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싶다 그러면 뭐라고 하실거예요?

고민 조회수 : 3,178
작성일 : 2012-02-17 03:43:31

남편이 지금 현재 회사를 다닌지 딱 10년차인데... 요즘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회사에서 남편은 나름 인정받는거 같아요 엔지니어인데 사람들 다 기피하는 쪽으로 스스로 가서 거기서 인정받고 본인말론 아직까지 자기한테 위협이 될만한 사람은 없대요

 

근데 사람들이 다 기피할만큼 싫어하는 쪽이다 보니 본인도 역시 일로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게 요즘 절정에 다다른거 같아요

 

내일 월차냈다고 오늘 저녁10시에 왔는데 오늘 아침도 안먹겠다고 하고 갔는데 세끼를 내리 다 굶었대요 그만큼 오늘 하루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거 같고...

 

예전엔 그래도 회사 다니기 싫다는 말은 자주했어도 구체적으로 그만두겠다는 말은 안했는데 앞으로 한달정도 고민해보고 회사 그만두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매해 고과 성적도 상위권이라 주변에서도 올해 남편이 과장달거라고 다들 그냥 확신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다고 하니 본인속은 오죽할까 싶어서 그래 그만두고 싶음 그만둬라고 했어요

 

근데 솔직히 진짜 그만둘까봐 불안하긴 하네요... 남편이 지금회사 그만둬도 다른 회사 못갈거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지금 회사가 대기업 계열이라 복지나 기타등등이 너무 좋으니...

 

지방이라 이만한 회사 찾기는 힘들거든요 나라도 어지럽고 그러니 그냥 조금이라도 탄탄한 회사에서 일했음 싶지만...

 

제가 능력이 있어서 그래 까짓거 그만두라고 호탕하게 해주고 싶지만 제가 능력이 없으니 솔직히 속시원히 그만두란 말을 못하겠어요

 

나이가 37살이라... 걱정이 되긴 하네요

IP : 118.46.xxx.10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7 4:07 AM (203.226.xxx.134)

    저희는 지금직장 그만두면 정말 할수있는게 없는 형편이예요ᆞ그래도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 쉬라고 해요ᆞ 그동안 고생많았고 여태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그래도 아직까지 그만두지 않고 다니네요ᆞ 남편모르게 취업준비 해서 일도 시작했구요ᆞ

  • 2. 어떻하든 잘 위로해주세요
    '12.2.17 4:19 AM (188.22.xxx.237)

    과장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지금 그만두면 더 심한 지옥을 만날 수도 있다고 쪼끔만 참아달라고 해보세요
    긴 터널의 끝은 있는거다, 지금 거의 다 온 걸 수도 있는데
    지금 그만두면 너무 아깝지 않느냐
    그리고 집에서 남편 힘든 이야기 많이 들어주고 위로해 주세요
    그리고 님도 형편되면 맞벌이 하시구요
    일단은 무조건 말리세요, 충분한 위로와 사랑도 주시구요
    밥이라도 매번 정성껏 차려주세요

  • 3. 우리 남편
    '12.2.17 5:35 AM (75.34.xxx.52)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에서 미끄러졌을 때,
    정말 얼굴 죽상을 하고 회사 때려치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가기싫은 회사에서 앉아있는것 조차도 너무 싫겠다 하는 생각에,
    한동안은 제가 회사앞에 가서 불러내서 같이 점심도 먹고 그랬어요.

    다음번에 승진 또 누락되면 그냥 회사 그만두라고,
    나도 우리 남편 제대로 인정 안해주는 회사에 다니는것 원치 않는다고,
    우리 둘이 캐셔를 하던 식당 알바를 하던 뭔들 해서 밥벌이는 하지 않겠냐고...하면서 다독였어요.
    (사실 남편이 무작정 회사 그만둘 위인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말도 할 수 있었지요.)

  • 4. 치진실
    '12.2.17 6:15 AM (152.149.xxx.115)

    한국에서의 여성-남편의 등골빼먹고 남편들은 아프고 정신병걸릴 지경인데도 녀자들 멖여살리려 새벽부터 철야/야근에 40대 되면 과로사 혹은 골골

    반면 남성의 돈에 안락하고 편한 전업 40대 펄펄

  • 5. ---
    '12.2.17 7:39 AM (188.99.xxx.107)

    솔직히 그만 두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 6. 그러다 암걸리실라
    '12.2.17 8:03 AM (14.63.xxx.41)

    남편의 고통에 공감해주시고
    회사 그만둘 때 돈벌 방안을 같이 상의해 보세요.

