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개월 좀 넘었는데 아기가 계속 잡고 일어서기를 하니까
지금까지 육아하면서 힘들었던건 전초전이었단 생각만 드네요 ㅠ
앞으로 무슨 과정이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으로서는 너무 신경이 지치고 피곤해요 ㅠ
오늘만해도 제가 멀쩡히 보고 있는 앞에서 (잡고 일어서기를 다 막을 순 없으니 뒤에서 받치고 있었음)
지가 스텝이 꼬여서 머리를 벽에 콱 박고 울고 이마 빨개지고.....
낮잠잘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4면을 이불로 막아놓고 잠.깐. 소변보러 갔다 온 사이 1분도 안돼서 으엥 울어서 가 보니
그 새 발발발 기어나와서 이마를 바닥에 헤딩;(정말 다른집은 엄마들이 요강에라도 소변 보십니까......)
아미치겠네요 이불로 온 집안을 다 편다고 펴도 이지경이고.
머리 박아서 머리 나빠진다면 이미 얘 머리 어떡하면 좋아요.
저는 그래도 다들 이렇게 키우겠거니 했는데 애 이마에 멍을 좀 들여서 시댁 친정을 갔더니
다 애를 어떻게 봤길래 그렇냐고 그러고..그러게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뭐했나 몰라요.
한눈 안팔아도 어느새 머리는 그러고 있네요.
그렇다고 24시간 내가아무것도 안하고 손 발 묶어놓고 얘만 쳐다보고 있음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지켜보고 있어도 제가 바보인지 머리 박을때 있네요 아차할때. 물론 밥하거나 할때는 보행기 고정시켜놓거나 합니다.)
그렇다고 보행기만 태워둘 수도 없고...지도 사람인데 자유롭게 하고싶은거 하고싶겠죠...잡고 서고 발도 떼고싶어할거고
그런데 머리머리머리머리
머리보호구 사서 씌워줘도 지가 찍 떼서 벗어버리고 씌우면 울고.....
자면서도 벌벌벌 기어나와서 어떨때는 같이 자는 제 이마에 헤딩을 해요.....
이걸 어쩝니까. 저는 안전하라고 같이 자는건데.
그래서 범퍼침대 사려고 하니까 남편이 범퍼를 짚고 일어서다 확 넘어가서 다치면 어쩌냐고 하고;
그럼 얘 머리를 어떻게 간수하면 좋을까요.....
특히 잘때가 문제 있습니다 ㅠ
어떡하면 좋을까요?
1. 범퍼침대를 산다.
2. 그냥 요 깔아놓고 바닥에서 최대한 신경 잘 써가며 키운다.....
그리고 애 머리 덜부딪치게 하는 노하우 공유 바랍니다.
아 진짜 이마 멍들인거 너무 미안하고....남 보기도 민망코 그렇네요.....
이렇게 보느니 차라리 유능한 시터분한테 맡기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제가 태어나서 제일 못하는게 애보기같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