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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지금 화낼 일 인가요?(고딩딸 얘기)

사춘기 조회수 : 11,403
작성일 : 2012-02-26 17:25:20

12시 일어나 아침 같이 먹고,

TV 2시까지 보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어요

오늘 해야 할 숙제가 꽤 있거든요

문 열어보지 않았어요

감시한다 생각하고 너무 싫어해서요

과일이라도 가지고 겸사겸사 궁금해 문 열고 들어가 보고 싶지만,

이제 그것도 왠만하면 안해요

열 번이면 예닐곱번은 핸폰 손에 있고,

그 순간 서로 짜증나고 해서요

딴짓하고 있는 모습 보고 저 짜증나고, 그 모습 들켜서 짜증내고...

여태 공부하다 지금 잠깐 스마트폰 들었다 하지요

그냥 속으로 상상해요

지금 방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공부하고 있다...

그게 차라리 편하더라구요

제가 자꾸 방문 연다고 더 공부하는 것도 이젠 아니에요

자기가 하고 싶어야 해요

엄마가 참견하고 감시하는 듯 하면 더 하기 싫대요

 

말이 길어졌는데,

 

2시에 방에 들어가 4시까지 안나오더니,

남편이랑 저는 안방에 조용히 있었어요

떡볶이 해 먹고 싶다며 떡을 찾네요

딸아이가 요리에 약간 흥미있어 혼자 이것저것 하는 거 좋아해요(물론 간단한 거)

남편이랑 저도 약간 출출하던 차라,

그리고 요리하려는 거 보니 기분이 좀 괜찮나부다 해서 덩달아 우리도 기분 좋아지고 해서

뭐 필요하니, 필요한 거 꺼내줄께 마늘? 고추장?

이렇게 옆에서 좀 얘기하고

아이는 그냥 자기가 꺼내서 한다고 하고(무뚝뚝)

남편은 찐 달걀 넣으면 맛있는데 하면서(삶은 달걀이 하나 있었거든요) 말 시키고...

어묵도 넣지? 하고 말시키고...

 

아이가 묵묵히 떡 해동시키고 파 썰고 양념 꺼내고 하더니

갑자기 준비하던 거 놓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네요

이 때 옆 개수대에서 지 아빠가 설겆이 하고 있었어요

나름 도와준다고...

 

우리는 벙쪄서 서로 쳐다보면서 왜 저래?

 

제가 따라들어가 물었어요

자기 혼자 하려는데 옆에서 자꾸 정신없게 해서 하기 싫어졌대요

한마디로 짜증났던거죠

 

도대체 이게 짜증날 일인가요?

 

엄마 아빠가 옆에서 도와주고 싶고 해서 그런건데,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고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그래서 저렇게 벌려놓고 그만 둘꺼냐니

하고 싶을 때 한대요

지금은 하기 싫대요

그런 자기 심정을 모르는 엄마는 자기만 나쁜 애로 만든대요

첨에 참견할 땐 자기가 그냥 있었는데 어쩌면 계속 그러냐고...

물론 짜증섞인 말투죠

 

정말 기막혀 죽겠어요

 

저거 저대로 두면 안되니, 싹 치우라 했어요(화내는 말투)

나와서 싹 치우고 방으로 들어가

음악 엄청 크게 틀어놓고 있네요

 

어제부터 저랑 좀 좋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아침엔 그냥 평상시처럼 지냈는데,

또 이런 사단이

 

이런 이해 못할 짜증을 낼 때마다

뭐라 말이 통하지가 않아요

그 상황에선 제 말이 들리지가 않나봐요

 

생각같아선 다시 들어가 막 해대고 싶지만

꾸욱 참고 여기 82에다가라도 하소연 하고 있네요

 

남편은 왜 저러냐고 나한테만 그러고,

자기가 나서면 일이 더 커지고,

제가 너무 힘들어 할 껄 아니까, 그냥 나한테 묻는걸로 여기서 멈추네요

물론 남편에겐 지금 요 며칠 굉장히 예민하다고,

사춘기라니까 참는거라고 오히려 두둔을...ㅠㅜ

대학 들어가고나서도 저러면 가만 안둔다고 그러긴 했지만

 

제가 지금 잘 한 건가요?

 

정말 고등학교 졸업하면 저런 미친 ㅈㄹ 안할까요?

이제 2학년인데 어서 2년이 후딱 지났음 좋겠어요

 

나중나중에 기분 좀 좋아졌을 때 이번 일 다시 좋게 얘기하긴 할 꺼에요

그냥 넘어가진 않아요

지금은 싸움밖엔 안되니까 참는거죠

 

아... 미친 사춘기...

언제 끝날까요...

 

IP : 114.201.xxx.39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12.2.26 5:29 PM (222.233.xxx.161)

    울딸도 이제 고2지만 정말 성질 ㅈㄹ 맞아요 ㅎㅎㅎ
    똑같은 짓을 해도 본인은 용서가 되고 남들은 인정하지 못하는...

