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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만원만 달라는 여동생-마음 아프네요.

언니/이모 조회수 : 15,595
작성일 : 2012-02-23 11:10:18

여동생이랑 문자 주고 받다가.. 좀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동생이 어제 문자 왔어요.. 방학이어서 애들 데리고 춘천이라도 놀러가고 싶은데 협찬 해주면 안되겠냐고.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다시 문자 와서 5만원 만이라도 안되겠냐 하네요. 안주겠다 했습니다. 네 남편한테 달라고 하라고. 남편이 돈 없다고 했으면 굶고, 그냥 집에서 테레비 보라고. 네 주제에 무슨 여행이냐 했습니다.

제가 너무 심했다 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제 동생 40대 초반. 아들 딸 있고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고. 제부는 성실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능력 별로 없어요.  숙소에서 자고  주말부부하면서도 200만원..

제부는 언제고 가게를 내고 싶다며 그럴려면 저축을 해야 한다고. 월급의 70%를 저축하고, 동생에게 생활비로 준돈이 30만원, 40만원. 동생은 식당 서빙일 하고 한달에 80만원씩 받아서 그걸로 생활비도 하고, 애들 학원도 보내면서 그렇게 살았구요.

재작년에 관절염이 생겨서 2주 입원하고 일을 한 6개월 못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계속 30만원 주더래요.  그렇니까 얘가 현금서비스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그 다음은 저축은행 캐피탈 같은데서 대출받고.  작년 언젠가 징징거리면서 갚아 달라고 하길래, 300만원 갚아  주면서 야단쳤죠. 뭐에 쓴 돈이냐구.  생활비였데요.  애 학원비만 한달에 30만원 들어간다 어떻게 안보내냐구. 그럼 제부한테 말하라고 했더니 말해봤자 소용없다고. 신경질만 낸다면서. 

그런데 계속 돈해달라고.. 집으로 전화오게 생겼다고. xx 아빠 알면 안된다고 하길래.. 올해 초 동생 핸드폰 번호로 인증받아서 대출 금액을 뽑아 봤더니. 3천만원.  온 집안이 뒤집어 졌습니다.  친정아버지는 “혹시 이상한 놈한테 걸려서 협박 받은거 아니냐” 까지 걱정하시고. 동생말로는 아니랍니다. 그냥 애 옷 사입히고, 밥사먹고, 학원보내고, 그렇면서 쓴돈이랍니다. 이번기회에 버릇 고쳐야 된다고. 오빠 저 친정 아버지 모두 안 도와주기로 하고 개인신용회복 위원회에 신청하라 해서 지금 한달에 얼마씩 갚는 절차 밟고 있는 중인데..

제부랑 얘기 했죠.  시어머니까지 5식구. 가까이에 사는 시누네 애 둘 (초등/ 중등) 수시로 와서 저녁 먹고 시누 반찬 다 해나르시는 사돈 어른 뻔이 알면서  40만원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냐고.  제부말이 동생이 아무말 안하길래 살아지나 보다 했답니다. 학원비가 한달에 30만원이나 하는지 몰랐답니다. 무슨 학원인지도 자기는 모른답니다. 

동생보고 남편이 40만원주면 40만원에 맞게 살아야지 했더니. 반찬 소홀하면 당장에 뭐라 뭐라 하는 시어머니, 남편인데 어쩌냐고. 남들 다 하는 학습지 미술학원 보내는게 그렇게 사치냐 합니다.

이제는 제부한테 지 용돈 15만원만 타서 씁니다 (핸폰비용이랑 일하는데 왔다 갔다 하는 차비입니다). 모든 돈 나가는거 다 제부가 혹은 시어른이 하시구요..

