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은 모든 집이 그렇진 않겠지만 저희 집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26개월 터울 자매, 큰애가 이제 36개월 작은애가 10개월.. 그러다보니
둘 다 따로 놀리거나 재우지 못하고 거의 종일 같은 공간에서 부대끼잖아요.
아휴.. 그랬더니 작은애가 먼저 감기걸려서 나을만하면.. 큰애한테 옮기고..
큰애가 먼저 걸려서 나을만하면.. 작은애가 콜록대고..
요 며칠 날씨가 이상해서 그런지,
제가 애 둘을 잘 못 봐서 그런지,
잘 못 해 먹여서 그런지,
엄마 힘들다고 많이 안보살펴서 그런지..
애기들 둘이 콜록대고 열 오르고 .. 밥도 이유식도 잘 안먹고.. 그러니
애들도 힘들고 미안하고 저도 힘들고.. 우울하고 그렇네요.
남편은 오늘도 출근, 친정은 멀고,
누가 와서 그냥 있어주기만 해도 좀 분위기가 나아질 것 같은데 그럴 사람도 없고..
기침감기 콧물감기 열감기 종합세트로 확 나아지는 차도도 안보이고..
애들이 더 커야 해결될 문제겠지요..?
세돌 다 되어가도록 딱히 크게 안아팠던 큰애인지라..
동생이 아파서 같이 옮겼나.. 많이 못 살펴줘서 그런가.. 미안하기 짝이 없어요..
애기들아.. 얼른 나으렴.. 밥도 냠냠 잘 먹고 열도 뚝 떨어지고..
어서 날이 풀려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볕이라도 바람이라도 쏘이면 더 나을것 같은데요.
엄마가 이렇게 힘이 없고 무능해서 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