  • 2. brams
    '12.2.26 5:30 PM (110.10.xxx.34)

    조카를 봐도 그렇고 제 경험을 봐도 그렇고 저 나이엔 친구들과 있을때는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긴데 식구들과 있으면 가족들이 웃기만 해도 짜증이 나더군요.
    한마디로 밖에서 받는 온갖 스트레스를 가족들에게 푸는 시기인가봐요.
    다행히도 이 시기는 정말 한때고 지나가니까 화내거나 짜증낼때 같이 맞대응하면서 에너지를 소비하지 마시고 그냥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면서 참고 넘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해주시구요.

  • 3.
    '12.2.26 5:31 PM (115.140.xxx.84)

    어제 앙금이남았네요
    옆에서 말시키는것도 어제랑 연관시키는거죠

  • 4. ㅇㅇ
    '12.2.26 5:34 PM (211.237.xxx.51)

    울딸은 이제 고1 되는데 비교적 착한딸이지만 안하던 짓을 가끔 하네요.
    제가 들어가서 방 치우라고 하는 말 하면 평소에는 느물대면서?(뭐 어마마마 -_-소녀가 조금있다
    치우겠나이다 이런식으로) 그래도 웃으면서 넘기더니
    언젠간부턴 방에 못들어오게 할때도 있고..
    물론 방문 열면 늘 공부라는걸 하고 있긴 하는데 짜증을 부릴때가 있어요..
    저것도 못참아주겠는데 원글님 따님처럼 점점 더 심해지면 어쩔까 걱정이네요 ㅠ
    그래도 제가 막 속상해 하면 잘못했다하고..
    와서 위로도 해주고 아직까지는 경계선을 넘나드는데
    아휴.. 진짜 고민이네요

  • 5. 여기도 있어요.
    '12.2.26 5:36 PM (116.39.xxx.34)

    정말 사춘기 어렵습니다.
    하루종일 같이 있으려면 홧병나서 쳐다보기도 힘이 듭니다.
    빨리 학교갔으면 좋겠어요.

  • 6. 궁금
    '12.2.26 5:45 PM (39.115.xxx.71)

    그 사춘기는 도대체 몇년 간 하는 건가요..? 초딩 4학년도 사춘기, 고딩도 사춘기.

  • 7. 원글
    '12.2.26 5:46 PM (114.201.xxx.39)

    배는 고픈지 지금 나와 라면 끓여 자기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네요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토 일 언어학원이 좀 멀어 제가 차로 데려다 주는데,
    준비시간이 길어(그럼 좀 미리 준비하던가) 항상 출발이 늦는거에요
    어제 언제까지 이렇게 시간 안지킬꺼냐고 뭐라했더니 버스타고 가면 미리 준비해서 안늦는데, 엄마가 데려다 주니까 늦는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이제 갈 때는 혼자 버스타고 가고 끝날 시간에만 데리러 간다 했어요
    뱉은 말에 책임지라고 이제 안늦나 보겠다하고 잔소리 좀 했거든요...

  • 8. ........
    '12.2.26 5:51 PM (110.10.xxx.144)

    사춘기라기보단 약간 예민해보이네요.

  • 9. ㅎㅎ
    '12.2.26 5:51 PM (58.143.xxx.76)

    고2병인가 봅니다..
    중2병의 자매병이지요....

  • 10. 123
    '12.2.26 5:53 PM (203.226.xxx.92)

    혼자하게 놔두세요.

    원래 옆에서 누가 훈수두고 그러면 짜증나요.

    저 사춘기때는 부모님이 저한테 전화하는것도 싫었어요. 애같아서요...이게 따님 심정일겁니다.

  • 11. 나무
    '12.2.26 5:58 PM (220.85.xxx.38)

    저도 딸이 이해돼요^^;;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얘기해 이렇게 하시고 뒤로 나오셨어야죠

  • 12. ...
    '12.2.26 6:01 PM (110.14.xxx.164)

    사춘기땐 그런가봐요
    우리도 말도 못걸게 합니다
    방문앞에 출입금지에 부르지도 말라도 적어서 붙여뒀어요 헐...
    그럼 부모에게 아쉬운 소리도 하지말던지 ...

  • 13. 아...
    '12.2.26 6:02 PM (124.61.xxx.39)

    사춘기 딸이 간식 만들려고 할때 옆에서 설거지하며 도와주려고 해도 욕먹는구나... 놀라고 가요.
    부모님이 그렇게 눈치보고 애쓰는데 같이 만들어서 맛있게 먹어주면 안되나요.

  • 14. 피에스타
    '12.2.26 6:13 PM (125.182.xxx.131)

    멀찍이 두고 보세요. 저도 고3 올라가는 아들녀석 있는데 기분이 롤러코스터예요. 저도 그 리듬에 그냥 맞춥니다. 다가올 때는 웃으며 대하고 퉁~할 땐 저도 싸~하게 있구요. 대신 버르장머리 없다 싶으면 '아무리 기분이 안좋아도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거 아니다'라고 한 마디만 해요.

