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년전 살던 아파트 이웃집 할머니의 전화에 눈물이 마구 흐르네요.

이웃집할머니 조회수 : 14,994
작성일 : 2012-02-21 10:56:55

이런 감정을 뭐라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2년전 지방의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갔더랬어요.

 

옆집에 할머님 한 분이 혼자 사시는 듯 해서  할머님 외로우실 것 같아 가끔 아주 가끔 밑반찬도 드리고

 

찌개 끓여서 나눠먹고 시댁에서 올라온 채소류 나눠먹곤 했어요.

 

자주도 아니고 아주 가끔요....

 

그 분은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이시고, 자녀분이 다섯인데 아들 셋에 딸 두 분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들들은 모두 타지에 있고 딸 두 분은 같은 지역에 있다고 하셨구요.

 

명절 때 마다 혼자 계시기에 이상하다 생각은 하면서도 선뜻 여쭤보게 되지 않아

 

기회를 보다가 할머님 옛날 이야기도 듣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던 끝에 자식들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모두 40,50대 나이로 첫째는 철도공사 윗선에 있고 둘째, 셋째 아드님들도 중견기업에서 꽤 좋은 자리에 계신다는 것 같았어요.

 

어쩌다 주말이면 함께 교회에 모시러 가기 위해 따님댁 차가 저희 아파트 앞에 서 있곤 했는데

 

오피*스 차량 이더라구요. 옷도 귀티가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암튼 광채가...ㅎㅎㅎ 굉장히 잘 사시는 듯...했어요. ^^

 

할아버지를 몇 해 전 하늘로 먼저 보내고 외로워하고 계셨는데 병환이 잦아져 거동이 힘드실떄도 가끔 있었구요.

 

임대아파트라 임대료 올려줄 때 할머님께서 맘 고생 엄청 하셨더랬죠.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할머니 혼자 사실 수 있게 아파트 하나 물려주고 가셨는데

 

이 집 저 집 조금씩 보태주고 남은 것으로 임대 아파트 얻어 계신다고 하셨거든요.

 

임대료 올려달라는 통지서 붙잡고 눈물 흘리시는 할머니 생각 가끔 나기도 했었어요.

 

아들들이 모두 전화가 안된다시며.........

 

자식들이 그리 잘 사신다는데 어쩜 노인 한 분을 저리 외롭게 두셨을까 생각하니

 

저 자신도 친정,시댁에 잘 못 해 드리고 살고 있는데 싶어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기도 했어요.

 

명절 때마다 혼자 계신 이유는 며느님들이

 

바빠서래요. ㅡㅡ;

 

아들들도 그다지 전화를 자주 하거나 하진 않으신다고 눈물을 흘리며 섭섭해 하시는데

 

아.....한 숨이 절로 나왔어요.

 

2년  동안 살면서 딱 한 번 추석 명절에 그 댁 손자 손녀들이 놀러와 씨끌벅적한 모습 봤네요.

 

저희도 친정 시댁 왔다 갔다 하느라 할머님 얼굴을 많이 뵐 순 없었고 뭐 그다지 할머님 챙겨드린 것도 없는데

 

저희 가족 이사 할 때 그리 많이 우시더라구요. 그 때 제 뱃 속에 아이가 있었어요.^^

 

그렇게 2년이 지났고 가끔 그 할머니 생각이 나긴 했었어요.

 

오늘 그 할머님께서 제 손전화기로 전화를 주셨네요.

 

제가 할머님 옆 집에 살면서 유산을 몇 번 했었는데 아이 낳고 잘 사는지 궁금해서 전화 하셨대요.

 

할머님께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반갑게 전화 받아주는 것도 고맙고

 

아이 낳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살라고도 말씀해 주시는데 그만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제가 할머님 챙겨드린 것도 없는데 아직 못 잊고 계셨느냐 했더니

 

사람이 마음을 놓고 간다는 게 보통일이냐 하시며

 

가끔 절 위해 기도하셨다더군요.

 

전 카톨릭 신자예요.

 

아이가 어리다는 핑계로 성당에 안나가고 있긴 하지만요....

 

오늘 할머님 전화 받고 울컥해서는 한 참을 펑펑 울었네요.

