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아들이 둘째땜에 좀 일찍 어린이집을 다녔지요.
다행스럽게도 적응 잘하고 한번도 안간다고 울거나 하지 않고 잘 놀더라구요.
요즘 언어 폭발의 시점이 되면서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노래를 어찌나 열심히 부르시는지..
'형님반에 간다네' 라는 노래 아세요? ㅎㅎ
이제 3월에 4살반에 가는데. 그걸 또 노래로 만들었더라구요.
아이들 노래 만드시는분 참 대단!
대문자송, 숫자노래, 뭐 기타등등 다 너무 기발하고 재밌는데..
이 노래 또한 넘 웃겨요.
"내가 처음 풀잎반에 들어왔을 때에는 나는 아주 어리고 모르는 것 많았네
이젠 한 살 더 먹어서 몸도 많이 자라고 생각들도 자라서 형님반에 간다네.
블록놀이, 소꿉놀이 모두 재미있었지,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았지.
이제 형님반에 가서 모두 헤어지지만 밝은 미소 지으며 안녕 한다네. "
우하하. 넘 귀여운 가사 아닌가요?
근데 울 아들은 여기서 '안녕 한다네'를.. 꼭 '안녕이라 한다네~~' 이렇게 구성지게 부르네요. ㅎㅎ
첨에 듣고는 어디서 가요를 배워왔나 했다니까요. '안녕이라 한다네~~~' 얼쑤. ㅎㅎ
이게 은근 중독성 있어서요..
설겆이, 청소하면서까지 무심코 '안녕이라 한다네~~' 이러는 저를 보고 깜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