    저는 잘 되도 못 되도 지 인생이고 지 책임이라 생각하고 아들도 이런 엄마생각 알구요.
    엄마도 대접받고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해요.
    냉정한 엄마지요.ㅎㅎ
    서로 좀 조심하려고 하니 오히려 낫습니다.

    물론 그래도 한 번씩 큰소리 날 때도 있어요.
    어쩌겠습니까. 성장통인 걸..

  • 15. 무슨 벼슬인지
    '12.2.26 6:15 PM (222.155.xxx.201)

    사춘기가 벼슬이라도 되는듯싶네요.
    글구 고2면 사춘기도 좀 지난거아닌가요?
    저도 고3딸과 중1아들을 키우지만 저런행동을 하면 불러다가 혼낼거같아요.
    부모님이 옆에서 말좀 시켰다고 짜증난다고 들어가버리다니요.
    전 솔직히 그냥 이해하라는 댓글이 더 놀랍습니다.
    애들도 누울자리보고 다리를 뻗어요. 좀 부모로써 권위를 찾으셔야할거 같아요.
    좀 누그러지면 좀 야단도 치시고 타일러보기도 하셔야할듯합니다.
    그나저나 한국아이들의 사춘기만 유난한지 도통 모르겠네요.
    저는 외국에 살아서인지 여기 애들은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당췌 이유가 뭘까요?

  • 16. 원글
    '12.2.26 6:37 PM (114.201.xxx.39)

    홧김에 제가 좋아하는 거 이것저것 지르고 왔더니, 많은 분들이 댓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물렁물렁하게 키우진 않았어요
    아빠가 굉장히 보수적이고 엄한 편이에요
    아이가 아빠는 많이 무서워 하지요
    탁 놓고 들어간 거 아니고, 슬쩍 들어가 버린거에요
    너무 버르장머리 없이 행동하면 아이 아빠가 가만있지 않죠

    그래도 오늘 행동은 잘못 한거 맞아요

    누구님 말씀처러 좀 누그러들면 다시 말하려구요
    그러면 또 알아 듣는지 가만히 있기는해요
    또 다른 ㅈㄹ병이 도져서 그렇지...ㅠㅜ

    저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제가 좀 아이만 바라보고 있는 경향이 있기는 해요...;;
    아이가 하나고 걱정이 많고 소심한 성격이라,

    오죽하면 요새 이 나이에 늦둥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아이들 좋아하는 딸애한테도 좋을 것 같고,
    저도 시선이 저절로 분산될 것 같기도 해서요.

  • 17. m.m
    '12.2.26 6:40 PM (180.66.xxx.180)

    딸의 행동이 잘못한건데 ㅈㄹ병은 이유도 없고 그냥 가족과의 사이에서 온갖 짜증이 나는것 같아요.
    뭘 요구하거나 묻기전에는 신경쓰지 마세요.
    그런데 또 계속 그러면 관심 없다고 뭐라 하거든요.
    이 경우에는 떡볶이 만들려고 하는구나. 재료 못찾으면 얘기해라~ 이정도가 가장 적당한것 같아요.
    뭘 넣으면 좋다 어떻다 얘기하는 자체가 자신이 하는걸 참견하고 그냥 깝깝하게 느끼거든요.
    다른 상황에서도 그냥 약간의 관심만 지나가듯 얘기하시고 냅두세요. 너무 잘해주려 하지도 마시구요.
    그래도 힘든 일이 있을때는 꼭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얘기해 주세요.
    이것도 흘리듯이 얘기 하시고..ㅎㅎ
    고3 끝나면 ㅈㄹ병이 점차 나을거에요.

  • 18. 말도 안돼
    '12.2.26 6:45 PM (211.61.xxx.218)

    저렇게 자기 감정 컨트롤도 못하는게 사춘기라서 그렇다구요?
    쳇, 개나 주라지 맨날 그노무 사춘기 운운.
    잘 못 한 것과 부모 자식간이라도 지켜야 할 선에 대해서 왜 가르치지 않는지 그게 으아할 뿐.
    전전긍긍 그 어느 누구도 누구를 가족이라도 함부로 대하거나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건 공동 생활의
    기본이고 그건 가정에서부터 배우는 거 아닌가요? 이해심 많고 사랑이 넘쳐서라구받 하겠네요. 아님 애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저런 말 한다 하겠죠.
    저런 애들이 커서
    도 어딘가 사무실 가서 지 부모한테 하던대로 남을 갈구면서 살겠지.

  • 19. ...
    '12.2.26 6:53 PM (125.187.xxx.50)

    지금 아이에게 부모는 마지못해 같이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옆에서 거들어 주면 반길 것 같죠? 직장생활에서 싫은 상사가 일 도와준다고 옆에서 부산하게 움직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기분이랑 비슷할 겁니다.

    누구나 겪는 시기 중의 하나입니다.
    부모도 아이와 거리두기를 연습하세요. 그러다 보면 적당한 지점이 만들어지고, 관계가 안정됩니다.
    엄하게 하라느니 무르게 키운다느니 하는 말은 원글님이 걸러 들으시고요. 고2면 훈육으로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습니다. 요즘 애들이 가정 밖에서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무턱대고 부모 말을 들으라고 요구하는 건 역풍만 불러올 가능성이 커요.

