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산많은 집 미망인 글 보고..돈 있는집 자녀들의 의식

부모도 문제 조회수 : 4,790
작성일 : 2012-02-22 12:56:01

재산많은 집 미망인께서 자녀들 결혼시킬때 어렵다는 글 보고 드는 생각인데요.

꼭 그런 재산 많은 집 미망인만 그런게 아니라 어느정도 돈이 있는 집 자식들도 결혼할때 상대방에게 자기 집 재산 얘기를 해요. 우리집 얼마 있다... 이렇게..

 

일단 부모가 자식들에게 돈 얘기를 하겠죠. 우리집 재산이 얼마야.. 나중에 너가 잘하면 얼마 줄께..

혹은 애들이 기죽지 말라는 의미로 (애들이 직업이 변변찮거나 스스로 자립 잘 못할경우) 내 재산 얼만데 다 니꺼야..

혹은 얼마 줄께.. 이렇게 얘기를 하면

 

자식들이 은연중에 기대심리를 갖게 되죠.

 

그리고 나중에 연애할때나 선볼때 자기 집 재산 얘기 하구요.

짝 프로에 나오는 이상한 찌질남처럼.. 여자 한테 어필할게 정 없으니 우리집에 어느정도 재산 있어.. 이렇게 얘기 하고

그럼 상대방 여자건 남자건 그걸 또 하나의 메리트로 여기고 접근하게 되죠.

그런 식이니까 주변에서 그 집 재산에 눈독들일수 밖에 없게 되는 거구요.

 

여기 82에도 보면 결혼할까 하는 데 남자는 진짜 별거 없어도 집 재산이 15억이라는 말만 믿고 여선생님이 결혼할까 말까 하는 글을 올리잖아요.

그 남자가 혹은 그 전에 그 집안이 재산이 얼마다 이런 얘기 안했으면 그 여 선생님도 몰랐을거예요.

 

저희 집만 봐도 저희 집은 어느정도 재산이 있고 부모님 넉넉하시지만

자랄때 아버지가 항상 너의 삶은 너가 개척하라고 하셨고 어릴땐 너무 검소하셔서 저희 집이 가난한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 할일 잘 찾아 잘 하고 결혼도 알아서 했고요.

남편한테 저희 집 돈 얘기 한적도 없고.. 지금도 부모님 재산 자세히 잘 몰라요. 정확히 얼마인지..

알아서 잘 버니까 별로 관심도 없고 남편도 관심없고요. 돈때문에 저랑 결혼한거 아니니까..

단지 가끔 일있을때 집에서 용돈받고 부모님 노후대비가 잘 되어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근데 시댁이 저희집보다 더 못사시는데 시부모님은 형님네랑 남편한테 (정확히는 형님네에게) 우리집 재산이 다 니껀데.. 돈 걱정하지 마라. 이러세요 ㅎㅎ

근데 시댁도 별로 재산이 없어요. 안 팔리는 부동산 밖에.. 남편이랑 저는 수입이 꽤 되지만 형님네가 외벌이 힘드셔서

돈 걱정 하실까봐 기죽지 말라고 그러시는 거 같은데 그래도 그런 거 보면

저러니까 아들들이, 그리고 며느리들이 시댁재산 돈 욕심내고 자기꺼인줄 당연히 여기게 되고 그런거 아닌가 해요.

 

그래서 전 아이들 키울때도 절대 우리집 수입얘기, 재산 얘기 거의 안 할거고 검소하게 살려구요.

우리 부모님이 하셨던 것 처럼 너의 살 길은 알아서 개척하라고 하고 물려줄 것 없다고 하고요 (혹시 나중에 물려주게 되더라도 자립심을 키워야 하니까요)

IP : 121.88.xxx.2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2.2.22 12:59 PM (112.216.xxx.98)

    원글님 글에 공감되는 부분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들도 자녀들 앞에서는 돈얘기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부지불식간에 배금주의를 심어주는 길입니다..

  • 2. ,,,,
    '12.2.22 1:01 PM (110.13.xxx.156)

    15억 남자는 여자랑 오래 연애하셨다잖아요
    그리고 그원글님이 뭘 알까 싶어요 친정 동생도 아니고
    남편 친척의 여동생 얘긴데 남자가 다른 뭔가 있는지 원글도 모르고
    그냥 온라인에서 같이 씹어 보자고 올린거 아닌가요
    그리고 어제 올라온글 보셨나 모르겠네요
    결혼전 아가씨가 시댁에서 건물 10억에서 15억 지어 준다는글에
    건평이 얼마고 대지가 얼마고 아주 자세하게 시댁 재산글 올렸던데 댓글이
    전부 아들 자리 잡아주는거고
    그건물 아들꺼고 손주에게 물려주는건데
    뭐가 남자 손해냐 이런 댓글 주렁 주렁 달렸어요
    여자도 똑같은거 아닌가요
    딸주는거고 손주 주는건데 여자가 많이 해가도 손해나는거 없잖아요

  • 3. 원글
    '12.2.22 1:02 PM (121.88.xxx.239)

    저희 아버지가 저랑 저희 언니가 시집가고 아이낳는 걸 보시고 항상 말씀하세요.

