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기 못하는 딸아이 ㅠㅠ 방법 없을까요?

ㅠㅠ 조회수 : 4,250
작성일 : 2012-02-20 17:11:17

중 2 딸아이, 어릴 때부터 어쩜 저리 못 외울까 싶었어요.

유치원에서 매주 하나씩 구연동화 외워오라는데

몇줄 되지도 않는 거 자꾸 틀리고 헷갈리고 

봐주는 저는 물론이고 가끔 옆에서 듣던 남편도 귓등으로 듣고도 외우는데 정작 딸만 못 외워요. ㅠㅠ

그래서인지 하루종일 공부한다고 앉아있는데 성적은 중간쯤

사과깎기, 바느질, 뜨게질 같이 단순작업도 잘하는 편이 아니에요.

머리로 밥 벌어 먹고 살아야 어디가서 구박은 안 당하고 살텐데... ㅠㅠㅠㅠ

전 남들이 질투할만큼 후다닥 외우고 편히 편히 살았는데

딸아이 보니 답답한 건 둘째치고 애가 불쌍해 죽겠어요. ㅠㅠ

장점이 많은 아이에요.

착실하고 부드럽고 선한 성격에 친구도 많고 제눈엔 너무 이뻐보이는 아이인데...

2학년 되면 임원 선거 나갈 거라고

몇줄 외우는 것, 틀리고 또 틀리니 보면 속상해 죽겠습니다.

아이한테 공부 잘하라고 하기도 미안해요.

차라리 놀아서 저 성적 나오면

안쓰럽지나 않지

너무 속상합니다. ㅠㅠㅠㅠ

IP : 116.123.xxx.2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0 5:17 PM (58.232.xxx.93)

    이해를 못해서는 아닌것 같아요.

    제가 정말 달달달 못외운게 한이 되는 사람인데요.
    잘 외었으면 인생이 폈을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수능볼 때 언어쪽은 거의 다 맞고
    국어쪽은 공부 안하고 시험봐도 다 맞아요.

    이해도 되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정도인데
    만약 이게 객관식으로 나오면 맞출 수 있는데
    주관식으로 나와서 단어가 머리속에 떠오르는데... 떠 오르다가 끝납니다.
    객관식으로는 맞추지만...

    그런데 학교 다닐 떄 처럼 시험범위가 적으면 상관없는데
    시험범위가 넓을 겨우 그 모든것을 어찌 외우나요?

  • 2. ^^*
    '12.2.20 5:22 PM (211.108.xxx.43)

    우리 딸도 정말 암기 못했는데...
    초등 2학년 때 시조 한 수 외우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려도 안되고..
    결국 제가 포기하고 얘는 공부가 아니라 딴 것인가 보다 하고 도를 닦았어요
    대학 그냥 그냥 갔는데
    그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더라구요
    이제 공부가 재미있대요
    아이마다 되는 때가 있나 봐요
    우리 딸은 너무 늦죠?
    하지만 일류대 간다고 인생이 다 행복해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으로 여태 살았어요

  • 3. brams
    '12.2.20 5:22 PM (110.10.xxx.34)

    이미지로 외우게하는 학습법이 있던데 그걸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주산을 배우는 애들이 암산을 할때 주판알을 이미지화 해서 암산을 한다더군요. 그리고 암산을 잘하는 애들이 외우기도 잘하구요. 이미지 학습법을 배워서 그걸 응용하는거죠.
    한번 주산 가르쳐보심이 어떨지^^

  • 4. ...
    '12.2.20 5:28 PM (110.14.xxx.164)

    크면서 좋아져요 걱정마세요
    우리 아이도 그맘때 영어단어 열개도 못외워 울더니
    지금은 25개씩 어려운것도 잘 외워요

  • 5. ...
    '12.2.20 5:30 PM (59.15.xxx.61)

    외우기 대신 뭔가 잘하는 능력이 있을겁니다.
    그 능력을 찾아주세요.
    엄마가 이쁘게 보는 장점도 더 키워주시구요.
    우리 딸보니 늦게 공부하는 아이도 있어요.
    초등, 증등 다닐때는 정말 답답해고 공부도 잘 못했는데
    어느 순간 공부 따라가고
    좋은 학교는 아니어도 서울에서 대학 다닙니다.
    정말 기적같이 개천에서 용났다 싶어요.
    닥달 안하고 장점 특기 찾아주기...가 좀 주효한 것 같아요.

