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세 여아 보육(교육)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가여니 조회수 : 1,296
작성일 : 2012-02-24 08:07:53

 

1월생 이제 4살딸램을 키우고 있는 직딩맘입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친정엄마가 백일전부터 전담으로 딸램을 지금까지 키워주고 계십니다.

자주가는 육아 카페나 지역카페에 글을 올리고 싶지만, 훨씬 어릴때부터 어린이집에 어쩔수 없이 보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 이런 생각을 좋게 안봐주실거 같아, 여기에 글을 씁니다.

 

올해 환갑되시는 저희 엄마 그동안 몸도 안좋아지신거 같아 마음이 아프고,

딸램도 할머니랑만 있으면 심심해(온전히 저희 판단이지만..)하는거 같고,

이제 4살되면 다들 어린이집이든, 놀이학교든 가는거 같아 그냥 집에 두면 안된다는 판단하에

휴가내고 동네 근처에 놀이학교 몇개를 돌아 봤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만, 워낙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있는 어린이집은 TO가 꽉찼구요.

그 좁고 복잡되는 곳에 애를 보내기 싫고, 믿을 수 없다는 남편의 생각에 동의해서

부담되지만 3월부터는 놀이학교에 보내려고 했습니다.

 

몇개 놀이학교 tour를 해보니 저희 딸 너무 좋아합니다. 몇개 체험 수업을 했는데 잘 따라하고 좋아하구요.

(자랑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혼자서 꾸준히 앉아 수업도 듣고 율동도 혼자만 잘 따라하더군요)

만나는 선생마다 어디 기관다닌거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로 애가 자기 의사 표현도 확실하고, 활발하고, 놀기도 잘 놀고,

호기심도 많고, 노래며 춤도 잘 춥니다. (그외에 한글이나 그런거는 거의 노출되지 않구요.)

지금 보내면 잘 하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런 갈등이 생깁니다.

 

꽉짜여진 스케줄을 따라 교육을 하는게 과연 지금 저희 딸램에게 좋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놀이학교를 보내면 버리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조금은 심심할지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놀이든 공부든, tv 만화를 보던), 먹고 싶은것에 대한

자유로운 생활이 없어져 버리는 것과,

지금까지는 어디서나 할머니, 엄마, 아빠의 full 관심을 받으면서 1대1로 상호 대응을 하면서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고,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놀이학교에서 그런것들이 분산되어 버리면, 지금의 호기심과 자기 자신을 표현하려는

의지가 자연적으로 꺽이는거 아닌가 걱정되구요. 놀이학교에서도 선생님 잘 따르면서 선생님께 이것저것 궁금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물어보고, 장난감이든 놀이기구든 잘 가지고 노는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선생님이 하는 것들이 다 신기하고 재미 있어서 잘 따라하는데, 놀이학교든 어디든 가게 되면 일찍 노출되어 그런것들이 사라져 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희 딸램은 방문 홈스쿨 한개와 주말에 문화센터 한개 듣다 요새 미술수업 한개를 합니다.)

 

이런 고민에 지금은 놀이학교 보내는 비용으로 차라리 엄마 힘 덜어드리게 가사 도우미를 쓰고,

주중에 체육 수업이나 한개 추가해서 다니는게 어떨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친정엄마 생각하면 보내는게 좋을거 같기도 하고, 아이에게 이것저것 노출해 주어도 되는 시기인거 같고

계속 갈등입니다.

 

선배맘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IP : 203.244.xxx.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연
    '12.2.24 9:02 AM (211.38.xxx.165)

    4세라 함은 09년생 1월이란 말씀이신지요?
    맞다면 저희딸이랑 동갑이라 마음이 가서 글을 남깁니다.
    전 놀이학교가 맞다고 봐요.
    저도 직장맘인데 18개월 부터 어린이집 보냈습니다.
    이른감이 있었지만 곧잘 적응하고 대 만족 이예요.
    4세면 사회적 활동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 2. 보내세요
    '12.2.24 9:11 AM (218.39.xxx.17)

    늙은 엄마 우선으로 생각해드리세요 젊은 엄마인 저고 아이랑 하루종일 시간 보내는거 힘듭니다 하물며 할머니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이생각해서도 할머니랑 집에 있는것보다 백배 나을겁니다 엄마가 직접 놀아주는게 아닌데 뭘 고민하시나요

  • 3. ...
    '12.2.24 9:17 AM (218.38.xxx.11)

    보내셔야죠
    세돌지난거죠?

