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잘하셨던 어머니들, 자녀교육에 조바심나지 않으세요?

유치원생딸 조회수 : 8,232
작성일 : 2012-02-20 14:04:33

이런글 쓰는게, 어찌보면 좀 재수없는 글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전 정말 고민이 되니 한번 글 올려봅니다.

 

절대 제 자랑하겠다는것도 아니고, 아이가 제 맘대로 안된다는것도 아는데도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요TT

 

저는 7살 아이 하나둔 엄마이구요, 아이 아빠와 저는 둘 다 서울대를 나왔어요.

 

아이 아빠는 중학교때까지는 상위권만 유지했지 최상위권은 아니었는데, 고등학교 가면서 치고 올라가서

 

서울대를 간 케이스구요..

 

저는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 까지 계속 전교 1,2등 하고 서울대를 갔습니다.

 

사실 저는 학교다닐때 완전 공부만 열심히 한 스타일은 아니고, 생각해보면 공부 머리가 좀 있었던거 같고

 

시험에 뭐가 나올지, 그런걸 잘 아는 좀 요령있는 스타일이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사교육도 거의 안했어요.

 

대학다닐때 중고생들 과외 아르바이트를 약간 했는데, 공부 못하는 애 가르치려면 속에서 너무 화가 나서

 

가르칠수가 없는 지경이었어요 TT

 

그래서 제가 너무 힘들어서 거의 상위권 학생들만 과외 했었고, 아이들도 다 좋은 대학 들어갔어요.

 

전 아이 낳기 전에, 남편과 제가 공부를 잘했고 서울대를 갔으니, 아이도 서울대 갔으면 좋겠다 했거든요.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아이가 똑소리 나고 똘똘하다는 말은 많이 듣는데, 정말 월등히 뛰어난 애는

 

아닌거 같아서 좀 속상한거에요.

 

이런말, 사실 말도 안되는거 알아요.

 

건강하게만 태어나 달라고 임신했을때 그렇게 기도했는데, 막상 키우다 보니, 우리애가 정말 너무너무 특출나게

 

뭘 가르쳐도 다 잘하는 천재소녀이기를 기대하는 저를 보며 너무 힘들어요.

 

예를 들어, 저는 어릴때 피아노를 배울때도 너무너무 잘한다고, 전공시키라는 말도 듣고 그랬는데

 

제 딸은 피아노 배우기 싫다고 그러고 관심도 없고 겨우 진도 따라가는 정도이고

 

저는 어릴때 3살때 한글 깨우쳐서 우리엄마가 신기하다 했는데, 제 딸은 뭐 다른애들 깨우칠때 깨우치더라구요.

 

지금 영어유치원 다니는데, 곧잘 하는 아이인데도, 제일 잘하지 못하는게 속상해요.

 

저 미친거 맞죠? TT

 

저희 엄마가 저한테 "니가 정신이 나갔구나. 저만하면 잘하는 아이를 어디까지 기대를 하는 거냐?"고

 

막 나무라시더라구요.

 

사실 맞아요. 머리로는 다 아는데, 마음으로는 너무 조바심이 나네요.

 

남편은 천하태평이면서도 "에이...그래도 서울대학 정도는 갈꺼야" 막 이래요...TT

 

제 욕심을 버릴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정말 괴로워서 조언 구합니다.

 

IP : 119.67.xxx.185
6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욕심을 버리세요
    '12.2.20 2:09 PM (218.154.xxx.233)

    9개가진 사람이 10개 가지기를 원한다고하더니, 원글님 그만하면 제가보기엔 충분히 가지고계신거구요
    뭘 더 바라나요

  • 2. ㅇㅇ
    '12.2.20 2:09 PM (211.237.xxx.51)

    원글님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 한번 여쭤보세요.
    원글님이나 남편분 같이 특별한 자녀를 낳기 위해 또 그런 자녀로 자라기 위해
    뭘 특별하게 해준게 있냐고요...
    아마 다른 부모님보다 특별한 그 무엇은 없었을겁니다.
    그냥 타고나는것이죠...
    그리고 원글님이나 남편분이 그렇게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학벌 머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지금 보면 그렇게 남들에 비해 더 행복하고 그런것 같지도 않구요..
    글에도 쓰셨다시피 벌써 마음이 괴로우시잖아요...
    즉 자녀는 내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니요.. 내 마음에 맞는 자녀가 태어나고 자라났다 하더라도
    그 자녀가 백프로 행복한건 아니라는겁니다..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다 주시는대로 받는것이고 타고난대로 살아가는것이랍니다.
    원글님 자녀분은 원글님보다는 공부라든지 학벌이 뒤쳐질지는 몰라도
    어쩌면 원글님보다는 훨씬 행복한 마인드의 자녀로 자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3. ..
    '12.2.20 2:10 PM (203.226.xxx.2)

    저는 제가 서울대안나왔는데도 그런 생각하는데요 뭘ㅠㅠ..
    우리아들 중2인데 지금 잘하는데도 1등 못해서 안타깝고 고딩되서 못할까봐 걱정이고..
    하지만 어쩌겠어요..애들일은 정말 내맘대로가 아닌걸..
    정신수양중입니다

  • 4. 원글
    '12.2.20 2:12 PM (119.67.xxx.185)

    네, 맞아요. 그래서 제 마음이 더 괴로워요.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아이 수학 가르치면서

    애가 뺄셈 어려워 하면 애는 진짜 모르는건데도 내 딸이 이런걸 모르는게 인정하기 싫어서

    "넌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집중을 안해서 못푸는거야. 집중을 하란 말이야"

    막 이래요.

    그럼 애는 "엄마, 집중을 하는데도 잘 모르겠다니까요?" 막 이러구 --;

    정말 나쁜거 알면서도 못고치겠어요.

    정말 괴로워 죽겠어요.

    아이 학교 가기도 전인데, 전 벌써 힘드니, 어찌 앞으로 아이를 지켜볼지 걱정이 앞서요.

  • 5. ....................
    '12.2.20 2:13 PM (175.196.xxx.75)

    원글님이 서울대 나오셔서 지금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월등히 뛰어나게 자라셔서 그에 걸맞는 생활을 하고 있으시다면 괜찮지만
    공부하나로 결정되는 세상은 아닌데
    지금도 충분히 따님은 잘하고 있어요...
    따님은 원글님이 환경만 잘 받쳐 준다면 더 잘할꺼 같은데 뒷받침을 어찌할지 고민해보시는게 어떨지요?

  • 6. 엄마 마음
    '12.2.20 2:15 PM (118.47.xxx.163)

    저두 그랬는데요.^^
    아이들 조차 그렇게 생각했어요.
    부모가 나온 대학 가는 것을 그다지 힘들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결과는?
    아이들 하고 싶은대로 그냥 두었고
    대학은 다른 곳 갔지만
    마음은 편하게 살고 있네요. ㅎㅎ

    그러면서
    엄마 아빠가 너무 압박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해요.
    앞날도 알아서들 하겠지요.

    주변의 정보(?)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마시고
    소신을 갖고 아이를 믿으세요.
    엄마의 믿음이 아이를 당당하게 만들어요.

  • 7. ㅇㅇ
    '12.2.20 2:16 PM (222.112.xxx.184)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기자식 서울대 가기를 바라지 않을까요? 님처럼.
    서울대를 나왔건 안나왔건 말이지요.

    그런데 부모가 그런 마음을 가지는건 어쩔수 없지만 그걸로 애를 닥달하면 그건 아이한테 큰 고통이 될거예요.
    윗분 말씀대로 수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는 좀 자제시켜보세요.