 

이런 감정은 도대체 뭔가요. 제가 왜 울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IP : 1.244.xxx.65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캔디스
    '12.2.21 11:00 AM (222.235.xxx.24)

    글 읽는 저도 눈물이 나네요...이유는 몰라요. ㅠㅠㅠ

  • 2. ..
    '12.2.21 11:04 AM (119.202.xxx.124)

    아~~~
    세상은 넓고 인간들은 가지각색이군요.
    그집 자식들은 도대체 왜 그런데요?
    저런집 보면 나같은 며느리 얻은 우리 어머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 3. 저도요
    '12.2.21 11:04 AM (112.168.xxx.63)

    세상에.
    그 할머님...자식들이 그렇게나 많고 다 능력도 있는데
    어찌 부모 한분을 그리 외롭게 할 수가 있나요.
    정말 나빠요. 그 자식들...

    오죽하면 옆집 새댁한테 정들어서 전화를 할 생각을 하셨을까요..ㅠ.ㅠ

  • 4. ...
    '12.2.21 11:04 AM (221.147.xxx.4)

    그 마음을 한 가지로 표현할 수가 있나요?
    할머니 외로움이 켜켜이 묻어나네요.

  • 5. ㅇㅁ
    '12.2.21 11:05 AM (122.32.xxx.174)

    원글님 마음이 고우셔요
    이글과는 별개로 시부모가 막장스럽지도 않은데 무조건 시부모라면 지레 치를 떨고 냉냉하게 대하는 요즘 세태를 보면,자식도 다 소용없다 싶더만요..... ㅠ

  • 6. 여니
    '12.2.21 11:05 AM (58.234.xxx.41)

    읽어 내려 가는중..정말 이유없이 눈시울이 뜨거워 지네요..

  • 7. 사랑이여
    '12.2.21 11:06 AM (222.237.xxx.223)

    이게 바로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품안의 자식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인간적인 따스한 정이 무엇인가도 말해주는 글이기도 하고요. 할머니 께서도. 늘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 8. 원글
    '12.2.21 11:07 AM (1.244.xxx.65)

    자식이 많아도 소용없나봐요.
    다 늙어 자식들이 등돌리고 산다 생각만 해도 괴로워요.
    저 아들 둘 맘인데
    아이들 어찌 키워야 잘 키웠다고 훗날 말할 수 있을까요.

  • 9. 저도
    '12.2.21 11:09 AM (119.203.xxx.194)

    글 읽는 도중 눈물이 나네요.
    세상살이가 왜이렇게 각박한건지....
    자식 다 소용없나봐요.
    왜 할머니가 전화하면 자식들이 전화를 안받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 10. ...
    '12.2.21 11:09 AM (211.109.xxx.184)

    정말 이럴때는 무자식이 상팔자...핏줄보다 이웃이 더 가깝다니 ㅠㅠ
    님맘도 고우시고, 그할머니 너무 안되셨어요...
    전 친할머니랑 커서..노인들이 더 애뜻하게 느껴져요...우리할머니 생각나서 ㅠㅠㅠㅠㅠㅠ
    글쓰면서도 눈물 날라해요
    저도 카톨릭이라...님과 그 할머니 두분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11. ,,,,
    '12.2.21 11:10 AM (112.72.xxx.228)

    이해가안가긴하네요 다들 잘산다면서 돌아가면서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오면 시끌벅적할텐데요
    무슨사연이 있는건지 알수는없겠지만 저는 제가 직접겪어본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제가가게를 할때 한할머니가오셔서는 며느리흉을 그렇게 보시더군요
    할머니말씀을 들으면 당연히 거기에 빠져들고요 며느리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구요
    그며느리도 오셨다가 자기얘기하고 돌아다니시는거 뻔히 다알고 한두번이아니고
    시누들도 다알고 남편도다알고 분가해서 살더군요
    상식이하인사람들이 자꾸 줄어들었음해요 어른이던 젊은사람이던 ---
    동영상에 막말남은 노인한테 막욕하데요--
    무서운세상은 맞는데 예의를 갖추었으면 좋겠어요 서로들

  • 12.
    '12.2.21 11:12 AM (175.115.xxx.121)

    잉~~여기도 슬프고 오늘 왜들......ㅠ
    늙는다는 게 어떤 건지 저도 조금씩 알아가나 봅니다이렇게 눈물나고 슬픈 걸 보니...

