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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웃 들과의 우정은 모래성인 거 같네요.

------ 조회수 : 10,800
작성일 : 2012-02-26 10:52:54

10년 넘게 같이 지내왔는데

돈이 많거나 자식이 잘되거나

남편이 잘되거나

뭐 이런 거로 사람이 평가 받네요.

저는 어쩌다 개차반 남편 만나서 매일 욕하고

싸우지만 동네 친구들은

매일 남편 자랑 자식자랑 끊임 없네요.

기죽어서 초라해져 만날 수록 우울해지네요.

제가 전화 안하면 절대로 전화주는 이 없고

어쩌다 저는 존재감 조차도 없네요.

한언니가 안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이 말하면 굉장히 친절히 대해주고

하더니 제가 말하면 뭐든 따져묻고 되묻고.. 정말? 이러면서

하고 또 제가 어쩌다 말이 헛나온다 싶으면 이내

화살을 쏘아붙이네요.

저는 의리를 생각해서 뭐든 같이 하려 애쓰고 했는데

저만 빼놓고 요가다니네요.

저혼자만 산에 다니네요.

같이 만나도 이제 어색한 느낌이 드네요. 자기네들끼리

요가이야기하는데 저는 할 말이 없어져서

그냥 듣는 내내 거북하기만 하네요.

친구를 정리하자니 이 친구들 밖에 없어서

새로이 친구를 만들 자신도 없고

또 계속 이 친구들과 지내려니 상처만 받고

이래저래 상처만 자꾸 받고

따돌림 받는다라는 느낌이 자꾸 들어

사람들에 대한 미운 감정이 커지네요.

에휴 종교에 몰입할 수 있는 성격이었으면 좋을텐데..

하던 취미 열심히 하고 사람들에게

벗어날 수 있게 공부를 시작해야 되겠네요.

혼자 여행다니다보면 친구 만나지겠죠?

올핸 그냥 버스 훌쩍 타고 전국방방 곡곡 여행을 다녀야 겠네요.

사람에게 정을 많이 주는 게 아니라는 거 이제 깨닿게되네요.

흘러가는 강물처럼 사람들도 변하는거 당연한 건데

제가 괜히 그 사람들의 마음을 기대했나 봅니다.

혼자라도 괜찮겠죠? 50세가 넘은 나이에 친구를 구하는 것도

좀 어렵겠죠? 혼자여서 외로워도 이게 인생이라면

그냥 혼자를 인정하며

외로움에 익숙해야겠죠?

IP : 118.220.xxx.23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6 10:56 AM (110.14.xxx.164)

    거의 그래요
    아무래도 아이때문에 만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래도 그 와중에 한명이라도 좋은 친구 만나면 다행이다 생각하고요
    학교때 친구가 가까이 살면 참 좋을텐데요

  • 2.
    '12.2.26 10:57 AM (121.151.xxx.146)

    이웃만 그런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그런것같아요
    그냥 평범하게 아니 조금 더 잘살면 많은사람들이 붙고
    조금 어렵고 힘들어지면 떠나가죠
    그게 인생사인것같네요
    그래서 저도 이젠 사람에게 정을 주지않네요
    그저 내가족 내새끼가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내가족에겐 친정도 시댁도 미포함입니다
    친정도 시댁도 내가 독립해서 나오는순간 그저 다른 인간관계랑 다를것이없더군요

  • 3. 나중에
    '12.2.26 10:59 AM (14.52.xxx.59)

    우리애들 결혼하고 우리 죽을땐 관혼상제 문화가 달라지겠지요?
    전 우리애들 결혼할때 오는 사람 없을까봐 걱정입니다
    친척도 지인도 나이먹을수록 점점 없어져 가는것 같아서요
    제가 사람들한테 마음을 접으니 남들도 저한테 그러는것 같아요,
    그건 당연한 이치라서 그려려니 하는데 나이먹으니 나 죽으면 빈소에 아무도 없을 광경이 떠오르네요 ㅠ

  • 4. ----
    '12.2.26 10:59 AM (118.220.xxx.231)

    음 님. 정말 그렇다는 거 아직도 모르다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속앓이 하고 있는 중입니다.

