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어머님께는 천금같은 아들이죠.
저도 제 아들이 자라나니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키우셨을까.
솔직히 가끔은 이런 착한 남편으로 키워주신거 감사하게 생각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님이신 당신들께도 잘하고 살자 생각많이 했었습니다.
결혼 20년이 되어가니 짠밥도 늘고
왠만한건 좋게좋게 내 자신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사실 이런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진단서 끊을만큼 뭔가 큰일이 있었던건 아니였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어요. 배운것도 많았구요.
이런저런 일들 겪으며 사람이 되어갔던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저는 이제 너무 지쳐요.
명절인사하신다며 제 친정에 전화하셔서
시어머니 생색 다 내시고
친정엄마께 저 무시하시듯 말씀하시고
(친정엄마도 성격이 강하셔서 그 일을 다 제게 이야기하시면 제가 또 속이 부대껴요-맏녀늘에 친정맏이 스트레스)
동서칭찬 늘 열심히시고... (나중에 꼭 동서랑 같이 살아보세요 ㅡ.ㅡ 어머님 큰아들도 보내드릴께요)
잘난 아들 자랑에 넘치시고....
제 친정에 이제 전화하지마세요.
어머님이 저 못마땅해하시듯
저도 어머님이 싫어요.
어머님은 맞고 저는 틀리고
아님 제가 맞고 어머님이 틀린게 아니듯
어머님과 전 너무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예요.
가끔 생각해요.
어머님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같은 여중, 여고 학급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서로에게 흥미없고 탐탁치않아서 무관심했을거 같아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각자의 인생을 살았겠죠.
어머님껜 최고의 아들이지만
제겐 최고의 남편이 아니랍니다.(나이드니 남편의 소중함은 커지지만,,,)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데 왜 최고의 남편이 아닌지 어느 순간 열받으면 다 이야기할지도 몰라요.
제발 제가 마지막까지 가는 일 없기를 저도 바래요.
너무 착한 남편이랑 사니
며느리가 참 만만하시고 그 친정도 우습게 보이시나봐요.
아.....참 살기 쉬운것같은데 가끔은 너무 피곤해요.
시댁 스트레스에 하소연글 써봅니다.
더 원초적이고 솔직하게 써야했는데....으이구 바보다....
여기서도 속시원히 못쓰고...
속상해쓰는 글이니 악플은 참아주세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