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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문제 때문에 두렵네요..

답답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2-02-16 23:44:55

혹시나 하는 맘에 자세히 적지는 못하겠고요..

 

시댁 형편이 많이 안좋으세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시부모님 사이도 얼음장이시고요.

오래전에 법적으론 남남이 되셨으나 아직 미혼인 시누이 문제로 함께 살고 계십니다.

음.. 어머님께 아버님과 시누가 얹혀 사는거라고 볼 수도 있죠.

시부모님 사이는 저 결혼할때부터 안좋으셨지만.. 최근 정말 극에 달했고요.

어머님과는 사이가 좋던 시누도 최근들어 어머님과 틀어져 말 안하고 지내고 있고요.

시누, 아버님 경제력 없으시고 어머님이 실질적인 가장이세요.

 

전에도 한번 적은적 있지만 결혼할때 신랑은 돈한푼 없이 결혼했고 어머님께서 천만원 보태주셨고요.

제돈 6천가량으로 혼수며 전세며 결혼 비용을 댔습니다. 예단 예물 다 해드렸고요.

결혼 당시엔 시댁이 이정도 상황인지는 몰랐었고 이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신랑이 절 속인건 없어요. 이렇게 될줄은 신랑도 저도 몰랐던일이거든요.

 

얼마전부터 어머님께서 신랑에게 간혹 이사를 갈건데 시누이와 단둘이 살겠다 하시곤 했는데,

저희가 어떻게 대응? 반응? 대꾸?를 해야 할지 몰라 모른척 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오늘 저와 통화 중, 한두달 안에 혼자 집을 얻어 나가시겠다고 하시네요.

시누와 아버님껜 이사 사실을 말하지도 않을테고, 당연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혼자 나가시겠네요.

현재 사는집도 채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것으로 아는데, 명의가 어머님 것이에요.

그걸 정리하고 가시겠다는건지.. 아마도 현재 어머님 상황으론 그집을 정리해야 이사하실수 있을거에요.

아니면, 그집은 그냥 두시고 따로 얻어 나가시겠다는 건지는 너무 무서워서 차마 여쭤보지 못하고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얼버무리다 끊게되었네요.

 

최근, 신랑도 저도 몸이 안좋아요.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랍니다.

제몸이 아파보니 신랑 아픈것도 맘아프고 이해되서 이걸 신랑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싶어

지나가는 말로 대충 하긴 했는데..

신랑은 걱정하지 말아라 차마 그렇게 하겠냐.. 하고 마는데 안색이 안좋네요.

신랑 속과 머리는 얼마나 아플까 싶어 제가 다 미안하더라고요 ㅠㅠ

자기 부모인데 마음이 오죽할까..  나 보기도 부끄러울테고요..

 

저희도 애낳고 외벌이인데.. 월 3백이 안되는 돈에.. 1억짜리 작은 집에 살고 있어요.

전 스트레스 받음 안되는 병인지라 다시 일을 한다는건 쉽지 않을 테고요.

아...

정말 답답해 죽겟네요.

오죽했으면 따로 사시겠다는 어머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지만..

그렇게 하시면 아버님과 시누 당장 길거리에 나 앉아야 하는 상황인데..

어쩌라는건지..

모른척 가만 있어야 하는건지..

신랑 시켜서 아버님이나 어머님과 담판을 지어야 하는건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늘 조마조마 불안하게 생각했던 '미래'가 드디어 현실이 되어 눈앞에 있다 생각하니

정말 미칠지경이네요..

 

이럴 경우 저희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IP : 211.207.xxx.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마
    '12.2.17 12:11 AM (175.193.xxx.166)

    그두사람을 원글님네가 책임지라는 얘기는 아니겠지요
    세사람다 원글님이 걱정할일은 아니에요
    어떤상황 이라해도 저들 세사람이 해결해야할 문제죠

  • 2. 그냥
    '12.2.17 12:45 AM (79.194.xxx.139)

    그분들끼리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세요. 시누는 나이가 어떻게 되는 지 몰라도, 이렇게 됐으니 스스로 자기 앞가림을 해야겠네요. 아버님은 공공임대주택이나 알아보시거나 동사무소에서 생활보조금을 받거나요.

    다 큰 어른들입니다. 님께서 책임지실 필요 없어요. 절대 무리해서 생활비를 부치거나 집에서 모시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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