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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가랑 죽어버리고 싶네요

아기엄마 조회수 : 10,290
작성일 : 2012-02-19 22:38:25

과연 제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살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지금 13개월 아가키우는 전업주부예요. 신랑은 외국계회사다니고 있구요.

제가 요즘 죽고 싶어요. 오늘 아침도 쿨쿨 자고 있는 신랑한테 잘꺼면 나가라고 소리소리 질렀어요.

눈치껏 나가서 사우나를 하던지 하면 되는데 절대 안나가네요. 들은척만척 하며 자네요. 오늘 처음 그랬구요.

 

산후 우울증이 살짝 있었는데 심한건 아니구요. 아가 6개월까지 가끔 힘들다고 신랑앞에서 눈물 보이고 그랬어요.

그래도 신랑은 나도 힘들어... 그런 말이나 해주는게 다네요. 아니면 엄마(시어머니) 부를까? 라고 하던지... 속터지네요.

나 우울증인가봐 했더니 병원 가보라네요. ㅜㅜ

 

주말만 되면 더 괴로워요. 아가감기라서 이번달은 계속 못나가고 집에 있었어요.

감기 아니여도 결혼식 돌잔치 아니면 시댁가는거 그게 다죠.

아가는 6시반이면 아침에 일어나요. 주말에 신랑은 깨워도 깨워도 11시쯤 되야 기어나와서 배고프답니다. 밥먹고 또 잡니다. 4-5시쯤 일어나 이른 저녁먹고 티비보다가 9시되서 잡니다.

저도 주말엔 좀 자고 싶다고 해도 아기가 나한테 안오잖아 내가 안아도 칭얼대잖아 그런말만 하고 내가 소리소리 질러도 알았다고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자네요    속이터져요. 벽에 얘기하는거 같아요. 얘기를 하면 알았다고 건성으로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고 항상 똑같아요. 가끔 봐주는 아가도 건성으로 대충대충... 쇼파에 누워서 눈이라고 뜨고 아기 보고 있으면 다행...그러니 아기가 좋아할리가 없죠. 요즘 한창 노래도 불러주고 율동도 해주고 까꿍놀이잘하는데...

 

힘들면 엄마(시어머니) 오시라고 하랍니다. 가끔은 했죠... 애기 어렸을떄...

병원에 가야한다거나 머리를 해야한다거나...근데 그게 내무덤을 판거 였어요. 오기만 하면 신랑 나한테 몇시에 왔다 몇시에 가셨냐 닥달하고 자고 가라고 붙잡지 그랬냐 뭐 드셨냐....(내가 마치 부려먹고 내쫓은것처럼...) 참고로 시엄니는 지하철로 50분거리입니다. 몇번 자고 가셨는데 요즘엔 본인도 그냥 가시네요.

시엄니한테 애기 잠깐 맡긴날에는 다음에 볼떄 시아버지가 나서서 그날 병원 잘 다녀왔냐 머리는 잘했냐 파마 한티도 안난다... 암튼 사사건건 알게 되고 얘기듣게 되니 이젠 더이상 시어머니 안부르게 되더라구요.

 

시엄니 스탈은요 너무 잘해주려고 해서 불편하게 해요... 잘해주려는 맘은 감사하고 고마운데 됐다고 싫다고 해도 구지 하세요... 그럼 왜 물어보는건지...

애기 병원 갈때도 같이 가준다고 하셔서 괜찮다고 택시 타고 갔다오면 된다고 몇번 얘기했는데도 구지 오셔서 같이 택시타고 가요. 택시비내주고 뭐 눈치있게 하시는것도 아니고 뒷자석에 애안고 탄 나보고 얼마 나왔다고 얘기해주네요.

뭐 맛있는거 해준다고 오셔서 같이 동네 시장가면 지갑은 놓고 가세요 진짜로 음식 해주기만 하세요...돈은 내가 내구요.

시어머니가 부엌왔다갔다 하시는거 불편해요. 어차피 내가 이것저것 다 꺼내주고 해야하니까 ㄱ귀찮기만 하네요.

이런 시엄니가 많이 신경쓰였는데 요즘엔 제가 할말 다하고 거절할건 하고 하려고 노력중이예요.

 

남편얘기하다가 시댁얘기로 빠졌었네요.

항상 자기만 피곤하고 자기만 졸리고 자기만 감기걸려서 힘들다는 신랑... 저는 아파도 아가가 나한테만 붙어있으니 누울수도 없구요. 살이 좀 쪄서 (경도비만) 운동하고 제발 체력관리좀 하라고 해도 듣지도 않네요. 그래놓고 아프다고만 하니 저도 질려요.

그렇게 소리지르고 나가라고 하고 제발 음식만들고 집안일할때만 아기 적극적으로 봐달라는 나의 요구는 항상 도루묵이예요. 대답은 하는데 항상 티비보고 자고 있고... 전 정말 벽이랑 얘기하는게 나을거예요.

집안일을 좀 도와달라는게 아니고  주말에 잠좀 덜자고 아기랑 시간도 보내고 나도 좀 쉬게 휴식시간을 달라는거예요.

들은척도 안하는 남편...정말 뒤통수조차 보기 싫어요. 쳐다보는것조차 싫고요.내 맘속엔 부글부글 화산이 있는거 같아요.

자고있는거 보면 화가 나서 아가한테 꼭 소리치고 혼내키게 되요.

저도 그러고 나서 꼭 후회하고 울고 하지만 감정조절이 힘드네요.

 

제가 소리지르고 혼내면 나와서 보고 다시 자러 들어가요. 차라리 나한테 뭐라고 하지...

제가 왜 저런 인간이랑 결혼했나싶어요.

오지랖넓고 친구들좋아하고 효자인 아들이예요. 성격이 욱해서 저랑 싸울때면 소리부터 질러서 제가 할말을 다못하고요

저번에는 아기를 자기가 안더니 미끄럼틀 발로 차고 숟가락 던지고 하더라구요..개**

시엄니닮아서 그런지 싫다고 싫다고 하는데도 더 해요. 예를 들어 안먹다고 3-4번 말했는데 입에 넣어준다던가

싫다고 해도 더 하는 스탈이예요. 정말 욕나와요.ㅜㅜ

 

제가 화도 내보고 부탁도 해보고 했는데 정말 못들은 사람처럼 바로 또 하고 또하고...