  • 13. 토이
    '12.2.21 11:16 AM (211.246.xxx.29)

    가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다정한 옆집새댁 이사후 할머니가 얼마나 적적하고 외로우셨을까요. 자식들이 명절때 밥이라도 한끼먹고 가면 좋으련만 안타깝네요.ㅜㅜ 원글님 복받으실 거예요.할머니는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 14. 아리
    '12.2.21 11:18 AM (116.120.xxx.11)

    전 미혼이지만 이런글 보면 진짜 그 자식들이란 사람..들 이해가 안갑니다.
    너무 할머니가 안쓰럽네요.

  • 15. 소망2012
    '12.2.21 11:25 AM (211.207.xxx.110)

    에휴 토닥토닥
    원글님 마음이 정말 예뻐요..
    저도 할머니 보고 싶네요.. 잉~~
    혼자사는 노모.. 어떤 사연이 감춰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자식들 참.. 그렇네요..
    사람의 도리가 뭔지 생각나게 하네요.

  • 16. 샤로나
    '12.2.21 11:26 AM (218.55.xxx.132)

    전 좀 이상하고 찜찜해요.
    어제 올라온 글인가? 지금보니 베스트에 있는 이런 며느리 어때요?라고 몇년간 연락안할 수도 있는 며느리 쿨하고 좋다고 하시는 분들과 이리 혼자 외롭게 사시는 독거할머니 글에 안타깝다고 댓글 남기시는 분들이 과연 같은 분들인지요? 아니라고 믿고싶어요.
    베스트글의 쿨한 며느리가 바로 이 독거할머니의 며느리가 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 17. 우리앞집할머니
    '12.2.21 11:28 AM (211.223.xxx.95)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이 분도 자식이 4명이나 되는데도 혼자 사시는데
    며느리한테 정말 싫은 소리 전혀 안 하세요.
    80다 됐는데 며느리한테 일일이 김치 담아주고 쌀이며 각종 반찬 다 해놓으면
    그때만 와서 싹 챙겨가더군요.
    사업자금 자식들마다 다 대주고 집 한칸 줄여서 아파트로 혼자 이사왔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지금 사는 아파트 계약금을 며느리가 속여서 떼먹었더라고요.-0-;;
    집도 수리도 안 하고 들어온 걸 다 아는데 할머니한텐 그 며느리가 수리비로
    천만원 들였다고 해서 노인양반이 그 말 고스란히 믿고
    며느리한테 계약금 뜯겨 수리비 뜯겨...
    차마 그 앞에서 이 집 매매가가 그 당시 더 1500만원 낮았다거나 수리도 안 했다는 말도 못했습니다.
    그것 보면서 왜 막장 시댁하고 좋은 며느리하고 엮이고
    좋은 시댁하고 막장 며느리하고 엮이나 싶어서 안타까웠어요.
    진상은 진상들끼리 엮여야 하는데.-_-;;
    보면 꼭 한쪽은 좋은 사람이 진상하고 엮여서 당하더라고요.
    그리고 자식 많다고 그만큼 효도 받는 것도 아니구나.
    오히려 자식이 많다고 서로 떠넘기기 바쁠 수도 있구나 했습니다.
    나이 들수록 이웃하고 친구 사귀어 두는 게 먼 자식들보다 나아요.
    그 할머니도 하루에 아파트 와서 사귄 친구분들이 더 자주 오거든요.

  • 18. 샤로나
    '12.2.21 11:30 AM (218.55.xxx.132)

    제가 미혼이지만, 베스트글의 쿨한 며느리....목록읽어보니 정말 정없다싶었거든요. 며느리건 친구건 저런사람 가까이 하고싶지 않은데, 다들 좋다하시니 신기했는데.. 정말 백인백색인듯합니다.