  • 7. 저라면..
    '12.2.17 8:12 AM (14.37.xxx.214)

    그만두라할거 같아요..
    대신에 능력은 없어도.. 제가 일자리 알아보러 다닐것 같아요.

  • 8. ...
    '12.2.17 8:26 AM (110.13.xxx.156)

    그정도로 힘들어 하면 맞벌이 하셔야지
    가족위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다녀라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엔지니어쪽이면 금방 직장 다른곳 구할텐데요
    돈 더 많이 벌게 대기업에 있으라 하지 마세요
    그건 진짜 아닌것 같아요 가장이 얼마나 힘들면 그만두고 싶어 할까요
    지금은 고통분담을 해야 할때 같은데

  • 9. 그만두면
    '12.2.17 8:32 AM (115.161.xxx.192)

    그거보다 더 나은데가긴 힘들거에요. 스카웃되지않는이상은...
    다들 그러니 말리는거죠.

  • 10. ...
    '12.2.17 8:47 AM (59.10.xxx.101)

    그만두라는 말은 하지 마시구요.
    그냥 조용히 내조 열심히 하세요. 힘들어하는 마음 공감해주시구요.
    아침상 더 정성껏 차려주시고 주말엔 무조건 편히 쉴 수 있게 해주세요. 집안에서라도 휴식할 수 있게요.
    남편들 늘 그런 고비가 있어요.
    대기업 다니다 그만두고 잘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 주변 보면 대부분 잘 안풀리더군요.
    그저 다닐수 있을 때까지 다니는게 최선입니다.

  • 11. ㅇㅇ
    '12.2.17 9:02 AM (211.237.xxx.51)

    아휴 오죽하면.. 저런 말을 하실까요
    본인이 몰라서 저러는거 아닐겁니다 다 알면서도 더는 못버티겠으니까 하는 말이죠..
    정말 스트레스 심한 직장 안다녀보신 분들은 어떻게든 다니라 조언하시겠지요..
    아침마다 눈뜨는게 지옥으로 들어가는것마냥 느껴져보신 분들... 차마 그만두지말라는
    소리 못할겁니다..
    세끼니를 다 굶을정도로 얼마나 고통이 극심할지 생각해보셨나요?
    남편이 내 자식이라도 그 고통속에서 더 참고 돈 벌어오라 할수 있으신가요?
    물론 남편은 자식은 아니죠 나와 같이 자녀를 돌보고 키워야 할 존재긴 하지만
    그런 남편도 누군가의 (시부모님의)귀한 아들입니다...
    내 자식이 만약 나이들어서라도 저런 고통이라면 내 자식이 더 중요하지 남의자식 다 필요없으니
    당장 그만두라고 할겁니다..

    아내의 마음말고 엄마의 마음으로도 한번 돌아봐주시길

  • 12. truth2012
    '12.2.17 9:03 AM (152.149.xxx.115)

    그정도로 힘들어 하면 맞벌이 하셔야지

  • 13. ...
    '12.2.17 9:07 AM (180.64.xxx.65)

    저도 남편이 그 나이쯤에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만두라고 했어요.
    저희 남편도 엔지니어고 엔지니어들은 그래도 경력이
    어느정도 되면 재취업이 힘들진 않더라구요.

  • 14. .....
    '12.2.17 9:08 AM (124.53.xxx.137)

    일단 원글님이 어디든 취직을 하세요..
    남편분께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힘들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내가 열심히 벌어서 취미로 회사다니게 해주겠다.. 해보세요~

    저는 실제로 취직은 안했고 면접보러 다니고
    취업사이트에서 며칠 살았더니 취직하지 말라고.. 더 열심히 일 하겠다고 하던데요..
    저는 누가 벌면 어떠냐 주의라 요즘도 열심히 알아보고 있어요..