말싸움하고 1분후 전 씩씩대고 있는데 와서 웃으며 화해하자며 악수를 청해요...미치고 팔짝뛰어요. 그냥 나 두라고 하면 이러고 살꺼냐고 소리지르고 나가네요. 정신분열증 환자 같아요.

정말정말 연애때는 몰랐어요...제가 제 무덤을 팠네요.

 

갈수록 같이 있는 시간이 힘이 들고 점점 더 미워지네요.

이렇게 사느니 애기랑 같이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친정도 근처가 아니라 가끔가고요 외지라 친구도 없구요. 아가친구들 엄마들 두명 알구요. 가끔 왕래하지만 그리 친하진 않아요.

전 어떻게 해야하죠?

 

IP : 210.205.xxx.36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9 10:43 PM (222.106.xxx.124)

    1. 대한민국 남자들 중 반 수 이상은 님 남편 같은 사람일거라 확신합니다. 제 남편은 조금 더 심하고요.
    2. 산후우울증이 있으신 것 또한 확실합니다.
    모유수유를 중단하더라도 정신과에 가보실 권합니다.
    3. 지금이 제일 힘들 때입니다.

  • 2. 애기는
    '12.2.19 10:46 PM (121.127.xxx.161)

    애기는 세월가면 커요.. 이제곧 봄이와요. 유모차에 태우고 놀이터에 나가서 햇빛 많이 쐬세요. 그럼 기분

    도 좋아져요. 우리나라 남편들 거의 그래요. 밥해주지 마시고, 빨래도 해주지 말아요.

  • 3. ^^
    '12.2.19 10:47 PM (119.70.xxx.9)

    저두,육아에,지쳐,,늘싸웠져,,
    문제는,,자꾸싸우시다보면,,아이가 눈치를봐요,,
    싸우시지마시고,,
    제생각은또래 친구엄마를 만드셔서
    주중에,같이노세요,,맛난것도해먹고,,마트도 같이가고,수다도떨고,,그럼,,남편에대해 미련이 버려집니다,,
    물론,본질적인건 남편은 안바뀌지만,,그래도,님이 행복해야,,애도행복하니,,

  • 4. 우와
    '12.2.19 10:48 PM (209.0.xxx.167)

    내가 쓴글인줄 알았네요!!
    저랑 똑같으세요. 다만 저는 애기가 아직 6개월이에요. 그리고 저도 친정없이 외지에 남편과 살고, 시댁은 여기서 10분거리,

    제가 힘들다고 하면 자기가 육아에 동참하는게 아니고 시어머니보고 도와주라고 하라는 남편이네요.

    저희 남편이랑 똑같아요.
    저는요

    그냥 뻔뻔하게 있는거 다 오픈하고, 제 사생활 다 알게되어도 그냥 오시게 놔둬요.

    저도 제가 머리를 자른거며, 츄리닝을 분홍색 입는것까지 시댁식구들이 다 알아요. 시어머니가 드나들면 그건 감수해야 하는데 저는 제가 죽을거 같이 힘드니 뭐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가 외국에 있다보니 뭐 이건 집성촌이네요.

    그리고..다른부분, 제 남편도 비만이고요. 먹는거 무지밝히고, 밤새 인터넷하다 새벽에 깨고 아침에 늦잠자고,..자기 밥상차려줄때만 아기 안고 있어요.
    저는 주변 엄마들과 결론내린게, 대부분의 남편들이 아기 보는거 다 여자몫이라고 생각하고, 귀찮아하고, 그러나 자기 먹는건 목숨걸고, 참..아기 어릴때는 남편이랑 싸우는 이유가 다 비슷하더라구요.

    저도 여기 속풀이글좀 쓰려다.. 님 글 보고 와, 나랑 똑같네 하고 읽었어요.

    저희 남편도 성질 부리고, 소리지르고 하는건 똑같아요. 근데 제가 아주 난폭하게 나가니까- 아기땜에 힘들고 나면 거의 미쳐있어요.- 이젠 좀 덜한데,..

    님, 그냥 시어머니한테 편하게 하세요. 그리고 남편은 참..저도 대책이 없어서...

  • 5. 아자아자
    '12.2.19 10:50 PM (125.177.xxx.151)

    꼭 제 이야기 같아서~~
    저도 남편 외국계회사에 맨날 야근
    부산에 살다가 시집 와 서울로 아는 사람도 없고
    아기 낳고 살려니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죽네 사네 하면서 저 셋까지 낳고 사네요~~~ㅜㅜ
    둘째부터는 우울증이란 단어가 쏙 들어갈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었네요~~흐흐

    이 또한 지나가니 힘 내시구요
    남편분이 자상하시면 좋겠지만
    저희 남편도 주말이나 집에 들어오면 잠만 자더라구요

    조금씩 스트레스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시구요
    맛난 것도 드시구요
    힘내세요

  • 6. ...
    '12.2.19 10:53 PM (59.15.xxx.61)

    아기 키우기 힘드시죠?
    저도 그맘 때 정말 힘들어서 아기가 울면 같이 울었는데
    누가 도와줄 사람도 없었구요.
    남편이 돌봐줄 여건도 안되었어요.
    그냥 아기가 예쁘고 사랑스럽고...그맛에 죽기살기 아기를 돌봤네요.
    그러다 둘째가 생겼는데
    둘째는 첫째 키운 노하우가 있어서인지 훨씬 쉽고
    시간도 잘가더라구요.
    한 번 실컷 잠자보는게 소원이었던 시절...
    이런 날이 계속된다면 죽을 것만 같았지만
    지나놓고보니 시간이 참 빨리가고
    사람은 망각이라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서 다 잊어집니다.
    저는 차라리
    아기 어리던 시절이 그립고
    돌아보니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네요.

