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갔었어요.
한 4시 반쯤이요.
그런데 제가 버스표 끊고 시간이 한시간쯤 남아서
신세계 구경이나 하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갑자기 퍽하는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보니 큰 기둥 옆에 있던 커다란
화분이 옆으로 넘어져 깨져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한 대여섯 살 먹은 여자 아이가 기둥과 넘어진 화분 사이에 서있었어요.
아마 좁은 사이로 들어갔다가 화분을 민 것 같더군요.
아이는 한참 머뭇대더니 아이 엄마인 듯한 사람한테 달려가 옆에 앉았어요.
그리고 얼마 후 관리하는 아저씨가 달려와 사람들한테 누가 그랬냐고 묻고 다니는데
그 엄마와 일행은 계속 의자에만 앉아있지 자기애가 그랬다고 나서지 앉더군요.
그리고 얼마후 누군가가 말을 해줬는지 아저씨가 그 아이쪽으로 가는 걸 보고
저는 백화점으로 내려가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말하려는 것은 그 엄마는 왜 자기 애가 그랬다고 나서지 않은 걸까요?
화분 값 물어주는 게 아까와서 그런 거겠죠?
그래도 아이가 다 보는데 엄마가 그러면 안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