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이비시터..바꿀 시기일까요?

속상한 엄마 조회수 : 2,127
작성일 : 2012-02-21 07:21:55

아이가 돌 되기 전 아기때부터 이분이 베이비시터로 있었습니다. 
아이가 이제 일곱살이니 꽤 오래 해주셨죠. 
아이 할머니가 하루 몇시간씩은 같이 계셔 주셨고
아이가 유치원 다니고부터는
유치원 돌아올 시간 즈음 할머니가 오셔서 
같이 계시다가 가시면 
좀있다 제가 퇴근하고.. 이런 식이었습니다.

작년에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베이비시터는 아이 유치원서 돌아오기 한시간 전에 와서 집청소를 하고
아이가 오면 제가 준비해놓고 가는 간식을 먹이고
저녁은, 역시 제가 만들어놓고 가는 반찬은 데워서 먹이고
제가 퇴근하고 목욕시키면 밖에 있다가 로션 발라주고 옷입혀주고
약속된 시간에 퇴근합니다.
이건 할머니 계실때도 늘 유지해오던 일상..

그런데 언젠가부터 베이비시터가 제시간에 출근 안한다는걸 알았습니다.
택배 같은 일 때문에 출근시간 20-30분 지나 전화하면 집전화 안받고 핸드폰은 받고
진공청소기 소리때문에 못들었다고 하고..
알면서도 속아주고. 
그런데 제가 갑자기 사정으로 출근을 안하던 날
약속시간 40분이 지나도록 이분이 출근 안한다는걸 알았습니다.
45분 늦게 온 이분, 절 보고 놀라서
지하철을 거꾸로 타서 돌아왔네
감기로 몸이 안좋네.. 하는 변명을..
그래도 싫은 소리 않고 웃으며 대강 암말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제까지 한번도 안하던 얘기를 갑자기..
추가시간의 시급이 적다.. 요즘 그렇게 받는 사람 없다더라
하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것도 의외였는데
왜냐면 일년마다 꼬박꼬박 월급을 올려드리고
제가 퇴근이 늦거나 주말에 나가야할때 추가로 드리는 돈은
시간 계산을 무척 넉넉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암튼
추가 시급도 올리고
토요일에 나오게되면 몇시간을 있든 하루치 주기로 했어요. 
(토요일은 일 안하는 날인데 나왔는데 일한 시간만 주는건 부당하다고 하더라구요..)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워낙 오래 일하던 분이고
할머니 계실 땐 안그러다가 돌아가시고 나니 이러는게 참 서운했지만
가족은 분명 아니니까요..

그런데 어제
예고없이 일찍 퇴근하게됐습니다. 
그리고 벌써 끝났을 빨래를 그제서야 하고 
데워주기만 하면 되는 아이 반찬, 고기나 부침 같은걸
모두 차가운채 먹이고 있다는걸 알게됐죠..
정말 속상합니다. 
내색도 못하겠고 (아이에게 잘못할까봐)
좋은말로 하면 또 이렅테고..

게다가 어제는, 평소보다 두시간 일찍 보냈습니다..
제가 아이 목욕시키고 내보내면 로션 발라주고 옷입히고
그리고 일찍 가시라고 했는데
아이가 제가 일찍 와서 너무 좋다고 침대에서 저와 뒹굴거리고 노느라
목욕이 십분쯤 늦어졌어요.
그사이도 계속 아이를 재촉하고
목욕하고 옷갈아입히는데도 계속
이모 어서 가야하니까 빨리하라고 재촉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평소보다 두시간이나 빨리가는건데 말입니다..

속상한것도 그렇고
내색 못하겠는 것도 그렇고
아이가 포로인양 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 매너리즘..이겠죠. 그냥 둬야할까요?
아이와 애착도 있고
새베이비시터와 아이가 어떨지도 모르겠고...
그냥 비위 맞춰가며 지금처럼 싫은 소리 안해가며...
속상해도 참고
아이 반찬은 전처럼 데워주시라고 좋게좋게 말해가며...
그래야할까요?