    저는 남편에게 아무 기대 안했었는데
    남편이 육아에 무관심하면 서운하고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아기는 생각보다 빨리 큰답니다.
    원글님, 힘들더라도 아기 웃음 미소보고 힘내세요.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 7. ,,
    '12.2.19 10:58 PM (1.177.xxx.131)

    요즘 아기델고 아파트에 뛰어내리는 젊은 아가 엄마들..너무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런 뉴스 볼때마다..전 그 아가 엄마의 남편놈을 욕합니다...
    그런 남편놈들 지만 힘든줄 알지...아내가 아가델고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진짜 아가랑 엄마랑 잘 못되어야 지 가슴 치면서 후회나 할라나요???
    애기엄마는 태어날때부터 애기 키울줄 안거 아니고..아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는 없어지고 아가를 위해 모든 시간 모든 자유를 희생하는건데요...누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어야 할까요...바로 남편입니다..
    말이라도 그리고 내가 식사 준비하는 시간이라도 배려해주고 아기 봐줘야줘 당연히...
    돈 벌고 사회생활 힘들죠...평생 그래 달라는것도 아니고 아기 말귀 알아들을때까지만 ...이라도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어야할 남편놈인데...님 남편...그냥 24시간 쳐자빠 자라 하세요...
    아님 삼일정도라도 아가랑 둘만 넵둬 보세요...뭐라고 할랑가...옛말에 애볼래 밭 멜레 그럼 밭일한다고..애 보는게 그만큼 힘든건데...님 ...지 밖에 모르는 덜 떨어진 남편한테 어디 인터넷 자료라도 다운받아 보여주세요..정신은 차릴랑가 어떨랑가 모르겠지만...제 아들 놈이면 감방에 쳐 넣을거에요...감방에서 안 받아주면...정신차릴때까지 두들겨 패 줄거에요...

  • 8. 힘내세요
    '12.2.19 11:01 PM (183.98.xxx.192)

    그만한 일로 그런 험한 말을 입에 담다뇨. 안돼욧!!!
    엄마가 육아로 많이 지쳐 있네요. 육아 도우미를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부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남편도 육아가 미숙하고 커뮤니케이션도 미숙해보이니,
    엄마가 좀 여유를 가지고 육아에 동참하도록 유도해보셔요. 어째요... 조금이라도 성숙한 사람이 참고 기다려주는겁니다.

  • 9. ㅇㅇ
    '12.2.19 11:03 PM (116.120.xxx.250)

    우리 남편과 시어머니 도플갱어같아여. 저도 애낳고 삼 사개월은 시어머니 도움
    너무 싫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주기적으로 아파서. 감기든 몸살이든 어머님이 가끔
    몇일씩 봐주세요. 그럼 머리도 하고 목욕탕도 가고 옷도 사러가고 조아라 한답니다. 가실때 용돈두 챙겨드리구요. 당연히 장볼때 돈 안쓰십니디. 그냥 편하게 걍 확 놔버리세요. 전 너무 아파서 심신을 놓고나니 이런 관계가 성립되었네요. 그래도 오래 같이 있음 괴롭긴
    합니다.

  • 10. ...
    '12.2.19 11:26 PM (180.71.xxx.244)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리광 같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요.
    시어머니 오셔서 그정도 해 주시는 것도 복이에요.
    지금은 힘든것만 보이시지만 좀 융통성있게 남편을 요리할 방법을 찾으세요.
    죽고싶어요가 아니라 이럴경우 제 남편 어떻게 요리할까요란 글을 올리시면 주옥같은 댓글이 달릴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재미를 찾을만한 걸 해 보세요. 6개월이니 정말 편할때입니다. 아기 잘 때 꼭 주무시구요. 옆에서 자면 애도 잘 자요.
    맛난거 먹으시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하나 정해서 보며 릴렉스하시고 항상 음악을 틀어놓으세요. 좀 좋은 클래식 같은거요. 가요나 팝은 감정을 한쪽으로 몰아가게 하는 편이라 클래식이 안정감을 주더라구요. 그게 아이 두뇌에도 좋아요.
    가장 이쁜 아기일 때 애정을 주면 커 가면서 더 편해요.
    엄마이니 좀 더 강해지시고 동네 커뮤니티 이용해서 거기에 같은 또래 엄마들 만나 수다 떠세요.
    얼마전에 울 아이 데리고 쇼핑마트 앞 패스트푸드점 갔는데 갓난애기 유모차 태우고 엄마 둘이 와서 햄버거 먹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돌파구를 찾으세요.

  • 11. 마인드컨트롤
    '12.2.19 11:30 PM (113.10.xxx.38)

    임신중부터 사이 안좋아 별거하다 애낳고 합쳐서, 난 이혼녀다 여기는 싱글맘 보호소다~ 생각하며 애기 키웠어요. 막상 그래보니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분유도 사고 기저귀도 사고... 남이라고 생각하니 고맙더라구요.

    주말에 친구 결혼식이든 미장원이든 사우나든 핑계대고 3시간 외출하세요. 남편보고 애보라고 하고. 시어머니 부르든지 말든지. 갔다와선 노코멘트 하시고 3시간동안 충전 열심히 하시구요.
    남편한테 짜증내지 말고 애 적당히 티비보여주고 뻥튀기 쥐어주고 그렇게 사세요.... 그러다 눈치봐서 놓고 튀어나가시는 거죠. 남편도 애를 봐야 힘든줄 압니다.

  • 12. 한참 힘들때네요
    '12.2.19 11:31 PM (125.180.xxx.204)

    이 글을 남편분께 프린트해서 보여주고
    같이 상담소 같은 곳에서 치료 받으시면 어떨까요?
    부부가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지치는게 육아인데
    방향을 바꿔서 찾아보세요...

  • 13. 나거티브
    '12.2.19 11:45 PM (118.46.xxx.91)

    1. 대한민국 남자들 중 반 수 이상은 님 남편 같은 사람일거라 확신합니다. 제 남편은 조금 더 심하고요.2222
    2. 산후우울증이 있으신 것 또한 확실합니다.2222
    정신과 가보시길 권합니다. 꼭 모유수유 중단하지 않아도 될 수 있으니 그 부분 상담하시구요.
    3. 지금이 제일 힘들 때입니다. 2222
    4.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시면 도와줄 사람 고용하세요.

