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산많은 집 미망인 글 보고..돈 있는집 자녀들의 의식

부모도 문제 조회수 : 4,636
작성일 : 2012-02-22 12:56:01

재산많은 집 미망인께서 자녀들 결혼시킬때 어렵다는 글 보고 드는 생각인데요.

꼭 그런 재산 많은 집 미망인만 그런게 아니라 어느정도 돈이 있는 집 자식들도 결혼할때 상대방에게 자기 집 재산 얘기를 해요. 우리집 얼마 있다... 이렇게..

 

일단 부모가 자식들에게 돈 얘기를 하겠죠. 우리집 재산이 얼마야.. 나중에 너가 잘하면 얼마 줄께..

혹은 애들이 기죽지 말라는 의미로 (애들이 직업이 변변찮거나 스스로 자립 잘 못할경우) 내 재산 얼만데 다 니꺼야..

혹은 얼마 줄께.. 이렇게 얘기를 하면

 

자식들이 은연중에 기대심리를 갖게 되죠.

 

그리고 나중에 연애할때나 선볼때 자기 집 재산 얘기 하구요.

짝 프로에 나오는 이상한 찌질남처럼.. 여자 한테 어필할게 정 없으니 우리집에 어느정도 재산 있어.. 이렇게 얘기 하고

그럼 상대방 여자건 남자건 그걸 또 하나의 메리트로 여기고 접근하게 되죠.

그런 식이니까 주변에서 그 집 재산에 눈독들일수 밖에 없게 되는 거구요.

 

여기 82에도 보면 결혼할까 하는 데 남자는 진짜 별거 없어도 집 재산이 15억이라는 말만 믿고 여선생님이 결혼할까 말까 하는 글을 올리잖아요.

그 남자가 혹은 그 전에 그 집안이 재산이 얼마다 이런 얘기 안했으면 그 여 선생님도 몰랐을거예요.

 

저희 집만 봐도 저희 집은 어느정도 재산이 있고 부모님 넉넉하시지만

자랄때 아버지가 항상 너의 삶은 너가 개척하라고 하셨고 어릴땐 너무 검소하셔서 저희 집이 가난한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 할일 잘 찾아 잘 하고 결혼도 알아서 했고요.

남편한테 저희 집 돈 얘기 한적도 없고.. 지금도 부모님 재산 자세히 잘 몰라요. 정확히 얼마인지..

알아서 잘 버니까 별로 관심도 없고 남편도 관심없고요. 돈때문에 저랑 결혼한거 아니니까..

단지 가끔 일있을때 집에서 용돈받고 부모님 노후대비가 잘 되어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근데 시댁이 저희집보다 더 못사시는데 시부모님은 형님네랑 남편한테 (정확히는 형님네에게) 우리집 재산이 다 니껀데.. 돈 걱정하지 마라. 이러세요 ㅎㅎ

근데 시댁도 별로 재산이 없어요. 안 팔리는 부동산 밖에.. 남편이랑 저는 수입이 꽤 되지만 형님네가 외벌이 힘드셔서

돈 걱정 하실까봐 기죽지 말라고 그러시는 거 같은데 그래도 그런 거 보면

저러니까 아들들이, 그리고 며느리들이 시댁재산 돈 욕심내고 자기꺼인줄 당연히 여기게 되고 그런거 아닌가 해요.

 

그래서 전 아이들 키울때도 절대 우리집 수입얘기, 재산 얘기 거의 안 할거고 검소하게 살려구요.

우리 부모님이 하셨던 것 처럼 너의 살 길은 알아서 개척하라고 하고 물려줄 것 없다고 하고요 (혹시 나중에 물려주게 되더라도 자립심을 키워야 하니까요)

IP : 121.88.xxx.2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2.2.22 12:59 PM (112.216.xxx.98)

    원글님 글에 공감되는 부분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들도 자녀들 앞에서는 돈얘기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부지불식간에 배금주의를 심어주는 길입니다..

  • 2. ,,,,
    '12.2.22 1:01 PM (110.13.xxx.156)

    15억 남자는 여자랑 오래 연애하셨다잖아요
    그리고 그원글님이 뭘 알까 싶어요 친정 동생도 아니고
    남편 친척의 여동생 얘긴데 남자가 다른 뭔가 있는지 원글도 모르고
    그냥 온라인에서 같이 씹어 보자고 올린거 아닌가요
    그리고 어제 올라온글 보셨나 모르겠네요
    결혼전 아가씨가 시댁에서 건물 10억에서 15억 지어 준다는글에
    건평이 얼마고 대지가 얼마고 아주 자세하게 시댁 재산글 올렸던데 댓글이
    전부 아들 자리 잡아주는거고
    그건물 아들꺼고 손주에게 물려주는건데
    뭐가 남자 손해냐 이런 댓글 주렁 주렁 달렸어요
    여자도 똑같은거 아닌가요
    딸주는거고 손주 주는건데 여자가 많이 해가도 손해나는거 없잖아요

  • 3. 원글
    '12.2.22 1:02 PM (121.88.xxx.239)

    저희 아버지가 저랑 저희 언니가 시집가고 아이낳는 걸 보시고 항상 말씀하세요.

    언니네랑 저희랑 둘 다 전문직이고 수입이 괜찮은 편이거든요.
    자식들 앞에서 사치하지마라. 수입 얼마라고 자랑하지 마라.
    돈 얘기 하지마라.