  • 20. 원글
    '12.2.26 7:04 PM (114.201.xxx.39)

    말도 안돼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생각이 그랬답니다
    그렇지만 아이 상태가 항상 그런 건 아니고, 오락가락 한다는 거죠
    집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어른이면(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무조건 인사해요
    우리 라인에 저에게 인사하는 초등, 중고등 학생 통털어 한두명 이에요
    이런 거 보면 또 얘 뭔가 싶기도 하고...
    물론 아이 아빠는 남들에게 잘하기 전에 가족한테 잘해야지 하는데,
    그 말이 맞기는 하지만, 우리가 편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의견들이 정말 딱 두 가지로 갈라지네요
    어떤 의견이 맞는 건지 헷갈려요...

    분명한 건 전 정말 2년만 참는다 에요
    그 뒤에도 이해못할 행동하면 정말 사춘기 핑계 댈 것도 아니고,
    자식이래도 안 참죠

  • 21. 딸 입장에서는
    '12.2.26 7:12 PM (124.60.xxx.42)

    관심 그 자체가 버거운 것 같아요.
    계속 쌓여왔던 거죠.
    다른 형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온 정신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부담스러울것 같아요...

    부모 맘은 그렇겠지만, 표를 내지 않고,,,
    아이 스스로 이런 행동은 내가 잘못했구나...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22. 사춘기
    '12.2.26 7:25 PM (211.234.xxx.21)

    사춘기가 논리적이라믄 화도 안 날꺼같아요 ㅋㅋ 사춘기 애들은 진짜 그냥 냅둬야해요
    거기다 의도는 좋았지만 저도 요리하는데 이래라 저래라하는게 싫더라구요 저는 따님마음이 쪼매 이해가 가요. 사춘기에는 그냥 조심조심

  • 23. 한마디
    '12.2.26 7:46 PM (110.9.xxx.79)

    애에게 너무 쩔쩔매시는것 같아요.그러니 애도 막대하는것같네요. 날씨도 좋던데 남편분과 바람이나 쐬고 오지 그러셨어요?

  • 24. 생각은요
    '12.2.26 7:47 PM (211.61.xxx.218)

    그럼 사춘기 딸도 자기 생각을 말로 하라 하세요.
    걔는 입도 없고 말도 못 하나요?
    부모가 옆에서 거들어 준다고 하는게 훈수 두는 것 같고 싫다면 들어가 계시라고 여러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저렇게 행동하는 건 의사소통 방식이 일방적이잖아요.
    부모니까 받아주고 전전긍긍하지 저런 걸 누가 보나요?
    자기 행동이 의사소통 할 수 있어야 나중에 자기한테 저런 행동 하는 사람 아니다 하고 잘라 낼 수도 있고
    엮이지 않는 가치관을 기를 수 있는거죠.
    지금이야 부모가 피해주고 눈치 봐줘서 큰소리 안나게만 하면 지금 당장은 지나가지만
    걔는 지금을 살게 아니라 미래를 살아야 되고 저런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남자도 가려내는 눈도 가치관도
    키워야 되는데 그건 쟤가 어디서 배우나요? 부모가 안 잡아주면?

  • 25. 저두
    '12.2.26 7:50 PM (124.197.xxx.161)

    ㅇ이해가 되네요
    엄한 아빠라고 하니 더더욱

    도와줄까? 물어보셧나요...
    무조건 좋지 않을수도 잇지요 음식하는거

    좀 숨막히게 하는거 같아요...관심이...

  • 26. 나무
    '12.2.26 9:26 PM (220.85.xxx.38)

    한국 학생들 사춘기가 왜 더 유별나냐면 그만큼 압박이 심해서이지요
    우리때 공부고민 고3때 정도뿐 아니었나요

    애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클수록 사춘기도 심하게 오는거 아닐까 싶어요

  • 27. 원글
    '12.2.26 9:38 PM (114.201.xxx.39)

    댓글 주신 분들 의견 모아 아이와 잠시 대화 나누었어요
    아이는 화내고 들어가 버린거 아니라 하네요
    엄마 아빠 부엌일 다 하면(옆에서 떡 조금 후라이팬에 구워 먹고 있었고 아빠는 설겆이 등등)
    정신없어서 다시 나와 혼자 하려고 했다고...
    말없이 그냥 그렇게 들어가 버린 거가 화낸거랑 뭐가 다르냐고 했지요

    일단, 옆에서 자꾸 훈수 둔 건 너 입장에서 짜증날 수 있었겠다 인정했구요
    다음부턴 엄마가 필요하냐 묻겠다 했어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의사전달을 확실히 하라고 했어요
    너가 왜 그랬는지 아빠 엄마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고...

