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인 제 남편은,,
물론 앞으로 10년은 더 살아봐야겠지만..
아직까진,
집안일은 본인이 더 잘한다고 나서서하고,
너무 좋으신 장모님 장인어른을 만난건 행운이라고
늘 감사하다고, 아들보다 더 싹삭하게 행동해요.
지금 현재 급여는 작지만, 저와 뱃속에 있는 아이
절대 고생안시킨다고 지금 대학원 공부와 토익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요.
늘 본인 입으로 들어가는것, 본인에게 들어가는 모든것보다
제게 쓰는걸 행복으로 여기고 있어요.
시어머니가 남편 20대초반에 암으로 돌아가셨고,
그때 철이 난 남편은 대학다니며 아르바이트한 돈과 직장생활 한 돈과
아버님이 보태주신 돈과
제 돈 합쳐서 1억2천만원짜리 작은 전세집을 얻었어요.
오래된 아파트라 불편한 점이 많지만..그래도 빚없이 시작한 우리의 보금자리에요~
넉넉하게 시작못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남편과,,
지방에 계신 시아버지는 너희만 잘살으면 된다고 본인은 절대 신경쓸꺼없다고 해주시는
죄송하고 감사한 분이세요.
공무원으로 퇴직하셔서 연금도 나오시고 넉넉하진 않지만
노후걱정은 없으세요.
전 이런 남편과, 모든 상황이 감사합니다.
물론 임신도 하고,,이제 아이도 낳아야해서
남편의 적은 월급과..또 치솟는 전세값이 걱정은 되지만.
아직 저희 젊으니깐 잘 할 수있겠지요.
그런데 요즘부쩍 가끔 친구들이 하는 말이 상처가 되요ㅠㅠ
아니면 제가 내면에 부족하다 생각되는 점이 있어서 그런지
초연해지지 않네요.
제가 입덧이 심해서,,
어제 친구세명이 저희집 근처로 놀러와줬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친구한명이
"이동네는 편의시설이 많아서 젊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거같아"하니깐 다른친구가
"그럼 너도 결혼하면 이동네에서 살아 ~"하니
저희 동네 좋다고 말한 친구가..
"야~ 아 싫어..."
저희 아파트가 다 낡은 아파트라 저희동네 시세가 다른데보다 싸요..
또 저희가 중고차에요..많이 덜덜거리긴하지만
애기태어날때까진 쓰고,,
애기태어나면 백일무렵 새차로 바꾸려고 돈을 모으고 있어요~
저때문에 동네로 와준 친구들이 고맙다고 남편이 친구들 데려다 준다고 차를 가지고 나왔어요.
멀리서 저희 차가 와서 제가
"저기 온다!"했더니
친구한명이..
"아 너희 애기 태어나기전에 차 바꿔야겠다..."
다 쓸순 없지만 저런 대화가 몇개 있었어요..ㅠㅠ
정말 친한친구들이라 더 허물없이 말한것도 있고
절대 경우없고 나쁜친구들은 아니에요.
아직 미혼친구들이라 꿈도 있을테고,
물론 친구들이 시집 잘가면 정말 기쁜일이지요.
그런데 요즘들어 제가 마음이 그러네요.
임신을 해서 예민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공이 부족한건지..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