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정상적인 대화 인지 좀 봐주세요. (거짓말 하는 중3 남자아이와)

거짓말 조회수 : 3,250
작성일 : 2012-02-20 17:19:33

 

 큰  거잣말은 아니예요.  어제 친구랑 조조 영화 본다기에 만원 줘서 보냈는데

 

 아무리봐도 영화  본 것 같지도 않아서 오늘 확신 하고 물어 봣지요.

 

 너 어제  영화 본 거 아니지? / 왜요?

 그 시간에 그 영화 안하더라 / 그래서요 ?

 그럼 뭐 했니? / 왜 아실려고 그러는데요?

 친구랑 피시방 갔니 ? / 아닌데요?

 그럼 뭐했어? / 왜 엄만테 얘기 해야 하는데요?

 별것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엄만테 둘러대고 거짓말 하게 되면 너랑의 신뢰는 점점 없어지는 거야

     /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데요. 나쁜짓 안했어요. ** (번화가) 가서 이사간 친구 만났어요.  

 

 친구 이름이 뭐니? / 왜 그거 까지 아실려고 하는데요? 말해도 모르시잖아요?

 운동 하러 나가려고 준비 하는 중

 니가 운동 갔다가 돌아 오면서 한번 생각해보고 사실대로 말해줄 의향 있음 말해줘.

 / 그때도 사실대로 말 할 것 같지 않은데요.

 너 여자 친구들이랑 있었니 ? / 아니라니까요.

 그럼 왜 거짓말 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거짓말을 하니? / 아침부터 친구 만나러 나간다고 말하면 그렇찮아요.

 

 제가 봐도 특별히 나쁜짓을 하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요. 거짓말 할 거리는 아닌것 같은데

 거짓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당당한 이유가 무엇이며  왜 내가 더 몹쓸 엄마 같은 생각이 들죠?

 이 대화에서 빠진게 뭘까요?  아이는 지가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당당해요.

 

 어떻해야 아이가 엄마, 사실은요.. 하면서 얘기 하게 될까요?   왜 구지 거짓말 하지 않아도 될껄 저렇게 거짓말을 하나요?

 아님 거짓말 할 부분이 있어서 한걸까요?

 

 전 너무 어렵네요.

 

 

 

IP : 121.169.xxx.2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2.2.20 5:28 PM (220.85.xxx.38)

    왜 아실려고 그러는데요?

    왜 엄만테 얘기 해야 하는데요?

    왜 그거 까지 아실려고 하는데요?

    말해도 모르시잖아요?

    으.... 뒷골 당기네요...

  • 2. 저 같으면
    '12.2.20 5:31 PM (222.237.xxx.218)

    어제 영화 뭐 봤어?? 라고 물었을 거에요..
    처음에 부정적으로 질문하기 시작하면 서로 감정만 상해요..
    제 아이들도 비슷한 또래인데 제가 질문하는 말투에 따라서 대답이 바껴요..

  • 3. ...
    '12.2.20 5:31 PM (59.9.xxx.109)

    제 생각엔 이번엔 그냥 넘어가시는것이 좋을듯해요 .
    사춘기아이들 꼬치꼬치 캐묻는다고 제대로 대답안해요
    나쁜짓 안했다잖아요 .....................

  • 4. 저도아들맘
    '12.2.20 5:37 PM (121.161.xxx.110)

    저는 아들이 뻔히 피시방 갔다 오고 안 그런 척 할 때는
    '피시방 가니까 공부하는 것보다 재미는 있다 그치?'
    이러면서 나 다 알고 있다는 암시를 줘요.
    그럼 머리 긁적거리면서 에...헤...하면서 머쓱해 하더군요.
    너 뭐 했지/안했지? 하면서 따져 물으면 애가 방어부터 하려 들더라구요.

  • 5. 질문과
    '12.2.20 5:37 PM (210.106.xxx.87)

    댓글에서 저도 배우네요
    요즘 중1 우리아이가 기분 상하면 저렇게 대답하기 시작해서....

  • 6. 바나
    '12.2.20 5:47 PM (174.234.xxx.41)

    아무리 중2-3 은 인간이 아닌 다른 족속이라고는 하지만 저 대화법은 뭔가 틀렸는데요?

    일단 엄마의 대화가 유한 대답을 얻기에 부족한 면이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부정적인 전제를 깔고 질문을 했으니깐요. 그리고 아들이 느끼기에도 엄마가 나를 그물로 옥죄어오는구나... 하고 느꼈을거에요.