  • 6. truth
    '12.2.20 5:40 PM (152.149.xxx.115)

    미래가 암담하...

  • 7.
    '12.2.20 5:43 PM (123.199.xxx.133) - 삭제된댓글

    울딸하고 똑같네요. 글로된거 정말 못외워요.
    희한한건 영상은 한번봐도 다 기억하고, 평소 있었던 일들, 입고있던 옷,
    했던 말 등은 기가막히게 기억합니다.
    공부 지지리도 못합니다. 야가 천잰가 바본가 아직도 헷갈립니다.
    바느질은 남여공학인데 전교 꼴지라고 선생님이 말할정도...
    저도 어릴때 뭐 외우라하면 쉽게 잘외워서 이런 딸아이 이해가 안됩니다.
    님 아이도 영상 잘 기억하지 않나요?

  • 8. 원글
    '12.2.20 5:49 PM (116.123.xxx.251)

    같이 걱정해 주시고 용기나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책 많이 읽혀가며 이해력도 좀 더 키우고
    장점 살려가며 찬찬히 기다려 볼게요.

    truth!
    내가 어떡해든 잘 키워서
    여기 게시판에 우리 딸 성공글 올리는 걸로 복수하겠다.
    내가 지금은 열받아서 이 댓글 쓰면서 눈물 흘리지만
    미래가 암담한 건 너야.
    우리 앤 적어도 인성은 훌륭하다고 원글에 썼잖아.

  • 9. ...
    '12.2.20 6:01 PM (152.149.xxx.115)

    딸램 암기못해서 성공하는 날 올리면 반드시 보겠소,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참 세월이 필요하고

    본인이 죽을각오를 하고 해야지, 모가 잘 키운다고 되는 것은 아니요

  • 10. 콩나물
    '12.2.20 6:25 PM (218.152.xxx.206)

    눈물 나려고 해요.. 제가 하도 암기를 못해서 학교 생활이 너무 끔찍 했어요.
    지리..역사,. 생물... 절대 외울수도 없는 거고요.

    중학교 1학년때 HOUSE 이거 단어 하나를 손바닥에 써 놓고 쉬는시간마다 외웠어요.
    집에 가면서도 외우고.. 다음날에는 또 까먹고.. T.T
    하루에 한단어씩 외웠네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날것 같아요.

    따님도 심적으로 무척 힘드실꺼에요.
    하지만 창의성이라든지 잘하는 다른 것들이 있을꺼에요.

    엄마가 억지로 암기력을 좋게 한다고 뭘 시킨다기 보다는 그냥 내버려 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 무지 노력파라서.. 그 안 좋은 머리로도 나중에 영어 하루에 100단어씩 외워 버리고 그랬어요.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아이가 더 괴로워요. 그래도 자기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어느정도는 암기과목 포기하고 다른 전략을 세워야죠.
    전 수학은 무지 잘했거든요.

  • 11. 댓글에 묻어서 질문드려요
    '12.2.20 7:48 PM (124.80.xxx.204)

    죄송하지만 묻어서 위에 '방송작가'님께 질문하나 드릴께요.

    영상쪽이 강하면 취미를 키워 개발을 해주시라는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딸아이가(고2) 공부는 정말 힘든데..노래,영화,영상물..이런거 너무 좋아고 기억도 잘하고 금방 따라하고...

    하는데..이런 케이스 말씀하시는건가요?

    어떻게 해줘야 하는건지 알려주세요.

  • 12. 제발
    '12.2.20 9:50 PM (58.143.xxx.202)