  • 8. ..
    '12.2.20 2:16 PM (1.225.xxx.70)

    님네 남편이 같이 동동거리면서 닥달하며 우리애는 왜 톱이 아닐가 한다면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우리가 이러면 안되지' 가 되지만
    남편분 천하태평으로 있으면서 "에이...그래도 서울대학 정도는 갈꺼야" 한다면 죄송한 말로 님 절대 욕심 못버려요.
    여기 댓글 수 백개 달려도 절대 님 포기 못합니다.
    주위에 님네 같은 집 10이면 10 다 그래요.

  • 9. 원글
    '12.2.20 2:16 PM (119.67.xxx.185)

    저도 서울대 나와서 지금 대학에 강의 나가고 있어요.

    제 생활에는 만족을 하고 있구요.

    윗님, 제 문제는 그 뒷받침을 너무 많이 해주려 하고 아이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거 같아서

    그 사이에서 제가 괴로워 하고 있는 거랍니다 TT

  • 10. 글쎄
    '12.2.20 2:18 PM (119.197.xxx.219)

    서울대나온다고 행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 어찌...
    아이가 행복해하고 엄마를 떠올릴 때 어떤 이미지일까 한번 생각해보세요.
    50대인데 우리 아이가 7살이라면 절대로 원글님처럼 하지는 않을거에요.
    제가 원글님과 비슷했거든요...

  • 11. 원글
    '12.2.20 2:19 PM (119.67.xxx.185)

    차차님....저도 남편도 정말 선생님 말이라면 죽으라 하면 죽는 시늉도 할 온순하고 순종적인 학생이었는데

    제 딸은 절대 그렇지 못해서 전 사실 그것도 적응이 안되요.

    뭐 하라 그러면 이유 캐묻고 반항하고 그래요.....

  • 12. truth2012
    '12.2.20 2:20 PM (152.149.xxx.115)

    서울대 나온 여자들이 이땅에서 무엇을 하며 국가와 민족에게 보답을 하고 있는가? 국민들의 세금으로 4년간 편한

    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서... 사회에 기여한게 무엇인가? 진정 묻고싶어요, 설마 그 많은 세금으로 대학교 졸업, 취집

    하여 애들을 달달 볶고 있는 건 아닌지? 본인의 능력을 세계에 만방에 쓰지않고 게으르게 생활하는지 묻습니다.

  • 13. 음...
    '12.2.20 2:22 PM (175.196.xxx.75)

    그러시군요... 그래서 자녀를 많이 낳으시는 분들이 있는 걸까요? 자식들이 성향이 다 다른 경우가 많으니
    부모 자식간에 궁합(?)맞는 경우의 수가 높을테니까요...
    다른 분들이 많은 조언 주시면 좋겠네요...저에게도 참고가 될 듯하네요..

  • 14. 그 서울대
    '12.2.20 2:22 PM (119.64.xxx.109)

    서울대학교 나와서 자신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 사는 사람들 모습을 찾아보세요.
    지금 아이가 어리니,자신과 아이만 바라보셔서 그렇습니다.
    공부란 무엇을 위해서 하는 건가 천천히 생각해보세요.그러면 아이의 성취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마음이 좀 진정이 됩니다.

  • 15. ..
    '12.2.20 2:23 PM (115.41.xxx.10)

    부모는 부모고 아이는 이이예요. 나는 이랬는데, 너는... 하는 순간부터 갈등은 시작돼요. 저, 그렇게 해서 자식교육도 인성도 망쳐놨네요.

  • 16. 이해감
    '12.2.20 2:27 PM (121.150.xxx.161)

    원글님정도라면 그런 마음 드는게 이해가 가네요.
    원글님 부부보다는 못하지만 저희부부도 공부쪽으론 남한테 부러움 받던 사람들인데 늦게 낳아서 그런지
    저희부부는 자식 공부욕심은 별로 없어요.
    서울에 있는 대학만 가면 된다는 마음인데 (솔직히 그 정도야 가겠지 하는 믿음도 있구요....)
    다른 사람들이 요즘은 그것도 쉽지 않으니 욕심이라고 하더군요. ㅠㅠ

  • 17. 나거티브
    '12.2.20 2:27 PM (118.46.xxx.91)

    truth2012 (152.149.xxx.115)는 지속적으로 여성비하하는 글 올리는 사람이니 신경쓰지 마시구요.

    원글님 서울대 갈 때까지 키우고 뒷바라지 한 분이 계시잖아요.
    어머니에게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워야하는지 많은 대화 해보세요.^^

    저도 저와 성향 딴판인 7살 아들놈 있어서.. ㅎㅎㅎ
    그 점은 아직 엄마가 아이에게 맞추려고 노력해야지 어쩔 수 있나요.

  • 18. rrr
    '12.2.20 2:31 PM (211.40.xxx.139)

    7살이라고 하니 이제 앞으로 본인과의 치열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저도 서울대나온 엄마고, 수학 틀리는걸 이해 못해서 많이 싸우기도 했지요. 제 주변 친구들도 비슷했구요. 지옥같이 사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애들 문제로 부부싸움 매일 하고
    제가 조언 하나 해드리자면요..우리가 살아온 시간이랑 애들이 살아갈 시간은 전혀 달라요. 우리식대로 살기를 바래선 안되요. 주변에 넘쳐나는 사교육정보들, 온갖 영재,천재들에 대한 정보들을 닫으시고, 아이만 바라보세요. 어떤 점에 적성과 재능이 있는지 집중하세요.. 내 허황된 욕심을 가만 살펴보세요...
    요즘 안 똑똑한 애 없어요.다 머리 좋아요. 그러니 내 자식이 더 잘할거라는건 욕심에 불과합니다.

  • 19. 포기하세요
    '12.2.20 2:32 PM (163.152.xxx.38)

    자식은 내맘대로 안됩니다.
    글구 자식이 공부잘하건 못하건 님 인생에 그게 큰 어떤 영향을 미치게 하지 마세요.
    서울대까지 나와서 강의까지 한다면 배울만큼 배우고 본인이 인정했듯 머리도 좋은가본데
    인생에 대한 것은 조금도 모르네요(유치원딸이 있는 나이라면 어리지도 않을텐데).
    님은 님의 인생이, 딸은 딸의 인생이 있는겁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안되는거 맞죠. 그렇지만 머리좋은 님같은 분들이 나은게 뭡니까? 좋은머리써서 내마음 내가 어떻게 다스릴까 연구해보세요. 딸 어쩌나 걱정하고 연구하지말고...
    님같이 머리좋은 분은 연구하면 금방 알게 될것 같네요.

  • 20. 저는
    '12.2.20 2:35 PM (99.187.xxx.8)

    세아이를 키웠는데 솔직히 어릴때부터 뛰어난 애들이 공부는 잘합디다.
    특히 한국같은 교육환경에서는 어릴적에 부터 스스로 하는 애들 절대 못따라가요.
    슬슬 내려놓으시는편이 좋으실듯해요.
    내려놓으시면 더 자유롭게 더 잘하수도 있는데요.
    엄마가 조바심내서 잘된 케이스를 주위에서 보질못했어요.
    그냥 바램은 내려놓으세요.

  • 21. 피에스타
    '12.2.20 2:37 PM (125.182.xxx.131)

    자신의 프레임에 갖혀 아이의 진짜 재능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지켜볼 때이지 채찍질을 할 때가 아닌데요...

