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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사람들 오는게 부담스러워요.

내 마음 조회수 : 12,921
작성일 : 2012-02-20 22:40:54

아이가 학원버스를 탄것을 유리창문너머로 확인한후, 안방,작은방, 베란다창,현관문 모두다 할것없이 활짝 열고 대청소를 시작했어요. 이불도 옥상에 널어 팡팡 털어 말리고, 유리창문,창틀, 냉장고위, 등등 할것없이 모두 쓸고 밀고 닦아가며 온집안을 날고 기며 달리며 집청소를 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벼르고 별러온일, 아이의 지난학년 교과서와 공책들,그리고 유아기때 봤던 유치한 동화책들, 낡은 냄비, 타버린 주전자등등을 모두 모아 고물상에 팔았습니다.

그때 약간 열린 문틈사이로 누군가가 고개를 디밀면서 이런 동화책들은 누굴 주는게 낫지않겠느냐고 했는데,

사실 먼지쌓이고 낡은 책을 200권씩 받는다고 다 고마워 하지 않고 오히려 욕만 먹는다고(솔직히 그런 사례있었음)

했어요.

 

그런데 이 아줌마가, 가끔 한번씩 이렇게 오시면 집에 잘 안갑니다.

한번 오면, 밤 9시에 가시기도 하고.

오늘도 저녁을 드시고 가셨습니다..^^

 

우리집도 작고 볼품없는 집이지만, 그래도 우리집이라 편해요. 전 남의 집 놀러가는것도 싫고, 놀러오라는 말도 싫어요.

가면, 모든게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굳이 우리집에 오려고 하는 분들 보면 너무 촌스럽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테이크아웃 커피숍도 있는데..

그래선지 제가 친구가 없는가봐요.

전 정말 누가 우리집에 오는게 싫어요....가끔은 이런 제가 성격파탄자같아요.

IP : 110.35.xxx.23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요
    '12.2.20 10:42 PM (118.36.xxx.178)

    집에 누가 온다 그러면 청소해야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좀 받아요.
    웅진 코디 아주머니가 내일 방문한다는 문자를 받으면..
    전날 저녁부터 스트레스가.....

    그래서 저는 친구도 밖에서 만납니다.

  • 2. 저도 윗님처럼
    '12.2.20 10:43 PM (220.86.xxx.1)

    코디분 오신다면 급스트레스 ㅋㅋ
    시어머님 보다 무서운 코디라고 ㅎㅎㅎ

    근데 원글님이 적으신 분은 과하게 오래계시네요
    차 한잔 하면서 한두시간 보내는건 괜찮은데
    그렇게 오래까지 있고 저녁까지 먹고 가는건 좀...

  • 3.
    '12.2.20 10:47 PM (210.106.xxx.87)

    한번 오면 저녁까지라고요 전 애들 친구 놀러오는것도 스트레스 받는데
    남의 집 가도 길어야 두 시간 못넘는데
    진짜 심하네요

  • 4. 저도
    '12.2.20 10:48 PM (14.47.xxx.13)

    저도 그래요
    늘어놓고 편하게 혼자 하고싶은걸 못해서 그렇기도 하고요
    손님이 오면 대접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힘들어요

  • 5. ---
    '12.2.20 10:49 PM (211.108.xxx.43)

    그 분은 혼자 사시나....

  • 6. ..
    '12.2.20 10:49 PM (121.134.xxx.42)

    누군가 우리집 방문한다는 건 스트레스죠.
    근데 남의 집 가는 것도 싫고, 굳이 우리집 오려고 하는 분들 보면 촌스럽다고 생각든다는...
    이 부분은 좀 과한듯 하네요^^

  • 7.
    '12.2.20 10:53 PM (116.121.xxx.125)