  • 14. 남편고마워
    '12.2.20 12:00 AM (59.15.xxx.229)

    울남편 집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는 스탈...부산남자
    아이들은 너무 좋아해서 걸어다니는 정도 되면 아주 잘 놀아줍니다
    대신 저 없으면 냉장고에 있는 음식 정도만 애들 줄수 있고 그릇이 없거나 숟가락이 없어도 절대 안씻어요
    기저귀는 왠만해선 안갈아줬구요
    전 첫째 임신해서부터 매해 자격증 셤보는거 때문에 공부뒷바라지(라기엔 약간 민망하) 했어요
    둘째 낳기 전까지 학원에 태워다주고 데려오고도 했구요...기타 등등 많아요
    제가 맞벌이였음 꿈도못꿀....전업이니 남편 혼자 울식구 먹여살리느라 힘들테니 이것저것 다 해줬네요
    물론 완벽한 전업은 아니라 그걸로 따지고 싸우면 밀릴수도 있지만요 ㅎㅎ
    아무튼....윗분들 말씀처럼 대부분의 아이 아빠 남편들은 비슷하구요...개중 집안 일 좀 잘 도와주는 사람...혹은 울 남편처럼 애들 좋아해서 잘 봐주고 놀아주는 사람....정도 있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아이가 똑똑하고 잘 크려면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조하시고 육아에 조금씩 참여시키세요. 바쁘고 피곤해서 못할수도 있지만 몰라서 못하는 아빠들이 더 많아요.
    아기가 13개월이라 하셨는데...봄되면 아이가 뛰어다니겠네요. 그때되면....아이 쫒아다니느라 많이 바쁘고 힘드실거에여. 사실 갈수록 더 힘이든답니다. 너무 남편 원망만 마시고 아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아이의 어린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답니다. 힘내세요~!!

  • 15. 조금만 참으시면
    '12.2.20 12:42 AM (180.66.xxx.63)

    덜 힘들 날 꼭 와요! 저는 애 두돌 정도 되니까 숨좀 쉬겠더라고요. 끝이 없을 것 같아 보이던 육아도 아이가 크니 햇살이 보이고요. 남편은 그냥 아이의 형이나 오빠 (결국 덩치만 큰 아이 )라고 여기심이 ㅎㅎ

    주말에 찜질방 가셔서 몇시간이나마 쉬고 오세요. 그래야 재충전해서 주중에 아이도 보고 남편 밥도 챙길 수 있겠다고 설득하시고요. 설득 안되면 할 수 없죠 뭐. 그냥 나갔다오세요. 나중에 손목,허리, 어깨 안 아프려면 님 건강 님이 챙기셔야 합니다요.

  • 16.
    '12.2.20 12:46 AM (182.209.xxx.125)

    내 남편도. 일년만 더 참아봐요. 휴. .............일년후. 또 비슷한 상황오면 님이 쓰러져서 남편이 애 가끔 볼 거예요

  • 17. 투덜이스머프
    '12.2.20 12:47 AM (121.135.xxx.174)

    지난 번 어떤 책에서 원글 님 같은 분 경험담 봤어요.

    그 분은 아예 작정을 하고 남편 쉬는 날 전날
    다이어트할 때 먹는 관장약 미리 먹고
    토일 내내 설사쭉쭉하고 쓰러져 자고
    병원가면 장염이라고 처방받아도 며칠 그 약 더 먹어 설사 쉴새없이 하고
    남편이 시어머님 부르기 딱 전에 슬슬 나아서
    남편 버릇을 조금 고쳤더라구요.

    에고, 방법이없으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ㅠㅠ

  • 18. 조심스럽게
    '12.2.20 12:55 AM (112.148.xxx.223)

    혹시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게 아니라면 일주일에 두번만 시터를 부르시면 어떨까요
    님이 많이 지친 것 같아 보기 안쓰럽네요
    남편분도 도와주면 좋겠지만 직장생활이라는 게 쉴때 못쉬면 힘들잖아요
    조금만 더 기운내시고 지혜롭게 잘 풀어나가세요

  • 19. 어차피
    '12.2.20 1:14 AM (203.226.xxx.13)

    안도와줄남편 기대마시고 육아도우미. 파출부 쓰시고 이러더러해 불렀으니 돈부담하라하세요

  • 20. 답답
    '12.2.20 9:34 AM (121.100.xxx.62)

    아기엄마입니다. 혼자서 화내지 마시고 애놓고 나갔다오세요, 님이 없으면 애아빠가 알아서 하겠지 하구요, 혼자 모든걸 하려니 힘든거에요, 그리고 죄없는 애기는 왜 같이 죽는다고 하세요? 이런말 하는분들 정말 화나요. 그리고 돈아깝다 생각하지 마시고 일주일에 두세번이라도 아기도우미 부르시고 외출도 하고 쉬세요, 저도 친구하나없거든요, 뭐가 없어서 멀어서 시어머니 불편해서,,다 핑계에요, 그냥 님 몸 편한것만 생각하고 주말에는 아침일찍 일생겼다고 핑계라도 대고 친정멀어도 가보시고 혼자 영화라도 보고오세요.

  • 21. 들들맘
    '12.2.20 9:35 AM (210.99.xxx.34)

    님하,,,정신차리셈....
    나가서 돈 벌어보슈,,지금하는 투정이 얼마나 배부른 투정인지.....

    아가낳고 살림하는게 그리 힘들가여?
    요즘 전자제품 좋고 도우미 부르면 되고 얼마나 살기좋은 세상인가여?
    시어른 그리 싫어해서야 본인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인네여....

    좀 마음을 편하게 먹으세여...
    아가도 한창 이쁠때인데 그런 생각 절대 하지 마세요....