  • 5. +..+
    '12.2.26 11:03 AM (1.177.xxx.131)

    원글님 많이 힘드시고 외로우시겠어요...
    저두 쫌 그랬어요..근데요...그게 나이를 떠나서 ... 죽을똥 살똥 만났다가도 흩어지고 ... 또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새로운 인연이 슬금슬금 나타나고 그러더라구요...
    저두 참~~순진하게 굴었는데...사람사이 좀 영악해질 필요도 있구요...원글님 말씀처럼 내가 집중할수 있는 새로운 일거릴 찾다보면 그렇게 같이 사람도 꼬이더라구요..꼭 30대 40대 젊은 나이에 만난 사람만 친구할 필욘없잖아요???60,70 되서 만나도 좋은 친구 할 수도 있구요...힘내시구요...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든 시간 견디고 견디니 좋은 때 좋은 사람은 나타나더라구요...^^

  • 6. 아^^
    '12.2.26 11:11 AM (175.118.xxx.4)

    저도 그런인간관계에서 고민하다 다 끊었어요
    그치만 정말 외롭네요 친구도 친정도 시댁도 남편도 정말 어른이라는 사람하고 대화를 안하네요,, 아침에 눈뜸이 넘 싫어요 그래도 이제 내속내 다 들어내지도 않고 푸념그런거안해요

  • 7. ..
    '12.2.26 11:27 AM (112.149.xxx.11)

    님 아직 순진하세요...저도 잘 몰랐을때 속상한일 이웃들한테 풀어놓고 했었는데 결과는 어떤줄 아시죠!
    바로 무시모드 들어갑니다.....
    이웃이 아니라 인성이 덜된 어른사람들 자기보다 약하거나 못살아보이면 무시하고 따돌리는거 어린청소년과 똑같아요...

  • 8. ...
    '12.2.26 11:43 AM (59.12.xxx.177)

    저희 시어머니 60넘게 동네 운동센타에서 아~주 좋으신 절친만나 5년째 너무도 잘 지내십니다
    나이들었다고 친구 안생기는거 아니니 어디서든 마음을 열고 지신감있게 지내세요
    등산하신다니 주변에 괜찮은 분들에게 같이 하자 먼저 손내밀어보시든가요
    등산하면서 이런얘기저런얘기하면서 마음 통하면 좋은 인연 만나실거에요

  • 9. ........
    '12.2.26 11:51 AM (61.83.xxx.126)

    그래서 속 다 털어놓으면 안되겠더라구요.만나고 돌아서 오는 마음이 뭔가 더 헛헛하고..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저는 그래요. 내가 뱉고나서 그런 불편한 마음이 들 것 같은 정말
    내 치부의 말은 안해요.그리고 나의 다운된 에너지가 상대에게 전해져 상대도 나를 그다지
    유쾌하거나 즐거운 친구라는 느낌을 주지 않을게 분명하니까요.
    저도 그런사람 만나면 내가 그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내가 더 낫다 라는 우월감을 은연중에
    느끼게될 것 같으니까요 ㅠㅠ

  • 10. ...
    '12.2.26 12:02 PM (121.181.xxx.239)

    친인척도 그렇습니다.

  • 11. ----
    '12.2.26 12:09 PM (118.220.xxx.231)

    아 그렇네요. 제가 좀 바보였네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 줄 모르고 다 까발렸으니..
    그래서 무시 받는 거이군요. 저는 사람사는게 다 같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느 정도 개방적인 사람이 저는 좋아요. 내면을 감싸는 사람은 점점 접근이 힘들더라고요.
    아무리 좋아도 사람사는거 다 거기거 거기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네요.이 나이되도록 이런 것도 모르고 이사람에게 저사람에게 휘둘리기만 했군요.

