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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듣는데 눈물이...

자랑인가? 조회수 : 3,663
작성일 : 2012-02-19 23:22:26

얼굴이 둥글, 몸도 둥글둥글..

복있고 온화해보이는 30대 중반쯤의 아줌마를 만났어요.

전투기 조종사고, 가정적이며, 생각과 생활이 반듯한 남편 자랑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그냥 서로 열렬히 사랑했고 동네에서 최고의 사위감으로 누구나 탐냈던 사람과 만나 완벽한 결혼생활하고 있다고 자부심 어린. 남편을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말이었는데...

나는 왜 이러고 사나? 어째서.. 왜...

이젠 남편이 밉지도 않고.. 그냥 내 선택이 옳지 않았다. 너무 맞지 않는 사람이다.

 

아, 남 앞에서 나도 자랑 말아야지. 싶고 그냥 막 눈물이 났어요. 그 사람이 악의나 고의를 갖고 한 말이 아니라는 것 알지만...

IP : 222.110.xxx.8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그라미
    '12.2.19 11:33 PM (114.204.xxx.64)

    원글님 마음 어떤 마음일지 너무 잘 알것 같아요.

    하지만 보이는것 들리는것만이 전부가 아니에요.

    사람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복이 다 달라서 남들과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 2. ...
    '12.2.19 11:41 PM (1.227.xxx.113)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어쩌겠어요~~

    그냥 지금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구요^^

  • 3. dk...
    '12.2.19 11:42 PM (122.38.xxx.4)

    그게 자기신세가 처량해질때가 있어요.
    나는 엄마가 없는데 누가 옆에서 엄마 손잡고 지나간다던지.. 뭐 그럴때
    여튼 언제나 힘내시길

  • 4. 자랑인가?
    '12.2.19 11:44 PM (222.110.xxx.84)

    동그라미님. ...님 위로 감사해요.
    답글마저 없었다면 저 더 슬펐을 겁니다.

    당신의 위로가 제게 햇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특히 남편이 10년 넘게 속을 썩이니. 힘드네요. 이제 한집에 있어도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함께 밥도 먹지 않아요. .....

  • 5. 에구.. 제 얘기 들어보면
    '12.2.19 11:53 PM (211.207.xxx.110)

    눈물이 뚝 그칠거에요..
    저는 손 붙잡고 가는 엄마와 아이만 보면 마음이 그래요..
    아이를 기다리거든요..ㅠㅠ
    남편 속썩여도 황금같은 아이 있잖아요. 힘내세요.

  • 6. 자랑인가?
    '12.2.20 12:02 AM (222.110.xxx.84)

    에구... 제 얘기 들어보면 님.... 당신에게 천상의 아이가 찾아오길... 진심으로 빌어드려요.
    당신의 눈물 바람 멎는 날 빌어드려요.

    dk..님도 힘내세요. ㅎㅎ

  • 7. 우왕..ㅠㅠ
    '12.2.20 12:20 AM (211.207.xxx.110)

    원글님 땜시 제가 눈물 한웅큼 나네요..
    정말 고마와요..제가 가지게 되면 꼭 게시판에 올려 원글님 덕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원글님도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힘든 날 뒤에 좋은 날 올거에요.
    그때되면 남편분 자랑 꼭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님 화이팅

  • 8. 결국은이기는
    '12.2.20 12:21 AM (175.114.xxx.63) - 삭제된댓글

    원글님..제 닉넴 보세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밥도 혼자 먹고..한 때 그렇게 힘들었어요.

    .저는 ..결국엔 나는 이길 거야라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난 옳으니까.. 나의 진심은.. 나만이 아니까.
    내가 힘들었고 내가 버텼고 내가 그래도 힘낸다는 거 나는 아니까..

    지나가다 지나칠수만은 없어서..써요.
    힘내라는 말이 너무나 상투적이지만.. 힘내셔야 해요.

  • 9. 자랑인가?
    '12.2.20 12:28 AM (222.110.xxx.84)

    하던대로 하세요.
    오버하시는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 10. ;;
    '12.2.20 1:43 AM (180.67.xxx.23)

    자랑할만 하지못하지만 그래도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만 그렇지못하는 제가넘 부끄럽네요 내안에 버릴 것이 많은데 집착이 나를 힘들게하네요~~~~;;;

  • 11. 원글님 토닥토닥
    '12.2.20 6:28 AM (188.22.xxx.117)

    저는 다른 사람한테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좀 이해안되어요
    제가 좀 꼬여서 그런지
    정말 행복한 사람은 굳이 그런 자랑식 말 하지 않아요
    정말 행복한 사람은 본인 행복을 알고 그것에 감사하면서 조심하면서 겸손하게 살아요
    그리고 설령 내 자랑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배려하고 그러고 살아요
    저렇게 남편자랑, 자식자랑하는 사람들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고
    그 내면은 허해요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씩씩하게 원글님만의 행복의 성을 쌓으세요

  • 12. hoony
    '12.2.20 6:43 AM (49.50.xxx.237)

    아이는 건강하지요..?