    언니네랑 저희랑 둘 다 전문직이고 수입이 괜찮은 편이거든요.
    자식들 앞에서 사치하지마라. 수입 얼마라고 자랑하지 마라.
    돈 얘기 하지마라.

    그런 얘기는 부부가 몰래 둘이서만 있을때 집 밖에서 하라고요.

    애들 교육에 매우 안좋다고...

    아버지께서 그렇게 저희를 키우셔서 저희가 그럭저럭 자라서 그런지 더 공감이 되고 맞는 말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부모들이 먼저 자식들에게 돈 유세를 부리지 말아야 할 거 같아요.

  • 4. ...
    '12.2.22 1:05 PM (115.41.xxx.10)

    유세할 돈 있어봤으면....

  • 5. ..
    '12.2.22 1:07 PM (14.47.xxx.55)

    사치말고, 돈자랑말고..자립심길러라..

    중요한거네요^^

  • 6. **
    '12.2.22 1:08 PM (175.117.xxx.90)

    그 기대심리 만드는게 자식망치는 지름길이란걸 모르니 그러죠...
    그런부모밑에 자식들이 대부분이 무직자로 허송세월 보내는 사람 많을껄요.
    부모한테 한 밑천 받을건데 어렵게 사회생활 할 이유가 없다는거죠.
    있는거 다 탕진하고 나서야 부모자식 다 후회하면 뭣하나요...

  • 7. 저도 공감해요
    '12.2.22 1:14 PM (59.5.xxx.130)

    웨런 비핏이 아들 하나가 아버지 재산을 믿고 사업을 하려는데 돈을 빌리러 오자.. 거절했다고 해요... 네 스스로 대출받아서 하라고... 나중에 아들이 회고하죠. 그 때는 다소 서운했지만 그 일을 계기로 은행을 상대하고 대출받고 회사의 회계를 꾸리는 능력을 얻었다고.. 그 때 바로 도움을 주었다면.. 은행일에 대해서 그리고 돈 돌아가는 것에 대한 감의 훈련이 전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요..

  • 8. 근데
    '12.2.22 1:39 PM (14.52.xxx.59)

    돈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대부분 저런 얘기 안해요
    물려준다고 할것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 하죠
    1억이라도 물려줄거 있는 집은 애들 교육에 신경쓰지 그거 휘두르지 않아요

  • 9. Brigitte
    '12.2.22 5:20 PM (92.74.xxx.110)

    자식들 앞에서 사치하지마라. 수입 얼마라고 자랑하지 마라.
    돈 얘기 하지마라.

    222222222222222222

  • 10. ㅇㅇ
    '14.2.8 11:33 AM (211.115.xxx.190)

    좋은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532 오늘 동물농장 보신 분 계세요? 6 미우미우 2012/03/25 1,937
87531 고양이 두마리 궁디팡팡하면서 살아요. 7 말랑제리 2012/03/25 1,929
87530 글 하나만 올려요 하나만 2012/03/25 678
87529 80년대말 학력고사 보신분 계신가요? 22 대학생 2012/03/25 5,181
87528 그리스도대학이 어떤 대학인가요? 화곡동에 있다는데 8 자랑... 2012/03/25 2,249
87527 케이팝 박지민양 오늘 노래 너무 감동적이네요^^ 13 * 2012/03/25 4,013
87526 전산회계, 세무 자격증 따면 나이 50에 취업 가능할까요? 8 취업희망 2012/03/25 7,100
87525 이수근이랑 차태현이 입은 패딩 어디껀지 아시는분 1박2일 2012/03/25 1,098
87524 카카오톡이 족쇄같아요 17 ㅇㅇ 2012/03/25 14,447
87523 케이팝스타 백아연양은 등수에 상관없이 기획사에서 데려갈거같아요 16 Dd 2012/03/25 4,829
87522 핸디청소기 추천해주세요~~!! 마음비우기 2012/03/25 960
87521 대륙의 노예, 13억인구라 죽을때도 묘지가 없어 못죽는다는 1 중국 2012/03/25 1,119
87520 스마트폰 사려고 뽐뿌 게시판 갔더니~ 40 통 무슨 소.. 2012/03/25 3,766
87519 뽐뿌에서 폰 사보셨나요 10 살까 말까 2012/03/25 2,142
87518 라면 한그릇 2 ㅇㅁㅁ 2012/03/25 1,238
87517 전복 내장으로만 죽 .. 6 좋은 친구 2012/03/25 1,573
87516 82하면서 생긴병 4 2012/03/25 1,880
87515 재밌는 드라마가 많아졌어요 12 드라마 2012/03/25 3,222
87514 뜬금없는 외모 자랑 해봐요 44 2012/03/25 4,270
87513 저는 안부만 묻기 뻘쭘하니까, 작은 일을 일부러 만들어요. 4 ... 2012/03/25 1,667
87512 이정희 “정당득표율 30% 넘으면 광화문서 뽀글이 춤” 29 。。 2012/03/25 2,374
87511 장터에 파는 미끄럼틀이랑 집 12 원래 저렇게.. 2012/03/25 2,335
87510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이 잡놈들좀 보소.. 1 .. 2012/03/25 1,339
87509 하나로마트 수입농수산물은 팔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4 2012/03/25 1,642
87508 영화제목좀 찾아주세요^^ 5 영화제목.... 2012/03/25 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