결국 자기 형편에 맞게 못 산 동생의 죄인거겠지만.. 언니 된 입장에서는 답답합니다.  제 동생 마트에서 옷 사입고 화장품도 제가 가끔 사주면 그거 씁니다. 신발도 시장에서 1만원 2만원짜리 사신어요. 막말로 지가 명품백 들고 백화점옷 사느라 그랬다면 혼이라도 맘편히 낼텐데 . 요새는 애들 학원 다 끊고. 다시 야간 식당일 (이게 돈이 더 된다고) 하면서 집안일 하는데. 이제 70도 안되신 시어머니는 외손주만 신경쓰고, 친손주에는 별로 관심 없으시고.  얘는 밤에 일하고 낮에 자면서 몸 상하고. 얼마전엔 하혈도 하고 팔목이며 수술한 무릎이며 성한데도 없고. 

보면 마음 아픈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친정 믿고 그동안 모른척 한 제부가 참.. 밉습니다.

(저요, 조카들 어렸을때부터 기저귀 분유 박스로 주문해주고, 한달에한번은 나오라고 해서 갈비니 회니 그런거 사주고. 컴퓨터 사주기도 했구요. 옷, 가방 이런거 자주 사주고. 어려운 동생한테 일부러 나오라고 해서 용돈도 10만원씩 주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 쓰잘데 없는 짓이었어요. 그런거 믿고 제부가 40만원 준거였죠. 악순환 이었던거 같습니다..)

IP : 160.83.xxx.33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2.2.23 11:12 AM (1.251.xxx.58)

    두번째 문단까지만 보고.....
    동생이 참 세상 쉽게 사는구나...싶네요. 해줄 필요 없어요

  • 2. 123
    '12.2.23 11:12 AM (218.53.xxx.80)

    애 학원을 끊어야겠는데요...

  • 3. 123
    '12.2.23 11:13 AM (218.53.xxx.80)

    제부뿐만 아니라 동생분도 문제가 조금 있는것 같아요.

  • 4. 흠..
    '12.2.23 11:15 AM (59.187.xxx.16)

    도와주지 않아도 될듯해요

  • 5. mm
    '12.2.23 11:15 AM (125.133.xxx.197)

    잘 하셨습니다.
    제부가 독한 만큼해야합니다.
    제부도 생활비 많이 들어가는거 알고 있을겁니다.
    허나 모른척하고 자기 실속 차리려는 겁니다.
    주위에서 끌려 다니다간 그 집 살림 다 해 줘야 하게 됩니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 6. //
    '12.2.23 11:15 AM (218.48.xxx.52)

    첨에는 좀 너무하다 했는데 아이고..... 도와 줄 필요가 없는듯....

  • 7. ....
    '12.2.23 11:16 AM (211.244.xxx.39)

    답답하시겠습니다...;;;

  • 8. ㅜㅠ
    '12.2.23 11:17 AM (203.237.xxx.73)

    동생분 너무 안타까워요..순하고, 착하기만하고,싸울줄 모르는 동생에겐 언니 밖에 없었던거죠.
    천성이 저렇게 무르고 순한사람이 지독한 사람들 틈에서 지금까지 견딘것도,,언니 때문이구요.
    참 좋은 언니세요..전 언니도, 여동생도 없는 처지라,,원글님 같은 언니있었다면 정말 행복하겠어요.
    동생이 미운게 아니라,,,동생 식구들이 미우신거죠..
    거기서 데리고 나오실수 없다면,,그래도 착한 언니로 계속 옆에 있어주세요. 그래서,
    싸우고, 극복하고, 변화 시킬수있는 힘을 주세요. 위로 와 격려로 지켜주셔야 해요.
    않그러면 저렇게 맘 약한 동생...어찌될지도 몰라요..경제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뚫구 나갈 힘을 주세요.

  • 9. ...
    '12.2.23 11:18 AM (220.76.xxx.196)

    마음 아프시겠지만 정말 잘 하셨어요.
    앞으로도 절대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제부....뒤통수 한대 때려주면 시원할듯 싶구요.
    동생분도 시모랑 남편이랑 싸우고 설득해가면서 사시는 법을 배워야할 것 같네요.

  • 10. 헉스..
    '12.2.23 11:19 AM (182.172.xxx.121) - 삭제된댓글

    노예로 취직한건가요?
    애들까지 있고, 시어머니에 시누이에...