    암기가 너무 안되는거는 이해력과 요령의 부족이에요. 구연동화를 외우는데 안된다는건 외우는 대상을 머릿속으로 내용을 생각하면서 풀어나가려고 하려는게 아니라 무조건 구구단 외우듯이 그냥 반사적으로 입으로 나오게 하려고 해서 그래요. 예를 들면 구연동화의 경우 기계적으로 따라하려고 하지 말고 충분히 읽은 후 보지말고 내용을 요약해보라고 하세요. 그 다음 내용을 논리적으로 정리를 시키세요. 심청 --> 효녀--> 인당수--> 환생 이 정도 수준에서 시작해서 살을 붙여나가야죠. 심청과 효녀사이에 그녀를 효녀가 되게 하는 상황인 아버지의 실명, 엄마의 죽음, 가난, 그 담에는 왜 인당수에 가게 되는가의 내용이 되는 심봉사의 공양미 삼백석 스토리 인당수에 빠진 후 어떻게 되었는지 등등을 보지말고 일단 내용부터 순차적으로 이해하라고 하세요. 일단 그렇게 개요를 머릿속에 꽉 잡아놓은 후 그 개요를 꾸며주는 디테일을 붙여가는 식으로 해야되죠. 대게 암기가 안된다는 사람들 열이면 여덟은 그냥 무턱대로 밑도 끝도 없이 첫줄부터 들입다 암송을 하려고 해요. 임원 선거 원고도 일단 원고가 없다고 생각하고 뭘 말하고 싶은지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서 생각부터 정리하라고 하세요. 보통 자기소개, 왜 나왔는지, 나의장점은 무엇인지, 내가 임원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거 아니겠어요? 이런식으로 정리한담에 자기소개에서 할말, 왜 나왔는지에서 할말, 이런식으로 다시 가지를 쳐 나가라고하세요.

  • 13. 암기노우
    '12.2.20 11:24 PM (124.50.xxx.210)

    저희딸아이도 그러네요. 이제 초2올라가는데 정말 걱정이에요. 주변에 저희 아이보다 암기가 떨어지는 아이는 못봤어요. 암기도 못하지만 기억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전 정말 심각하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때는 자기 친구 이름도 잊어먹어서.. 걔 있잖아..걔..그렇게 말하고요.. 어릴 때부터 노래를 끝까지 외워서 부를 줄 아는 게 한곡도 없었어요. 하나를 가르쳐주면 두개를 잊어먹어요. 피아노도 악보 안보곤 한곡도 칠줄 모르고 얼마있다가 연주회도 있는데 긴곡을 두곡이나 외워야 하는데 정말 큰일이에요. 근데 암기 못하는 아이가 동작성 지능도 떨어지나요? 정말 손으로 만드는 것 그림 그리는 것 잘 못하고 글씨도 엉망이에요. 그나마 수학적 사고력은 쬐금 괜찮은 것 같고요..영어단어 같은 경우는 쓰면서 외우면 그건 곧잘 외우는데 한두달 지나면 다 잊어먹어요..어찌해야할지 정말 저도 모르겠어요...

  • 14. 요리초보인생초보
    '12.2.21 10:01 AM (121.161.xxx.102)

    댓글에 묻어서 님, 방송 작가 쪽 어울리겠네요. 제가 암기 과목은 가 맞았는데 영화 감독(길예르모 델 토로, M 나잇 샤말란 등)은 척척 외워요. 저 공부 못해서 전문대 입학 후 편입 학원 다녔는데 연대 나와서 방송 작가한 언니한테 제가 쓴 소설 보여줬어요. 소설 공부 따로한 적 없는데 저보고 글 잘 쓴다고. 재능이 있으면 막지 않으면 그쪽으로 길 가능해요. 그 언니는 KBS 문화센터 같은 곳 수업 들었다는데 본인 딱 한 명만 취직됐대요. 약간 비싼 학원이 취직이 잘 되나 보더라고요. 그리고 단체 미팅 모임에서 제 앞에 저보다 어린 여자분이 sbs 유재석, 이효리 시골가는 거(전 예능쪽 별로 안 좋아해서 이름도 기억 안 나네요) 프로 맡았다는데 20살부터 일했더라고요(강남 출신이던데 느낌이 왠지 대학 안가고 방송 작가 한 거 같았어요). 공부보다 전문 분야에 재능있으니 그쪽 길 아이와 함께 알아보시고(뭐 아나운서,pd 아니면 방송 쪽은 학벌이 많이 중요한 거 같지 않았어요) 너무 학교 공부에는 연연하지 마셔요.

    암기노우 님, ebs 다큐 봤는데 자기 강점으로 암기 시키래요. 노래 좋아하는 애는 노래에 국어 얘기를 넣고 그런 식으로. 애가 수학적 사고력이 있다니 친구1(숫자화나 공간 지각화-쟤는 동글동글, 예민한 친구는 삼각형 같은 애)의 이름은 xxx 이렇게 외우게 하세요.