    08년 2월생 딸 작년(4세) 유치원 5세반보냈어요.
    이미 한글 다 읽을줄알았고,,,(5세반에서 유일) 별차이없었어요.

    나이만 4세지..5세12월생이랑 1달차이도 안나는경우있잖아요. 보내셔도 충분합니다.
    가정집 어린이집은 그나이엔 아니구요...놀이학교보내세요

    고민할필요도 없어요..

    유치원5세반보세요..기준이 만세돌 36개월이예요..
    유치원가도 될나이입니다

  • 4. 저라면
    '12.2.24 9:17 AM (119.67.xxx.119) - 삭제된댓글

    저희 애는 09년 3월생인데 여지껏 제가 끼고 있다가 다음달부터 미술학원 오전반 다녀요
    애가 어른들한테 이쁨 받는것만 좋아하고 미술수업이나 키즈카페 가도 다른 친구들을 싫이ㅣ하는걸 보니 또래 친구를 좀 사귀어 보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여지껏 제가 옆에서 뭐든 다 도와줘버릇했는데 혼자 좀 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구요
    놀이학교 저도 몇군데 상담받아봤는데 대부분 놀이식 교육이라 별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금전적 부담으로 포기했지만요

  • 5. 가여니
    '12.2.24 9:32 AM (203.244.xxx.1)

    조언들 감사합니다. 보니 보내는게 대세네요.. ㅎㅎㅎ 맞는 말씀인거 같아요. 제가 너무 제 생각만해서 딸램 끼고 돌려고 하고, 저희 엄마 고생시키는 거네요...
    지금 당장 알아봐야 겠습니다.. ㅎㅎㅎ

  • 6. 깡깡
    '12.2.24 9:52 AM (211.246.xxx.184)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울아들 올해 5세됐고 작년부터 놀이학교 보내요. 전 시터분이 등하원 봐주시고 놀이학교는 반나절요.
    저도 애 보내면서 걱정많이했는데 애도 즐겁게 다니고 아무래도 놀이학교가 소수케어가 되니까 스트레스도 덜받고 반나절이니 무리도 안돼고 시터분도 훨씬 편해지시고. 물론 돈은 ㅜㅜ
    이제 놀이학교 보내셔도 돼요. 단 처음에는 애가 많이 아플거에요 첫 단체생활이다보니.

  • 7. ...
    '12.2.24 10:17 AM (112.150.xxx.38)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큰아이 1월생 이었고 엄마가 키워 주셨는데, 가사 도우미도 쓰셨지만 아이랑 놀아주는걸 버거워 하셔서 네살에 놀이학교 보냈고, 아이도 좋아했고 엄마도 만족 하셨습니다.

    경제적 여유만 되신다면야 솔직히 놀이학교 좋아요. 소수라서 케어도 잘해주고, 꽉 차인 수업이라고는 하지만 네살반은 사실 그닥 힘들진 않아요 .놀이식 수업이라 아이도 공부라 생각하지 않구요.

    둘째는 회사 그만 두면서 네살때 제가 센터나 공원,도서관 같은데 다니면서 데리고 있었지만, 나이드신 할머님들이 그렇게 해주시긴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체력적으로 힘들던데요 ㅋㅋ

  • 8. 음음음
    '12.2.24 10:21 AM (220.76.xxx.27)

    상담가보시면 꽉찬스케쥴같지만 결국 아이들이 하는거라서 놀이같아요. ^^
    과학수업이라 써있더라도... 공룡인형가지고 뛰어놀고
    모래 델타수업이라고 쓰여있어도 아이들은 흙장난이고요....
    놀이학교는 가격이 높다보니까 커리큘럽을 열심히 선생님들이 설명해주시지만..
    결국 그 수업을 바탕으로한 아이들 놀이에요.
    그리고 자유가 없어져 불쌍하다는 느낌 아는데요...
    차라리 어린이집은 막 낮잠자고오고 집에오면 5시라면서요.
    놀이학교는 거의 두시반에 끝나요. ㅎㅎㅎㅎㅎ
    집에오면 엄마와 아빠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또 교류하고 자유로운시간가지며 실컷놀수있으니
    그런걱정마세요.^^
    놀이학교를 너무 학습하는 학교로 인식하시는것같아요.ㅋ
    저도 그렇지만...
    아이를 첫 사회생활시키려고하면 아이가 안쓰럽고 애뜻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런 막상 보내보면 안그래요. 아이에게 진작 친구가 필요했구나 그걸 느껴요.