  • 19.
    '12.2.21 11:31 AM (125.178.xxx.147)

    저 자식분들은 도무지 양심이란게 없는사람들인가요... 눈에 밟혀서 어찌 연로하신 할머니를 저리 내팽겨쳐둘수 있는지... 그러고도 두다리 뻗고 편히 잠이오는 부류라니 한편으론 부럽네요...ㅉ

  • 20. 각박
    '12.2.21 11:34 A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하네, 안하네 명절때도 가네 마네 하는 글 읽다가
    이 글 읽으니 갑자기 순간이동해서 시베이라에서 따뜻한 남쪽나라로 온 느낌....
    가족이나 친척이 남보다 못하다는 얘기 많이 하지요.
    이해관계가 섞이지 않은, 이런 분께 해 주는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않고 그냥 주고싶어 주는 것이잖아요.
    그분도 가족이나 친척보다도 살갑게 대해 주던 이웃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셨을거예요.

  • 21. 각박
    '12.2.21 11:34 A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시베리아의 오타...

  • 22. matthew
    '12.2.21 11:38 A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저도 왜 눈물이 날까요..
    아들 둘이에요.
    베스트글 며느리글 싫어요.
    저부터 좋은 며느리 되고싶어요

  • 23. ...
    '12.2.21 12:23 PM (58.239.xxx.193)

    20대때엔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오겠단 소리 듣고 살았지만 30을 조금 넘은 지금은
    이런글만 봐도 눈물이 주주룩 ....
    주변에 아는오빠가 이런증상을 보고 하는말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 ..........................
    ????
    철이드니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정도로 애써 해석하고 싶네요 ^^
    마음이 이쁘시네요 ^^
    알수없는 눈물의 이유.. 뭔지 알거같아요

  • 24. 제발
    '12.2.21 12:28 PM (203.233.xxx.130)

    그 할머니가 아들 잘못 키운거죠. 낳아주고 길러준 아들들도 나몰라라하는데 피 한방울 안섞인 며느리가 무슨 정성이 뻗쳐서 나서서 시부모한테 잘하겠어요...

  • 25. 전지니
    '12.2.21 12:37 PM (211.197.xxx.118)

    저도 눈물이 나네요 저희엄마 생각도 나고

  • 26. 복 받으실 꺼에요
    '12.2.21 12:52 PM (125.143.xxx.252)

    세상살이 가마니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뾰족했었는데..

    따뜻하고 슬프고 그러네요..

    원글님 마음씀을 알꺼 같아요. 복 받으실 꺼에요.

  • 27. .....
    '12.2.21 12:54 PM (121.184.xxx.173)

    자식들 키울때 오냐오냐 떠받들고 자식 위주로 살면 늙어서 저런 꼴 당하더라구요. 부모는 그냥 희생하는 존재로 자식들이 알기 쉽상.

  • 28. ^^
    '12.2.21 12:56 PM (125.139.xxx.61)

    열자식이 한부모 못 모신다잖아요
    한부모는 열자식 거둬도..
    자식에게 올인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품안에 자식이지 희생해 잘 키워 놓으니 저 잘나 혼자 큰줄 알고
    세상이 말세네요

  • 29. .........
    '12.2.21 1:38 PM (121.139.xxx.140)

    이런 훈훈한 글에 웬 며느리 성토댓글이....
    그렇게 따지면 일차적 비난 받을 대상은 아들하고 딸이죠.
    자기 자식들 교육 잘 시키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집은 딸들이 알아서 효도하고
    새언니한테 강요 안해요
    욕먹을 일 있음 오빠 욕하고요
    그랬더니
    새언니도 시부모님한테 기본 할도리 소홀하게 넘어간 적 없어요

    암튼 원글님
    참 따뜻한 분이시네요
    좋은 글 읽고 훈훈하기도하고 눈시울 붉히기도 하고 그랬네요

  • 30. 저희
    '12.2.21 2:51 PM (125.128.xxx.42)

    동네 노인정에 할머니 한분..
    아들 셋인데 둘은 직업군인이고 하나는 사업한답니다.
    그런데 아파트(평당 천만원 정도 하는 동넨데) 저당잡히고 전세로 바꾸고 전세금 야금야금
    결국 월세로 돌리고 그마저도 야금야금...자식들이 번갈아 그러더니
    (형은 해주고 나는 왜 안해주냐 막 이러믄서)
    결국 월세 방(저도 이 동네에 그런 게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아파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라는 걸 하나 얻어드렸다는데
    화장실과 방 사이에 문이 없대요.
    겨울인데 넘 춥고 하여
    원래 노인정에서 취침은 불법인데
    동네 노인분들이 불쌍하다고 관리사무소장한테 양해 구하고 겨울만 지내게 하고 계시네요.
    마지막 건은 큰아들 몰래 사업하는 둘째한테 전세보증금 털어줬더니
    큰아들 며느리가 왜 작은집으로 간 돈 때문에 우리가 모셔야 하냐며 당장 이혼하자고 하여 큰아들 집으로도 못가고 나머지 아들들이 며느리들 몰래(이 부분은 믿을 수 없어요) 월세 보증금을 모아 얻어줬다는 건데...
    지나면서 뵈면 단아하시고말씀도 곱게 하시는 분인데
    마음이 좀 쓰려요.