  • 22. ...
    '12.2.20 9:59 AM (110.12.xxx.131)

    13개월 된 아이 혼자 키우는 미혼모라고 생각해보세요.
    남편 백수고 난방 안 되는 컨테이너 집에 살고 당장 끼니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나만 살고 아이는 죽어 없어졌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 거 생각하면 지금이 낫지 않나요?
    죽고사는 문제 아니면 세상사 다 맘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 23. ```
    '12.2.20 11:53 AM (116.37.xxx.130)

    님 누구나 아기키울때는 힘들고 우울해요
    그런데 남편은 잘 모르시는것 같네요
    저도 아이키우기가 죽을만큼 힘들고 외로웠는데 글읽으니 제남편은 좋은사람이네요
    우리는 남편이 쉬는날은 무조건 외출을했어요 춥거나 비오거나 폭설이와도 마트라도가고 드라이브하고 밥먹고 들어왔어요 항상 아이데리고 집에있는 사람은 답답하잖아요

    지금은 아이가 크고 엄마손 안갈때인데 여행은오히려 덜가요 제가 귀찮아서요
    남편을 잘 설득하셔서 나가서 바람쏘이자고 해보세요
    여행가서 하루자고오고 마트가서 쇼핑도하고 사람들 구경하고 밥먹고 그러고 들어오면 우울감이 훨씬덜해요

  • 24. 윤쨩네
    '12.2.20 11:56 AM (14.32.xxx.207)

    아기천사는 아무런 죄가 없어요.
    얼마나 이쁜 아기인지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들여다보세요.
    힘드시면 아기봐주는 분을 찾아서
    일주일에 두번, 두어시간이라도 외출을 하세요.
    몸도 마음도 훨씬 나으실 거에요.
    그리고 지금이 정말 가장 힘들때에요.
    앞으로는 나아질 날만 남았어요.

  • 25. mm
    '12.2.20 12:31 PM (173.66.xxx.135)

    아기 아직 하나같은데, 아빠가 육아에 동참해야지만 남편이 더 힘들고 고생하는데 왜 이러시나요? 남편도 주말에 쉬어야지요. 그래야 또 돈벌러 나가잖아요? 아기랑 아빠가 좋은 시간 갖늩 건 꼭필요하지만 전업주부, 아기하나 엄마가 봍인의 우울증에 주변사람을 나쁘게 몰고 가는 것 같아요. 병원에 가서 우울증 상담도 해보시고 맘 편하게 먹고 릴렉스하게 아기 키우세요. 엄마 맘이 편해지몉 아읻도 더 온순하고 다루기 쉽고 안정감을가져 엄마를 또 편하게 해줘요.

  • 26. 엄마님
    '12.2.20 12:46 PM (175.117.xxx.90)

    그래도 아직 잠이 많을 시기인것 같은데... 애 잘때 같이 주무세요.
    그리고 주변에 같은 또래 엄마있으면 사귀고 오가면 기분 많이 나이지구요.
    안에서만 해결하려 들지말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좀더 크면 도서관,키즈카페라던지 마트라던지 아님 문화센터, 품앗이도 갈수 있구요.
    나중엔 정말 그때가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애궂은 애랑 남편잡지말고 원글님도 살 궁리를 해보시라구요.
    이해는 가지만 별로 공감해주고 싶지는 않네요.
    좀 더 지혜로운 엄마가 되시길 바래요.

  • 27. 배려와 양보
    '12.2.20 1:18 PM (112.165.xxx.238)

    그런데 님도 힘들겠지만 남편분도 힘들지 않을까요.남편도 주말에는 쉬어야지 또 나가서 돈벌지 않나요.
    생계를 위한 밥벌이도 전쟁터와 똑같잖아요.
    직장일이 무엇이 힘든지 무슨 일로 스트레스 받는지 혹시 관심가져받나요? 왜주말에는 잠만 자는지
    본인만 힘들다고 바라고 기대하지 말고 배려하고 남편을 먼저 생각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어쨋든지 누구에게든지 쉬운삶은 없잖아요.
    직장다니면서 아가 키우고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남편에게 머라고 하는것같아서요.,
    일단 남편에게 기대와 많은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남편은 남편대로 바깥일이 있잖아요. 그나름대로 또 스트레스받을테고요.
    그스트레스를 님이 어떻게 해줄수있는것도 아니고. 서로를 불쌍하고 안스럽게 여기면서
    살아가야하는것이 아닐지. 한쪽만 양보와 배려를 바라다보면 더 더 외롭고 힘들것같아요.

  • 28. 님때메로긴
    '12.2.20 1:46 PM (221.151.xxx.80)

    님처럼 힘들게 그 시기를 겪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돌이켜보면 잠도 부족하고 잘 먹지도 못하고..그 스트레스가 모두 남편한테 갈 수밖에 없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면 남편도 참 힘들었겠구나 싶어요. 하지만 그땐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들어서 남편의 마음까지 들여다볼 여력이 없었죠. 아이 하나인데 뭘 그러냔 댓글들도 있지만, 하나이고 첫애라서 힘들었던 거 같아요. 아이 낳긴 전과 많이 달라진 상황에 적응해야 하니까요. 2돌, 3돌 지날수록 조금씩 살만해지니까..좀 멀어보여도 희망을 가지시구요..경험자로서 조언을 한다면..남편에게 너무 의지하지 마세요(의지할수록 남편이 성에 안 차고, 바라는 게 많아지는 만큼 실망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저 돈 벌어다 주는 게 어디냐 생각하시구요, 그 돈으로 님이 편할 만한 일을 최대한 누리세요. 우울할수록 최대한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도록 노력하시구요(집에 있음 더 힘들고 우울해져요) 음식도 시켜 드시기도 하시구요..애기 18개월쯤 되면 문화센터도 다니시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실 거예요. 저도 이제 아이가 7살이 되니, 그때의 제가 떠오르면서 좀더 지혜롭게 극복할걸 하고 후회도 되더라구요. 님이 즐거워야 남편도 아이도 즐거우니까요, 가장 소중하신 님의 행복을 위해서 최대한 고민하고 자신을 위해 주세요^^

  • 29. 에구..
    '12.2.20 2:24 PM (175.126.xxx.107)

    힘든 시기인건 알겠는데.. 애 둘 엄마로서 약간의 조언을 드리자면... 혼자서 육아를 감당하는 부분이 힘들어 우울증이 오기도 하는데요.. 만일 이 시기에 엄마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에게 그 마음이 분명히 전달되어 나중에 아이가 커지고 학교들어갈 시기되면 산만해지고 성격장애라던가 정서장애가 발생하여 더 힘들어지게 되요. 지금이라도 마음 고치시고 아이를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안정되게 키우시길 바래요.. 점점 아이때문에 더 힘들어질수 있어요.. 주변에서 그런분 아주 많이 봤어요.