  • 11. 33
    '12.2.23 11:21 AM (175.117.xxx.172)

    3~40만원 받으면서 생활... 제부가 좀 너무한다.
    그렇다고 현금 서비스를 3천이나.
    간이 부었다고 봐요.
    저 상황에서 춘천 놀러 간다고...... 에휴 고생을 더 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네요.

  • 12. ..
    '12.2.23 11:21 AM (114.203.xxx.31)

    동생분한테 야간 식당일 당장 끊으라고 하세요.
    제부가 돈을 못버는게 아니라 생활비를 조금 주는거잖아요.
    동생 몸 망가지고 좋은소리도 못듣습니다.
    낮에 하는일로 바꾸고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는게 맞는일입니다.
    시엄니도 외손주만 챙긴는데..동생은 뭐하러 몸버려가며 자식버려가며
    일을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동생분 맘 독하게 먹고 몸이 아파 일 못한다고
    남편에게 말하라고 하세요..

  • 13. 음...
    '12.2.23 11:22 AM (58.123.xxx.132)

    원글님이랑 친정이 동생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시누이네까지 보태준 셈이네요.
    그 사이에서 제부는 영악하게 자기 잇속 차리면서 강 건너 불구경 했구요.
    계속 도와주시면 그 꼴 계속 봐야 합니다만... 동생분이 너무 안됐네요. 나쁜 제부...

  • 14. ..
    '12.2.23 11:23 AM (110.12.xxx.171)

    그러게요. 동생 분, 결혼을 하신 건지 종살이를 하시는 건지...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힘을 주셔야 할 것 같아요.

  • 15. 못돌이맘
    '12.2.23 11:24 AM (110.5.xxx.102)

    동생분이 이혼하고 혼자벌어서 애데리고 친정으로 들어오던가 애를 시댁에주고 나오라고 하는게 나을것같습니다.

    시어머니모시고 애둘에 월40만원 받고 어떻게 삽니까, 시어머니가 애라도 봐주고 살림이라도 좀 거들어줘야지 동생분이 몸이라도 좀편하게 맞벌이해서 살림을 꾸려나가지 이거야원..

    그리고 애들 둘의 학원비 30만원이요, 돈없으면 안보내면 그만이라지만 그게 또 어디 그렇습니까.



    동생분은 지금 남편분의 벌이에 의존해서 살림규모를 맞추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집에서 동생분 더이상 착취못하게 동생분을 빼와야할것같아요.


    동생분보고 남편한테 돈달라고해라라고 강하게 나가고 시어머니도 친손주말고 외손주볼거면 딸네집으로 가라고 당차게 대처해보고 그게 안되면 손털고 나가겠다고 최후통첩날리라고 하셔요.

  • 16. 엄마손은약손
    '12.2.23 11:27 AM (58.231.xxx.11)

    동생이 넘 불쌍해요...오죽하면....

  • 17. 동생분 답답하네요
    '12.2.23 11:28 AM (112.168.xxx.63)

    저지경을 만든건 동생 스스로네요.
    남편의 방식에 문제가 있으면 싸워서라도 바꿨어야지
    싫은 소리 듣기 싫다고 다른 방법으로 회피했으니..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찾아 먹는 거죠.
    솔직히 제부 욕하기 전에 동생분이 정신을 차렸어야 한다고 봅니다.

  • 18. 읽어보니
    '12.2.23 11:29 AM (14.52.xxx.72)

    원글님 잘 하고 계신거예요. 그리고 친정아버지, 오빠분도 다 생각이 똑바르시고 정말 잘하신거예요.

    그거 갚아주면 동생은 반드시 또 돈사고 치게 되어있고, 제부도 처가에서 해주겠거니~ 하고 점점 더
    기댈거구요.

    저렇게 빚 터트리는 사람은 절대 가족이 갚아주면 안되고 개인신용회복 신청해서 당사자가 갚아나가는
    것만이 정답이예요.

    불쌍하다고, 마음아프다고, 핏줄이라고 갚아주다가는 온 가족이 다 빚 수렁으로 끌려들어가고
    노부모는 노후자금 털리고
    형제들은 가정 불화생기고 그렇습니다.