    주변 사람들이 전부 저희집에 오고 싶어 해요...-..-
    시부모님, 특히 시누이, 친정언니, 친구들.....
    더 웃기는건 이사람들은 자기집에 초대같은거 잘 안해요.
    그러다 보니 우리집에 오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고
    거절이라도 할라치면 제가 무슨 큰 죄라도 지은양 다들
    몹.시. 서운해 하고 심지어 삐지고 화도 냅니다.
    다 생각해서 방문하는건데 마음을 그렇게 쓰면 못쓴다고...ㅎ
    한 10여년 당하다가, 요즘은 그냥 속 좁아터진 인간으로 살기로
    마음먹고 그냥 욕먹고 말아요..ㅎㅎ

    욕 까짓거 조금만 먹으면 이렇게 편하네요.....에휴....

  • 8. 원글
    '12.2.20 10:54 PM (110.35.xxx.237)

    혹시 아침 10시전후에 연락도 없이 초인종 누르시는 안면있으신 아줌마는 안계시나요? 저는 지금도 있어요..
    어떤땐 그때까지도 아이랑 늦잠자고 있다가, 초인종소리에 문열어보니, 그런적 몇변 있었어요..
    그런 상황이면 제가 얼마나 난감할텐데도 들어오고 싶어하시던 아줌씨들. 정말 미워요~
    지금도 전 까닭없이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노이로제 있어요..

  • 9. 활력소
    '12.2.20 10:56 PM (61.79.xxx.61)

    갑작스런 방문에 정말기겁하는 성격이지요.
    깔끔하지도 않으면서 남에게 안 좋은 모습 보이는 건 절대 노우니..
    그런데 아이 과외로 인해 주 세번은 집을 공개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틀에 한번은 집을 청소하죠? 그러니 집이 항상 깔끔해요.
    이젠 누구 안 오나? 누구 부를까 그 궁리 해요.
    와도 반갑구요.

  • 10. 123
    '12.2.20 10:57 PM (218.53.xxx.78)

    아...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사람이 정도껏해야지....

  • 11. ..
    '12.2.20 11:03 PM (121.134.xxx.42)

    연락도 없이 초인종..
    아~~ 싫다. 저녁먹고 가는 것도 이해 안되요.
    부담스럽다고 딱 부러지게 말을 못하시나 봐요TT
    눈치 없는 분이라 정색하고 말해야 할듯한데...
    피곤하시겠어요.

  • 12. 저도요!!
    '12.2.20 11:16 PM (110.13.xxx.185)

    저도 남의집 가는것도 싫어하고 오는것도 싫더라구요..
    와도 걍 간단히 차만 마시고 가면좋은데 꼭 애들 없는시간대에 오니 점심시간이 걸리드라구요..
    그래서 웬만하면 오라는소리도 간다는 소리도 안해요..그래서 저도 인간관계폭이 넘 좁은거겠지요^^

  • 13. 돌려보내세요
    '12.2.20 11:55 PM (211.63.xxx.199)

    지금은 곤란하다고 말하세요~~~
    전 누가 우리집에 오는거 싫지 않지만 해야할일이 있고 바쁠땐 초인종 누르고 찾아온 사람 돌려보네요~
    정중하게 미안하지만 지금 좀 바쁘다고 담에 초대하겠다 하세요.
    일년에 한,두번 정도 이웃 초대해서 커피 한잔하면 된다 생각해요.

  • 14. 헐..
    '12.2.21 12:42 AM (58.127.xxx.200)

    그분 너무 심하시네요..ㅠㅠ 집에서 쉬어야하는데...한두번 확실히 거절하시면 눈치채시지 않을까 싶어요. 몸이 안좋다던가..누가 오시기로 했다던가 하심 어떨지.. 저는 남의 가는 것도 싫고 우리 집 오는건 더더욱 싫어요. 그냥 밖에서 만나는게 좋음.

