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한 대학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고선
거의 3주만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답니다.
검사비용도 두가지 검사에 약 40만원 가량 들었어요.
담당 의사선생님은 조교수라 특진비용때분에 더 비싸다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어디 한군데가 뚜렷히 아픈게 아니여서
여기저기 안가본 과가 없이 전전하다 결국 거기까지 가게 된건데요.
평일 첫진료였답니다.
이런저런 증상 설명했더니 제가 말한 증상에 대해 한두가지 더 물어보더니
검사를 두가지 받으랍니다.
어떤 병(희귀난치병)이 의심된다면서요. 어떤 병이고 어떤 증상이 있고 이 검사는 멀 알아보는거다
이런 설명 전혀 없이 그게 끝이었어요.
5분도 안되서 진료 끝났다는 뉘앙스길래 혼자 애탄 제가 계속 안나가고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다른 설명없이 일단 검사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만 반복하시더라고요.
3주 내내 혼자 속앓이 하다 재진을 갔는데요.
두가지 검사 중 하나는 정상이고 하나는 기능저하로 나왔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 하나를 더 받아야 하는데..
그냥 검사 추천만 하시는거에요.
제가 궁금한건 왜 걸리는거고 어떤 증상들이 있는거고,
제가 전에 말한 증상들이 이병에 관련되어 있는건지,
이병이 맞다면 아주 대략적으로라도 어떤 치료를 하는건지 이런게 궁금했거든요.
의사선생님께서 먼저 말씀해 주시기 보다는 제가 물어보는거에 대한 문답같았어요.
침샘 검사를 받았는데 침샘 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데요.
약으로 해결이 되는지 이런 말도 전혀 없으시고,
위에 말한 희귀난치병이 아닐 경우 왜 침샘 기능이 떨어지냐 물었더니 그거에 대한 대답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럼 침샘 기능이 왜 떨어졌는지 검사 하려면 치과를 가야 하냐 이비인후과를 가야하냐 했더니
그건 경우가 많아서요. 이게 다예요.
결국 머 속시원히 해결된것 없이 증상 악화되면 와라가 끝이였네요.
재진때도 채 5분이 안걸린듯 해요.
대학병원 진료 원래 이런가요?
어디가 왜 안좋은지 찾으러 대학병원 갔다가 돈만 버리고 왔단 생각만 들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