    그랬더니 어떻게 혼자 할테니 저리 좀 가라고 하느냐고 하네요
    괜찮으니 그러라고 했어요
    대신 웃는 얼굴은 아니어도 화내지 말고 좋게 얘기하라고 했지요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질책과 위로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워낙 애교없는 아이라 척척 감기는 애살스러움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나빠지지 않는 관계로라도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고 싶네요
    언젠가 웃으면서 서로 얘기할 때가 오겠죠
    그러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말 오늘 82분들 덕에 많은 도움되어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28. 원글
    '12.2.26 10:54 PM (114.201.xxx.39)

    위에 댓글 주신 .......님
    어쩌면... 우리 아이를 보는 것 같으네요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님부부는 내색 안하려고 나름 노력하는거 - 맞아요 제가 그렇죠 근데 이것도 부담스럽나요?
    어떤 트라우마로 성격에 영향을 미치게 됐는지... 걱정이 되네요ㅠㅜ
    우리 아이도 별거 아닌 것도 얘기 안하려하고, 그냥 엄마가 아는 게 싫대요

    애같아서 싫다는 거 - 언젠가 맛집 갔다가 자리가 없어 큰 원탁에 옆으로 앉은 적이 있어요
    저 딸아이 남편 이런 순서로 앉았는데 아이가 슬쩍 저보고 자리 바꾸자 하더라구요
    초딩처럼 엄마 아빠 사이에 앉는 거 싫다구요
    깜짝 놀랐어요 별거 가지고 그런다 했는데 그런 심정이었던 듯...

    책도 많이 보고 강의도 많이 들었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경험자 분들 얘기 들으니 또 공부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29.
    '12.2.27 4:22 AM (222.117.xxx.39)

    원글님의 원글과 댓글 보고 딱 든 생각.

    따님 진짜 피곤하겠다.--;;


    남편분이 굉장히 보수적이고 엄하시다고요? 그래서 따님이 아빠를 많이 무서워 한다고요?

    근데 님은 어떤 엄마 같으세요?

    제게 글로만 느껴진 님은, 따님을 십대 후반의 고등학생이 아닌, 유치원 생 쯤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만.

    한마디로, 님 부부는 따님을 대하는 데에 일관성이 없으신 것 같다는 거지요..


    아빠는 무서울 정도로 엄격하고 완고하며, 엄마는 자신을 마냥 아이 취급하고 일일이 다 간섭하고 잔소리 하고.

    생각만 해도 숨통 막히지 않으세요?

    아빠는 무서워서 아빠에겐 말 못하고, 엄마는 딸을 애기 취급만 하니 무슨 말을 못하겠고.

    아빠는 딸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시켜 어른이 되길 요구하고,
    엄마는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며 늘 아이 취급하고.

    대체 딸더러 어쩌란 건지요?^^;;;;;;


    남편분은 따님을 존중해 주는 정다운 시간 좀 가지셔야 할 것 같고,
    님은 따님에게 관심 좀 끊고 내버려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글로만 느껴진 바가 그렇네요..;;

  • 30. Irene
    '12.2.27 8:17 AM (203.241.xxx.40)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시죠.
    이또한 다 지나갈꺼에요.
    원글님 따님이랑 저랑 비슷했거나 제가 조금 더 심했던듯?(ㅠㅠ)해요.
    그때 울엄마 맘고생 많이하셨죠..
    지금은 서른줄 다 되어가는데 세상에서 울엄마 이만큼 생각하는사람 또 없을듯 할 정도로 잘해드려요.
    베스트프렌드에요.
    미친 사춘기 곧 지나갑니다. 너무 도가 지나친부분만 짚어주세요.
    지나고나면 나중에 가슴을 치면서 내가 엄마한테 왜그랬을까하는 날이 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화이팅~!!^^

  • 31.
    '12.2.27 8:57 AM (110.10.xxx.141)

    울집큰딸도 고2됩니다.
    좀 승질더럽지만, 그정도아니구요.
    그런데도 혹 부모와 소통상의 문제일까?
    아이가 소심한편인데 쌓아둔 불만이나 우울한건 아닌지 심리상담받게하고 싶어요.

    제보기에 님딸은 사춘기가 아닌듯해요.
    우울하고 부모와 말하기도 싫어하고 말붙이는것도 싫어하는것이 울딸같이 어릴때부터 쌓인 불만이 쌓이고 쌓여 다른방향으로 터져나오는것같은데ᆞᆢ
    청소년 심리상담쌤 찾아가 상담받아보시는게 나을것같아요.
    그문제가 해결되야 공부도 제대로 된다고하더라구요.
    부모노릇 힘들어요.

  • 32.
    '12.2.27 9:12 AM (219.251.xxx.182)

    저희도 고2 딸 ..비슷한 상황입니다.
    제가 너무 딸에게 관심을 두는게 문제인듯 합니다.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네요
    원글님과 댓글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 33. 원글
    '12.2.27 9:16 AM (114.201.xxx.39)

    82 죽순이라...
    남편 출근하고 들어와보니 헉! 베스트 글에ㅠㅜ
    좋은 일도 아니고... 너무 부끄럽네요
    전 그저 위로받고 싶었던 넋두리였는데 오히려 질책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이 아침 멍하니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 되었구요

    정말 많이 놓아주었다 생각했는데,
    얼마나 더 놓아주어야 하는지...