  • 22. 지나가다
    '12.2.20 2:39 PM (61.82.xxx.163)

    학원샘인데요 원글님처럼 시키면 엄청 열심히 하고 모르면 질문하고 눈 빛내는 애들이있는가 하면 뭐 풀라고 하면 왜요?? 몰라요 싫어요 이런애들도 있어요......이건 사람들끼리 약속한거야..해도 토달고 .....정말 난감해요...저도 원글님이랑 똑같이 궁금해요...왜 이렇게 아이들이 다른지...어머니가 얌전해도 아이가 되바라진 경우도 많구요....

  • 23. ....
    '12.2.20 2:48 PM (59.30.xxx.126) - 삭제된댓글

    같은 상황 같은 조건임에도 이렇게 사람 생각하는게 다르구나 싶네요
    저희 부부도 공부는 최상위권이었고 전문직종에서 잘먹고 잘살고 있지만
    우리 애만큼은 우리처럼 키우지 말자하는게 모토예요
    공부하면서 별로 행복하지않았던거 같아요
    다시하라면 죽도록 싫구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무조건 아이가 행복해하는거 시키자 얘기하는데
    참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 생각하는게 다르네요

  • 24. 경험자
    '12.2.20 2:49 PM (125.177.xxx.31)

    저는 서울대까지는 아니지만 공부를 잘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부라는게 누가 하라고 옆에서 시킨다고 되는게 아니라는걸 너무나 잘알겠던데요... 공부도 소질인것 같아요... 님처럼 시험에 나올게 눈에 보이는 그런거요... 저두 그랬거든요... 큰아들이 중학교때 음악, 미술 이런거 이론이 어렵다고 해서 (요즘에는 선생님들이 정말 불친절하시더군요...미술은선생님이 중국에 가실일이 있으시다고 시험전날 프린트 다섯장 나눠주시고 말더라구요... 용어설명 이런거 안해주시구요) 그래서 제가 아는대로 설명해주면서 문제유형을 설명해줬는데... 제가 얘기한 대로 똑같이 나온 문제가 꽤 많았답니다... 음악도 그렇구요...
    그래서 전 쉽게 마음이 접히던데요... 전 체육이 완전 꽝입니다... 100미터 달리기 21초요...
    이걸 아무리 자세와 요령을 설명해준다고 해서 제가 16초나 17초로 뛸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음... 죽기살기로 하면 될려나? 하여튼... 저마다의 소질이 다르니..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큰놈은 공부잘해서 대학도 잘갔는데... 작은놈은 공부안하네요... 이제 고3인데... 다른 진로를 모색중입니다..
    겨울방학내내 제과제빵 학원다니면서 취미생활하셨다는.... 물론 가슴한켠이 서늘하긴합니다만...
    어쩌겠어요.. 저놈은 공부가 소질이 아닌걸요...
    근데 큰놈은 공부말고 다른건 다 허술해보이고 불안한데...
    작은놈은 공부말고는 다 잘할 것 같다는 거예요...
    저녀석이 뭐가 될지 진짜 흥미진진 궁금하다는...

    마음을 비우시고 내려놓으시고... 아이가 아닌 다른곳에 집중하세요...

  • 25. ..........
    '12.2.20 2:54 PM (110.10.xxx.144)

    공부도 타고나느거에요. 아시잖아요.

    공부잘할 아이면 공부에 흥미도 있고 의욕도 있고 공들이는 만큼 성적 잘나오고..

    그게 안되는 아이면 애당초 공부는 아닌거에요.
    돈들여 사교육 시켜봤자 돈만깨지고 인서울 하위권도 못해서 투자대비효율이 안나오죠.

    그럴바에 빨리 방향틀어서 공부는 적당히 대신 잘하는거 찾아주고 긍정적으로 살도록 도와주는게 최선입니다. 맘비우세요. 내자식이라고 다른 자식이랑 별반 다를거있나요.

  • 26. 경험자
    '12.2.20 2:55 PM (125.177.xxx.31)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건.. 본인의 행복입니다... 객관적관점의 행복말구요.. 주관적관점의 행복이요...
    본인이 행복하면 가장 잘사는 인생인것같아요... 저희 고3아들 지난겨울방학 행복해보였어요... 얼굴도 밝아지고 여드름도 싸악 들어가고... 저한테도 얼마나 상냥한지 몰라요...
    좀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어제 시댁에서 시아버님이 투정을 좀 하시는데 ... 제발 상대가 원하는 게 뭔지 살피고 원하는대로 할 수 있게 해주는게 사랑이란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당신방식대로 사랑을 표현하고 몰라준다고 하면 정말 싫어요...
    원글님... 아이한테 여유를 주세요...

  • 27. 순이엄마
    '12.2.20 2:59 PM (112.164.xxx.46)

    저도 처음엔 천재 낳을줄 알았답니다. ㅠ.ㅠ 님 말처럼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 아이도 있고

    배짱으로 공부하는 아이도 있고 노력으로 하는 아이도 있어요.^^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니라는것을 알았을때의 당혹감.^^ 놀라움. 빈정상함^^;;

    부모라면 다 느끼나봐요. 저는 저만 그런줄 알았거든요.

    저는 아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생활해서 지금은 행복해요^^

    초등학교 1학년때 39명중 35등을 해 왔을때, 얼마나 놀랬는지.

    성적표를 보면서 얼굴 표정관리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가 시무룩해 있어서. 그날 외식했어요. 아이가 파스타를 좋아해서... 분위기 죽이는데로 갔죠.

    아이가 괜찮냐고 물었어요. 저에게. 저는 되물었죠. 너는 괜찮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나는 네가 괜찮으면

    다 괜찮다고 했어요.

    어느날, 딸아이가 엄마 나도 시험공부할까 하더군요. 싫다고 했어요.

    시험은 네가 배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아보는건데 시험공부를 따로하면 제대로 못 할아본다.

    그러니 시험공부를 하지말고 평소 공부시간을 늘리자.

    숙제하고 한번도 읽어 본다거나 수업중 집중한다거나 숙제를 좀더 성의있게 하자고 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조금 낳아졌습니다.^^ 올해 4학년 2학기 됩니다.

    사교육은 전혀 않하고 수학만 집에서 봐줍니다.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우리 딸아이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능력이 있더군요.

    잘하진 않지만 무척 감사하고 가끔 애는 천재아냐? 할정도로 대견합니다. - 노력하는 천재^^

    저는 다른 애들과 비교를 잘 안해요. 내 아이가 많이 낳아진것만 봅니다.

    우리 둘이 문제 풀고 배꼽잡고 웃을때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우리 아이가 잘하는줄 알아요. 제가 워낙 여유있어 하니 특별한게 있어서 그런줄 알아아요.

    사실은 아니거든요. 아니라고 해도 안 믿어요.

    심지어 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같이 게임을 합니다.

    사람들은 그것도 공부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공부 잘했던 사람이 하니까

    이번주에 게임 끊기로 했어요. 아무리 해도 3단계에서 지니까. 2주째 도전했는데 애들이랑 이야기 하다가

    포기하기로 했어요. 셋이서 울었네요. 뭐든 포기하기 싫었는데 포기하게 되어서요.

    우리 딸은 밤에도 벌떡 일어나서 수학을 풀어요. 제가 안가르쳐 주거든요. 네가 해결해 봐라고

    일주일간 시간을 줄때도 있어요. 진도 안나가죠. 자고 일어나면 이해 될때도 있으니까.

