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금 현재 회사를 다닌지 딱 10년차인데... 요즘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회사에서 남편은 나름 인정받는거 같아요 엔지니어인데 사람들 다 기피하는 쪽으로 스스로 가서 거기서 인정받고 본인말론 아직까지 자기한테 위협이 될만한 사람은 없대요
근데 사람들이 다 기피할만큼 싫어하는 쪽이다 보니 본인도 역시 일로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게 요즘 절정에 다다른거 같아요
내일 월차냈다고 오늘 저녁10시에 왔는데 오늘 아침도 안먹겠다고 하고 갔는데 세끼를 내리 다 굶었대요 그만큼 오늘 하루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거 같고...
예전엔 그래도 회사 다니기 싫다는 말은 자주했어도 구체적으로 그만두겠다는 말은 안했는데 앞으로 한달정도 고민해보고 회사 그만두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매해 고과 성적도 상위권이라 주변에서도 올해 남편이 과장달거라고 다들 그냥 확신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다고 하니 본인속은 오죽할까 싶어서 그래 그만두고 싶음 그만둬라고 했어요
근데 솔직히 진짜 그만둘까봐 불안하긴 하네요... 남편이 지금회사 그만둬도 다른 회사 못갈거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지금 회사가 대기업 계열이라 복지나 기타등등이 너무 좋으니...
지방이라 이만한 회사 찾기는 힘들거든요 나라도 어지럽고 그러니 그냥 조금이라도 탄탄한 회사에서 일했음 싶지만...
제가 능력이 있어서 그래 까짓거 그만두라고 호탕하게 해주고 싶지만 제가 능력이 없으니 솔직히 속시원히 그만두란 말을 못하겠어요
나이가 37살이라... 걱정이 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