  • 15. 댓글묻어질문한 맘
    '12.2.21 12:33 PM (124.80.xxx.204)

    요리초보인생초보 님,답글 감사합니다.^^

    이아이는 확실히 취향이 심하게 방송쪽이다..라고 자꾸 느껴지고 있는데....

    벌써 고2인데...공부가 영 시원찮아서 걱정이었거든요.ㅜㅜ

    그쪽에 대한 정보를 한번 잘 알아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 16. ...
    '12.2.21 5:23 PM (114.207.xxx.14)

    암기가 아니라 기억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학교 다닐 때 기억하는 걸 되게 못하는 학생이었어요. 노래 가사 못 외워서 음악 시험 망치고. -_-;;
    지금 생각해보면, 기억해야 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던 데다 기억될 때까지 반복하지도 않았어요.
    그러니 기억을 잘하기 위한 방법은 관심과 반복뿐이라는 거!

  • 17. ..
    '12.2.22 2:06 PM (124.50.xxx.7)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일수도 있지만..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가 그랬어요.. 머리는 좋아서(IQ 상위 5%) 이해는 잘하는데...산만하고 집중력이 오래가지ㅡ않아서 진득허니 앉아서 뭘 외우거나하는거 정말 쥐약이었거든요..
    차라리 답이 똑 떨어지는 수학을 풀고 말지 영어단어외우는거 암기과목외우는거 정말 못했거든요..
    어느경우 인지 잘 판단해 보시고.. 학습코치같은거 받아보시면 좋을거같아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899 클래식이 잼없었다면 건축학개론도 별로일까여? 13 ... 2012/04/05 1,473
90898 부재자 투표함 불안해서 선관위에 전화해봤어요 3 정권교체 2012/04/05 849
90897 어제 아내의 자격 보다가 김희애대사 30 황당 2012/04/05 11,039
90896 ***이 사과했다... 1 f4포에버 2012/04/05 581
90895 남편이 머리카락1%남은 탈모인데요 8 짜증나요 2012/04/05 1,902
90894 아프리카 똥비누 보고 놀라서.ㅋㅋㅋ 13 ㅎㅎ 2012/04/05 4,733
90893 디빅스 쓰는 분들 어떤거 쓰시나요 1 .. 2012/04/05 484
90892 가방 하나 사려 하는데요 1 가방 질문 2012/04/05 556
90891 화분에 들어있는 나무 구입하려면 양재동 말고 어디가 좋을까요 4 식목일 2012/04/05 1,280
90890 이케아 웍에 녹이났어요 철수세미로 박박밀까요?? 이케아 웍 2012/04/05 807
90889 외모가 매력없어도 좋아해주는 사람있나요? 4 16649 2012/04/05 1,916
90888 누굴 뽑아야 하는지 모를때 어쩌죠? 23 이런 글 안.. 2012/04/05 1,225
90887 홈플러스 익스프레서 지점마다 할인가격이 달라요 1 한그루3 2012/04/05 518
90886 컴퓨터 고수님 한글2007..어디서 받아야할까요? 2 시나몬 2012/04/05 712
90885 공릉동 주민민 언니말을 들어보면, 이번 사태는 파장이 큰듯..ㅜ.. 14 화이팅 2012/04/05 2,251
90884 선관위 우편물 받으셨나요? 8 닥치고 투표.. 2012/04/05 861
90883 요즘 명***마을 많던데 창업비용이 궁금해요 1 창업 2012/04/05 900
90882 알바들의 <<김용민 지지자들>>패스합시다 9 아래에 2012/04/05 588
90881 한글본 제목 아시는분~ 2 윔피키드 2012/04/05 346
90880 주진우 주기자 읽으신분들 후기좀 올려주세요 6 ^^ 2012/04/05 1,027
90879 학습지 두달만 하고 끊으면 안되는건 아니죠? 11 다시얘기하자.. 2012/04/05 1,496
90878 올레!!!!!!!!!!!!꼼수들 들켰다... 1 .. 2012/04/05 629
90877 도둑들이 금고도 들고 나갈 수 있겠죠? 10 쓰시는 분 .. 2012/04/05 1,950
90876 시끄러운 윗집에 찾아가 말하려 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2 잠귀 2012/04/05 842
90875 158에 적절한 몸무게 얼마인가요? 20 ㅜㅜ 2012/04/05 4,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