    열시쯤 벌떡 일어나더니 갑자기 그 문제 답 구할수 있을것 같다고 식은 못 구해도 답을 구할수 있을것 같다고

    풀고나서 답이 맞았고 말로 설명하는데 조금 난해하게 설명를 했지만 연립부등식 문제였어요.

    저도 식을 대입하지 않고 설명하기 힘들어서 일주일후에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그런식이예요. 아이에게 맞춰가는것. 저는 그렇습니다.

    서울대와 의대만 포기하면 아이가 얼마나 많은것을 갖게 되는지 모르시죠??

  • 28. dd
    '12.2.20 3:05 PM (210.105.xxx.253)

    이 글 너무 와닿습니다. 저 조바심 너무 나고 있어요. 애 제대로 교육못시킬까봐 하나밖에 안낳았는데
    아직 유치원도 안들어간 애한테 기대와 동시에 걱정이 너무 커요. 또래보다 떨어지는 편은 아닌데
    영재가 아닌게 실망스럽다니 이게 말이되나요? 제가 생각해도 미친거같네요. 남편이나 시댁은 마음이
    느긋한데 그게 못해도된다고 해서 느긋한게 아니라 '아빠닮았으면 알아서 다 잘할거다' 막 이러시고요..
    이건 기대가 적은것도 아니고 뭐.. 수학학습지 시작했는데 5, 6 더하기빼기까지는 하다가 7에서 헷갈려
    하니 너무 실망스럽고요.. 냉정하게 생각해서 나중에 기대이하할 가능성이 매우큰데 사실 그때제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어요.

  • 29. .....
    '12.2.20 3:05 PM (182.212.xxx.198)

    조언을 구하시니 드리지만,
    아이를 못한다고 채근하시면 아이가 평생 인정받기위해 자신의 꿈을 놓쳐버릴 수 있어요.아이를 믿고 인정해 주셔야 아이가 안정감을 가지고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 움직이죠.

  • 30. 쭈니
    '12.2.20 3:38 PM (125.128.xxx.77)

    ㅋ 제 모습을 본 듯해요.. 저는 서울대 나온 건 아니지만 음,, 조금만 제가 노력했더라면 서울대 갈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근데 제 주변 서울대 부부들 보면 자기들 닮아 그냥 잘하겠지 하면서 그냥 풀어서 키우다가 발등 찍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님은 그래도 교육에 관심이 많으시니 조바심만 안 낸다면 잘할 듯 싶어요..
    요즘은 부모보다 좋은 대학 가기 힘들다고 다들 그러더라구요..

    아직 7살 밖에 안되었는데.. 초등 보내보심 또 다른 세상.. 그리고 정말 어느정도 아이의 그릇이 보이고 맘도 좀 비워지고 그래요.. 댓글들 보면 기분 나쁜 댓글도 좀 있을 듯한데..

    그런것에도 연연하지 마시구요^^ 화이팅 하세요..
    님과 같은 그런 초조함, 답답함은 한번씩 겪어 가는 과정인 듯해요..
    근데 정말 아이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지 아이가 바로 가는 듯해요.. 내가 욕심을 부릴수록 아이는 어긋날 수 있다는거..

  • 31. 쭈니
    '12.2.20 3:40 PM (125.128.xxx.77)

    국립대를 나오면 사회에 기여를 해야한다? 지방 국립대도 그럼 반성해야 할까요?

    왜 댓글을 다시는 분들은 설대를 가지 않은 것인지..

  • 32. ....
    '12.2.20 3:48 PM (123.109.xxx.36)

    영리한 분이니까 이런 고민도 하시는거에요
    방향을 조금만 바꿔보세요
    가령 mbti 를 공부해서 내성향과 아이성향을 알아본다든가
    아이를 깊이 관찰해서, 이 아이는 새로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활용하나 이런거요
    백번도 더 들으셨겠지만, 내 아이가 아니라 그냥 새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셔야해요
    특성도 능력도 다 다르다는거.  내가 모르는 부분도 있다는거. 
    아무곳이나 잡고 밀면 쓰러지잖아요.  어디를 잡아야 하는지 알고 미는게 진짜 뒷받침이에요

    저도 실패경험없이 수월하게 공부했고,  대학진학이나 직장도 너무 무난했어요 주위에도  온통 그런사람들(직장이 그렇잖아요 비슷한 부류)
    두 아이를 기르면서. 이건 또 다른 도전(!) 이더군요 ㅠㅠ
    내경험은 왜곡이 심합니다. 교재연구나 기관알아보기에서 그치지말고 폭넓은 공부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전 mbti 의 직관형인데 큰애는 감각형이에요
    전 큰덩어리를 봐라.하며 작은 단서들에서 헤매는 아이가 바보라고 다그쳤어요
    하지만 조각하나하나를 아이가 따져물으면 전 말문이 막혀요. 
    공부하거나 정보를수집하는 방법이 다른거더라구요.  
    또 큰애는 그림이나 기호 같은 시각정보 수집 처리능력이 뛰어난 반면
    작은아이는 청각이 훨씬 뛰어나니까(반대로 말하면 작은아이가 난독증인줄알았어요 ㅠㅠ) 
    형제라도 같은 자료/방법이 통하지않더라구요

    완전히 다른 인간이 나왔다는 거 인정하시고
    어떤 사람인지, 나하고는 어떻게 다르고, 이해해야하는지...깊이 들여다보세요
    여기까지 잘 하고나면, 나처럼 서울대 입학하는게 저 아이에게 그렇게 중요할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내가 저아이에게 건네줄 세상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더군요

  • 33. vneld
    '12.2.20 4:17 PM (119.202.xxx.145)

    저번에 sbs 붕어빵이라는 프로그램이었나..가물가물 한데.. 왕종근 아나운서랑 김구라가 자기 아들들 얘기하는 모습 보면서 눈물나게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부모들은 공부 잘했는데 자식들은 일종의 무식 배틀을 하고 있는 그림..
    그 와중에 애들은 해맑기만 했구요..

    보면서 그런생각이 들었어요.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자기 인생들 사네라는..단편적인 그 사람들의 모습이긴
    하지만 그냥 그 순간의 느낌은 그랬었어요.

    전 자기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포스가 가장 부럽고 존경스러워요.

  • 34. SOSO
    '12.2.20 4:25 PM (180.68.xxx.159)

    자식은 내맘대로 안되지요.. 그래도 원글님 부러워요. 서울대 아무나 가나요... 공부열심히 하고 성실했던분같네요.. 저희아이 중1올라가는데 저는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것이 학창시절에 공부열심히 안하고 놀았던것이 제일 후회됩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엄마인 저를 안닮고 아빠를 닮아서 끈기있고 악착같아서 아주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제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수학 공부 물어볼때 아무 도움도 줄수 없을때

    아이한테 미안합니다.
    자식을 키우려면 맘을 여러번 내려놓으면서 키워야 될듯해요.
    그러나 엄마,아빠가 잘했던 사람은 아이에게 나는 이렇데 했는데 하면서
    비교하는 말은 아이한테 역효과를 주더라구요..

    항시 전교1등했던 저희언니도 아이가 언니의 뜻 만큼 따라주질 않는것을
    항시 안타까워 해요.

    그러나 저는 제가 열심히 공부 안해서 인지, 저희아이 공부 너무 많이
    안해도 되고 쉬면서 하라고 하는데 본인이 목표가 뚜렷해서 인지
    모든것에 계획적이고 성실해서 좋네요.