    얼마전 친구들하고 당일로 스키장 다녀왔어요
    전 순순히 보내줬구요
    근데, 그것도 안보내 주는 집이 있더라구요(멀다구요... 새벽에 셔틀타야 해요)
    친한 6명중 3명 갔어요
    근데, 스키장 가서 전화가 왔지요
    자고가면 안되냐구요(학생들 무슨 저렴한 숙박패키지가 있나봐요)
    헐~~
    3명중 2명이 허락받았다나?(노는 애들 아니고 공부하는 아이들이에요)
    절대 안된다 했지요 기가 막히더라구요
    안보내준 집은 생각도 안하고 허락했다는 그 집때문에 전 답답한 엄마가 되었네요

    이 정도면 보통 엄마 아닌가요?


    또 공부얘기로...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하던 아인데 열심히 해야 할 고2 시작 겨울방학에 열심히 하지 않더라구요
    딱 슬럼프로 보여요
    그런 문제로 이번 겨울을 지내면서 좀 잔소리가 많기는 했었네요
    그래서 조그마한 일에도 더 서로 예민해졌던 것 같아요

    결국 생각을 따라 들어가 보면 공부가 제일 큰 원인이네요
    그렇다고 아예 관심 놓아버리고 하던지 말던지 할 수도 없구요ㅠㅜ

    아이 키우는 거 너무 힘드네요...

  • 34. 깔아논 멍석
    '12.2.27 9:56 AM (121.139.xxx.65)

    여기 부모들도 모두 십대시절 지낸분들입니다,
    니름 격랑의 사춘기를 겪었겠지요
    하지만 단언컨대 요즘 아이들같이 굴지는 않았지요

    요즘 아이들이 몰상식하게 굴때 모두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이해하지고 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많은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도 사춘기 특권의식이 생긴거 같고요

    아이들도 그나이라도 밖에 나가서는 조절할거 다 조절하고 예의 차릴거 다 차리고 삽니다,

    집에와선 GR하고

    아무리 감정변화가 심한 사춘기라도 기본적인 행동에는 부모로서의 훈육이 필요하다 싶어요

  • 35. ㅇㅇㅇ
    '12.2.27 10:01 AM (14.40.xxx.129)

    전 왜 제가 짜증이 확날까요...ㅠㅠ
    혼자서 만들어서 하고 싶은데 옆에서 참견하면 솔직히 짜증나요..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하면 맛있어 이렇게 해야지...가리치는 투...
    원글님이 안그래도 사춘기라 그렇게 들릴 수도 있구요..
    우리 아빠가 그래요..제가 부얶에서 좀만 왔다갔다하면,,니가 몰 할줄 아냐 이렇게 해야지...
    전 내가 알아서 할께 하면서 짜증내고..;;

  • 36. ok
    '12.2.27 10:04 AM (14.52.xxx.215)

    제가 사춘기글에 댓글달다가 이젠 지쳐 안달지만
    나무라는분들, 이해못하는분들은 애들이 어리거나 유순한 자녀를 두거나
    아님 부모님이 완고해서 자식들 꽉 쥐고있거나 ..한 분들입니다.
    예전하고 달라요
    애들 스트레스도 다르고,,하루가 다르게 스마트폰이 나오고 영상매체 접하는 세대들인데..
    공부도 예전엔 하는사람만 했지만 요즘은 대한민국 수험생이면 누구나 다 스트레스받죠
    잘하건 못하건,,하든 안하든.
    시간만이 약입니다
    최소한 말 줄이고요, 자녀들이 독립할 심리적 이유를 거칠수있도록 term을 좀 주세요
    애들도 커가는 과정입니다
    신체, 정신적으론 미숙해도 자신도 어른이라는걸 입증하고싶어해서 몸부림치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될듯해요.

  • 37. 저라면
    '12.2.27 10:44 AM (203.142.xxx.231)

    그냥 놔두겠어요.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데 뭐하러 도와주고 뭐하러 데려다주고 짜증받아주고 있나요? 그냥 너 편한대로 하십시요. 하고 신경끄겠습니다. 저라면

  • 38. ..
    '12.2.27 10:57 AM (211.45.xxx.170)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가끔 이런글 볼때마다,
    나는 딸아이가 이럴때 어떻게 대처할까를 생각해보게됩니다.
    사춘기때는 어느정도의 무관심이 필요한것같아요.
    지금은 만약 치대서 어쩔땐 좀 떨어지라고 난리치는데,
    이럴날이 점점 줄어들거같아서..한편으로 아쉽기도 하네요.
    사족이긴한데,

    어제 영화 디센던트를 보면서,
    미국이란 나라도 딸과의 관계에 힘들어하는걸 보니,
    어느나라던 혈기왕성한 딸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블링블링 하는건 어렵겠구나 싶었어요.
    저도 지나고보면 괜시리 엄마아빠의 모든게 맘에 안들었던것같기도하고.

