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전 목폴라티의 모양새가 신기했어요..
그리고 그 옷을 입을때 머리에서부터 목까지 쭈욱 내려갈때 느낌도 한순간이지만 너무 답답하고. 게다가 어쩌면 그리도 가슴윤곽선은 더 드러내는지..
그래서 그런 목폴라티를 입을때면 꼭 조끼를 덧입곤 하는데요..
언젠가 보험영업일을 하게 된 친구랑, 칼국수집에 가서 앉아있었거든요.
그때가 마침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겨울날이어서 성에가 낀 유리창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느긋하게 칼국수가 나오길 기다리던 참인데.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저는 눈이 크게 떠졌었거든요.
어떤 여자가 아이보리색 목폴라티차림이었는데, 너무 민망하게 실루엣이 적나라한 차림으로 ..어깨에 가디건만 살짝 얹은 모양새가 얼핏볼때엔 마치...
혼자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기분도 슬쩍 나빠지기도 하고 그런 제가 아줌마면서도 또 맘에 안들기도 하고..
친구도 저처럼 얼핏 놀랐다가, 괜찮은 일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땐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줄 알았거든요.
혹시 제가 과민반응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