  • 35. 서울대아이들
    '12.2.20 4:31 PM (169.145.xxx.12)

    부모가 둘다 서울의대 나온 집 아이들을 가르쳐 본적이 있는데요.
    7살, 6살 형제였는데 가르치면서 보니까 7살 아이는 정말 그야말로 천재였구요. 영어 교육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비디오만 보고 혼자 배워서 영어로 대화를 하는..ㅡ.ㅡ;;
    6살 아이는 그냥 그 또래 같았어요.
    근데 그집 부모는 아이들이 똑똑한지 어쩐지에 대한 별 신경을 안쓰는 거 같더라구요.
    그야말로 착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주의였다는..
    오히려 큰 아이가 너무 천재기질을 갖고 있어서 바쁜 엄마가 거기에 부응을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하더라구요. 아이는 알고 싶은 것도 많고, 무슨 지식이든 스폰지처럼 흡수하는데, 엄마가 옆에서 그만큼 제공해 줄 여력이 안되서 걱정하시더라는...
    아직 어리니 넘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냥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관찰하시고 그 쪽으로 키워주시면 안될까요?
    부모가 머리좋은 집안 아이들은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더라구요..

  • 36. fly
    '12.2.20 4:32 PM (115.143.xxx.59)

    에이~~아직 7살이잖아요..그리고 엄마아빠 유전자가 어디갑니까...
    분명 원글님 아이도 잘할거예요...부모닮아서..
    넘 걱정 마세욧~~

  • 37. ...
    '12.2.20 4:51 PM (67.171.xxx.108)

    저...젤 좋다는 의대 나와 의사하고 있는데요...
    하루종일 병원에서 환자 진료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저녁 차리고 먹고 치우고 아이 돌보고 ... 새로운 일의 시작이에요
    일주일 내내 피곤에 절어 주말이 되면 푹 퍼져서 아이랑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해요

    전 제 아이 보면서
    요새 몇년치 선행학습 하고 새벽까지 학원 다니고 전교 1등만 하고 날고 긴다해도
    기껏 의대 가서 나같이 산다면 별로 안행복할 것 같아요

    소중한 십대 학창시절을 행복했다고 추억하게 해주고픈데
    그것도 큰 욕심인 것 같아요...

  • 38. 원글
    '12.2.20 4:56 PM (119.67.xxx.185)

    와...정말 많은 분들이 글 남겨주셨네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대학시절 과외할때 한번 수업해보면, 얘가 공부를 잘 할 아이인지 아닌지 한번에 정말

    점쟁이처럼 알아볼수 있는거구나...공부가 노력으로 되는것도 있겠지만 타고나는거구나....

    나는 아이 낳으면 사교육에 돈 쏟지 말아야지...다짐했었는데, 그걸 잊고 있었네요.

    내려놓기...이것만큼 어려운게 없는거 같지만, 일단 내려놓는거 해봐야겠습니다.

    제 아이는 부모가 명문대를 나온 행운아가 아니라, 부모가 명문대 나와서 너무 큰 부담을 안고 태어난

    그런 아이일 뿐이라고 마음을 고쳐먹겠습니다.

    하긴, 저도 제 부모님이 두분다 서울대 나왔으면, 정말, 학창시절에 괴로웠을거 같아요.

    마치, 장동건-고소영 또는 김희선의 자녀가 자신의 외모가 부모만큼 따르지 못했을때 받는 그 스트레스

    를 받았을거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 39. 전 반대
    '12.2.20 5:01 PM (221.138.xxx.14)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한 경우인데
    원글님 같은 성향은 인간관계에서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학교 다닐 땐 공부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답답하고
    사회에 나와선 정보력이나 통찰력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서 답답하고
    인간관계에서 남들이 자길 좋아해도 본인 혼자 괴리감 느끼고 외롭잖아요.
    전 제 아이가 평범해도 남들과 맘껏 교류하면서 맘편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 40. 지혜로운
    '12.2.20 5:24 PM (218.149.xxx.71)

    원글님, 그래도 지혜로우시네요. 아이가 원글님 부부 같은 성향이면 원글님 부부는 아이에게 날개가 될 수도 있지만, 관심이나 자질이 다른 쪽에 있는 아이라, 원글님 부부 같은 부부는 부모가 어찌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에게 무거운 부담이 되고, 그런 자식을 절대로 이해 못하는 답답한 부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내려놓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글님 생각이 일단 그쪽으로 잡히셨고 뭐든 목표가 생기면 노력하시는 성향이실 원글님이라 그래도 조금 안심이 됩니다. 유투브등에 올라와 있는 법륜 스님의 즉문 즉답과 역시 법륜 스님의 책 "엄마수업"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41. 원글
    '12.2.20 5:31 PM (119.67.xxx.185)

    엄마 수업...꼭 읽어보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글도 올리고, 마음을 바꿔먹어보려 한것도

    제 딸이 이런것을 불평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이 너무 지쳐서 너무 힘들어서였어요.

    아이 학교 가기도 전에 제가 너무너무 지쳐서 앞으로 10년넘게 공부뒷바라지 해야 할일이

    까마득한거에요.

    님들 말씀이 너무 도움이 되었고, 또 혹시라도 저같은분 계시면 같이 도움받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42. 즐거운 하루
    '12.2.20 6:24 PM (175.125.xxx.178)

    '자식은 로또'라잖아요. 복권을 산 사람이 서울대라고 해서 1등 당첨되는 거 아니지요. 어떤 자녀가 태어나느냐는 내 소관 밖이구요. 태어난 다음 환경적 요인이 타고난 소질을 잘 계발해주는 환경이냐 아니냐가 중요한데, 엄마가 아이 적성과 상관없이 닥달하면 있던 능력도 사라질 수밖에요. 아이는 자기 인생 사는거고, 엄마가 자기 삶에 보이는 태도를 가꾸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43. ~~~
    '12.2.20 6:27 PM (121.134.xxx.172)

    원글님은 그래도 일찌감치 자신과 아이를 바라볼 줄 아시게 되어,
    앞으로 잘 해결해 나가실 것 같아요.

    비슷한 입장에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인데요,

    아이의 시각과 입장에서
    뭐든지 바라보고 공감해주려고 노력해주세요.
    원글님 남편같이,
    당연히 잘하겠지,,라는 생각도 정말 아이를 힘들게 만들더라구요.

    적절한 관심과 사랑,,이 답인 것 같아요.
    너무 과하지도 않고,모자라지도 않되,,,따스한,,,그런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요..

  • 44. 헤라
    '12.2.20 8:54 PM (121.134.xxx.171)

    저도 그맘 알아요. 제 아들 이제 고1되고 딸은 초5가 되는데요. 아이들이 중간이상 상위권인데도 매일 공부땜에 화를 내요. 최상위권이 아닌 아이들이 너무 걱정되고 참을수가 없어요. 닥달한다고 되는것도 아닌데 저도 같은 고민중이랍니다.

  • 45. .....
    '12.2.20 9:01 PM (211.52.xxx.83)

    저도 남일같이 않아 댓글은 안읽고 리플달게 되었어요. 저는 고3때 매월 치는 모의고사 성적을 전국에서 세었어요. 서울대 나와서 교수하고있고요. 제 남편은 저랑은 좀 다른데...저처럼 공부욕심 많지 않고 설렁설렁 산거 같은데 연대나왔고요. 아들이 어린데... 처음에는 저희 어릴때만 생각하고 (저도 사교육 거의 안받음. 독서가 힘이라 믿고있음) 그냥 책 많이 읽히고 많이 놀리자 이런 주의로 나갔어요. 즉, 이제껏 저도 님처럼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겠지라는 거에 대해 그다지 의심하지 않고 느긋하게 있었는데요... 서서히... 이게 아닌건가....하는 의혹이 스물스물 들기 시작했습니다... 퍼즐에 관심없는거 보고 답답해하고...숫자 가르쳐 주는거 잘 모르니 다그치고...이런 제 모습에 실망하고요... ㅠ_ㅠ
    답은 없네요.... 그냥 저는 스스로 행복한 사람으로 살게 하겠다는 대명제는 섰는데....