    근데 그래서요? 왜요? 엄마가 알아서 뭐하시게요? 이런식으로 나오는 거는사실 자기가 싫어하는 친구한테도 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에요.
    저렇게 말하면서 제 생각엔 아들이 엄마에게 턱을 위아래로 흔들었을것같은데... 그 몸짓은 없었나요?
    일단 이 대화에 빠진 점은 부모를 존중하는 마음이구요. 부모와 아들사이의 신뢰도 빠져 있어요.
    사춘기 아이라고 해서 부모에게 막해도 된다는 전제는 어디에도 없지만 은연중에 원글님과 아드님 사이에는 있어 보이구요. 저런식의 대화를 집안 어느 어른도 바로잡아주지 않았다는 것이 저는 좀 놀랍네요. 위 댓글 중 한분이 사회생활에 강점이라고 하셨지만 저건 논리로 조목조목 따져서 내 우위를 다지는 대화법이 아니고 "어쩌라고..내가 하겠다는데" 식의 그냥 나쁜 버릇인거에요.

  • 7. 원글
    '12.2.20 5:49 PM (121.169.xxx.20)

    영화도 뭘 봤다고 까지 얘기 했거든요. 그러니 제가 믿음도 안가고.
    다 이해 하고 허락 해 줄수 있는 사안이었는데 왜 거짓말을 할까 그게 답답해요. 뭐 그렇게 큰일이라고.

    저도 어느정도는 그냥 이해 해요. 피씨방 다녀 온것도 그냥 엄만 알고 있다 는 식으로 넌즈시 얘기하고
    그런데 구지 거짓말 안해도 될껄.
    거짓말을 하고 저리 당당할까요?

    저정도는 그냥 모른척 해도 되는 걸까요?

    제가 아이한테 궁금한점. 말해도 하락 해줄텐데 왜 둘러대고 거짓말 했는지 그게 이해가 안되요.

    그리고 대화가 단답형이었던 건.

    그렇게 밖에 대화가 안되서 그랬어요.

  • 8. ;;
    '12.2.20 5:56 PM (210.103.xxx.29)

    먼저 원글님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고2 아들이랑 대화하면서 느끼던 점들이예요.
    거짓말을 떠나서 대화의 형태가 비슷하네요.
    대화의 요점은 모르는지, 모르는체 하는건지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져요.
    에휴~~ 너무 힘들죠...
    저도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이론은 알겠지만 현실은 뭔가 뒤틀려있는 느낌이랍니다.

  • 9. ..
    '12.2.20 5:56 PM (110.70.xxx.11)

    아이가 사소한 거라도 거짓말한 게 들켰는데
    왜 죄송하다는 말을 안하죠??? 미안한 기색은 있었나요? 뭘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벌써 거짓말을 해놓고 추궁하게 만드는 건 아이인데 왜 꾸중을 안하시나요?? 제 보기엔 정직성 훈련은 안 하시는 건가 싶어 놀랍습니다. 댓글들도 놀랍구요, 질서를 세울 권위가 없으니 아이가 되는 대로 자라는가 싶어 안쓰럽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훈육이 아니라 방목을 지나치게 해왔다는 느낌이예요. 용서나 자애나 이해는 아이가 룰을 알고 그걸 어기는 두려움을 알아야 가치가 있는 것이지 지금처럼 법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는 독일 뿐이예요.

  • 10. 원글
    '12.2.20 6:04 PM (121.169.xxx.20)

    그럼 제가 어떡하는게 좋았을까요? 영화 뭐 봤으며 조금 늦게 들어갔다고까지 말한 아들한테 아무래도 영화 본 것 같지 않은 정황이 드러 낫는데.

    1) 엄마가 어쩌다 알게 됐는데 어제 그 영화 안했다더라. 영화보는 것 보다 중요한 일이어서 엄만테
    말하기 그래서 둘러댄거니?

    2) 엄마가 어쩌다 알게 됐는데 그 영화 어제 안했다던데.. 뭔가 엄만테 말 못할만큼 중요한 일이었나보구나.

    3) 어제 그 영화 안햇다던데. (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

    4) 아님 그냥 모른척 지나간다.

    아니는 불량하거나 그런 아이는 아닙니다. 태도가 건들거렸다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였고.

