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아버님이 손자와 며느리라면 끔직히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저는 둘째 며늘이구요.
시아버님 낙이 일주일에 한번씩 며느리 손자들 저녁사주시는 핑계로 손주들 얼굴보시는 겁니다.
아버님댁, 형님댁, 저희집 거리가 모두 10분에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라 멀지않은편입니다.
형님과 저는 뭐 그냥 데면한편이구요, 전 처음 결혼하고 형님과 잘 지내고싶었으나 몇년지난 오늘까지 아무리 잘해줘도 반응없음에 이젠 뭐 그런사람 취급합니다.(결혼후 4년동안 신정,구정, 추석 모두 우리집에서 밥상 차렸으나 저는 한번도 형님댁에 가본적없음. 뭐 사람 초대를 싫어하나보다합니다..)
아...다른건 뭐 성격이니 뭐니 바래지말고 이젠 해주지말자로 포기가 됐는데요.
일주일에 한번, 저녁식사 약속...휴..
항상 패턴이 제가 2돌아기 데리고 운전해서 형님아파트 밑에서 대기합니다.
아버님 형님댁 까지 걸어오시구요,(아버님이 이렇게 하자하심.)
그럼 형님과 조카가 나와서 저녁식사를 하러가지요.
참고로 운전은 저만 할줄알고, 형님은 추운날 움직이기를 극도로 싫어하신다네요..
그런데...약속시간이 항상 6시인데...
이형님 한번도,정말 단 한번도 약속시간에 맞춰 내려오질않네요.
전 아버님도 오시고 날씨도 춥고 하니 최소 10분전엔 가서 대기합니다만, 아버님은 약속시간 칼같이 생각하시는 분이구요.
어제는 급기야 6시 5분에 전화를 하니(아버님께서) 자다가 그때 일어났답니다.
전화너머로 "아..아버님 죄송해요.제가 착각해서.."
그럼 아버님이 그래 어여와라하고 끊으시고, 바로 조카(초등생)가 전화하더라구요.
좀 늦을거 같다구...
하...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약속 6시에 하면 단한번도 딱 맞춰내려온적도 없을뿐더러, 약속했는데 자느라 전화하면 그때 일어나서 머리까지 감고 온적도 있어요 ㅠㅠ
아..정말 사회서 만난사람이라면 정말 상종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이게 법적 가족이 되고보니...
뭣보다 며늘사랑 넘치시는 아버님이 뭐라 크게 혼내시지 않으니(물론 언짢아하시지만, 혼내시지 않습니다 ㅠㅠ)
제가 뭐라 할수도 없구요, 사실 같이 식사하고싶지 않은데 늙으신 아버님 유일한 낙인데 제가 싫다고 파토낼수도 없구요..
어찌하면 될까요?ㅠㅠ
아버님도 암말않으시니 저도 그냥 화나도 꾹꾹 참아야만 해야하나요? 진정?
어젠 저도 컨디션이 안좋고 아기도 차안에 오래 대기하다보니 떼부리고 해서 더욱 욱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