  • 46. ...
    '12.2.21 8:11 AM (112.168.xxx.151)

    엄마아빠가 둘다 서울대 나왔으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겠네요.^^

  • 47. ^^
    '12.2.21 10:28 AM (125.130.xxx.91)

    비교하지 마세요. 본인과 남편과 다른아이들과....

    말로 하지 않아도 엄마의 마음과 생각은 나타나게 되어있고 아이는 압니다. 지금 아직 어려도 조금만 커도 압니다.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아이의 성장에 장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 나온사람 많습니다. 서울대 안나온 사람도 잘 삽니다. 서울대 나온 사람도 사업하다 망할 수 있고 서울대 나온 사람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 많습니다. 서울대보다 더 좋은 학교 많습니다.

    주위보다는 본인의 의지와 욕심, 끝까지 해내겠다는 성격이 더 중요합니다.

    꼭 서울대를 가야한다고 하다가 못가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가고 싶은 것과 갈 수 있는 것은 꼭 같지 않더군요.
    아빠가 서울대 나왔는데 아이가 서울대 떨어졌다고 심음전폐한 아빠도 봤고, 서울대 못갔다고 아들얼굴도 안보려는 아빠도 봤습니다. 그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더 상처이고 평생을 난 서울대 못갔어 라는 짐을 지고 살겠지요. 아이가 그런 생각을 갖기를 원하세요???

    이런 얘기해주면 우리 남편은 "자기만 서울대 나왔나??" 하며 웃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는 서울대 못나왔습니다. 남편은 졸업생이고 아들은 재학생입니다. 우리 아들은 "우리학교에도 또라이 많아..."라고 합니다. 저는 서울대 나오는 것보다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본인이 행복을 느끼면 살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나의 생각이 욕심인지 들여다 보십시오.

  • 48. 1234
    '12.2.21 11:07 A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저랑 똑같은 맘이세요.
    유전적으로 아이가 전혀 1등 못할 이유가 없다구 생각하고
    실제로도 아이는 똑똑하고 잘 하는데두
    최고 1등이아닌게 못견디겠구
    공부만 파지 않는게 속상하고 안타깝고
    원글님 마음 공감합니다.

  • 49. 저랑 반대..
    '12.2.21 11:56 AM (222.121.xxx.183)

    저는 어릴 때부터 영재, 천재 소리듣고 자랐어요..
    전국 몇 등 이렇게 크다가 고2 때 지겨워서 아예 대놓고 놀았어요.. 그래서 암기과목 20점씩 받고 그랬지요..
    그래도 서울대는 아니지만 좋은 대학 나왔는데요..

    저는 반대로 애가 저처럼 어릴 때부터 부각되지 않고 적당히 평탄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잘하면 좋겠지만 원글님 남편처럼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해서 확 튀어올라서 잘했으면 좋겠구요..

    저는 KMO같은거 나가는게 좋으면서도 싫었어요.. 수학 좋아하니 수학 맘껏 할 수 있는건 좋았는데 타인의 기대감은 참 싫었어요.. 고등학교 들어갈 때도 연합고사 그 지역에서 1등해야 한다.. 이런소리도 싫었구요..
    그래서 고등학교가서 비뚤어진거 같아요.. 나한테 기대거는 사람들에게 실망 줘서 다시는 기대 못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저는 너무 건강하게 실컷 뛰어놀라고만 한다고 주변에서 그래요. 교육에 열 올리는 친구가 농반진반으로 니가 언제까지 그럴 수 있나 보자고도 합니다..

  • 50. 제 친구
    '12.2.21 12:14 PM (139.194.xxx.169)

    고등학교때 전교 1등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부모님 두 분다 서울대 나오셨구요.
    딸남 셋이었는데 나머지 둘은 그냥 열심히 해서 반에서 10등안에 들어서 서울에 있는 여대가는 수준이었는데제 친구가 특출나게 잘했죠.물론 집에서도 기대했겠고 학교에서도 기대가 컸어요. 우리 학교에서 서울대 몇 명 갔다 그런게 중요하니깐요.
    저희가 수능 1세대 였는데 이 친구는 물론 내신 수능 다 최상위권이었는데
    저희때는 수능을 1,2차 봤고 서울대 가려면 무조건 본고사 봐야 했는데 이 친구가 그냥 특차로 연대 갔어요.
    그래서 집이랑 학교랑 난리 났었죠.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자긴 그 동안 공부 하면서 넘 스트레스 받았다고 본고사까지 보기 싫고 그냥 빨리 끝내고 싶었다고 하드라구요.

  • 51. 자식은 맘대로 안되요.
    '12.2.21 12:24 PM (221.163.xxx.60)

    우리 남편이 서울대 본고사 시절에 자연대 나와서 친구들 자연대 모임이 매년 있습니다만
    그 당시에 의대보다 더 높았던 물리학과 나온 친구 경우는
    제 남편도 걔는 천재야 라던 사람인 데(부부 서울대 커플입니다)
    자식들은 인서울 겨우 갔어요.
    그 자연대 모임에서 자식이 서강대 성균관대만 가도
    다들 신기해하고 부러워합니다.
    그냥 따님이 가진 재능을 친찬해주고 키워주세요.
    지적인 면이 발달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다른 면이 발달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근데
    공부 잘 했던 부모들의 문제점이
    공부 외에 다른 재능을 인정해주지 않고 시시해 한다는 겁니다.

  • 52. 두분의..
    '12.2.21 12:30 PM (121.151.xxx.124)

    두분의 양가 부모님도 모두 서울대 나오셔서 두분이 서울대를 가셨나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요, 부모님 서울대 안나오고도 님들은 들어가셨으니
    님들은 서울대 나와도 님 자녀는 못들어 갈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편한데..

    부모 마음은 그게 안되더이다.
    저도 그게 안되어 아들한테 실망하고 들들볶고..
    힘든 시기를 보냈지요.ㅠㅠ
    아흔아홉가지고 하나 더 채우려 욕심 많이도 부리고 난리쳤는데.

    아이가 아니라 자신에게 화가 나고 실망하신다니 역시 지혜로운 분 같구요..
    아이는 믿는만큼 자란다는 말, 믿고 기다려 볼 수 밖에요

    저희 아들은 결구 그 말대로 되었습니다.

  • 53. 아이와 행복한 타협점을 찾으세요.
    '12.2.21 12:40 PM (119.70.xxx.86)

    친한 엄마중에 큰딸에게 무지 목을 걸었던 엄마
    다행히 아이가 착해서(그래도 그 엄마는 아이와 갈등때문에 무지 힘들어 했어요)삐뚜루 나가지 않았지 모두들 그러면 안된다고 말릴 정도로 아이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아이 공부에 대한 집착이 너무 지나쳤어요.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중학과정 수학 다 뗀다고 그러고 성적안나오면 손도 대고...

    엄마 욕심대로 아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아이마다 성향이 있어서
    잘 따라오는아이가 있는 반면 반항하고 엇나가는 아이가 더 많은거 같아요.