    그런 얘기는 부부가 몰래 둘이서만 있을때 집 밖에서 하라고요.

    애들 교육에 매우 안좋다고...

    아버지께서 그렇게 저희를 키우셔서 저희가 그럭저럭 자라서 그런지 더 공감이 되고 맞는 말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부모들이 먼저 자식들에게 돈 유세를 부리지 말아야 할 거 같아요.

  • 4. ...
    '12.2.22 1:05 PM (115.41.xxx.10)

    유세할 돈 있어봤으면....

  • 5. ..
    '12.2.22 1:07 PM (14.47.xxx.55)

    사치말고, 돈자랑말고..자립심길러라..

    중요한거네요^^

  • 6. **
    '12.2.22 1:08 PM (175.117.xxx.90)

    그 기대심리 만드는게 자식망치는 지름길이란걸 모르니 그러죠...
    그런부모밑에 자식들이 대부분이 무직자로 허송세월 보내는 사람 많을껄요.
    부모한테 한 밑천 받을건데 어렵게 사회생활 할 이유가 없다는거죠.
    있는거 다 탕진하고 나서야 부모자식 다 후회하면 뭣하나요...

  • 7. 저도 공감해요
    '12.2.22 1:14 PM (59.5.xxx.130)

    웨런 비핏이 아들 하나가 아버지 재산을 믿고 사업을 하려는데 돈을 빌리러 오자.. 거절했다고 해요... 네 스스로 대출받아서 하라고... 나중에 아들이 회고하죠. 그 때는 다소 서운했지만 그 일을 계기로 은행을 상대하고 대출받고 회사의 회계를 꾸리는 능력을 얻었다고.. 그 때 바로 도움을 주었다면.. 은행일에 대해서 그리고 돈 돌아가는 것에 대한 감의 훈련이 전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요..

  • 8. 근데
    '12.2.22 1:39 PM (14.52.xxx.59)

    돈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대부분 저런 얘기 안해요
    물려준다고 할것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 하죠
    1억이라도 물려줄거 있는 집은 애들 교육에 신경쓰지 그거 휘두르지 않아요

  • 9. Brigitte
    '12.2.22 5:20 PM (92.74.xxx.110)

    자식들 앞에서 사치하지마라. 수입 얼마라고 자랑하지 마라.
    돈 얘기 하지마라.

    222222222222222222

  • 10. ㅇㅇ
    '14.2.8 11:33 AM (211.115.xxx.190)

    좋은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633 교복 물려입기 코트는 어때요? 4 클로버 2012/02/22 1,465
74632 예비중 읽힐 책 추천해주세요^^ 8 글쎄 2012/02/22 1,968
74631 아들 교육때문에 남편과 계속 언쟁중입니다. 15 입장차 2012/02/22 4,088
74630 초4, 초1을 놔두고 일하러 가려고 해요.. 7 돈벌자. 2012/02/22 2,295
74629 시어버터 사용후... 3 뒤늦게.. 2012/02/22 3,410
74628 금융권 면접보려면 꼭 브랜드 정장 입어야 하나요? 13 누가 2012/02/22 3,332
74627 강용석 지지자들 멘탈붕괴의 현장 감상하실 분 9 나거티브 2012/02/22 3,240
74626 4년 전세준 세입자가 곰팡이 천지를 해놓아서 집이안팔리네요 85 곰팜이 2012/02/22 34,244
74625 채선당사건 인터뷰보니 임산부 리액션 장난 아니네요. 11 .... 2012/02/22 15,623
74624 fta발효된다고 발표됬는데 세상은 조용하네요... 10 절망 2012/02/22 2,103
74623 꼼수다 말고, 다른 방송 또 어떤것 들으세요? 4 들을게많다 2012/02/22 1,247
74622 뱀한테 가슴 물린 아가씨 ㅜㅜ 1 우꼬살자 2012/02/22 2,544
74621 용석진리교 신도들은....예상했던대로 6 어찌하리까... 2012/02/22 1,911
74620 박원순 시장님께 너무 죄송하고 그리고 감사드려요^^ 10 원칙과 상식.. 2012/02/22 2,319
74619 근데 우리 3월 15일 발효 어트캐요? ㅠㅠ ㅠㅠ 2012/02/22 942
74618 채선당 CCTV통해 반전 경찰 CCTV 보여준 적 없다 (또 반.. 5 밝은태양 2012/02/22 4,674
74617 장터기현맘 작별인사글 이곳에 남깁니다 58 기현맘 2012/02/22 11,581
74616 우편번호 안쓰면 어찌 되나요? 2 질문 2012/02/22 2,480
74615 자충수 때문에 자멸의 길을 향하는 보수 15 진보는싫고 2012/02/22 2,380
74614 콜레스테롤 수치 좀 높은데 간식 좀 추천해 주세요... 4 남편은금연중.. 2012/02/22 1,996
74613 고구마 튀겼는데, 정말 빠삭빠삭해 지네요^^ 3 오늘 2012/02/22 3,360
74612 밥대신 뭐가 있을까요 6 엄마 2012/02/22 2,283
74611 저도 각질관리 괜찮은 거 하나.....말해도 되나요... 5 순둥이각질관.. 2012/02/22 3,660
74610 임산부 최상위 계층 맞다는거 확인했네요 29 ........ 2012/02/22 10,480
74609 wmf냄비는어떤가요 중금속 2012/02/22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