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개월 우리 아가.. 예술에 재능이 있는 걸까요?

정말궁금 조회수 : 3,120
작성일 : 2012-02-21 01:21:26

아직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30개월 아기(남아)이니

재능이 있다 없다 하긴 너무 이른 것 같지만

제 생각엔 우리 아가가 음악이나 미술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제 자식이니 하는 짓이 다 이뻐 보이고 뭐 조그만한 거 하나만 해도 천재 같고 해서

객관적인 평가가 안될 것 같구요

여러분들이 보시고 좀 판단해주세요.

 

먼저, 제가 흥얼 거리는 노래의 멜로디를 잘 따라하거든요.

따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냥 듣고 음정을 따라하더라구요.

복잡한 노래는 물론 못하구요

동요 같은 것이나 단순한 후렴구 같은 것 음정 박자 하나도 안틀리고 따라해요

한번은 TV에서 'We will rock you'가 나왔는데

한참 집중해서 듣고 있더니 'we will we will rock you'하는 후렴구 멜로디를 따라하더라구요

물론 영어로 하는 건 아니구요, 아직 말을 잘하지는 못하니까 '음음음음' 하면서 따라하는데 음정 박자가 정확하다는 거죠..

그리고 노래 가사를 자기가 바꿔서 불러요.

예를 들면 '반짝반짝 작은별 ~' 이 노래 멜로디에

'돼지꿀꿀 돼지 꿀꿀" 한다든가 '엄마 쭈쭈 맛있다'한다든가 하면서요

 

색깔도 엄청 많이 알고 있거든요.

빨강 파랑 노랑 이 정도 아는게 아니라 청록색, 진한 파랑색, 연한 노랑색, 이런 식으로 말하구요,

또 이건 바다색, 이건 엄마 옷색 이런 식으로 표현하더라구요.

물감으로 선긋고 동그라미 그리고 하면서 좋아하구요,

병뚜껑이나 집게 같은 걸 모양대로 색깔대로 분류하면서 놀더라구요.

모양 같은 것에도 관심이 엄청 많아요.

동그란 과자를 먹다가도 한입 베어물고는 '이건 부채'하면서 먹거든요.

계란 말이 들고 기차라고 하면서 '붕~'하면서 먹고요.

 

너무 오바인지는 몰라도 제눈에는 이 모든게 엄청난 재능으로 보여요. ㅋㅋㅋ^^;;

우리 아가가 좀 재능을 보이고 있나요?

아~ 어떻게 이 재능을 키워줘야 하나 설레발치고 있어요. 이 새벽에... ㅋ^^;

 

 

 

IP : 125.189.xxx.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1 1:34 AM (211.208.xxx.149)

    천재 같지는 않구요. 표현력도 좋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 같네요
    그냥 아이가 표현하는 대로 놔두고 더 많은 경험 즐겁게 할수 있게 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우리딸은 20개월에 동요 같은거 열댓개 부르고 자기가 노래도 만들어서 불렀어요 ㅋ
    똥마려워 노래에요 ㅎㅎㅎㅎㅎ
    개사도 하구요

  • 2. ^^
    '12.2.21 1:37 AM (114.206.xxx.240)

    윗님과 동감. 아직 아기가 어려서요..
    음악적 재능이 있다 생각하시면 손가락 힘이 생기는 6-7세 무렵에
    피아노로 한 번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음감은 음감 하나만 뛰어난 경우는 거의 없어요.
    인지 전체가 다 빠르거든요..

    환상을 깨는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 월령대에 한글 자모음 완벽하게 구분해서
    읽는 아이들도 많아요. 음감도 마찬가지구요.. ^^;

  • 3. ~~
    '12.2.21 2:16 AM (1.226.xxx.164)

    천재는 부모가 어떻게 끌어주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것 같아요.
    물론 어느정도의 재능이 있고 아이가 좋아하면서 잘 따라와줄 경우여야 하겠지만요.
    좀 더 커가는거 지켜보면서 흥미를 보이면 좀 더 체계적으로 가르쳐 보는 것도 괜찮을 꺼 같아요.
    저는 어릴 때 하는 행동 하나하나들이 아이가 보내는 사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의 아이랑 비교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하는 행동중에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자기 능력중에 잘하는 걸 키워주면 되지 않나요.
    아이마다 발달속도가 다르고 급격히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점도 다르니깐요.