    동생분,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언니한테 5만원 꿔서 춘천 데리고 갈 생각을 할것이 아니라
    남편이랑 대판을 해서 생활비를 더 받아내던지
    시어머니가 손주들한테 별 신경 안써도 어쨋든 밥은 안 굶길테니 애들 보라고 맡기고
    나가서 돈을 악착같이 벌어서 애들 교육만은 시키던지

    그렇게 방법을 찾아야지
    남편은 돈 안준다, 달라고 하면 짜증낸다
    시어머니는 외손주만 챙긴다
    그러면서 자기 받아주는 친청식구들한테 5만원, 얼마 하면서 기대면 안되요

    지금 애들 춘천 데리고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든 가르쳐야겠다 하고 목표를 잡아서
    거기에 매진을 하고
    남편이 생활비 안주면 시어머니하고 다 같이 딱 밥하고 김치만 먹고 버텨야지
    마트에서 만원, 이만원씩 카드로 쓰고 그러면 안되죠

    하긴 말로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핏줄인데, 동생이 그렇게 힘들게 사는거 원글님도 정말정말 마음 아프실거예요.

    하지만 잘 하고 계신거예요. 맘 아파서 그냥 돈 보내줬다, 하시면 읽다가 진짜 화났을거예요.
    그렇게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더더 그러거든요

  • 19. 미혼
    '12.2.23 11:32 AM (121.100.xxx.29)

    이해가 안 가네요. 동생분보다는 남편분이 문제 아닌가요? 동생분 어떻게든 살아보려구 식당일까지 하시는데, 오히려 남편분이 너무 무책임한 것 같네요. 40만원 심하다. 미혼인 저 혼자 쓰는 비용도 저보다 훨씬 많은데,,,동생분이 너무 힘드실 거 같고요. 남루한 현실에서 벗어나 하루 정도는 바람 쐬고 싶은 마음 누구나 있지 않나요.

  • 20. ..
    '12.2.23 11:38 AM (116.120.xxx.110)

    참..그 제부 정말 못되처먹었네요
    제 여동생이라면 당장 이혼시킵니다.
    40만원으로 살아질거라니 아무리 현실감각이 없어도 그렇치..
    마누라 노동력 피빨아먹는 거머리네요

  • 21. ...
    '12.2.23 11:39 AM (121.163.xxx.20)

    동생이 무슨 잘못인가요? 제부가 미친 거죠. 40만원으로 5식구 살림하라는 게 제정신입니까?
    시모도 길거리에 나앉아야 정신 차릴 듯...이 상황에 딸네 손주 도와주는 게 지금 맞나요? 어이없어...;
    제부와 시모부터 족쳐야 그 집안이 바로 서겠네요.... 나 원...;;

  • 22. 흑...아저씨 나빠..
    '12.2.23 11:41 AM (123.48.xxx.127)

    헐..5식구 생활비를 40만원을 준다니....ㅠ,ㅠ...

    뭐라해도...동생분 넘 힘든 남편이랑 사시네요...

    제 맘도 안 좋은데...언니 맘은 정말 안 좋으시겠네요...ㅠ,ㅠ...

  • 23. ...
    '12.2.23 11:45 AM (118.36.xxx.24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도와주지마세요.
    제가 여동생이면 이혼 생각해야할것 같은데 그것도 본인의 선택이니..
    아이들 교육비만 해도 요즘 얼만데... 게다가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그렇게 살거면
    혼자벌어서 사는게 낫겠네요.

  • 24. 못돌이맘
    '12.2.23 11:46 AM (110.5.xxx.102)

    오래전에 라디오 듣다가 들은 사연인데요.

    거기서도 여동생분과 비슷한 사연을 가진분의 오빠분이 사연을 보내셨더라구요.

    제부고 생활비를 제대로 안줘서 가끔 들여다보면서 조카들옷도 사주고하다가 그날 동생생각해서 30만원가량의 현금을 동생한테 주고 집으로 돌아가다보니 중요한물건을 동생네집에 놔둔게 생각나서 다시 되돌아갔었데요.

    동생네벨누르니까 안에서 당황하는 소리가나더니 들어가보니 동생이 탕수육에짜장면시켜서 애들이랑 먹고 있더랍니다.