2. 한번 바꿔야할때일까요?

IP : 211.246.xxx.18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상한 엄마
    '12.2.21 7:24 AM (211.246.xxx.186)

    글쓰다가 올라가서.. 댓글로 추가...
    아이와 오래 지내던 베이비시터를 바꿔도 괜찮을까요?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 2. ㅍㅍㅍ
    '12.2.21 7:31 AM (175.198.xxx.23)

    바꾸셔야할것 같아요
    저도 시터분 써봤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시간도 안지키고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어 보여요
    사실 7살이면 종일반도 충분히 가능하고 엄마가 일 찍오시는 편이면 학원 몇개도 카바가능햐 보입니다
    우리아이는 태어나서부터 만 4세 넘게 봐주셨는데 이사로 이모님 과 헤어지게 됐어요
    이모님 은 저보다 훨씬 아이와 애착도 잘되고 극진히 돌봐주셨는데도 아이는 가끔 이모할머니 안놀러오냐고 할뿐 제생각 보다 안찾더군요
    좋은 분 만나실 꺼에요

  • 3. LoveJW
    '12.2.21 7:57 AM (211.234.xxx.21)

    두번 생간하실것 없네요 바로 바꾸세요 아이에대한 애정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기본이 안됏단 얘기 찾아보면 좋은분 많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바꾸세요 아이를 예뻐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1시간이라도 더 맞기고 싶지 않네요

  • 4. LoveJW
    '12.2.21 7:59 AM (211.234.xxx.21)

    그리고 긴시간이라하셧는데 1년 길지않아요 또 아이가 다커서 만낫구요 애착 문제 없을듯해요 그리고 아이도 다 느낍니다 자길 진짜 이뻐하는지 아닌지 여하지간 무조건 바꿀 사안입니다

  • 5. ..
    '12.2.21 8:07 AM (175.196.xxx.89)

    그런식이면 안 바꾸는게 문제겠네요 꼭 바꾸세요

  • 6. ..
    '12.2.21 9:28 AM (110.35.xxx.232)

    바꾸세요.그 할머니 이제껏 좋은 원글님밑에서 아주 편하게 편하게 있었군요..
    당장 바꾸세요.

  • 7. 쭈니
    '12.2.21 9:51 AM (125.128.xxx.77)

    저 첫째 돌때부터 9살이 된 지금 한 이모가 봐주세요.. 그사이 2년은 제가 집에 있었구요.. 저도 중간에 이모가 매일 지각하는거,, 일년에 평균 한달은 아프거나 일이 있어 안나오고..
    굉장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고민도 했지만 막상 이모가 그만둔다 하면 붙잡고 늘어지는 건 저에요..

    기본적으로 그래도 저희 이모는 아이들을 참 이뻐하세요.. 그건 옆에 계시면 알 수 있잖아요..
    거짓말하고 아이한테 찬 음식 먹이고 좀 별로네요..
    하지만 마음을 한번 보시고 생각해 보세요..

  • 8. 쭈니
    '12.2.21 9:51 AM (125.128.xxx.77)

    2년간은 이모랑 같이 지냈어요.. 그래서 서로 친해지는 계기도.. 서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지요

  • 9. ...
    '12.2.21 10:09 AM (222.121.xxx.183)

    아이가 7살이면 어느정도 말이 통하지 않나요?
    아이랑 얘기도 좀 해보겠구요..
    아이가 이모랑 헤어지는거 싫다고 하는거 아니면 저같으면 바꿔요..

  • 10.
    '12.2.21 10:11 AM (220.76.xxx.27)

    오래된분이라면 우선 이야기를 해보겠어요.
    이러저러한점이 보인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좀 달라지신것도 같다. 나는 오래된 이모님을 믿고 신뢰하고
    아이들에게 잘하는것에 대해서는 200프로 신뢰한다.
    하지만..요즘 내게 보이는 몇몇면들이 혹시 매너리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야기를 하겠어요.
    지각하거나 반찬하는것 한번은 지적하시고...혹시 몇달이내에 그래도 또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다면
    바꾸는것도 좋을것같아요.