  • 4. ㅎㅎㅎ
    '12.2.21 2:43 AM (211.234.xxx.23)

    너무 ㅎㅎㅎ
    저희딸은 말이 워낙빨라 18개월에 색연보라와 연분홍이 좋다고했구요
    지나가다 르누와르 그림보면 책과 다른작품보고도 르누와르그림이라고해요 ㅎㅎ
    영어노래도 따라부르구요 ㅋㅋ
    원래 20개월무렵 같은색분류 줄세우기 탑쌓기 아가들이 좋아해요 ㅋ
    제가 보기엔 보통의 아이같아요
    이웃집아이도 같은 또랜데 그아인 정말미술에 재능이 있는것같더라구요 울집오면서 우리딸얼굴을 그려왔는데 딱 사람얼굴처럼 그린것이 ㅎㅎㅎ

  • 5. ㅎㅎㅎ
    '12.2.21 2:45 AM (211.234.xxx.23)

    앗 우리딸은 지금 28개월
    원글님 넘 실망하지마세요
    혹 댓글보고 상처받으실까봐 ㅎㅎ

  • 6. ㅜㅜ
    '12.2.21 3:08 AM (125.143.xxx.74)

    아이에 대한 환상은 고학년 즉 중고등학교 되면 깨어진다고 해요

    제 조카는 갓난 아기때부터 엄마 노래 듣고 따라부르려고 옹알거렸네요

  • 7. 달려라 하니
    '12.2.21 4:08 AM (61.97.xxx.29)

    전 피아노선생인데 우리 아기가 태어나서 음악에 재능이 있을까봐 겁나는데::::^^

  • 8. 멋쟁이호빵
    '12.2.21 4:12 AM (211.221.xxx.201)

    원글님 너무 귀여우세요
    완전 콩깍지 씌인 엄마^^
    원글님 기분에 초치는거 같아 죄송하지만 객관적으로 말해달라고 하셨으니 원글님 아기 그냥 보통수준^^;;
    저희 아기는 워낙에 말이 빨라서 20개월에 이미 동요 20개정도 가사하나 안 틀리고 완벽하게 불렀어요
    색깔도 36가지 색 크레파스 보고 깨우쳐서 연두색이랑 초록색 홍매색이랑 분홍색 황토색이랑 갈색 이런차이도 다 알았어요
    저도 그때 저희 아기 영재인줄 알고 완전 설레발 ㅋㅋㅋ
    지금 33개월인데 아직도 순간순간 영재 아니야 싶을때 있지만 자중하고 있어요^^

  • 9. 멋쟁이호빵
    '12.2.21 4:16 AM (211.221.xxx.201)

    그리고 가사 바꿔부르는건 그맘때 아기들 특징인 듯해요
    같은 모양 색깔 분류도 그때 발달 상황이고.

  • 10.
    '12.2.21 7:35 AM (203.152.xxx.122)

    첫 아이시죠?
    그맘때 아기들 다 그러고 놀아요.
    그냥 재밌게 같이 놀아주시면 되요.
    괜히 설레발(? 죄송) 치시다가
    아이스트레스 주고
    여기저기 휘둘려 쓸데없는 돈 내다버리지마세요.

  • 11. 플럼스카페
    '12.2.21 7:45 AM (122.32.xxx.11)

    많이 예뻐해 주시고 영재교육 이런데 들여다 보시며 아이 스트레스 안 주시면 영민한 아이로 자랄 거 같아요^^*
    첫아이신 거 같아 저희 큰 애 자랄 때가 오버랩 되네요.
    저희 큰 애는 30개월 전에 한글을 읽었어요. ㅎㅎㅎ
    말도 조리있게 했었구요. 반짝반짝 이.노래 영어로 불렀어요.
    지금은 영재나 천재 아닌 공부 좀 하는 평범한 10살이에요^^*
    아래 두.아들은 세돌지나 말문 트였는데 아이들 몰래 여기다 쓰는 말이지만
    학습능력은 4살 꽉.채워 말문 트인 둘째가 제일 기대됩니다.
    큰 의미 부여하지.마셔요^^*

  • 12. 김수미
    '12.2.21 8:37 AM (118.217.xxx.113)

    원글님 너무 귀여우삼^^
    제 예전 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우리 아이가 벌써 초등3학년이 되네요.
    18개월때 제 주변 친구들에게 우리 아이가 수학적 재능이 있다고 자랑하고 .했던 모습이 넘 부끄러워요
    지금은 수학 머리 없다고 한탄하고 있네요.
    지금을 즐기삼^^

  • 13. 저희큰애
    '12.2.21 10:40 AM (219.251.xxx.129)

    16개월에 작은별노래 영어로 다 불렀답니다.
    그냥 이 순간을 즐거세요^^

  • 14. 콜비츠
    '12.2.21 10:56 AM (119.193.xxx.179)