    다만 제가 너무 정확히 알고 말하니 지도 삐댈려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이해 안되는 건. 거짓말 안해도 될껄... 왜 하나 고.

    이런식으로 모른척 지나가다 보면 또 엄만 나에대해 뭘 얼마나 알고 있냐고 뜬금없이 그러는데
    조율이 안되네요.

  • 11. ...
    '12.2.20 6:05 PM (180.64.xxx.147)

    일단 원글님이 말을 꺼낸 시점이 잘못된 거 같아요.
    너 어제 영화 안봤지란 말은 아이에게 부정적 대답 밖에는 얻을 수 없습니다.
    엄마도 조조로 영화보려고 시간표 찾아보니 그 시간엔 영화 안하더라.
    영화 못봤니? 라고 물으셨더라면 좋았을텐데 싶습니다.
    그랬다면 대화의 방향이 달라졌을 거에요.
    아이는 엄마의 그 단정적이고 부정적인 질문이 싫어서 비딱선을 탄 거라고 봐요.
    그리고 사실 만원 가지고는 나쁜 짓을 할래야 할 수가 없잖아요.
    당당하다기 보다는 엄마의 태도에 화가 난 거로 보입니다.

    저도 올해 중3 되는 아이 키웁니다만 읽어보라고 했더니 이런 질문이 제일 싫다고 하네요.
    영화보러 가라고 돈 줘서 나갔고 제 시간에 들어왔음 됐지 그걸 왜 꼭 그렇게 확인하냐고요.

    그러니 원글님 아이가 거짓말 한 것에 촛점을 맞추지 마시고
    왜 나와 대화가 이렇게 밖에 안되느냐에 촛점을 맞춰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12. 바나
    '12.2.20 6:08 PM (174.234.xxx.41)

    점두개님 의견에 너무 찬성이에요.
    제 생각엔 아이를 기르는 중 훈육이 원글님 수준에서 되지 않는 순간이 왔었을 때 다양한 방법을 사용 해 보기보다는 "아 싸우기 싫어!" 하고 놔버리셨던 건 아닌지... 싶은데요.. 지금이라도 아들에게 따로 시간을 내서 저런 대화법은 세상 그 누구와고도 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 가르치셨으면 좋겠네요.

  • 13. ...
    '12.2.20 6:15 PM (175.112.xxx.103)

    딱 제 남편이 애들에게 하는것 같아요.

    옆에서 듣고 있는 사람도 무지하게 짜증나고 튕겨 나갈것 같은...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마치 취조하는것 같아서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기 싫어지는것 같아요.

  • 14. 바나
    '12.2.20 6:20 PM (174.234.xxx.41)

    저는 저희 아들에게 이게 정답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도 된다고 말했어요.
    용돈 내에서 해결이 안되는 돈이 필요할 때 (대부분이 엄마랑 상의해서 받고싶은 돈이 아닌 경우가 많죠.) 엄마한테 얘기하고 받아가는 게 가장 좋은 경우이지만 싫다면 그냥 엄마한테 달래서 받아가라. 액수가 크건 작건 그냥 주겠다. 니가 언제든지 출처를 얘기하고 싶으면 얘기해도 좋겠지만 싫다면 엄마는 그것도 괜찮다. 다만 거짓말로는 받아갈 수 없다. 니가 나를 엄마로서 믿어주듯이 나도 너를 전적으로 믿는다.

    이게 중학교 들어가면서 용돈을 올려주고 했던 대화 내용인데요.. 지금까지 몇번 용돈 이외의 돈을 받아갔고 몇번은 어디에 쓴다고 얘기 했고 몇번은 그냥 달라고 했어요.

    저희도 다 그 시기 겪어 봤잖아요. 아이도 숨 쉴 구멍을 만들어 주셔야 하는것도 사실이에요. 원글님 힘 내셔요.