  • 30.
    '12.2.20 2:44 PM (168.126.xxx.242)

    난 이런 고민하는 여자가 부럽지. 그리고 남편이 더 불쌍하게 느껴지고. 외국계 회사면 스트레쓰 장난 아닐텐데. 어디나 그렇겠지만 거기다 또 집에 와서 부인한테 시달려야 하고.

  • 31. 스트레스금지
    '12.2.20 3:06 PM (147.46.xxx.66)

    직장생활 9년차에 아기 낳아서 집에서 아기 길러보니 이거 회사다니는 것과는 또 다른 지옥문이더군요 .물론 아기가 예뻐서 많은 부분 참지만..

    원글님, 많이 지치셨겠어요. 힘내세요. 남편이 적당히 도와주기라도 해야 마음이 풀리는데 참 나쁩니다. 남편은 그냥 돈벌어오는 놈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돈으로 베이비시터도 쓰시고(구청서 부르면 시간당 5천원이예요), 동네 아기 엄마 커뮤니티 찾아서 가입해서 친구도 만드세요.

    아기 엄마들 대부분 그런 시기를 다 거쳐요. 하지만 또 좋아지기도 한답니다.

  • 32. ..
    '12.2.20 3:23 PM (118.34.xxx.189)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지쳐있는데도 남자들은 잘 몰라요.. 그러니깐 시어머니 부르라고 하는거에요..
    저도 첨에 이것때문에 스트레스 많이받고 다투기도 했지만 전 친정 엄마도 없고 자매도 없어서
    혼자 이겨내세요... 대한민국 남자들 소수 빼고는 저런 남자 널렸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이쁜 아기만 생각하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아가 어렸을 때는 외출하기도 쉽고
    정 힘들면 나가서 돈 쓰는 재미로라도 사세요... 그게 병원비보다 나을꺼에요.. 그리고 요즘 보육료 지원되니
    잠깐씩만 맞기는 것도 괜찮을거같아요.. 힘내세요~~~

  • 33. 딱지
    '12.2.20 4:12 PM (114.201.xxx.212)

    와 내남편 내시모랑 똑같다. 아가도 엄마한테만 붙어있는거 똑같구
    지금도 아가 옆에서 스마폰으로 쓰는중 ㅜㅜ 미용실도 병원도 못가고 엄마 껌딱지라 ㅜㅜ 울딸래미는 11개월 울 함 만나요

  • 34. ....
    '12.2.20 6:19 PM (112.214.xxx.73)

    대한민국 남자들 중 반 수 이상은 님 남편 같은 사람일거라 확신합니다. 3333

    맞벌이를 해도 30대 후반 40대이상은 비슷할꺼예요 사람을 쓰세요 기대하면 부딪치고 힘들고....남편분이 외국계 어느 직종이신지 모르지만 외국인 회사 쉽지 않아요 대기업도 힘들지만 외국계도 업무량 장난 아닙니다 그냥 돈좀 덜 모으시도 편히 사세요 힘내시고요

  • 35. 견뎌내시길
    '12.2.20 6:26 PM (220.80.xxx.7)

    이렇게 키운 자식들 크면 그 공 알라나...
    조금만더 참고 마음을 확 버리고 너무 집중하지 말고 힘들면 시엄니 부르고 돈이 있으면
    며느님이 쓰시고 그나마 남편분은 능력은 있으시니 이 시기 잘 넘기시면 불행끝 행복 시작이니
    힘내이소

  • 36. 1111
    '12.2.20 6:35 PM (121.151.xxx.247)

    아이는 금방 큽니다.
    아마 나중엔 그때 힘들었다 추억을 얘기하는 시절이 올껍니다.

    저는 맞벌이하면서 애 키우다 너무 힘들어 24개월쯤부터 그만두고 아이만 키웠는데
    직장다니다 애만 키우니 그땐 천국같더라구요.

    요즘 직장생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나름 남편도 힘들껍니다.

  • 37. 원글님 참
    '12.2.20 7:04 PM (213.144.xxx.193)

    딱해요, 딱해.
    어찌 그리 철딱서니가 없나요?
    그럼 애 낳으면 애가 혼자 클 줄 알았나요?
    직장도 안 다니면서 애 하나 못 키워요?
    그럴거면 결혼은 왜 했고 아기는 왜 낳았나요?

  • 38. 아픈 맘
    '12.2.20 7:19 PM (121.169.xxx.226)

    마음이 아픈 상태신 것 같은데 댓글들이 심하네요..
    남편이 직장에 다닌다고해서 육아에 전혀 신경을 안써도 되는 건 아니죠..
    힘내세요!!
    주말에 몇 시간은 그냥 남편한테 맡겨놓고 나가도 되지 않을까요?
    상담 꼭 받으시구요..
    힘내세요!!!

