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감기기운이 있어 데리고 어제 병원엘 갔어요.
환자 많더군요.
보호자까지 따라오니 사람 많더군요.
아픈 애들이니 빽빽대고 우는 애들 많더군요.
아프니 그럴수 있죠..
처방전 받아 옆건물의 약국에 갔어요.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것이 한쪽 의자에 혼자 앉아 소리소리지르며 울고 있는 6~7세 정도 남자아이..
신발까지 벗어 던지며 울고 있더군요.
그리고 한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한 아줌마가 똑바로 서서 그 애를 노려보며 있더군요,
그 애한테 아무말도 제지도 없이 그냥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애랑 기싸움 중인가 보다..
창피하지만 애를 잡기위해 아무 말없이 있는가 보다 ...했었죠..
우리 애들 처방전을 내고 ...앉아 기다리는데 보니까...
조제약 받은 다른 엄마가 그 애한테 가서 자 이제 가자..하며 데리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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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내지도 않고 집에 가서 보자하는 협박도 없고 화난 표정도 화난 목소리도 아닌 상냥한..상큼한 목소리로
자 이제 가자..하며 ...
약국이 떠나가라 울어 제끼고 소리지러대던 애를 무슨 일있었냐는 듯 약사한테 사과도 없이 데리고 나가는 그 엄마도...참....
모르는 아줌마가 그렇게 앞에 서서 째려보고 있어도 소리지르며 울던 그 애도....참...
남의 애를 그렇게 째려보고 있던 그 아줌마도....참....
다 들 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