    딸들은 대신
    결혼하고..특히 아이를 낳고나면,
    부모에 대한 마음이 정말 달라지는것같아요.
    내가 부모된 입장으로 부모를 바라보게되는거죠.

    조금만 좀더 버텨주시고,
    제가 보기엔 아주 나쁜딸도 아닌것같으니,
    대놓고 못된짓하는애들 많찮아요.
    조금은 무관심으로
    대해주심이 좋을것같아요..

  • 39. 외동?
    '12.2.27 11:02 AM (14.33.xxx.204)

    혹시 따님이 외동인가요?
    글 읽자마자 느낀 점이 자신한테 집중된 관심이 감당이 안되는 것처럼 보여요.
    당분간 약간 차다 싶을 정도로 무관심 해보시면 약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자기가 필요해서든지.. 아니면 풀렸던지해서 좀 부모한테 잘 하려고 하면
    따뜻하게 해주시고.. 무심하게 대해보심이..

  • 40. 제가 보기에도
    '12.2.27 11:08 AM (122.34.xxx.6)

    사춘기 지*벼이 아니라..그냥 혼자서 한 가지만에만 신경쓰고 싶은 거에요.

    저도 무남독녀로 자랐고..그냥 혼자서 하는 게 편하고 익숙하다보니..
    제가 뭔가 해야 할때..옆에서 누가 도와준답시고..훈수 두는 거 정말 싫어해요...
    원글님의 딸아이처럼..하려던 것을 더이상 하기 싫을만큼......

    설거지하고 있거나 밥 하고 있을 때도 남편이 와서 백허그 해준다고 와도 ..화내요 ..걸리적거린다고..
    아마 잔소리 하거나 훈수 들었더라면..고무장갑 벗어던지고 집 나갔을지도 몰라요..ㅋㅋ

    딸아이나 뭔가 한다고 하면 그냥 뒤로 물러나 있으세요. 아무리 독립적인 성격이어도..아이가 도움이 필요하면 아이가 먼저 말한답니다.

  • 41. 사춘기지난지
    '12.2.27 11:48 AM (175.207.xxx.130)

    한~~~~~~~~참된 저도 짜증나요...저 뭐 만드는데 시엄니가 옆에와서 양파까줄까 감자 까줄까...딱 하기 싫어요 숨 막혀요 비슷한 심리 같아요 전 따님 이해되요

  • 42. dd
    '12.2.27 12:02 PM (110.11.xxx.200)

    따님 마음에 공감해요. 저도 직접 요리하려고 주방에서 재료꺼내고 동동거릴 때
    어머니가 곁에서 계속 이런저런 말씀하시면서 (도우려고 그런 것이지만)
    관심을 보이시니 갑자기 하기 싫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요청을 할 텐데 처음부터 그렇게 간섭같은 걸 하면 의욕이 사라져요
    원글님은 짜증내는 따님이 이해가 잘 안되시겠지만, 따님의 미래를 위해선 그냥 혼자 알아서 하게 냅두셔용~

    뭔가 하고싶은 욕구나 동기가 생겼을 때,
    지나친 관심 집중은 오히려 부담감만 안겨주어 성취를 망쳐버리게 하는 지름길입니다ㅜㅜ

  • 43. ^^
    '12.2.27 12:17 PM (1.225.xxx.3)

    사춘기 딸과 잘 지내는 법에 대해 쓴 어떤 글에서,
    내가 이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시어머니다...라고 주문을 외라는 걸 본 것 같아요...

    며느리 입장에서 보면,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맞습니다.^^

  • 44. ..
    '12.2.27 12:18 PM (221.153.xxx.162)

    저희 집이랑 똑같네요..
    저는외동에 늦둥이인데요~ 간단하게 요리하나 할려고 하면
    엄마 아빠 다 튀어나옵니다. 뭐 끄내줄까? 썰어줄까? 내가 씻어줄게
    그럼 진짜 딱 하기 싫어져요 ㅋㅋㅋㅋㅋ
    남들은 자상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저는 그게 아니거든요ㅜㅜ (저도 애교 없고 무뚝뚝함)
    저도 고등학교~대학교 초반 때가 피크였고 20대 중후반을 달려가는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괜찮아졌어요

    원글님이나 남편분이 내색을 안하신다고 쳐도
    그게 진짜 신경안쓰여서 내색을 안하는게 아니고 척을 하는것이기땜에
    딸이 짜증내는건 똑같을 거에요..
    그냥 자연스럽게 무심한 마음을 길러보세요.. 아 공부쪽은 그래도 신경 써 주시구요

  • 45. 원글
    '12.2.27 1:24 PM (114.201.xxx.39)

    쫌~~님
    딸아이가 방에 있는 동안 저 계속계속 궁금해 안달나 있는 엄마는 아니구요...;;
    예전에 그랬다는 거에요
    어제는 나중에 시간을 보니 얼추 그렇게 됐다는 거구요
    그리고 몇 시간 동안 아이가 방에서 안나오면 궁금해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이 두고 하루종일 남편하고 돌아다니고 늘상 그러기도 해요
    워낙 남편이 휴일에 집에 뒹굴고만 있는 거 싫어해서요
    어제는 어쩌다 집에서 쉬고 있었던 거구요