  • 39. 아 정말
    '12.2.20 8:06 PM (125.177.xxx.151)

    안 격어 봤음 말을 마세요
    돈 버는 것도 힘들지만,,,
    아가 어리고 혼자서 힘드실 때예요
    철딱서니 없다는 둥 진짜~~~

    저도 그때 얼마나 힘들던지 예민해서 밤새 우는 아기 붙잡고
    저도 울었어요~~~휴

    같은 여자로써 저런 말 밖에 못하는지 원~~~
    죽고 싶다는 사람한테 아주 그냥 죽어라~~
    하시는 댓글
    보기 그러네요

  • 40. 솔직히
    '12.2.20 8:43 PM (112.153.xxx.36)

    첫아이인데 남편이 저리 밉고 육아가 힘든거
    난 저 때 날아다녔음.
    근데 둘째때부터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사랑이 결핍됐다고나 할까
    무늬만 부부일 뿐 서로 배려해주는 맘도 부족하고 사랑을 받지 못해서인거 같네요 서로.
    한쪽편이 느끼면 상대편도 마찬가지인걸 우리는 모르고 있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줘야 하는 대상인걸 부부는 그런건데 준 것만 생각하고 받은건 망각하고 이게
    서로 힘들게 하는 근원이 된다는거... 세월이 아주 많이 흐른 다음에야 깨닫게 되곤하죠

  • 41. 솔직히
    '12.2.20 8:51 PM (112.153.xxx.36)

    하지만 원글님 아기가 얼마나 이쁜 존재인지 생각해보세요.
    아무것도 없었는데 나에게 온 천사, 나만 바라보고 방긋방긋 웃고 내가 외면하면 울고 매달리는 가여운 생명인데 그게 내가 만든 애라는거죠. 내가 사랑하던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람과 만든애요. 내가 우주고 하늘인줄 아는 별것도 아닌 내가 전부인줄 아는 아기잖아요. 이게 기적인거죠.^^

  • 42. 한마디
    '12.2.20 8:51 PM (110.9.xxx.108)

    같은 일을 해도 마음가짐에 따라 훨씬 쉬울수있어요.아이보는걸 행복해하고 아이크는게 아깝고...
    그래서 전 셋까지 낳았거든요.자꾸 애 때문에 내가 못하는걸 생각하지마시고
    애덕분에 내게 늘어난 기쁨을 생각하세요.남편에게 어느 부분을 기대하지마세요.
    저는 신랑 직업상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는거라 혼자 길렀는데 나름 재미났어요.
    어른들이 그래요.애기 낳고 키울때가 젤 행복한때라고...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보니
    맞는말 같아요.아이 이쁜것 충분히 느끼면서 현재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 43. ...
    '12.2.20 9:05 PM (116.126.xxx.116)

    죽을것 같겠지만.. 많은 댓글에서 보듯..
    다들 그래요.

    사실 죽을 정도의 이유는 없잖아요.
    내가 남편때문에 사는건가요? 남편이 내말 안들어주면 난 죽어야 하는 건가요?

    전 정말 힘들때
    내가 내자식 키우는데 남편이 나가서 돈벌어 생활비 대주는거니까 고맙다.
    그사람이 없다면 난 내자식 어린이집맡기고 돈벌러 다녀야하겠지..
    그 처지는 정말 얼마나 힘들까..하고 생각했어요.

    뭐 큰기대 마세요.
    애기 돌지나니까 많이 좋아지고..두돌 되니까 살것 같아요.
    전업이라도 결국 어린이집 보내고, 학원보내고, 학교보내고...
    결국 원글님은 제일 힘든 바닥을 이제는 친거에요.
    좋아질 일만 남았어요.
    근데 남편은 앞으로 점점더 힘들어질거거든요.(드는 돈은 점점 늘어나니)

    극단적인 생각 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아기를 낳아 세상에 내놓는 일이 얼마나 책임이 큰가를 점점 느끼게 됩니다.
    남편이 설사 죽어버린다 해도 엄마는 죽기살기로 아기를 키워야 하지요.
    (저또한 이런 상상까지 할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사실 죽고싶단 생각 저도 했습니다.^^;)

  • 44. 안되는건
    '12.2.20 9:29 PM (175.210.xxx.243)

    적당히 포기하세요 마음만 더 힘들어요.
    전 연년생을 키웠고 남편이 출장도 많아 거의 저혼자 키웠어요.
    정말 힘들었죠. 님은 아직 애기 하나인데 그런 생각하시면...
    애 봐줄 사람도 없어 제대로 쉬지도 못했고 꼼짝도 못했어요.
    육아가 힘들긴하지만 다들 그 정도는 하고 산답니다.

  • 45. ...
    '12.2.20 9:48 PM (122.32.xxx.12)

    그냥 다들 그러고 애 키우고..산다고..하면...
    참 부질 없지요...

    근데 그래요..정말 다 그러고들 애 키우고 살고..
    저도 애 하나 키우면서...
    정말 남편하고 무지 싸웠고..
    저희 남편은 게임 중독 수준이거든요...
    정말 애가 울건 말건 게임만 미친듯이 파는데 그자리에서 컴퓨터를 다 부셔 버리고 싶고...
    그냥 그간의 일 정말 말로 할 수가 없어요..

    근데 저는.. 이런것들이..
    아이가 4살 되어.. 어린이집 가면서...
    그냥 자연스레... 풀리더라구요...
    결국엔 제 개인시간이 좀 생기면서..
    어느 정도 저 자신을 좀 돌볼수 있는 시간이 생겼을때...
    그냥 받아 들이게 되고..
    신랑이 정말 이상한 뻘짓을 해도...
    그냥.. 제가 넘기게 되더라구요..
    저도 그만큼의 여유가..생긴거지요...
    잠시 애랑 떨어져서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니...

    그리곤... 남편이라는... 사람도..
    밖에서 돈 번다고...
    고생하니...
    자기도 힘들거라는.....
    그런 생각도 하게 되구요..
    남편 본인도..
    사회생활 하느라.. 힘들꺼예요....
    집에서 애 보는 만큼...

    저는 그때 첫애 낳고 남편한테 하도 데여서 둘째도 6살 터울로..낳아요...

    정말 솔직히 안 낳고 싶지만...
    근데 그때 첫애 키울때 보다는...
    저도 이제는 어느 정도 여력도 있을것 같고..
    제가 포기하는 법을 어느 정도.. 배운것 같기도 하구요...

    그냥.. 서로 서로 불쌍하다 생각 하고..
    맘을 조금씩 비우세요...
    이러다 날좀 풀리고 하면...
    애랑 둘이서 바람 도 쐬러 가고 하시구요..