  • 11. 블로그 추천
    '12.2.21 11:16 AM (210.219.xxx.171)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omentor&logNo=150131892106&categ...

    제가 육아에 도움받고 있는 블로그인데 도움이 되실것 같아서 블로그 주소 남겨봅니다.

  • 12. 저라면
    '12.2.21 2:46 PM (61.78.xxx.102) - 삭제된댓글

    반드시 바꾸겠어요. 왜 안바꾸시려는 건가요??????

  • 13. 속상하시겠어요..
    '12.2.22 5:38 AM (125.143.xxx.252)

    제 친구는 정말 친할머니처럼 따랐던 시터분이 계셔는데요..
    초등때 얘기없이 헤어져서 되게 충격이 컸었다고 하드라구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자녀분한테도 요령껏? 물어볼껏 같아요.
    나이들어 보는 상사 없어 대충 편하게 하지만 애착은 있는건지 정말 형식적인건지 고려해보고
    최종 결정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바꾸시게되면 빨리 결정하셔서 초등가기전에 다른 시터분과 익숙해지는게 좋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189 약국에서 한약 지어 먹는거 어떤가요? 11 궁금이 2012/03/20 1,991
84188 입시설명회 11 고3엄마 2012/03/20 1,717
84187 이정희가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네요? 26 참맛 2012/03/20 2,930
84186 쌍화차 코코아 카페 주소 좀 알려주세요(쌍코 카페) 1 ... 2012/03/20 18,661
84185 도둑질하는건 아니지만, 당당하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요~~ 3 도둑질 2012/03/20 1,914
84184 학부모총회 참석하면 자동적으로 자모회 2 .... 2012/03/20 1,660
84183 변기 속 세정제의 지존을 알려주세요!!! 8 제발~ 2012/03/20 2,190
84182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어플이 검색이 되질 않아요.. 2 루나 2012/03/20 503
84181 오븐용 세라믹판 구이용석쇠 Ehcl 2012/03/20 789
84180 술보다는 우울증 치료제가 나을까요? 6 echo 2012/03/20 1,206
84179 탈모...머리빗좀 추천해주세요~ 4 // 2012/03/20 1,444
84178 성장호르몬 검사했어요..안심도 되고,걱정도 되네요. 4 키 작은 아.. 2012/03/20 3,043
84177 삶에 의욕이 전혀 없어요. 미래가 무서워요 5 일어나야 2012/03/20 3,150
84176 복희누나 너무 재밌죠? 14 콩콩 2012/03/20 3,091
84175 청바지 기모 들어간거 겨울에 입기에 따뜻한가요? 11 가을단풍 2012/03/20 2,137
84174 `쥴리아의눈'이라는 영화 7 영화가좋아 2012/03/20 1,564
84173 악과 악인을 실감으로 처음 깨닫게 된 계기는? 22 모르는꽃 2012/03/20 3,287
84172 3만원짜리 국자 18 남대문 2012/03/20 3,636
84171 어린이집 급식비랑 식단요 3 어린이집 2012/03/20 1,056
84170 이정희 이미 버린 패인데, 뭐가 아까워요. 4 ever 2012/03/20 1,082
84169 초등1학년 물병 어떤걸로 1 궁긍 2012/03/20 837
84168 복지공약="포퓰리즘"이라 물고 늘어지는 중앙일.. 도리돌돌 2012/03/20 327
84167 불팬펌)이정희 부정경선을 접하는 정치거물의 속마음 신의한수 2012/03/20 665
84166 마트에서 파는 V라인용? 마사지 롤러 있잖아요 1 늘 궁금했어.. 2012/03/20 1,139
84165 귀여운 엄마와 아들 ^^ 1 ... 2012/03/20 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