  • 12. 자책..
    '12.2.26 1:23 PM (14.45.xxx.117)

    님 글에 울컥하네요
    50 넘고 쓸쓸한 내 주변을 보니... 아! 잘못 산 자신이 한탄스럽다...! 라고 글쓰는 1인 입니다

  • 13. 여행갈때
    '12.2.26 1:28 PM (14.45.xxx.117)

    연락 주세요
    지나는 길에 친구 하게요
    대구에요~ 힘내세요. ^^

  • 14. ok
    '12.2.26 3:37 PM (221.148.xxx.227)

    그래서 교회다닙니다
    꼭 친구때문만은 아니지만...보너스죠
    같이 장례식장 결혼식장가서 애도도하고 축하도하고..남 뒷말 안하고 한담안하고..
    공통된 주제가 없는 만남은 이상하게 곁길로 흐르고 해체되기 쉽더군요.

  • 15. 다~ 그래요
    '12.2.26 11:08 PM (115.143.xxx.25)

    조금 잘살면 주머니 털어 얻어 먹다가, 잘 안풀리면 뒤에서 고소해합니다

  • 16. 저도
    '12.2.26 11:13 PM (1.245.xxx.159)

    결혼하고 낮선 지방와서 동네엄마들이랑 좋은 관계가 유지 안되서 걱정했는데
    저희엄마는 동네사람 만나서 무려 20년동안 친하게 지내시더군요..
    제 동생유치원 동창 엄만데 제 동생이 올해 30살이니 20년 된거 맞죠...
    하여튼 이사가서 좀 멀리 살게 되었는데도 일주일에 한번 전화하시고 한달에 2~3번은 만나시더라구요...
    이사하고 멀어졌다곤 하시는데 진짜 동네친구 치곤 잘 지내시는듯 해서 좀 부러워요
    저도 그런 동네친구 하나 만났음 좋겠어요

  • 17. 이사와선
    '12.2.27 12:29 AM (175.193.xxx.129)

    일부러 아는사람 안만들어요
    사람들한테 에너지 빼깃는게 싫거든요
    아는사람 하나도 없으니 넘 편해서 좋아요
    자유로운 영혼 ㅋㅋㅋ

  • 18. 동네사람
    '12.2.27 12:45 AM (112.155.xxx.139)

    저는 일부러 동네에 친구 안만들어요
    예전에 옆집 아줌마와 친해질뻔했었는데
    울동네가 빌라촌인데..
    세상에나.. 이 골목 사람들의 사생활을 훤히 꿰고 있더라구요


    그때 놀랐어요
    아..내가 마음속 이야기 하면 이사람이 알고있는 모든사람에게 소문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찔....
    누구네 아빠가 몇월부터 놀고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더라구요... 후덜덜..

    그후로 동네사람하고 절대 안사귑니다.
    속 이야기는 차라리 멀리있는 동호회 사람들하고 인터넷으로 합니다.

    동네사람들..특히 아이와 연결되어 알게된 사람들은 시샘이 많아요.
    잘되면 샘내고 안되면 고소해하고... 무섭습니다...

  • 19. 음...
    '12.2.27 1:09 AM (118.137.xxx.139)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요.
    어두운 이야기만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사는 형편(경제적인 것 말고요)이 어려운 분들, 어쩔수 없이 말이 좀 사나워 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약간 거부감이 일게.
    제가 정말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 건데요.
    한때는 가까웠던 사람들이 지금 그렇게 멀어진 거라면,
    말 버릇이나... 그런 부분을 조금만 점검해 보시면 어떨까 해서요.

    아, 기분 상하시면 어떡하지. ㅠ.ㅠ

  • 20. 그냥
    '12.2.27 1:24 AM (211.202.xxx.33) - 삭제된댓글

    요샌 문화센터나 복지관, 주민센터에 강좌 무진장 많고 산에 다니신다니 산악회도있고 그냥 동네아줌마들보다는 취미를 공유할수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 바람직하지않을까요?