  • 31. 딴소리
    '12.2.21 3:19 PM (220.78.xxx.55)

    근데 자식들이 있는데 임대아파트에 살수있나요?

  • 32.
    '12.2.21 3:50 PM (121.130.xxx.192)

    아니 왜 절 울리고 그러세요..ㅠㅠ

  • 33. 따뜻한 마음
    '12.2.21 3:53 PM (125.141.xxx.196)

    원글님~~
    혹 지역이 어디신지는 모르나 주민센터에 전화해서 독거노인지원센터 연결해 주심 안될까요?
    요즘 복지관에서 독거노인 조사하고 있어요.
    정말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 노인분들에게는 전화 한통이 너무도 절실하거든요.

  • 34. ..
    '12.2.21 4:03 PM (112.149.xxx.11)

    여기서 많이뵌 며느리들을 두신거같아요....
    에고 저도 눈물나네요...
    울 엄마한테 전화드려야 겠어요...
    울 시엄니는 돌아가셔서 마음으로 인사드리구요....

  • 35. 모르겠고...
    '12.2.21 4:37 PM (116.36.xxx.29)

    님이 참 고운 사람이네요..

  • 36. !!
    '12.2.21 5:13 PM (112.217.xxx.115)

    원글님 예전 글 생각나요
    옆집 할머니가 청소할 때 애기도 봐주시고
    파스타란 드라마도 같이 보고 한다는
    그 분 이시죠
    이사한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한 참 우셨다고 했어요

    아~~
    벌써 2년이 지났네요

    할머니께서 많이 외로우셨나봐요
    맘이 많이 아픕니다.

  • 37.
    '12.2.21 5:38 PM (183.112.xxx.65)

    자식이 많을 경우 서로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아요ᆞ
    아들이 있는데 딸인 내가 왜?
    큰 아들이 있는데 작은 아들인 내가 왜?
    그냥 각자의 처지에서 성의껏 도와드리면 그렇게 외롭지는 않으실텐데ᆢ
    옆에 사는 원글님이 많은 의지가 됐나보네요ᆞ
    저도 괜스레 눈물이 나네요ᆞ

  • 38. 저도 눈물이
    '12.2.21 7:02 PM (203.234.xxx.81)

    머슴 보낸 자식은 효도하고, 땅팔아 공부시킨 자식은 불효한다더니
    집이라도 가지고 계시지, 정말 부모 등골빼서 키워놓으니 나몰라라..
    나중에 효도 받을 생각은 없지만 효도도 가르치고 시켜야 하는 것같습니다.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는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할듯합니다.

  • 39. 효자
    '12.2.21 7:15 PM (203.100.xxx.96)

    저는 시어머니 혼자 사시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합니다.
    어쩌다 바뻐서 늦어지면 마음이 편치 않던데요 ..
    뭘 먹어도 시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
    그렇다고 잘 해드리는건 아닌데 마음으로 죄 짓는것 같아 맘이 늘 그래요 ..

  • 40. 원글
    '12.2.21 8:53 PM (1.244.xxx.65)

    원글 쓴 사람입니다.

    하루종일 작은 아이와 놀아주다 큰 아이 오고 또 놀아주다 남편 퇴근해 집에 오니 정신없이 오후 시간이 지나갔네요.

    제가 올린 글에 어떤 댓글들이 더 달렸을까 궁금해하며 들어와봤는데

    보잘 것 없는 제 글에 마음 따뜻해진분들 계시다고 하시니 괜시리 부끄러워 지네요.

    따뜻한 마음님...

    다행스럽게도 제작년 저희가 옆집 이웃으로 있을 때 ywca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도우미 분이 오가셨던 것 같아요.