    동생은 오빠눈치보고 안절부절하고, 오빠분은 자기도 없는돈 챙겨서 동생줬더니 받지마자 탕수육이나시켜먹고있는모습에 화딱지가나서 현관문을 박차고 집으로 왔답니다.


    오빠분은 그모습에 너무 화가나면서도 한편으론 안스럽고 해서 사연을 적어서 보내주셨구요, 진행자분말씀이 기억엔 안나지만 여동생도 참 안타깝다고 하더라구요.

    없는 처지에 오빠가 준돈을 아껴써야하는것은 알지만 자식입에 맛있는 짜장면한그릇 먹여주고싶은것또한 부모의 마음아니겠냐면서요.


    님여동생이 춘천가고싶다는게 님이 보시기엔 참 어이없고 현실감없고 한심스러울진 모르겠지만 동생분은 애들데리고 바람이라도 쐬어주고 싶은게 부모의마음이 아니었나 싶어요.


    날잡아서 여동생을 잘 설득시켜서, 남편과 시어머니한테 당차게 대처하고 그게 안된다면 이혼도 강구해보라고 평생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것을 좀 깨우쳐주셨으면 좋겠어요.

  • 25. 에효
    '12.2.23 11:53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동생분 처지가 참 딱하네요.
    지출 다 남편이 알아서 한다고 해도 어떻게 15만원으로 사나요.
    그렇게 사느니 그냥 혼자 나와서 남의집 도우미를 해도 그보단 잘살겠네요.

  • 26. 원글
    '12.2.23 11:58 AM (160.83.xxx.34)

    지금 문자 왔는데.. 지하철 타고 춘천 가는 중이라네요.. 허무.. 아침에 저혼자 아프고 힘들어한건지...
    아님 남편이랑 얘기 잘 되서 놀러갈 용돈을 받은건지...

    네.. 저도 알아요. 제 동생이 막내에 철이 없어요. 순하고 착하기는 한데 경제관념이 없다고나 할까...
    남들은 150만원 100만원에 다 아껴가면서 산다 해도 그게 가슴에 잘 안오나봐요.


    지난번에 제가 그소리도 했어요.. 넌 지금 전처 자식 키우는 계모다 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인간적인 도리로 때리고 구박은 안해도. 지 아빠도 신경 안쓰는 자식 네가 계모인데 왜 신경쓰냐.
    아빠가 2천원 주면 2천원짜리 과자 사주고. 만원주면 만원짜리 옷사주면서 키우라고.
    학원비 달라 해서 안주면.. 그래 네 새끼 아비라는 사람이 돈 안주는구나 그럼 못보네. 하고 보내지 말라구.
    애 짜장면 먹고프다 하면 짜파게티 끓여줘라..
    정 먹고 프다 하면.. 데리고 나와라, 내가 사줄께.. 내가 두달에 한번 애 탕수육 못사주겠냐..
    여러번 말했지만... 에휴.../

    말 하면서도 속상하고 가슴아프고. 이혼하라고도 했죠.. 차라리 이혼하라고.
    네가 식모냐. 너 없이 시어머니 밥하고 애 돌보고. 살아보라고 하라구.

  • 27. 근데
    '12.2.23 12:02 PM (130.214.xxx.253)

    그 제부 자기 생활비는 얼마 쓰나요? 본인 생활비 x 5정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말 개념없고 이기적이네요. 진짜 저축은 하고 있는건지 혹시 다른 여자 있는 건 아닌지까지 의심스럽습니다.
    저축 금액은 동생분이 확인해 보셨나요? 동생분과 진지하세 이야기해 보세요.
    그렇게 해서 모은 돈 얼마인지 진짜 확인해 보았냐? 최소한 늘어나는 예금 잔액을 공유하며 기쁨이라도 나누던지요.
    여동생분이 잘못 한건요. 40만원주면 딱 40만원 안에서 생활하러고 하세요. 가계부 정확히 쓰고, 쌀 딱 1달치 사 놓고 시어머님이 반찬투정 하면 가게부 딱 보여 드리고요. 이런 집에 시누이까지 드나들다니 정말 친정믿고 그러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학원은 학교 방과후정도 이용하는 걸로 하고 그건 따로 돈 받고요.