  • 15. ....
    '12.2.21 9:04 AM (211.202.xxx.33) - 삭제된댓글

    저도 싫어요 저는 모든걸 늘어놓고사는주의라 청소해야되고 뒤에서 험담할거같아 정말 싫어요

  • 16. 버섯
    '12.2.21 11:07 AM (1.253.xxx.9)

    잠깐 오는 것은 괜찮아요.
    1~2시간 차마시고 가는 정도는 그래도 참을 만 해요..
    근데 끼니도 해결하려고 하고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와서 이것 저것 챙겨줘야 하는데도
    가지 않고 아무것도 못하게하는 아줌마는 싫어요..
    한두 번 겪어보고 그 다음부터는 차 마시다가 내가 나갈 일이 있다며 준비하고 같이 나갑니다.
    그 방법밖에 없더군요.. ㅡ.ㅜ

  • 17. 하하
    '12.2.21 12:42 PM (175.116.xxx.120)

    동생도 웅진꺼 연수기랑 비데랑 임대해서 쓰는데
    코디분 오신다면 아프다가도 청소해야되서 무지 스트레스라고 하드라구요...
    전..그래서 암것두 임대 안 하고 있어요..저도 집에 누구 오는거 무지 싫어하고
    엄청 늘어놓구 살아요...ㅠㅠ
    누구 온다고 하는 날이 대청소날....남편이 알아요..청소하고 있으면 '낼 처제나 장모님 오시나?'하고..묻네요..

  • 18. 저도
    '12.2.21 12:55 PM (203.142.xxx.231)

    우리집에 누구 오는거 싫어요. 하다못해 친정동생이 오는것도,, 싫어요.. 물론 친정동생과 엄청 친합니다. 친구처럼.
    그리고 친정동생이 오면 저도 편하게 있긴하는데. 그래도 왔다가면 집안도 어지럽고 피곤합니다.
    내가 어디 가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남의집은 특히) 누가 오는것도 싫고..
    방학이라 3주내내 주말마다 친정동생이 와서 피곤했어요. 밥해서 같이 먹는건데도.
    거기다가 어제는 남편이 직장동료들을 데리고와서 술한잔 하고가고.
    저 입술이 부르텄습니다.

  • 19. -_-
    '12.2.21 12:56 PM (182.209.xxx.21)

    아기가 아직 어려서 낮잠도 자고 수시로 수유도 하고(당연히 집에 있으니 홋도 헐벗고 몰골도 엉망이고)하는데 아무 연락없이 초인종 누르시는 분도 계쎴어요-_-
    지금 좀 곤란하다고 했는데도 잠깐만 들어갔다 가면 안되냐고 하시던 아줌마;;;
    이분은 교회전도(그것도 사이비)목적이셨는지 몇번 그러셨는데 어찌나 짜증나던지요.첨에 멋모를떄는 잠깐만 들어시라고 했는데 나중에 아예 안된다고 했어요.
    아니 내 집에서 내가 맘대로 있지도 못하고-_- 어휴 이런 분들 짜증나요

  • 20. ...
    '12.2.21 1:20 PM (49.29.xxx.105)

    저도 집에 누가 오는게 싫어요. 정수기 필터 교체하러 정기적으로 오시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에요. 오후 출근이라 오전에 대신 받곤 했는데 몇 년간 절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훑어보시곤 어느날은 따님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본인도 전업주부 안하고 내 일 하고 있는게 당당하다나. 오지랖이 심하셔서 급부담 스러웠어요.

  • 21. ^^
    '12.2.21 1:36 PM (125.139.xxx.61)

    ㅎㅎ그래서 저는 정수기도 언더씽크로 바꾸고 혼자 필터 교체도 해버려요
    정수기 코디가 우리집 와서 다른집 흉을 보더라구요..그후로 정수기 아웃..코디 안녕~
    저같은 분이 많이 있어 흐뭇 하네요

  • 22. 세자매
    '12.2.21 2:38 PM (1.251.xxx.199)

    적당한 이웃은 스트레스 해소용이지만
    질긴 이웃은 스트레스......