    제가 좀 올가미 엄마처럼 느껴져서 말씀드려요...;;

    요리 문제는 이제 충분히 납득했구요
    많은 분들 조언따라 더 많이 참견 안하려고 노력할껍니다
    물론 정말 아닌 건 아니라고 가르칠 꺼구요

  • 46.
    '12.2.27 1:27 PM (211.253.xxx.18)

    저도 고딩딸이 있지만, 원글님 글과 댓글보고 든 생각이 정말 피곤하겠다는...
    그냥 저도 글에서 느껴진 바가....^^;;;

    그맘때 애들 간섭하는거 싫어합니다.
    때론 무관심도 필요하니 속터지시더라도 무심하게...

  • 47. 일단
    '12.2.27 1:58 PM (218.157.xxx.148)

    저 행동을 사춘기와 연관시키면 안되구요 성격이지요.
    저런 셩격은 커서도 똑같이 짜증나지만 사춘기가 지나면 좀 삼키는 힘이 길러져 참는것 뿐이지요.
    속으론 짜증납니다.
    제가 그렇습니다.저 마흔세살입니다.
    관심도 내가 필요로하는걸 줘야 관심이지 당신들이 좋아서 하는건 나한텐 관심이 아니잖아요.
    제가 공익광고 중 제일 좋아하는 문구가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골자가
    '내가 좋아하는걸 해주는것보다 내가 싫어하는걸 안하는게'사랑인지 뭔지라는 그 문구가
    얼마나 가슴에 팍 와닿았는지요.

  • 48. ...
    '12.2.27 2:27 PM (123.246.xxx.130)

    따님이 꼭 저 같네요.
    전 엄마가 배란다에 빨래 걷으로 나오면, 제가 공부하나 안하다 감시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제방이 빨래너는 베란다쪽 방이라서..)

    제가 싫어하니 조금은 관심없는듯 행동하셨지만,,,단지 척이었다는거 느꼈던거 같아요. 벌써 십수년전의 일이지만....,지금도 부모님과의 관계는 일부로 좀 멀리합니다.
    부모님이 저에대해 알려고 하는 하나하나가 참 싫습니다.

  • 49. 오늘따라 감정이입되는 글이...
    '12.2.27 3:38 PM (165.243.xxx.20)

    음..
    요리할때요. 전 좀 이해되는데

    만약에 시어머님이 옆에서
    어묵은 안넣냐 계란 넣으면 맛있다 일일이 훈수 두시면...
    알아서 잘 할텐데 왜저러시나 짜증나지 않으세요?

    시어머님이라 차마 뭐라 말만 못할뿐....;;;;
    따님이 이해되는건 저 하나뿐인가요 ㅠㅠ

    어머님께서 우리딸이 고딩지나면 순해지려나? 기대하시는 것처럼
    따님은 울엄마는 나 고등학교 졸업하면 잔소리좀 덜하려나.. 기대하실겁니다.

    근데 결론적으로 시집가도 안끝나던데요...
    40가까운 나이인데 아직도 전 잔소리에 치이며 살고
    제 친정엄마는 무심하고 재미없는 딸 참으며 사세요 ㅠㅠ

    다정다감한 엄마와 무심한 딸은... 참 안좋은 조합이지요.

  • 50. 보헤미안총총
    '12.2.27 4:10 PM (59.25.xxx.110)

    제가 저런 사춘기를 겪으면서 지금까지(내일모레 서른) 엄마랑 좀 대화단절된 상태인데요;
    그냥 믿고 맡기세요.

    잔소리같은 말투가 너무 싫었어요.
    저희 엄마는 게다가 무뚝뚝함.

    근데 제가 막 화내서, 혼자 서러워하면서 우셨죠;
    결국 저도 그냥 참고, 참고, 참고,

    차라리 말을 말자..이렇게 되서 엄마랑 길게 말 잘안해요.
    지금도 무슨 얘기 꺼내려고 하면 (물론 걱정되서 하는 말인건 알지만) 잔소리부터 시작해요.

    엄마랑 원래 성향이 잘안맞는 것 같아요.
    암튼 규범적으로 엇나가는 행동만 아니면, 그냥 믿고 딸이 하고 싶은데로 하게 냅두세요.
    먼저 요청이 오지 않는 이상..

    그때는 그냥 그런것 같아요.
    혼자있으면 외롭고, 여럿이 있으면 짜증나고 혼자있고 싶고...하루에도 몇번이 감정기복이 오르락 내리락;

  • 51. 에혀~~~
    '12.2.27 4:33 PM (125.27.xxx.147)

    많은 분들의 댓글들과 원글님의 글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도 고2되는 아이가 작년부터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네가지도 완전 어디다 갖다버린건지 모르게변해서...
    이럴때 엄마로서 중심잡지 않으면 우울증 오겠더라구요
    심한 사춘기를 겪는 자녀를 두신 분들 맘 단디먹고 슬기롭게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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