  • 28.
    '12.2.23 12:08 PM (112.168.xxx.63)

    냉정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원글님이 쓰신 원글에서도 제부에게 한소리 했더니
    제부가 그랬다잖아요.
    아내가 별 말을 안해서 괜찮은 줄 알았다고...
    또 제부란 사람이 가게낼 생각으로 무조건 70% 저축을 한다면서요.
    저게 사실이라면 제부란 사람은 저축에 신경쓰고 아내가 별말 없어서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을 했을수도 있어요.

    집안일하고 가정 생활비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우리 여자들은
    그냥 글만 봐도 말도 안돼...소리가 나오지만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특히 남자는 그냥 그런가보다. 괜찮은가보다 할 수 있어요 충분히.
    차라리 말도 안돼는 생활비가 나올때 동생분이 따지고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건 싫어서 외면하고 그렇다고 빚내서 애들 키우는 걸 선택한 건 문제에요.
    그런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거든요.

    정말 제대로 살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동생이 남편과 해결을 하고
    또 남편도 집안일과 생활에 더 신경을 쓰고 노력해야죠.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아닌데 답답하네요.

  • 29. .....
    '12.2.23 12:49 PM (118.221.xxx.133)

    뭔가 이상한 집안이예요.
    40만원 준다는것부터가 말이 안되구요.
    동생분도 친정에 손 벌리지마시고,
    남편분에게 요구하셔야죠.

    돈 없으면 그야말로 밥에 김치만 갖고 상차리시고,
    시어머님이 반찬타박하면 아들에게 말씀하시라면 되겠는데,
    이해할수없는 집안들이 너무 많네요.

  • 30. 힘든얘기지만
    '12.2.23 1:10 PM (180.66.xxx.102)

    저희 시누하나가 그래요. 남편은 그냥 약간 모자란 누나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손벌리는 것이 습관, 저희 시아버지가 그 집에 갔다 오셔서 한숨쉬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당장 죽겠다고 해서 돈 해서 주었더니 반지하 셋방에 피아노와 가스오븐 들여놓고 과자 구워먹고 있더라는..
    아이들 생각해서 행복한 엄마 노릇하고 싶어서 주변에 민폐..
    어디에 돈을 먼저 써야 하는지를 몰라요.
    결국 생활력 없는 남편과는 이혼하고 이제 애들이 다 커서 같이 돈버니 드디어 식구들에게 손벌리는 일을 그치네요.
    그 집 여동생이나 저희 시누이나,,..그런 상황을 제대로 판단해서 헤쳐나가는 인지능력이라고 해야하나..그런 것들이 좀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전세금도 도와주고 애들 대학등록금도 도와주고 식구들이 하느라고 했어요. 이제 모두 손털고..
    저런 상황을 잘 판단해서 개선하는 의지, 그정도의 머리...이런 것이 결여되어 있어서 참 힘들 것 같아요.

  • 31. 세상에...
    '12.2.23 3:47 PM (207.38.xxx.145)

    네식구에 홀시어머니까지 있는데 40만원밖에 안 준다니... 용돈도 아니고 생활비를?

  • 32. 제부가
    '12.2.23 3:54 PM (58.126.xxx.134)

    처가믿고 그러는거 맞네요.
    참 그 몇천 생활비는 처가에서 내준거 맞지요?
    것도 제부가 냈어야합니다.

  • 33. 위에
    '12.2.23 4:36 PM (14.52.xxx.72)

    원글님 댓글 말씀이 절대 옳아요.

    요즘같이 물가 비싼데 6식구 생활비가 40만원은 진짜 지나가던 강아지도 깜짝 놀랄 일이지만
    남편이 돈 쥐고도 그것밖에 안주면
    남편을 달달볶고 잡아서라도 더 받던지

    절대 안주고 쥐고있으면 딱 40만원 내에서 생활을 해야죠.