    적당한 타협점을 찾으세요.

  • 54. 욕심이
    '12.2.21 12:43 PM (175.207.xxx.130)

    없을수 있을까요?사람인데 자식이 나보다 더 잘되기를 바라는것이 욕심이면서도 사랑이지요
    저는 그 욕심이란 놈이 꿈틀댈때면
    장기7개를 통째로 이식해 살아난 은서. 그 아이가 처음 받은 감사한 밥상.
    무슨이유로 뇌사상태인지는 모르나 은서에게 장기를 주고 하늘나라로 간 그아이...
    우리아이 건강한것에 감사드리는 짧은 기도로 제마음을 다스립니다
    저는 우리아이든 다른아이든 아이가 아픈것이 가장 속상하고 슬픕니다ㅜㅜ
    에고 너무 무거운 얘기를 했군요

  • 55. 성적때문에
    '12.2.21 12:52 PM (14.56.xxx.188)

    강남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아이들을 생각하세요. 수학문제 하나 더 틀린게 죽을만치 속상해서겠어요? 기대감이라는 중압감을 못견디는거죠.

  • 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2.21 1:11 PM (116.122.xxx.195)

    자식을 많이 낳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넷..
    넝담이 아니고요.남편의대나오고 저도 못하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많이 쓰냐면????솔직히..아이 공부에 정신줄 반 놓았기 때문이랄까?

    전 부모님이 선생하시고..제 교육거의 신경 안쓰셨습니다.그래도 학교가서 다 따라하고 영어도 몰라서 통쨰로 외운듯합니다.요즘 아이들 축척이런거 보면 저도 몰라서 통째로 다 외웠답니다.
    적어도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절대 머리 안좋음..

    거기다가 남편은 시골 깡촌에...햄버거 치즈스틱보고 결혼하고 첨 먹어봤어요..저건 뭔가?>했던 사람이고요.학원도 한번도 안다녀봤다는...기숙사 학교에서 의대 직행한 사람입니다.
    남편에게 수학 물어보면 답이 보일때까지 쳐다보라합니다.우직함으로 승부봤죠..거기다가 집이 넘 못살아서...공부외엔 방법이 없었다고..도시오니.."영수학원"이 있는데 저건 대체 뭘 가르치는거야???영수는 대체 뭘까 했다는 사람입니다.남편 중학때까지 못했대요..공부를 ,,,못살고 티비보면 사는 모습대로 살고 파서 공부했답니다.

    아이가 셋인데요.
    첫째아이..헐...눈이 동태입니다.저 겨울에 이 아이 가르치다 5킬로 쪘습니다.저만 동동 거립니다.
    하라면 눈이 헐.......................
    근데 아주 어려운문제 보면 눈이 휙 돌아..탁 맞추어버립니다.
    아깝습니다.이런 머릴 이리 보내기엔 제가 자주 때려 가르칩니다.
    그런데 아주 여우끼가 있고..이뻐서 예체능으로 돌릴까 싶습니다.저와 나의 행복을 위해..

    둘째 머리가 별로인데요.
    우직해요..여아인데도..4학년인데 혼자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왕수학 등의 문제지 왕문제 틀리면 때리지도 않는데 울고 불고 합니다.

    큰아이 낮잠자다 작은 아이 울고 불고 하면..."엄마에게 맞았어?"합니다."아니"하면 "이상한 애네 맞지도 않는데 왜울어?"합니다.

    남편 외모닮아...우직하고 피부도 검은데 공부잘하려고 하는데 그리 썩 명석한거 같지 않아요.

    셋쨰는..척 보기엔 머리 나뻐보이는데 ..자라면서보니..외우는 특히나 암기능력이 아주 뛰어난듯 합니다.7세인데요.특히나 국어 영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거 같아요.

    자식은 랜덤입니다.제가 보기엔 두뇌는 첫아이 셋째..둘쨰인데..

    모르죠.둘쨰가 엉덩이 힘으ㅜ로...이려낼지는..

    중학때까지 못하던 남편은 아직도 만만디로..누가 인생 성공할지는 몰라!!합니다.

    전 제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지방국립대라도 현재는 직장은..서울서 시험쳐서 척척 올라갔던 친구들 여자니 아무래도 대학을 서울쪾으로 안보냈는지 친구들이 서울로 서울로..환장하듯 시험쳐서 다 붙어 직장잡고 갔습니다.
    너네 아이들 공부잘 할듯 하니?물으면 전부다..중간은 가겠지..합디다..

    그럼 전 말하죠..
    기대접고 열심히 해보고 그런 소리해라..
    몇일전 첫아이 나이 비슷한 친구 전화왔습니다.셋 키울만 하냐고??
    왜?
    하니 셋째는 낳고 직장때려치고 잘 키워보려고 하더이다..
    그럼 그 집 아이 둘 성적...알만하지 않나요?

  • 57. 한마디
    '12.2.21 1:19 PM (110.9.xxx.108)

    엄마수업이라는 책이 있어요.꼭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나 남편이나 둘다 전문직이지만 아이들은 좀 놔서 키우네요.
    요즘 아이들 너무 안스러워요.
    전 주위에 같이 공부잘했던 사람들 잘 안풀리는 케이스가 많다보니
    뭐든지 한가지만 아이가 잘하는거 하고싶은거 하면서 행복했음하는 바램입니다.

  • 58. 흠.
    '12.2.21 1:26 PM (183.98.xxx.192)

    조바심내고 남과 비교하는 그 순간부터 내 마음은 지옥이요, 내 가정은 불행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도록 마음공부 많이 하시길 권합니다.
    남편과 저 역시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걸 깨달았고 배웠습니다.

  • 59. tods
    '12.2.21 1:45 PM (208.120.xxx.175)

    제 아이에게 감사하는 이유가 있어요.
    그 아이가 아니었더라면 절대 이해할수 없었을, 나와 다른 인간형이 있다는 그 사실을 깨우준 아이입니다.^^
    제 얘기 이해 하시죠?
    저 죽으면 몸에서 사리 한 바가지 나올거에요.
    비슷한 맥락에서...잘 안먹는 아이를 두신 엄마들, 이해가 가요.
    엄마가 어찌할수 없는 아이들이 있더라는 겁니다.
    MBTI와 더불어...enneagram 한 번 알아보세요.

  • 60. ..
    '12.2.21 1:47 PM (203.234.xxx.81)

    서울대 나온 사람이면 서울대 나와봤자 별거 없다는 거 여실히 깨달을 텐데 왜 그렇게 집착하시는지...
    공부 못한 사람들이 공부나 성적, 대학에 대한 환상 있는 거 아닌가요?
    서울대 나와서 얼마나 행복하게 사시는 지 모르겠지만, 저도 남편도 서울대 나와 나름 전문직으로 살고 있지만 애 서울대 보내고 싶은 생각 콧털만큼도 없네요. 우리들은 조직 안에 있기 때문에 그런가 하는데
    위에 보니까 자유직인 개업의로 살아도 팍팍하긴 마찬가지인듯...

  • 61. ㅉㅉㅉㅈ
    '12.2.21 1:48 PM (182.68.xxx.227)

    그 긴 인생속에서 일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얼마나 본인 인생에 최선을 다했나? 아님 하는동안 행복 했나, 지금 행복하나가 문제지... 유독 우리나라사람들이 유난히 학교를 따지고, 그것에 따라 행복지수를 평가하는것 보면 참 씁쓸합니다. 저희는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외국 사람이 우리를 보면 부모도 애들도 너무 전투적이래요.(아이들 장래문제에...). 그렇게 일류로 학교 졸업해서 ,효도도 일류로 할지 그것도 의문이고... 바라지도 않지만....