  • 21. 시골할매
    '12.2.27 1:25 AM (118.43.xxx.208)

    상처를 주지 않는 말을 하는것
    비슷한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 나의 비슷한 아픔을 이야기 해 보는것.

    결국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싫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비슷한 말인데도 상처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거든요.

    오랭이 조랭이라고 비슷한 사람을 찾는 것이 서로 통하는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오래도록 가깝게 지내기도 하고요.
    내게 상처를 많이 주는 사람은 나와 다른 점이 많은 사람일 거에요.
    그런 사람하고는 과감하게 거리를 두어야 내가 밝아지죠.

    저는 시골에 이사와서 13년이 되어도 깊이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없어요.
    그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앞집 형님을 통해서 시골을 보는 정도..
    시골 사람들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어요.
    농사짖는 야그를 하면 도무지...

    친구도 찾아야 해요. 서로 상처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코드가 비슷한.
    일년에 한두번을 만나도 끓임없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알수 없을 정도로..

  • 22. 솔직히 말하자면
    '12.2.27 2:31 AM (125.177.xxx.137)

    원글님 같은 경우는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잖아요...

    그런 경우는 엄마들끼리 만날 경우 남편흉보는게 주 대화내용이죠...

    그런데 저런 엄마들 만나다 보면 가정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으니 매사내용 남편흉일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만나면 지치고 에너지 뺏기는 경우죠...

    암만 좋은 조언을 해줘도 그 부부들은 늘 지지고 볶죠...

    제3자 생각에는 조금만 본인이 바뀜 되는데 그게 안되죠 그러니 늘 만나면 집안흉이니

    나중에는 왜 저러고 살지??싶어져요..

    이런분들 특성은 또 주위에 잘해요...맛난음식해서 불러먹이기 좋아하고 본인은 늘 인덕없다하고..
    하지만 좋은소리도 3번들음 지겨운데 늘 우는 소리니 내 충고도 안먹히고..
    결국 훈계조로 얘기하게 되고 뭐라하면 시큰둥해지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넘기게 되더라구요...

  • 23. 0000
    '12.2.27 3:49 AM (94.218.xxx.168)

    잘 안풀리면 뒤에서 고소해합니다
    22222222222222

  • 24. ghgh
    '12.2.27 8:18 AM (118.47.xxx.13)

    조금 잘살면 주머니 털어 얻어 먹다가, 잘 안풀리면 뒤에서 고소해합니다 -3333333333

  • 25. 혼자가좋아
    '12.2.27 9:10 AM (115.143.xxx.59)

    제일 미련한 짓이 동네여자들 사귀고 우르르몰려다니면서 자기네 가정사 까발리는 여편네들,,,,
    정말..한심스러워보여요..부질없는짓하면서 돈쓰고 시간낭비에..
    솔직히 이웃여자들 만나서 얻는게 뭔가요?다들 쇼핑가자,애들데꼬 어디가자.,..다녀오면 허무하고...남들 험담에 남편,시댁뒷담화...
    다 쓸데없는짓이예요..

  • 26. ..
    '12.2.27 9:49 AM (122.45.xxx.22)

    자랑은 나누면 질투로 돌아오고
    근심을 나누면 뒷담으로 돌아와요
    걍 속내 말하지 말아야해요

  • 27. 덧글들 보니
    '12.2.27 10:20 AM (14.45.xxx.117)

    결국 직장이든 동네든 ... 내가 힘들땐 그냥 외로움도 슬픔도 혼자서...
    슬프네요.....
    난 따뜻하고싶고 따뜻한 위로도 받으며 살려고 ..그렇게 살았는데..
    살아보니 아닌것 같아요
    원글님 다들 그렇게 사는듯하지요?
    나만 이런가하고 지치지 말고 힘내세요

  • 28.
    '14.4.28 11:40 AM (175.209.xxx.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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