    쌀만 사다놓고 김치만 먹고
    시어머니도 물에 밥 말아서 드시라 하고
    아파도 아들한테 돈 받아서 가시라하고

    남편이 돈 안준다고 카드로 시장보고, 자기는 마트에서 만원 이만원 시장봤다 하지만
    결국 그게 모이고 쌓여서 3천만원 되면
    당사자만 나쁜녀ㄴ 됩니다.

  • 34. 원글님
    '12.2.23 4:57 PM (203.142.xxx.231)

    잘하셨어요. 그래도 참 마음이마음이 아닐것 같네요. 제부인가 뭐시기인가랑 굳이 살아야 하나요? 진짜 제동생이라면 데리고 왔을듯한데. 참.

  • 35. 얼마전에
    '12.2.23 5:34 PM (222.117.xxx.92)

    아이유치원 보내지말라는 했던 남편이 생각나네요. 사람 잘안변해요. 동생분도 답답하시겠어요 ㅜ.ㅜ

  • 36. 에고
    '12.2.23 6:01 PM (121.169.xxx.226)

    그렇게 사시는 동생분... 처지가 그래도 가끔 스트레스는 풀어야지 병 나요..
    사치하시는 것도 아니고.. 제부가 정말 문제네요..
    제부가 정말 돈을 모으고 있는게 맞기는 한 건지도 걱정되네요..

  • 37. 에효
    '12.2.23 6:08 PM (121.50.xxx.24)

    동생분이 불쌍하긴 한데...
    냉정하게 말해 좀 모자라네요.
    자기는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저래서는 인정 못받아요.

  • 38. 어우 속터져!
    '12.2.23 7:19 PM (118.32.xxx.104)

    모든 일은 쌍방과실이죠!!

    정말, 제부 비롯한 시댁식구들은 인간말종들 이지만,
    그 지경까지 가도록 한 동생분도 뭐 잘 한 건 없습니다.
    이제라도 뭔가 손털고 대책 세워야 합니다.
    정말, 동생분...
    아우, 속터집니다.

  • 39. ...
    '12.2.23 10:10 PM (218.234.xxx.14)

    동생분 딱합니다만, 자기 처지에 맞춰서 못 사는 건 병이자 민폐입니다..
    내가 100만원 벌면 학원비 30만원 사치 맞죠.. 대출이 자기 능력 넘어서 몇천만원되는데..
    이런 주부들 말은 똑같습니다. "내 사치하려고 썼냐, 가족들 먹이고 애들 학원보내려고 빚냈다.."

  • 40. 그냥
    '12.2.23 11:13 PM (188.22.xxx.84)

    동생은 바보, 제부는 도둑놈, 시부모는 노예상인, 친정은 호구

  • 41. 제부넘이랑
    '12.2.23 11:14 PM (222.238.xxx.247)

    시에미란사람이 언젠간 사람하나 잡겠어요.

    그넘 결국 지돈 아끼고 처갓집 덕보고있는거잖아요.

  • 42. 무서운현금서비스
    '12.2.23 11:25 PM (211.202.xxx.33) - 삭제된댓글

    저도 현금서비스돌려막기하다가 결국 엄청난금액 남편이 다 갚아주었는데요 현금서비스가 정말 무서운것이더군요 생활비 또는 쇼핑한거 갚는다고 현금서비스 한번 손댓다가 이카드 저카드 돌려막다보니 그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다더라구요 경제관념도 없는데다가 한달한달 갚아지니가까 그걸 몰랐다가 한계를 넘어가니 엄청난금액이 되어있는걸 알게되는거지요 아마 동생분이 가계부도 안적고 약간은 경제관념없이 살았을거같기도하네요 워낙 주어지는 돈도 없었지만. 남편이 70%저축한다는 그거나 다 그대로 모아져있으면 다행이구 외손주를 더 아낀다는 멍청한 시어머니나 시누이한테 가라고했으면 좋겠네요 입하나라도 덜게.

