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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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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이 시청률 대박난 이유....

제 생각 조회수 : 4,329
작성일 : 2012-02-16 18:50:17

대중문화를 그저 유행에 따르는 통속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아주 중요한 메세지가 있다고 느끼곤 해요.

갑자기 끈금없이 히트치는 무영 가수의 가사를 봐도 그렇고.

(1988년 이남이라는 가수의 <울고 싶어라>가 대표적)

아무도 기대 안 했던 영화가 정말 입소문만으로도 흥행대박을 치곤 하지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나 작은 영화 <워낭소리> 등등)

 

물론 인위적으로 매스컴을 장악해서 강력한 돈의 힘으로 이용해서

결국 더 큰 돈을 벌어들이는 산업이 결국 대중문화이긴 하지만요.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지금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해.품.달>은

애틋하고 절절한 로맨스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현 정치판을 제대로 꿰뚫고 있는 시사적인 면도 상당하다는 거에요.

 

특히 어제..

중전의 아버지이고, 아직 살아 있는 권력 대왕대비의 최측근인 영의정은

자신의 딸이 거부당하고 있는 합방을 위해 쓴 "액받이 무녀"라는 카드를

아주 제대로 정치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왕이 액받이 무녀 존재를 알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왕의 지지 기반인 사림을 흔들 수 있고.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무녀가 질투로 살'을 놓았다는 사실로 몰고 갈 수 있으니

왕을 제대로 자기 손아귀에서 놀 수 있도록 협박할 수 있는 멋진 "카드" 아닌가요??

 

게다가 그 무녀를 구하고자 나타난 이는

태생적으로 왕의 자리를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이복형제라!

후반부에 대왕대비와의 장면은 정말 멋졌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문제는 애시당초 액받이 무녀를 왕 곁에 두게 한

대왕대비의 책임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

역시........아직은 살아있는 권력이라 그런가..ㅋㅋㅋ

 

어제 보면서 역시!! 역시!!했어요.

대히트를 치는 작품엔 뭔가가 있다. 그리고 그걸 대중들은 원한다는 거지요.

 

주인공이 별로라...캐스팅이 마음에 안 들어서...

뛰어난 조연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연급 연기가 ...

게다가 방송국은 한창 파업중인 그 방송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볼 재미가 충분한 드라마인거 같아요.

 

한가인 얼굴에만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ㅋㅋ

김수현 배우 나올 때만 귀 쫑긋하지 마시옵고....

이 드라마에서 차용하고 있는

여러 정치적 요소들을 눈여겨 한 번 보시면 어떨까 해서요...^^*

IP : 182.209.xxx.14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극치고
    '12.2.16 6:54 PM (14.52.xxx.59)

    저정도 암투 안 다룬 사극이 있나요
    왕비열전 보면 맨 저런 얘긴데요
    방학에 엄마와 딸이 같이 볼만한 드라마가 없었죠.아줌마들이 보면 일단 시청룰은 대박나요

  • 2. 무속신앙
    '12.2.16 6:56 PM (211.107.xxx.33)

    무녀들 신기 액받이 등등 무속신앙을 다루는 신비함?? 때문에 할머니들까지 좋아라 한다는 말도 있어요

  • 3. ㅅㅅㅅ
    '12.2.16 6:57 PM (122.34.xxx.15)

    너무 쉽고 자극적이어도 안되고, 너무 어려워도 안되는 것 같아요. 적당히 통속적이어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고, 적당히 의미 있어야 열광하는 층도 생기거든요. 뿌나는 그런면에서 해품달보다 덜통속적이고 훨씬 더 의미있었다고 생각해요. 해품달보다는 덜 대중적이었지만 열광하는 층이 뚜렷했죠. 그리고 확실한 건 로맨스라는 소재가 제일 통속적이라는 겁니다. 해품달은 솔직히 정치적인 메세지는 좀 딸려보이구요. 로맨스쪽이 강해서... 갠적으로는 액받이 무녀라는 단어 자체가 오글오글합니다.;;;

  • 4. 작가님
    '12.2.16 6:58 PM (121.147.xxx.151)

    그 유치찬란하고 매회 반복되고 도돌이표같은 드라마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뭔가 좀 있어보입니까?