    저희 애기 24개월인데 scat하더라구요 깜놀... ㅎ

  • 15. ㅁㄴㅇ
    '12.2.21 11:58 AM (119.71.xxx.188)

    울애기도 30개월인데
    영어도 해요
    전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둘째라서 그런가봐요
    위에서 님이 말씀하신거 울애도 다해요
    그리구 그림도 잘그려요
    거미.눈사람 사람등을 아주 잘 그려요
    그냥 쭉 두고 보세요

  • 16. ㅎㅎ
    '12.2.21 11:59 AM (211.172.xxx.212)

    너무 귀여운 아기네요. 근데 그맘때 가사바꿔부르기 정말 좋아해요.
    저희 애들은 둘다 빠른 편이라 두돌 전에 기저귀떼고, 발음,음정,박자 정확하게 노래부르고,해서,, 빠른 편이라고는 말씀못드릴거같아요.
    그리고 킨더뮤직이나 요미요미, 짐 이런곳 데리고 다니셔도 좋아할거같네요.

  • 17. 루루~
    '12.2.21 12:26 PM (14.56.xxx.205)

    ㅋㅋㅋ 님 너무 귀여우세요~ *^^* 저희 아이도 별거 다 따라해요 (34개월). 요즘은 한번 들은 새타령을 맨날 불러댑니다. 참새가 날아든다~~~ 온갖 참새가 날아든다~ 싹둑싹둑싹둑!!! 글구 요즘은 언니 따라서 쓰기 연습을 하는데 저도 쓰기 힘들겠건만 4랑 5를 완전 뒤집어서 쓰네요. 맞은 편에 앉은 언니는 잘썼다고 칭찬해주고요~ 애들은 하루하루가 참 놀랍죠~

  • 18. ..
    '12.2.21 12:37 PM (112.149.xxx.11)

    누가 생각나느군요...자기딸 6개월때 엄마 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29 피로회복에 모가 좋을까요? 8 봉봉 2012/02/21 1,650
73528 전 오늘 강용석이 꼭 박주신 군을 고발하길 바랍니다. 짜증추가 6 나거티브 2012/02/21 1,805
73527 전기밥솥 쿠첸 괜찮을까요 3 .. 2012/02/21 1,021
73526 18개월인데 밥을 넘 안먹어 한약을 약하게 지어먹일까하는데요 함.. 10 함소아한의원.. 2012/02/21 2,223
73525 요즘 드라마 뭐 보시나용???? 8 나쁜펭귄 2012/02/21 1,394
73524 삼성전자 AS 너무 화나네요 5 난둘 2012/02/21 1,408
73523 2월 21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21 419
73522 뉘신지는 모르지만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독수리오남매.. 2012/02/21 609
73521 화장실 칸에서 누구니?누구니? 하고 부르는건 왜일까요? 5 레드 2012/02/21 1,313
73520 전업맘님들 직장맘이랑 친분 유지되세요? 8 ... 2012/02/21 1,825
73519 물건에 대한 의문점 많아요. 3 장터에서 2012/02/21 719
73518 부모님 여행 - 여행사 조언~ ... 2012/02/21 706
73517 딸이 친구네서 울었다는데 정말 별거 아닌데 맘이 아파요 5 엄마 2012/02/21 2,109
73516 아..죄송 아닙니다 3 키키키 2012/02/21 732
73515 저희집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려 하는데 조언좀 해주세요. 1 겨울비 2012/02/21 955
73514 시어머님 아프면 꼭 며느리가 전화해야 하는지 14 아들이란? 2012/02/21 3,630
73513 버스에서 자리양보했는데........ 4 bb 2012/02/21 1,147
73512 감사합니다~ (펑) 5 나라냥 2012/02/21 463
73511 영어과외 1:1 or 1:2 1 고민 2012/02/21 1,172
73510 속상한데 웃고 싶어요 3 그냥 2012/02/21 507
73509 차이나펀드는 많이 회복 but 브릭스, 인사이트는.. 4 다행이다 2012/02/21 1,354
73508 부산 남자들 박력있다하시지만, 부산 여자들 박력에 비하면이야.... 8 ... 2012/02/21 3,176
73507 냄비 테팔만 쓰는 분들 어떤가요 1 .. 2012/02/21 618
73506 2년전 살던 아파트 이웃집 할머니의 전화에 눈물이 마구 흐르네요.. 41 이웃집할머니.. 2012/02/21 15,000
73505 5살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7 힘들어요 2012/02/21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