  • 15. ..
    '12.2.20 6:21 PM (110.70.xxx.11)

    거짓말하는 거, 엄마에게 버릇없이 대답하는 거 꾸짖으세요. 영화 확인한 거는 못 미덥든지 미덥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엄마가 아들을 못 믿어 사사건건 추궁하는 스타일이 아니면 그런 것쯤 넘어가도 돼요. 사건의 경중이 다르니 엄마가 아들을 못 믿어서..라는 자책감보다 왜 이 아들이 도덕이고 룰이고 못 배운 애처럼 잘못을 죄송해 하지 않고 오히려 상전인양 대드는지 훈육이 부족했던 것을 느끼셔야죠. 집안의 권위 서열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실히 각인하는 법은, 일상의 기초 도덕에 더 민감해지시면 저절로 가능해질 겁니다. 그게 잡혀야 온화한 가정 내 화목이 따라 들어오는 거죠. 일상 도덕을 확실하게 가르치는 권위없이 오래가는 화목도 없습니다..아이 기분을 존중하려고만 말고, 아들에게 지적으로나 의지적으로 존경받아야할 엄마임을 명심하세요.

  • 16.
    '12.2.20 6:22 PM (211.41.xxx.106)

    대화의 시작은 위 점 세개님처럼 "영화 못 봤니?" 라고 묻는 게 다음 대화를 위해서 효율적인 것 같아요.
    '영화 본 거 아니지?"라고 물으면 다그치는 느낌에 반발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영화 뭐 봤어"라고 묻는 것도 이미 안 본 걸 알고 있으면서 함정 파놓고 질문을 유도하는 거니까요. 이런 그물 던지기식도 하지 말라더군요.
    내가 알고 있다는 걸 알린 후에 그래서 니가 영화 본다 해놓은 그 시간에 뭘 했는지 나는 걱정된다.. 식으로 대화를 해야 아들의 경계심을 푸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시기에 돈 만원의 행방 갖고 거짓말한 게 그리 큰 일 같아 보이진 않지만, 애가 너무 당당하게 나오는 게 당황스럽긴 하네요.

  • 17. ..
    '12.2.20 6:23 PM (110.70.xxx.11)

    부모에게 권위가 없으면 아이들 쉽게 어긋나 버립니다. 감정 코칭과 훈육은 반드시 함께 가야지요. 균형이 안 맞으면 탈 납니다.

  • 18. 원글
    '12.2.20 6:28 PM (121.169.xxx.20)

    저는 늘 권위적인 부모라고 생각해서 많이 놓으려고 생각 햇지만 아까처럼 그때도 사실대로 말 할 것 같지 않은데요?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그다음 대화를 어찌 이어갈지 막막했어요.

    그 다음 대화의 기선을 제압해야 우습지 않은 엄마가 될텐데.. 순간 어떤 말로 기선을 제압해야 하나 떠오르지 않아 이대화는 그냥 우습게 끝이나고 아이는 운동하러 나갔습니다.

    이런 당황스러운 대화는 처음인데.. 댓글 조언주신 님들 정말 감사 합니다.

    제가 화들짝 놀라네요.

  • 19. .....
    '12.2.20 6:41 PM (180.66.xxx.242)

    원글님이 아이의 잘못된 포인트를 못잡아주시고 끌려가시네요.
    저라면
    "그걸 엄마가 왜 아실려고 하는데요?" 하면
    "너 나한테 용돈 받아갖고 나간거 아니니?" 하겠어요.

    거짓말이냐 아니냐에만 포인트를 맞추시고, 계속 사실 확인만 하시려고 하는데
    그 점이 아이는 답답할 수도 있겠죠. 싫기도 하겠구요.
    하지만, 부딪히더라고 고쳐야할 포인트, 상대방이 묻는 의도는 알게끔 대화를
    끌어가셔야 할 거 같아요.

  • 20. ...
    '12.2.20 7:26 PM (125.187.xxx.50)

    아이는 기본적으로 원글님을 간섭하는 사람, 통제권을 쥐려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합니다.
    자기가 예상치 못한 데서 트집을 잡힐까봐 별 것 아닌 일도 세세하게 말하려 들지 않는 거구요.
    원글님의 발화 또한 매우 권위적이네요. 아이 입장에서는 거부감을 느끼고 방어적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윗 댓글에서 나온 것처럼 정직성에 대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는 거짓말을 하려 든다기보단 원글님의 화법과 개입에 반발하는 것입니다.

  • 21. 위 점두개(118.)님
    '12.2.20 7:37 PM (113.10.xxx.61)

    남의 말이라고 참 말씀 함부로 하시네요

    중3남학생이 엄마와 저렇게 이야기했다고 무슨 사기꾼이 되기 쉬워요...쉽기는ㅉㅉ

    엄마가 먼저 애를 심정 상하게 말씀하셨구만요.

