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내 유치원생 남편이랑 외출을 했습니다.
늦은 점심으로 식당에 갔지요.
아이는 입이 짧아 저랑 밥을 나눠는 편이라 오늘도
남편은 갈비탕 저는 떡갈비정식 시켰어요.
음식이 나온후 전 아이의 밥과 떡갈비를 반이상 덜어줬어요.
제가 한숟갈도 뜨기도 전에
그 조그만한 떡갈비에다 젓가락공격을 해오는겁니다.
아니 자기 몫의 갈비탕을 먹으면 되는데
왜 남의 몫인 그것도 양이 적어서 한입거리밖에 안되는 남의 반찬을
그냥 마구 먹어댑니까.. 치사해서(내가 치사한건지 남편이 치사한건지 원..)
한입정도 먹어보는건 좋다 이거에요.. 그냥 거의 다 먹어치웠어요.
자긴 갈비탕도 다먹고...
먹는 모습 보면서 속으로 욕했네요.. 에라이 나쁜 놈.. 지밖에 모르는 놈..
하나 더 시키면 되면 되지라고 말씀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하나더 문제가 아니에요. 제 몫의 돈까스를 시키면 반이상 먹어버리는 (저도 다 먹을수 있어요)
제가 뻔히 쳐다보면 "왜!"하며 기분나빠하고..
으이구.. 음식가지고 치사하게 구는건 집안 내력인가봐요.
속시원히 내거 먹지마! 하고 싶었지만 말못한 하루였네요.
남편이 미우면 밥먹는모습도 싫어진다고 하더니만
제가 요즘 그런가봅니다... 권태기인가요.. 식탐많은 남편 어디까지
받아줘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