    님, 신은 공평합니다.
    아직 살날 많아요.
    그집은 그집나름대로 또 보이지 않은 아픔이 있어요.

    오십년 살다보니 정말이지 신은 공평하다 입니다.

  • 13. 가로수
    '12.2.20 7:35 AM (221.148.xxx.250)

    아유.... 위로드리고 싶어요
    제딸도 이제 결혼생활을 시작한터라 남의 이야기같지도 않고요
    자랑이라는게... 그렇더군요
    자랑에는 여러가지 자기도 모르는 역동이 있더라구요 진짜 더무 행복에 겨워하는 자랑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경우는 자신의 허전함이나 상처를 자랑으로 덮어버리기도 하더군요 물론 그분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남의 말에 상심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지요
    내꽃밭이 잡풀도 너무 많고 꽃도 안피는 아주 척박한 땅이라고 보여지지만 그래도 열심히 풀뽑고
    비료주고 그땅에 맞는 꽃을 잘 선택하여 심으면 언젠가 나만의 아주 예쁜 꽃을 피울거예요
    햇빛을 좋아하는 꽃도 있고 그늘을 좋아하는 꽃도 있으며 비료가 많이 필요한 꽃 물이 많이 필요한꽃,,
    다 다르더군요 내땅에 맞는 꽃을 잘 찾아보세요
    딸처럼 생각되어...해봅니다 마음으로 안아드려요

  • 14. ...
    '12.2.20 8:04 AM (112.168.xxx.151)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말 맞아요..
    제가 가장 불행했을때 저도 남들에겐 남편자랑을 하고 다녔습니다..이제와서 생각하면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별 문제없을땐 오히려 그런쪽으론 아무 내색도 안하고 살게 되더라구요.
    굳이 남들에게 내보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자랑이 심한 사람은 정말정말 행복한데 푼수끼가 있어서 그렇거나, 아님 자신의 상황과 반대인 경우를 떠벌이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그 아주머니가 지금 불행하다는 뜻은 아니구요..
    그렇게 정말정말 아무 문제없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거에요..
    누구나 나름의 고민은 있다는거죠..
    님은 2부류 중 하나를 만나신것 뿐이에요..

  • 15. ^^
    '12.2.20 10:17 AM (125.139.xxx.61)

    제 주변에도 그런 여자가 있었어요
    언제봐도 평온해 보이는 얼굴..조근조근 말도 얼마나 이쁘게 하는지..천상 여자였어요
    남편분도 얼마나 자상하고 멋진분인지...헐 그런줄 알았어요 ..그여자 말만 듣고..
    큰아이 고3 작은아이 교통사고로 장애아..그런 아이들 두고 바람나서 가출하고 이혼 했어요
    몇달지나 전화가 왔는데 남편은 의부증 환자였대요
    벨트 풀러 애들 보는 앞에서 옷홀라당 벗겨 때리고 밤엔 미안하다며 잠자리 강요하고
    원글님..그들 부부만 알아요..절대 그여자 말듣고 부러워 울지 마세요..다시는 울지 마요..

  • 16. 오늘
    '12.2.20 2:49 PM (180.71.xxx.78)

    저도 너무 우울해 눈물 찔끔했어요.
    오늘따라 기분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네요.
    나이들어 되도록 긍정적으로 스트레스 안받고 살려고 엄청 노력해요.
    뭐 그다지 힘들게 하는 일도 없다보니, 아이들도 그럭저럭 착한편이고
    남편도 평범한 사람이고 반듯한 사람이라 여기고 사니까요.
    정말이지 잘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들지만 평범함 속에 쌓이는 것이
    있었던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져요.
    며칠이라도 집하고 연락 딱 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질때가
    있네요. 날씨가 좀더 따뜻해지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볼까 해요.
    일주일 휴가 달라 했더니 너무 길다며 3일 주겠다네요.
    이 답답함이 내 성격 탓이 크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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