  • 23. 저두
    '12.2.21 3:06 PM (121.138.xxx.236)

    남의집 가는것도 누가 우리집에 오는것도 싫어요...
    밖에서 만나서 차 마시고 밥 먹는게 깔끔하죠..

  • 24. 그분 갱년기 우울증?
    '12.2.21 4:08 PM (115.136.xxx.86)

    저희 아랫집 사시던 중년 부인이 그러셨어요.
    애들 큰애 군대가고 작은애 대학 들어간 나이 셨는데
    저랑 스무살 정도의 나이차???
    암튼 전 4살아가랑 갓난쟁이 있었던 그때...
    이 아줌니가 뻑하면 올라오셔서는
    괜시리 혼자 울적해 하믄서 울기도 하고...
    벨 누르는데 문 안열수도 없고 열고 용건만 듣고 싶은데...
    좀 들어가면 안되냐고 하시고선 아예 소파에 앉으셔서 용건도 없고...
    살림살이 간섭도 하시고..

    암튼 그런던 그분...
    2,3년 후...
    그동안 미안했다 본인이 갱년기 우울증이였다 형편도 나아지고 이젠 극복하셨단 말씀을 남기시곤... 넓은 집으로 이사가셨어요 쩝...

  • 25. 딱 한번 우리집에 왔던사람이
    '12.2.21 7:14 PM (182.209.xxx.78)

    마치 우리집에 뭐가 있는지 다 아는 양 하더군요. 들어오자마자 눈에 레이저가....

    전 남의 집에 가도 그냥 대충 시선을 돌리지 물건하나하나 돌려보지못하는지라 좀 당황되더라구요.
    거북하다는 느낌도 들구요.

    집을 이사하고는 그 사람이 저희집에 오고싶어하는 눈치인데도 그냥 무시하고 절대 안불러요.

    특별한 것도 없지만 그냥 제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서 그 후에는 사람들 가급적 집으로 안들여요.

  • 26. 성격파탄자라니요
    '12.2.21 7:34 PM (110.10.xxx.50)

    님은 지극히 정상,
    남의 집에 가기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집에는 초대를 안하지요.
    문 열어두지 마시고요, 님이 상대하기 싫을 때 초인종소리나면 대꾸하지 마시고요,
    들어오려 하면 죄송하다, 손님이 곧 오실 거다, 라거나 외출해야 한다고 하세요.
    님 생활의 주도권을 님이 갖고 사세요.

  • 27. 어머나
    '12.2.21 9:41 PM (211.177.xxx.216)

    저는 집도 지저분한 주제에
    가스검침 아줌마도 붙들어 앉혀 점심상 차리고
    여호와의 증인에게도 어서 들어오시라고
    안 먹는다고 손사래 치는데 사과 깍고 커피 내리고...

    남의 집에는 절대로 안가는 집 귀신인데 너무 외로운가봐요.

  • 28. 원글
    '12.2.21 9:49 PM (124.195.xxx.194)

    아이아빠가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있어서, 집엔 늘 저랑 딸아이한명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조용해요..처음에 딸아이 수학샘이 일주일에 한번씩 과외를 하러오셨는데 집이 절간처럼 너무 조용해서 놀랐다면서, 집은 작은데 무척 아늑해서 편안하다고.^^ 그런데, 우리 딸아이도 친구들 오거나 하면 참 좋아하는데 그 아줌마만 오시면 부담스러워해요~왜 그러냐고 했더니 내 친구가 아니잖아.이러더라구요. 아, 그래서 그런거였구나!하고 저도 그때 알았어요. 오히려 연락없이 오는 분들이면 더 스스럼없을것같고 더 사이가 돈독할것같은데. 아무 개연성도 없는 분들이고, 게다가 이사를 갔으면서 제겐 정확히 말도 안해주고 마치 바람처럼 오셨다가 가시는 분들..
    저도 친구들을 참 좋아하거든요. 막 허리가 끊어지게 웃고 말이 잘통하는 친구, 그런 친구라면 참 좋을텐데..
    그런친구면 부담스럽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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