  • 5. ...
    '12.2.16 7:00 PM (110.13.xxx.156)

    원작이 워낙 유명했으니까요.
    로설로 유명했고 절판되고 나서 로설이라는 한정된 장르문학의
    헌책이 10만원까지 뛸정도로 매니아층이 있었어요.

  • 6. ...
    '12.2.16 7:00 PM (116.124.xxx.131)

    해품달 대박은 아역들이죠...아역들이 워낙에 달달하게 연기들을 잘해주어서...ㅋ
    또 하나 있다면 소재가 좀 색달랐다는거...양반집 규수..그것도 세자빈이 될 연우가 무녀가 된다는 스토리..
    다른건 너무 허술해요..

  • 7. 참~
    '12.2.16 7:03 PM (183.101.xxx.46) - 삭제된댓글

    그렇게 심오한 분석까지야...
    그냥 원작이 적절히 통속적이고 성스에 이어 대중에 먹혀든데다가
    아역들이 뛰어나게 잘해서 입소문 나다보니 그런거지 무슨 말도 안되는 확대해석인지 원..

  • 8. 원글
    '12.2.16 7:04 PM (182.209.xxx.147)

    초반 15분쯤이었나요??

    영의정과 그 신하들의 모임에서
    한 사람이 묻죠.
    "액받이 무녀가 살을 날린 건 어떻게 아셨는지요?"

    나머지 두 신하가 ...동시에 .......찻잔을 들죠.
    그러자 알아차렸다는 듯이

    "아...조작!" 이러는데..전 정말 소름이 쫙..돋았어요.

    지금의 현실과 무엇이 다른가요...!!!ㅠㅠㅠ

    다음 차례는 주진우기자라며 공공연하게 펼쳐지는 여론몰이도 그렇고.

    권력을 가진 자가
    그걸 이용하며 정치적 술수를 꾸며 정적을 없애거나
    원하는 걸 쟁취해 내는지 우리는 제대로 알고는 있는 건지요..

    끈금없이 나꼼수 이야기이긴 하지만.
    새삼 감사+감사해요.

    아뭏든.....해품달, 전 정말 재밌어요.
    많은 분들과 이런 주제로도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댓글로도 달아봅니다.

  • 9. brams
    '12.2.16 7:10 PM (110.10.xxx.34)

    글쎄요. 전 해품달에서 이제까지 정치사극에서 보여준 시대를 관통하는 메세지를 찾지 못해서 본 글에 그닥 공감을 하지 못하겠네요. 사실 무늬만 사극이지 돈많은 도련님과 그를 둘러싼 삼각관계를 통속적으로 풀어 놓고 주술과 같은 샤머니즘을 양념으로 끼얹은 조선판 로맨스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글 창제의 원리와 그 제작과정을 통해 많은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뿌리 깊은 나무와 해를 품은 달 시청률을 비교하면 굉장히 씁쓸한 면이 있습니다.

  • 10. 원글
    '12.2.16 7:14 PM (182.209.xxx.147)

    에고.^^;;;;

    쓰다고치다 하다보니...
    댓글 없는 상태에서 올렸는데 위에 많이 써주셨네요.

    이 정도 암투 정도를 너무 확대해석한 거 아니냐는 말씀 옳다고 생각해요.
    아역들의 빼어난 연기도 초반 인기 몰이에 큰 영향을 끼쳤겠지요.

    그래도..
    자꾸 이 드라마를 그저 주연 배우들의 외모나 미스 캐스팅. 연기논란 정도로만
    치부하는 거 같아 아쉬워서 그래요.^^;;;

    저도 ...(이미 전에 자게에 여러번 글 썼듯) 이 부분이 썩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서도
    그걸 뛰어넘은 "재미"가 또 있었다는 걸...공감받고 싶었나봐요.

    드라마를 두루두루 안 보고 특정 드라마에만 홀릭해서 봐서 그런가..
    전체적인 지식이 짧은 건 이해해주시길..^^*

  • 11. ....
    '12.2.16 7:14 PM (110.9.xxx.79)

    꿈보다 해몽이 좋네요.