  • 43. ....
    '12.2.23 11:46 PM (1.251.xxx.201)

    동생분도 경제관념이 좀 없으시지만
    뉘집부모, 뉘집 자식들인지 진짜 양심이라고는 없네요

    주말부부하면서 지 부모는 맞벌이하는 부인한테 맡겨놓고 나몰라라
    남편도 없이 쥐꼬리만한 생활비받아쓰는 올케가 있는데
    자기친정엄마랍시고 반찬받아다먹고 지 애들 올케네 보내서 밥멕이는 시누...
    뭐 저런 인간이하의 것들이 다 있는지
    제 동생같았음 당장 이혼서류 갖다던져주고 이혼하라 합니다
    혼자 벌어서 산들 저것보단 낫겠네요

  • 44. ~~
    '12.2.24 5:48 AM (121.142.xxx.228)

    제가 아는 집은 저 상황에서 남자가 돈 모은다고 집에선 돈 하나도 못쓰게 하더니 모은다던 돈 다 주식에 박고 카드 대출까지해서 주식하고 있더라구요. 여자한테 돈 안주면서 모으는 사람 별로 없어요.

    제부가 와이프 고생시키면서 돈을 제대로 모으고나 있는건가요? 한번 물어나 보세요.

  • 45. 그긔
    '12.2.24 8:09 AM (110.70.xxx.230)

    오천원주면 오천원어치만 애들에게 해줘라
    니 아비가 오천원줬으니 엄마는 어쩔수 없다가 가능할까요? 자기자식한테...
    물론대출한건 정말 잘못한 거고요...
    참 부부는 동등한 상태인데 이건 완젼 일꾼이네요 아후 답답시려요 ㅠㅠ

  • 46.
    '12.2.24 8:37 AM (115.136.xxx.27)

    그 사돈댁은 며느리가 아니라 일하는 소를 들여놓은거 같네요..
    남편도 주말부부인데 시누이네 애까지 들락날락,, 거기다 시어머니 봉양에 일까지 해야한다니...
    불쌍하네요

  • 47. 속상해
    '12.2.24 9:22 AM (117.120.xxx.133)

    참 보는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안타까우니 옆에서 보시는 원글님 속은 오죽 하실까 싶네요
    같이 제부 욕해주는것 말고 뭐 해드릴게 없네요
    이글들 동생분 보여주시고 본인이 깨우치고 본인이 투쟁해서 당연히 받을것은 받고 사시라고 하세요

  • 48. ...
    '12.2.24 9:23 AM (125.240.xxx.162)

    주말부부까지 하면서 버는게 200이고, 거기에 저금한다고 부인한테는 40만원주고. 부인은 홀어머니 모시고 살고. 이게 뭔일이래요.
    이게 누구 좋으라고 사는건지 구분이 안되네요.
    참...
    그리고 그 남편 그 돈 잘 모으는거 맞대요? 돈 모은거 오픈해보라 하세요. 남자들 돈 모은다 하고서 나중에 주식투자하고 노느라 못 모으는 경우도 많아요

  • 49. 悲歌
    '12.2.24 10:54 AM (116.44.xxx.9)

    제가 볼땐 제부가 그렇게 돈을 아껴뒀으면 그돈으로 잘 해결하고 이제는 다른 삶을 살도록 독려하는게

    가장 우선시 되어야 된다고 보여지네요

    원글님의 마음도 이해가고 저도 마음이 좋지는 않지만 그게 포커스가 아니고 이제부터 어찌 사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50. 원글
    '12.2.24 7:40 PM (160.83.xxx.34)

    동생한테 글 올렸다고 문자 넣었습니다. 미안하지만.. 네가 남의 말을 들어봤으면 한다고...걱정되서 우울해 하진 마라 했더니..

    다 읽었답니다.. 우울해 하진 않을거구.. 틀린 말 없다고...

    댓글 달아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네 .. 앞으로가 중요하죠.. 싸울건 싸우고, 정신 차릴건 얼른 차려서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이 잘 살았으면 하는 언니 마음입니다..

    참고로.. 제부.. 돈은 확인 한건 아니지만.. 허튼 곳에 쓴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중간 중간, 이상한데 투자 하느라 묶여 있는 게 있긴 한것 같은데, 그래도 받을수는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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