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현직 교사들의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어요.
홍익교원연합이 주최하고 국제뇌교육협회와 한국뇌교육원등이 후원한 행사였는데,::^^
전 교직에 있지는 않지만 교육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에 연이어 발생했던 중학생 자살사건...그 중에서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이 가져온 충격이
커서, 학교 현장에 계시는 교사분들의 생각이 궁금했었습니다.
주제 발표는 어떻게하면 학교에서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지..
그에 관한 대안점을 제시하는 것인데요,
인천 모고등학교 선생님이 보여주신, 여러 학생들의 한 학생에 대한 폭행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제 피가 거꾸로 뒤집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학생들이었는데, 한 여학생의 얼굴을 연신 발길질을 하고 있었어요.....ㅜ
아직 둘째가 중학생인 저는 마치 제 아이가 그런 일을 겪는 것처럼 격분하고.. 너무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게다가 두번째로 발표하셨던 서울에 있는 중학교 선생님이,
대구 중학생이 쓴 유서의 전문을 읽었노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유서는 오늘 세미나에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모자이크된 화면을 통해서 간간히 글씨가 보여졌는데요,
죽음을 결심하던 그 순간까지 그 학생이 얼마나 마음의 고통을 받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가해자나 피해자나 모두 어린 학생들이기에 오래도록 잊기 힘든 상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시된 대안점들의 대부분은, 교사가 스승으로서의 사명감을 회복하고,
자기 자신부터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밝은 에너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여
폭력으로 이어지기 전에 예방하도록 노력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최근에 벌어진 중학생들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더이상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고민과 고통을
털어놓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