    하나 여전히 애뜻한건... 아침에 일어나 어딘가를 가고.. 시간이되면 집에들어오는 출퇴근 생활?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부터시작해서 대학교 직장 계속 해야할텐데...
    이 어린녀석들이 벌써 이래야하는 생각에 애뜻하고 그랬는데요..
    본인은 미래에 대한 생각은 전혀없고 그저 아주 좋아해요.^^

  • 9. 쌍둥맘
    '12.2.24 10:36 AM (211.234.xxx.89)

    지금 33개월인 우리 딸들 22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녔는데 친구들이랑도 잘지내며 다니더니 언젠가부터 어린이집 재미없다고 심심하다고 해서 다음달부터 놀이학교 다니기로 했어요.
    벌써부터 놀이학교 가서 발레도하고 모래놀이도 한다고 신이나있구요ㅎㅎ
    우리 아이들은 올해 71되신 시어머님과 78세이신 시아버님께서 봐주시는거라 방과후까지 하면 다섯시에 집에오는 셔틀을 타게되는데요.
    짠하지만 아이들 생각만 할 수 없어서.. 그나마 아이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은게 놀이학교예요. 어린이집은 아무래도 보육위주라 심심해하거든요. 전 구립어린이집 보냈었는데 올해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것도 포기했어요^^; 놀이학교 다니면 안간다 소리 안하고 즐거워하며 다닌다니 기대해보자구요^^

  • 10. 가여니
    '12.2.24 12:18 PM (203.244.xxx.1)

    감사합니다.. 여기에 조언 구하길 정말 잘 한거 같아요.
    자기 일처럼 조언해주셔서.. 큰 힘을 얻은거 같아요. 육아 초보에 정신없는 직딩맘이라 저는 사실 애는 잘 봐주지도 못하는 불량 엄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230 해품달'도 파업 동참, 이번주 방송 중단 8 밝은태양 2012/03/06 1,306
78229 친구 간식(과일) 추천해주세요~~ 2 임신한 2012/03/06 609
78228 나경원 공천 탈락하려나 보네요.. 13 ㅋㅋ 2012/03/06 3,165
78227 급해용~~영작 좀 해주세요 1 영작부탁해요.. 2012/03/06 451
78226 40대초반 아줌마 돈벌거 없을까요? 7 자격증 딸까.. 2012/03/06 3,176
78225 친정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4 할머니상 2012/03/06 1,342
78224 아래글 피해가세요.(제목:곽노현 역시..이제는 이메일 검열을 하.. ,, 2012/03/06 475
78223 JYJ 이번에 사건 크게 터졌네요... 55 khan91.. 2012/03/06 10,323
78222 길치가 심각수준 운전면허 6 딸수있나요?.. 2012/03/06 1,999
78221 한의원 키크는약 먹여보시분.... 6 한의원 2012/03/06 2,890
78220 곽노현 비난하는 공무원 노조의 정체 7 노현 짱 2012/03/06 834
78219 너무 매운 김치찌개 구제 방법좀 알려주세요 2 도움요청 2012/03/06 3,099
78218 방사능 오염 생태가 수산시장에, 그런데도 정부는… 1 샬랄라 2012/03/06 938
78217 곽노현 역시..이제는 이메일 검열을 하넹 7 .. 2012/03/06 1,007
78216 MBC 노조, 김재철 사장 배임혐의로 고소 外 3 세우실 2012/03/06 782
78215 우리나라 아이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5 ee 2012/03/06 2,207
78214 이웃아이..세시간 봐주는 비용..얼마가 적당할까요? 12 궁금 2012/03/06 2,609
78213 아줌마가 피규어로빅스 배우러 가요. 4 냐하하 2012/03/06 2,090
78212 (퍼온 글) <日 원전피해 주민, 전라북도 장수에 집단 .. 이것들이 2012/03/06 593
78211 [원전]일본 '발전단가 검증위원회' - 원전이 싸다고? 이제는 .. 4 참맛 2012/03/06 985
78210 "KBS를 '김비서'로 만든 정치부 기자들, 어디에 있.. 3 베리떼 2012/03/06 855
78209 천정집에 쓰실 전기렌지 추천 부탁드려봅니다. 3 궁금해요 2012/03/06 1,584
78208 혹시 경찰종합신문? 2 산사랑 2012/03/06 556
78207 주택인데 한달전부터 무슨 절구질하는 것 같은 소리가 쿵.쿵.쿵 .. 3 햐...답답.. 2012/03/06 1,148
78206 16주에 유산기가 있다고 하는데 누워만 있을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7 유산기 2012/03/06 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