    가끔 나오는 쌀과 달걀등의 식료품을 들고 방문 하셨어요.

    아마도 그 도움의 손길을 아직 받고 계시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봤어요.

    한 분 한 분 답글 달아드리고 싶지만

    아...저 또한 어느집 딸이기도 하고 며느리이기도 하기에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반성 또 반성을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주변 어르신들께 좀 더 챙겨드리는 마음 가지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저희도 언젠가는 늙을 테니까요........

  • 41. hoony
    '12.2.22 7:32 AM (49.50.xxx.237)

    원글님 정말 따뜻하신 분이네요.
    늘 행복하세요.

  • 42. djgj
    '12.2.22 10:31 AM (211.245.xxx.162)

    그래도 다들 그 집 며느리가....글 올리면 시엄마 질 잘 들이라 댓글이 올라왔을껍니다.

  • 43. ok
    '12.2.22 10:34 AM (14.52.xxx.215)

    베스트 글에 쿨하다고 댓글 단 사람입니다만...
    원글님 글은 감동적인데 댓글들보다가 덧붙이자면
    자식들이 그렇게 잘 산다는데 보태주고 임대아파트..여기서부터 출발이 잘못됐네요
    자식들과 독립적인 생활을 하려면 경제력이 우선되어야겠죠
    그 글에선 주로 진상부모들에대한 소심한 복수차원의 댓글이라고 볼수도 있어요
    아직은 젊은 시부모님들이 자식들 쥐락펴락하는..
    이런 독거노인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사람의 연민은 강자가 약자에 베푸는것이죠.

  • 44. 올리
    '12.2.22 11:03 AM (59.6.xxx.1)

    저도 눈물이..왠지..너무 원글님 정이 많으신분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397 건물 외벽 페인트 시공하려는데요. 2 건물 2012/03/28 6,905
87396 본야채비빔밥 진짜 맛없네요 4 2012/03/28 1,222
87395 엉뚱한 남자애들 이야기 1 양념갈비 2012/03/28 743
87394 아들은 크면 든든하나요? 49 궁금이 2012/03/28 5,771
87393 좋아하는 팝송이나 유명한 팝송 제목 하나씩만 말해주세요. ^^ 13 팝송 2012/03/28 2,286
87392 리멤버뎀이라고 아시나요? 탱자 2012/03/28 468
87391 자녀 실비보험추천요! 3 컴맹 2012/03/28 821
87390 마파두부했는데 맛이 없어요...어떡하죠? 8 현이훈이 2012/03/28 1,284
87389 우리 이모는 6년전 빌려간 돈을 왜 안 갚는걸까요.. 6 2012/03/28 2,646
87388 전번으로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확인 기분 2012/03/28 509
87387 가족중에 보험하는 사람때문에... 6 2012/03/28 1,025
87386 밤12시에 제사를 지내는데 돌쟁이 아기 데리고 꼭 가야하나요 22 제사가 싫다.. 2012/03/28 2,923
87385 학원에 좀 부탁하려 하는데 싫어할까요?(학원안다님) 13 .. 2012/03/28 1,706
87384 두 부류의 사람이 있더라구요. 9 그냥 말해~.. 2012/03/28 2,245
87383 연근초절임이요. 1 궁금 2012/03/28 1,073
87382 요양보호사 ! 직업으로 어떨까요 14 따뜻해 2012/03/28 4,870
87381 아침에 효율적으로 청소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3 ... 2012/03/28 1,320
87380 공황장애 극복이 얼마나걸릴까요? ... 2012/03/28 1,973
87379 친정 유산 얘기 좀 해볼께요 26 문득 2012/03/28 6,575
87378 영어 문법 질문!! 2 한숨~ 2012/03/28 872
87377 화나요 ㅜ 베란다에서 이불터는거 23 별나라 2012/03/28 2,703
87376 여자들을 밖으로 내모는 사회 60 생각 생각 2012/03/28 7,912
87375 은마아파트에 전 맛있게 하는 집 추천좀... 2012/03/28 591
87374 침묵 깬 안철수 “대선출마는 선택이 아닌 주어지는 것” 6 세우실 2012/03/28 1,391
87373 경제 제일 잘 아는 사람 4 .. 2012/03/28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