    중3이라고 사생활이 없겠어요? 십만원도 아니고 만원가지고 뭘 할 수 있다고

    친구들과 햄버거먹고 피씨방가기도 힘든 액수이거든요

  • 22. 원글
    '12.2.20 8:00 PM (121.169.xxx.20)

    일단 조언들 감사합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점 세개님이 가장 정확히 보신 것 같아요.
    아이 한테 조근조근 얘기 했습니다. 아이도 사과 햇구요.

    엄마 한테 말꼬리 잡히기 싫어서 둘러 댔답니다. 초딩때 친했던 이사간 여자친구 만났다네요. 4명이서.
    엄만테 얘기 하면 동네 소문 다 날까봐. ( 이 아줌만테 얘기하고 저아줌만테 얘기하고 ㅠㅠ ) 그랬다면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고 신신 당부하네요. ㅠㅠ (그런 적 없는 것 같은데. )

    앞으로 거짓말이나 둘러 댈것 같으면 그냥 더이상 묻지 말아 달라고 얘기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마 하고 약속하구요.

    조언주신분들 다들 감사 합니다. 지금은 또 초딩 동생이랑 뒹굴고 놀고 있네요.
    놀때는 늘.. 하향 평준화 되서 노는 모습이란.. ㅠㅠ

  • 23.
    '12.2.20 8:08 PM (124.61.xxx.39)

    제가 사춘기로 한참 예민해서 짜증내고 반항할때...
    울 엄마께서는 왜 거짓말하냐고 추궁하신적이 단 한번도 없으세요.
    원글님이 답답하고 속상한거 잘 알겠지만 아이가 괜히 엇나갈 수 있겠어요.
    부모가 한없이 믿어주면 아이가 절대 함부로 행동하지 못해요. 걱정마세요.

  • 24. ..
    '12.2.20 9:15 PM (110.70.xxx.11)

    윗님, 믿어준다는 건 훈육을 배제하는 양육법이 아녜요. 기대주에게 훈련 안 시키는 코치없습니다. 믿는다는 건 때로 정반대의 전술도 구사하는 아주 고차원적 개념이예요.^^

    늦게 되와서 후기같은 댓글을 봤는데요.. 아, 다행이구나, 좋은 어머니시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슬몃 걱정이 듭니다. 양육 스타일에 따라 같은 행동도 의미가 달라지는데다 적절 부적절의 경계도 상이한 만큼 일이 가라앉았다니 안도합니다만 다른 시각도 살짝 말씀 드리고 싶어집니다. 권위와 도덕성이란 단어를 제가 윗댓글에 언급했는데 그건 당시의 1회적인 상황을 잘 이끌어 해결한다는 개념보다 대화시 불거진 양육의 틈새랄까, 절대 놓치면 안되는 것을 대단치 않게 여기시는게 아닐까하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 때문이었어요. 이를테면 제 대답은 응급 사건 시 해야하는 처치보다는 응급 상황이 일어나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을 더 크게 보고 한 대답이랄 수 있겠네요. 아이의 마음을 기분을 읽어주면 만사가 잘될거라는 식의 심리학이 오래 유행 중입니다만 그것이 양육자의 존엄을 대놓고 침해하는 것까지 용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아이에게는 존경할 멘토가 필요하고 스승이 필요하고 사회에 나가서 바르게 행동하는데 본보기가 되어줄 엄한 코치도 필요합니다. 물론 양육자 어머니 스타일만큼 많은 방법이 있으니 이럴 때는 이것이 정답, 이라고는 확정짓기 어렵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 아이도 사회 구성원의 한 명이니만큼 성장에 따라 책임과 규율- 자율을 익혀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이미 가정만의 아이가 아니고 성인기로 이행하는, 일종의 떠남과 독립을 준비하는 시깁니다. 나중이라도 조근조근 설명하고 약속을 받아내시는 지혜로우신 어머니이신 만큼 더 길게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달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어머니 스타일대로 자애롭게 잘 하시겠지만 때로는 명백한 잘못에도 역시 주의를 기울여서 아이의 빈 공간을 지혜롭게 밝혀주세요.. 얼굴도 모르는 이웃입니다만..'우리들의' 아이에게 더욱 등대같은 어머니가 되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습니다.