    섣불리 그만두시라 말씀하지 마시고 생활의 대안이나 미래의 계획을 세워보고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식사를 못할정도면 좀 심각한데요..

  • 15. ...
    '12.2.17 9:23 AM (111.65.xxx.83)

    truth2012는 제발 외벌이라도 좀 하세요. 네?

  • 16. truth2012
    '12.2.17 12:26 PM (152.149.xxx.115)

    전 강남에 아파트에서 몇십억 가지고 주식투자도 하고 돈에 궁하지 않아여

  • 17. 세끼 굶는거 그거 정상아닌데요
    '12.2.17 3:07 PM (121.165.xxx.42)

    일단 너무 힘들어하면 잠시 휴가를 내게하는건 어떨까요.
    지금은 너무 심각해보여서 잠깐만 기다려달라는 말도 못할거 같네요.

    여차하면 대출받아 쓴다 생각하고
    힘내라 소리도 하지말고
    밥이나 잘해주고 같이 술이나 마시러 다니세요.

  • 18. 마음이 아프네요
    '12.2.17 6:04 PM (180.65.xxx.146)

    전 미혼이라 원글님의 질문에 대답은 못하겠지만
    남편분이 행복하지는 않으실 것 같네요

    88만원 세대라고 20대들 불쌍하다고는 하지만
    30대 후반도 너무 살기 힘들죠
    아직 시작 안한 20대와는 달리 이미 올라선 트랙에서 내려오기도 힘들고
    계속 앞만보고 뛰어야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179 부천 상동 상일중...영어, 수학학원 추천~ ~맘 2012/02/17 2,049
72178 오래된 타올이 많은데 어떻게 활용들 하시나요? 10 진정궁금 2012/02/17 3,099
72177 몬산토와 삼성전자!! 이놈들이 국내 토종종자 없애고 GMO로 뒤.. 1 쭈앤찌 2012/02/17 1,687
72176 정수기 어떤제품이 좋을까요??추천해주세요. 1 팅아맘 2012/02/17 614
72175 초등 2학년 전과필요할까요? 5 2학년맘 2012/02/17 2,249
72174 수학문제입니다-서로소 4 중1 2012/02/17 918
72173 선생님들 학년맡는건 어떤과정으로 하나요 9 2012/02/17 1,365
72172 아이폰 분실했어요 ㅠㅠ 5 maya 2012/02/17 1,357
72171 명이나물 맛있나요? 14 .. 2012/02/17 3,090
72170 까사미아 쇼파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 10 나무랑 2012/02/17 13,748
72169 처음 택배 분실 사고 났어요,,,조언좀 해주세요..ㅠ 8 .. 2012/02/17 4,476
72168 저는 왜이리 신중하지 못할까요? 1 ^^ 2012/02/17 676
72167 물 많이 드시는데도, 피부가 안좋으신분 계신가요?? 14 피부 2012/02/17 5,132
72166 해품달 양명....완전 찌질 캐릭터 아닌가요? 27 넘하는구나 2012/02/17 3,959
72165 정말 보험에 꼭 가입을 해야 하는 걸까요? 19 급질 2012/02/17 2,205
72164 해독주스 일주일째 7 ㅎㅎ 2012/02/17 4,703
72163 오줌요법 알아 보세요~ 끝까지 읽어나 보고 혐오 하세요!! 11 오줌요법 2012/02/17 11,229
72162 집합 문제 도와주세요 2 중1수학 2012/02/17 484
72161 국어능력인증시험 급수가 낮게 나왔어요 7 깔끄미 2012/02/17 961
72160 한동안 요리가 그렇게 싫더니... ㅇㅇ 2012/02/17 583
72159 고등학교 졸업후에요. 미국이나 호주 대학에 유학을 맘대로 갈 수.. 3 있는건가요 2012/02/17 1,048
72158 강용석, 군재직 中 "사병 이불에 덮어 씌우고 폭행&q.. 18 세우실 2012/02/17 1,628
72157 무쇠팬 질문좀 드릴께요~ 무쇠팬 2012/02/17 764
72156 인천에서 바이올린레슨하는분 알려주세요 엄마 2012/02/17 584
72155 스마트폰 지금 사는게 좋을까요? 아님 5월 블랙리.. 2012/02/17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