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회비라는 명목 없애고
새로운 발상으로 돈걷는 법을 반장이 연구하셨더군요.
자율회비라고 하더군요.
자율회비의 명목에는
1. 음식물 청소 관리비
2. 화단 청소 용구비
3. 눈 비올때 청소용구비
4. 아파트 입구 매트비
5. 각종 청소 용품비
이렇게 쓰여 있는데 1번의 음식 청소 관리라는 것은
음식 쓰레기차가 가고나면 경비아저씨들이 음식물 통을물로 청소하고
또 깡통이나 병같은 것을 입주민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을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저의 동은 평수가 50평 정도여서 아저씨들에게 간식비로
매달 경비아저씨 2분과 청소아주머니 한번에게 각 5만원씩 드렸어요.
그런이유로 매달 반상회비를 5천원씩 냈어요. 간식비라는 명목으로 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이의를 제기했어요. 그래도 되지 않아서 관리사무소에 갔더니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4년 정도 돈을 내다가 작년 12월달에
구청 주택과로 신고를 했더니 어떠한 명목으로 돈을 걷어서는 안되며
만약 낸다면 반드시 입주민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통장이 저의 집에 오셔서 반장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해서 시정해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얼마 안있어 반장이 반상회비 대신에 자율회비라고 적어 놓고
경비에게 돈을 맡겨라고 게시를 했네요.
통장에게 말했더니 우리 동 주민 다수가 돈을 내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경비아저씨들에게 간식비를 주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라고 한다는 거네요.
저는 아름답지 않은 꼼수가 되어버렸네요.
경비아저씨들에게 매달 주는 것보다는 명절때나 휴가때 챙겨드리고
매달 나오는 반상회비로 동네를 위해서 쓰자라고 해도
아무도 반장이 거부합니다.
동네서 혼자 총칼을 메는 것이 참 힘드네요.
저는 우리나라의 이런 문화가 좀 바껴야 된다고 봅니다.
뭐든 돈을 찔러주는 형태 말입니다.
저의 동보다 작은동에 계시는 경비아저씨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비실에서 근무를 하시지만 간식비도 없고
명절때 주민들이 주는 선물도 없다던데 이렇게 되면
큰 평수에만 서로 올려하는 경비들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평수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나아가 아파트 전체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큰 평수에 산다고 사람들이
좀뻐기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