  • 46. 힘들어요
    '12.2.20 9:51 PM (125.135.xxx.83)

    고만할 땐 힘들어요...
    이 악물고 1년만 더 참으세요
    애가 좀 크면 편해지고 더 크면 많이 편해져요.
    전업주부는 아이보고 집안 일 하는게 일이라면
    몇년만 지나면 님은 행복해질거에요.
    돈버는것은 남편의 일이니 나중에 남편이 힘들때
    니일이니 알아서 잘하라고 그것도 못하냐고~응원하세요

  • 47. ..
    '12.2.20 9:58 PM (110.35.xxx.232)

    나름 힘들어서 이렇게 글로 울부짖는거겠지만.........
    정말 아이 하나 가지고도..게다가 전업인것같은데...이 난리를 치니...
    동조가 안되네요.솔직히..더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에효
    애 둘셋 키우면서도 일도하고 집에와서 집안일 다하고 애들 다 돌보고 그런 사람들이 많답니다.
    정신 차리세요..애 하나에 전업이 이렇게 힘들다고 울부짖으면 어쩌나요??...

  • 48. nn
    '12.2.20 10:11 PM (124.111.xxx.193)

    정말 남 일 같지 않아서 남기고 갑니다..
    저도 비슷하게 아이 키웠어요. 그래서 그 마음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아기가 죄가 없는건 글 쓴 엄마도 아시죠... 그러니 아기한테 화풀이하고 눈물흘리시는거죠..
    전 비슷한 상황에 처해서 결국 우울증약 먹었어요. 원글님 상태는 짐 폭발직전처럼 위태롭고
    또 많이 질려있는 상황으로 보여요. 도움이 필요한 분이세요.

    그 도움은 조금이라도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시터 부르시고 아니면 어린이집이라도 보내세요..
    그 어린아이를 어린이집 보내라니 이상한가요? 하지만 살아야 아이도 잘 키워주죠...
    지금처럼 늘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폭발직전이니 행복한 육아가 될 리가 없죠.
    원글님께는 휴식이 필요해요.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더 어릴때도 아이 맡기고 다닙니다.
    눈 딱 감고 집 주변에 어린이집 알아보시고 조금이라도 스스로에게 쉴 시간을 주세요.
    그맘때부터 아이 어느정도 클때까지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지금은 원글님 자신부터 챙기세요. 남편은... 그냥 포기하는게 낫겠습니다..
    아무리 소리 질러도 모른다는데 이대론 점점 히스테릭 해져요.
    님이 행복한 기분이 들어야 아기도, 또 남편도... 달라져요.

  • 49. 이해해요...
    '12.2.20 10:19 PM (175.198.xxx.86)

    얼마나 힘들지, 저는 이해해요.
    그러다 아이가 2돌 때쯤 일이 생길거 같아서 어린이집에 맡겼더랬죠.
    만 2년쯤을 싸우던 무렵에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고 제 시간이 생기고, 다시 여유가 생기니까
    마음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남편과의 사이도 그때쯤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어린이집이 고마운 면도 많았어요.
    그 시기를 지나고 나니, 남편과도 다시 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싸우는 부모를 만 2년을 보낸 아이는
    정말 감성적으로 넘 여리고 예민한 아이가 되었답니다. 쉽게 상처받고 힘들어해요.
    제가 선택한건, 다시 아이를 제가 집에서 봐주는 거에요. 어린이집 안보내고.
    이제 말귀도 알아듣고, 밤에 잠도 자고, 엄마를 사랑한다고 표현도 할 줄 아는 아이가,
    그 어린 아기일때 싸웠던 부모의 모습이 어딘가 남아서 상처가 된다고 생각해보니
    뒤돌아볼때, 아이가 제일 큰 피해자 더라구요.
    우리는, 많은 육아책들로, 시간적 여유로, 나아질 수 있어요.
    남편도, 아이가 좀 크고, 아빠를 찾고, 그러면 또 나아지더라구요. 둘째 여부와는 상관없이 말이에요.

    일단 지금은 베이비시터 등으로 좀 견디시구요, 좀 지나서 후회할 일 같은 건 만들지 마세요.

    아이는 잘 클 겁니다. 남편도 님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져서 그런건 아니에요.
    한번 좀 안아달라고 하세요. '당신 힘든것도 알고 있다. 단지 지금 내 인생 중에 몸과맘이 가장 힘든때라서 그렇다' 고 한마디 해주시구요.

    잘 풀릴 수 있어요.

    힘내시길 바래요.

  • 50. 너구리오방떡
    '12.2.21 1:33 AM (125.177.xxx.151)

    아자아자님의 윗 댓글의 남편입니다. 1시에 퇴근해서 컴퓨터를 보니 이 글이 떠 있어서 본의 아니게 읽다가 딱 우리 마누라 글인지 알겠더라구요.

    남편들이 다 그렇다라고 하면 남자 편드는 거니까 그렇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은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기대와 실망이 있기 마련이지요.
    아마 원글님뿐 아니라 남편분도 힘들다고 생각하고 계실거예요.
    그러니 너무 남편, 시부모 원망 마시고 글 제목처럼 극단적인 자괴감 가지지 마시고, 지금 뭘 더 할 수 있는지 뭘 더 누릴 수 있는지 여러 선배님과 동료들께 조언을 구하시는 편이 힘을 얻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애 셋 낳고 살면서 부부싸움도 심하게 많이 (-_-) 하고 서로 나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힘 드시더라도 우리 마눌님 말씀대로 그 또한 다 지나갑니다.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새로운 생활과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 마눌님 요새는 펄펄 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애 셋도 추천 드립니다. ^^;
    비록 제가 주말에 잠을 많이 자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저를 좋아하는 모습과 밤에 집에 오면 널부러저 잠 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이 보다 더 나를 힘 나게 하는 것도 없거든요. (여전히 많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구박은 받지만...)

    마지막으로 우리 마눌님한테 평소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조차 잘 안하는데 뒤돌아 보면 예전에 애 키우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금은 조금 잘 알 것 같고, 그 때 좀 더 잘 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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