  • 62. 순이엄마
    '12.2.21 1:51 PM (112.164.xxx.46)

    ㅋㅋㅋㅋ님 완죤 웃겨요.

    우리는 첫째가 그리 웁니다.

    누가 뭐라고 했냐고 틀려도 된다고 했는데 어려운 문제 나오면 울고 불고

    가르쳐 준다고 하면 난리 납니다. 기어이 지가 푼답니다.(원래 안가르쳐 주는게 원칙인데 하도 우니까.)

    안 울면 며칠씩이고 기다리는데 뭔 산수문제 풀면서 울기까지 해야 하나 해서 가르쳐 주려하면

    난리 납니다.ㅠ.ㅠ 자식은 랜덤이라는데 우리 둘째는 도대체 어느 쪽인지 모르겠어용.

    글 읽어 보니 첫째는 확실히 천재끼가 있나 보네요. 머리 좋은 아이들 눈 풀려 있는거 많이 봐서요^^

  • 63. ok
    '12.2.21 1:57 PM (14.52.xxx.215)

    일곱살인데 넘 조급하네요
    앞으로 6.3,3년 12년을 공부해야 대학가는데 벌써 그러면..
    애들은 엄마의 조급함을 먼저 알아요
    부담감이 생기면 그때부턴 공부가 친구가 아니라 적이되죠
    원글님이 더 잘 아실듯.
    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려야지 초반에 잘하다가 막판에 기운떨어지는애들 많더군요
    미리 기운빼서..
    지금은 워밍업 단계네요. 독서,운동,그리고 공부의 기초가 되는것만 잡아주세요

  • 64. ...
    '12.2.21 2:21 PM (211.202.xxx.123)

    제 친구가 공부를 꽤 잘했어요. 그 친구는 연대 정외과를 갔죠. 대학서도 공부 되게 잘했고 유학도 갔어요.
    문제는 그 부모가 둘 다 서울대에 특히 그 엄마한테 얘는 성에 차는 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자기가 모자란다고 생각하고 살았고 서울대 못 가서 미안해 하고 그랬거든요.
    고등학교 때도 조짐이 조금 있었는데 우울증이 있었어요.
    이 친구, 나중에 자살했습니다.
    애들은 엄마가 자길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거, 너무나 잘 알고 느껴요. 조심하세요.

  • 65. ....
    '12.2.21 2:27 PM (175.123.xxx.78)

    저도 남편서울대,저도명문대 출신이라
    서울대나와도 인생 별거없는거 넘넘 잘 알지만..
    그래도 막연히 울애는 잘할꺼라는 기대가 있네요,
    뭐 못해도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설마 엄마,아빠 닮았으면 잘하지 않을까.... 아직 뭘 모르는걸까요???

  • 66. 글쎄
    '12.2.21 2:47 PM (118.219.xxx.171)

    너무 어린 나이에 이것저것 주입하면 게다가 영어유치원까지 그러면 나중에 아이뇌에 과부하가 와서 중학교때 쯤이면 기억력이 나빠질거예요 이건 실제로 티비에서봤어요 어떤교수가 너무 어린나이에 이것저것 주입하면 머리가 과부하가 걸려 나빠진다고요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만큼 배우고 놀아야 한다고요 지금 원글님이 굉장히 위험한것같아요 어차리 7살에 아이 몰라요 어릴때 똑똑해도 계속 똑똑하게 크는거아니예요 그냥 애를 실컷놀게해주세요 애가 너무 스트레스 받을듯해요

  • 67. .........
    '12.2.21 3:29 PM (121.139.xxx.140)

    저도 공부 잘했는데
    어릴땐 그저 1등하는게 인생의 가치라고 생각했었죠
    1등하면 그게 인생의 모든것을 다 이룬것 처럼생각하던게 30대 초반까지는 갔었던 것같아요
    그런데 나이 먹어갈수록 행복은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사람마다 그 행복은 백인백색이겠지만
    공부잘하는게 행복의 모든것은 아니라는 것 너무 당연한 사실이네요
    원글님 자녀분은 어쩌면 원글님보다 훨씬 공부 못할진 모르지만
    어쩌면 훨씬 행복하고 만족스런 인생 살아갈 수도 있어요
    제주변에 몇몇은 아직도 1등에 목매달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1등은 사회적 성공뿐만 아니라 외모나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의 1등을 말하지요
    그런 사람들 보면
    그냥 중학생들 수준에서 정신이 머물러 있다는 생각뿐
    좋게 보이진 않아요.왜 저러고 사나 싶고...
    어리석어 보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63 영어 단어 질문입니다 2 ㅜ.ㅜ 2012/03/27 502
87162 배스킨 아이스크림 31일날 업그레이드 아이스크림 살때 1 상품권 2012/03/27 1,307
87161 수서 삼성아파트 살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6 ㄹㄹㄹ 2012/03/27 4,975
87160 제 식단좀 봐주셔요~~~^^ 5 2012/03/27 851
87159 대륙 시리즈-재미있는 사진들 현수기 2012/03/27 1,126
87158 전업이면서 어린이집 종일반 애한테 못할짓인가요? 43 현이훈이 2012/03/27 9,207
87157 울동네 짜장면 가게..... 2 별달별 2012/03/27 1,155
87156 우리동네는 4년전보다 4~5천 떨어진 듯. 9 집값. 2012/03/27 2,456
87155 오래된집 묵은내 없애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4 냄새노노 2012/03/27 2,736
87154 비엔나 소세지 냉동보관 괜찮을까요? 2 ㅠㅠ 2012/03/27 14,921
87153 조중동, 새누리당은 ‘감싸고’ 야권에는 ‘색깔론 휘두르고’ 1 그랜드슬램 2012/03/27 576
87152 중학생이 읽을만한 고전 추천부탁드려요 2 내꿈을펼치마.. 2012/03/27 1,163
87151 미적분인강 4321 2012/03/27 685
87150 전에 심혜진이 흡혈귀로 나온 시트콤이 있었잖아요 5 gg 2012/03/27 1,723
87149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에 당첨되었어요 ㅠㅠ 7 ***** 2012/03/27 2,242
87148 등 경락 받다가 돌아가시는줄 알았어요. 34 아악 2012/03/27 24,944
87147 배자 입는게 좋을까요? 1 한복 2012/03/27 639
87146 아이가 수학을 안하려 해서 수학 어디로 보내야 하나요?? 5 초딩만 엄마.. 2012/03/27 986
87145 노엘갤러거 내한공연 티켓 필요하신분~ 1 Jaybir.. 2012/03/27 807
87144 [원전]미 Texas에 36개주의 방사능폐기물 추가 매립 통과 참맛 2012/03/27 604
87143 트렌스젠더가..미인대회 결선진출했군요 2 ㅇㅇ 2012/03/27 1,526
87142 대통령 표창상을 받았다는 어떤 분이, 집에 와서.. 4 애잔하다 2012/03/27 1,116
87141 종편들, 야당후보들이 상대안해주니 별짓다하네요.. 1 호빗 2012/03/27 813
87140 한식 실기시험 요령좀 알려주세요... 4 2012/03/27 1,963
87139 자영업하는데 쿠*에 등록하면 질이 떨어져보일까요? 20 힘들지만 아.. 2012/03/27 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