  • 25. ..
    '12.2.20 9:20 PM (110.70.xxx.11)

    아, 위의 엇님 오해하실까 한마디 더합니다. 믿기에 침묵하고 믿기에 긴 설교를 하고 믿기에 놓아주고 믿기에 떠나지 않습니다. 믿는다는 건 정반대의 전술을 모두 활용하죠. 엇님의 부모님이 엇님을 믿었으리란 건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전술이 하나라고만 생각 마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해사기 쉬운 문정을 만들었네요. ^^;;

  • 26. ..
    '12.2.20 9:20 PM (110.70.xxx.11)

    문정- 문장

  • 27. 오호.
    '12.2.20 10:56 PM (14.56.xxx.26)

    저 대화가 정상인가요?
    아들은 꼬박꼬박 말도 안되는 말댓구를 하는데 원글님은 계속 본인이 알고자 하는것만 물으시네요.

    저와 제 아들의 대화라면 벌써 어제 네가 뭘했냐의 문제가 아니라 아들이 댓구한 내용과 방법으로 문제가 전환됐을 상황입니다.
    저런 대응에 원글님이 계속 질문을 해가시는게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아실려고 하는데요? 라는 질문부터 저라면 뒤집어질 일입니다.
    저역시 외계인 중2 키우지만 저런 댓구는 부모를 부모로 생각치 않은 어법이네요.
    왜 알려고 하는지, 왜 내가 알아야하는지 이유를 말하고 그 따위 질문을 한걸 혼냅니다.

    물론 원글님과 가장 큰 차이는 알면서도 직접적으로 몰아서 묻지는 않습니다만 아차하는 순간 질문이 저리 나갔다해도 저런 댓구는 혼낼 일이죠.
    어제 뭘했는지가 저 상황에선 이미 중요한게 아니란거죠.

  • 28. 우너글
    '12.2.20 11:21 PM (121.169.xxx.20)

    점 두개님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다른분들말씀도 잘 기억 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35 운동전 클렌징이요.. 4 헬스 2012/03/27 1,801
87134 큰믿음교회.. 3 질문.. 2012/03/27 1,298
87133 운동을 못하면 불안해요. 3 불안 2012/03/27 1,320
87132 32 .... 2012/03/27 5,587
87131 [원전]日원전사고, 인간성마저 오염시키나 1 참맛 2012/03/27 771
87130 눈밑이랑 눈가 주름 성형외과 소개해주세요 성형외과 2012/03/27 1,064
87129 원룸 사는데 1층 에서 고기집 하는 주인이... 34 .. 2012/03/27 9,911
87128 아들 때문에 울어요.. 91 내 아들 자.. 2012/03/27 15,599
87127 주식 장외시간에 사고 팔아보신분 있으세요..?? 1 .. 2012/03/27 2,618
87126 저희 동네에 헬스장이 생겼는데... 4 헬스헬스 2012/03/27 1,339
87125 친구가 있는 옷수선 앞에서 노점으로 할 만한 품목 뭐가 좋을까요.. 5 조언주세요 2012/03/27 1,549
87124 남편,밥먹고 온다니까 세상에서 젤 기분좋네요 (50대) 25 // 2012/03/27 3,917
87123 학교 정기고사문제 접근권한이 없다는데요. ff 2012/03/27 574
87122 혹시..긁어서 종이에 베끼는 펜 없을까요? 전사지처럼... 2 궁금 2012/03/27 550
87121 제가 유별난건지,,, 소아과에서 7 몰라서 2012/03/27 1,699
87120 침대커버 왕창세일하는 사이트 보신분~ 최근에 2012/03/27 550
87119 괌여행 쇼핑 팁좀 알려주세요 3 해외여행처음.. 2012/03/27 3,329
87118 도와주세요. 솜씨없는 엄마덕분에 여자아이 머리가 매일 산발이예요.. 16 따사로운햇살.. 2012/03/27 3,157
87117 스마트폰 데이타 남는거요~~ 3 아이폰 2012/03/27 922
87116 "우리 올케는 포기했다"는 말 15 ... 2012/03/27 3,738
87115 그러고보니 천안함....2년이 됐네요 8 으음 2012/03/27 824
87114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니생신 어찌하나요? 5 생신 2012/03/27 1,034
87113 학원선생님 결혼선물추천해주셔요.. 2 날개 2012/03/27 1,493
87112 부산에 있는 대우정밀(s&t) 괜찮은 회사 인가요?(남자.. ㅍㅍ 2012/03/27 1,063
87111 임신했는데 밥만 먹음 배가 터질듯 불러요. 3 임신부 2012/03/27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