  • 12. 이렇게
    '12.2.16 7:17 PM (121.147.xxx.151)

    처음에 확 낚여서 시청률만 대박친 드라마 덕에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 불신이 생겨서
    좋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낙동강 오리알 되고
    그래 드라마따위니까 이런 생각만 드는 거죠....에휴

  • 13. ㅎㅎㅎ
    '12.2.16 7:23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이번주 시사인 만화 보셨나요
    해품은달 패러디해서 그렸던데 완전 재밌어요 ㅎㅎㅎㅎ

  • 14. -_-a
    '12.2.16 7:25 PM (116.38.xxx.72)

    정말 꿈보다 해몽....같아요.
    원작도 지루했고, 그나마 재해석한 드라마도 갈수록 늘어지고 내용도 없구요,
    초반 아역들의 열연+대진운 덕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제 눈엔 한가인뿐만 아니라 김수현 연기도 답답해요. 버럭버럭하는 톤이 어찌나 늘 똑같은지...

  • 15.
    '12.2.16 7:53 PM (59.0.xxx.47)

    뿌나로 눈을 너무 높여놨나봐요.
    연기나 정치적인 부분이나 너무 어설퍼 보이는게..
    그냥 단순한 맛에 보고 있어요

  • 16.
    '12.2.16 7:59 PM (175.213.xxx.61)

    뭐 그렇게 볼수도 있는데 무녀에게 살을
    날렸다 뒤딥어씌울 생각을 한 사람은 윤대현이 아니라 중전이죠 중전의 질투로 인한 아이디어로 윤대형이 그 덕을 보고있지만요

  • 17. 별거없음요
    '12.2.16 8:01 PM (180.226.xxx.251)

    대박치는 드라마나 영화보면 안타깝게도 지능지수 중간이하 정도 이해할 수 있음되요..
    오히려 님이 지적한 부분 나오먄 채널 마구 돌아가요..
    사실 이번 드라마는 대진운도 좋앗어요..
    캡틴의구혜선 학예회연기가 묻힐 정도로 기사도 없구요
    난로는 매니아 성격이 강해서 원래 시청률 나오기 힘들구요..
    아역의 등장패턴은 어느 사극이나 마찬가지이고..
    성공요인은 아역의 절절한 멜로연기의 흡인력 이거 지금 두 주인공이 말아드시구요..
    첫사랑 환타지 운명적 사랑 기억상실을 사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접목한 기대이상의 효과..
    그리고 김수현의 청소년 얼굴에 나타나는 묘한 매력이 플러한 결과정도..
    근데 뒤로 갈수록 뒷심이 많이 부족해 보이죠..
    주시청자도 젊은층보단 주로 3~40대 주부층이죠..할로윈의 매력에 잘 빠지는..

  • 18. 세종이요
    '12.2.16 8:21 PM (124.46.xxx.143)

    원글님말이 상당히 신빙성 있어보이는데 왜리런 반응
    상식이 통하지 않는 비상식이 상식처럼 행해지는 상황이 맘에 와닿던데.

  • 19. 그렇게까지
    '12.2.16 8:26 PM (121.134.xxx.69)

    정치적인 스토리에 끌려서 볼만한 사극류는 아닙니다... 그런면으로 따지면 사실 많이 어설프죠
    다른거 없고 시작부터 아역들의 빛나는 연기가 극분위기와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기에 가능했어요
    그런데 성인역으로 바뀌면서 주연배우들의 미흡한 연기력 논란이 도마에 오르니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있는 듯도 합니다 ;
    거기다가 타방송사 동시간대 드라마들이 너무 힘을 못쓰고 있어서 더 득을 보는면도 분명 있구요
    성스 이상의 로맨스사극이 될 수도 있었는데 연기력들이 허접하니 이래저래 말만 많고 스토리는 죽고...

  • 20. ....
    '12.2.16 8:34 PM (122.34.xxx.15)

    오히려 원글님과 반대로.. 별거 아닌 걸 있어보이게 포장해서 성공한 드라마라고 봐요. 사실 별거 아닌 멜로드라마인데 배경을 조선시대로 바꾸었고 궁중암투를 버무리고 무녀라는 새로운 소재차용... 이런거 보면 다 비슷비슷한 내용도 어떻게 포장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아내의 유혹같은 경우는 포장을 전혀 안했다 볼 수 있겠죠. 날것을 다루는 수준의 이야기는 보는 사람도 자부심이 없거든요. 욕하면서 본다고 하죠. 근데 멀끔히 포장을 잘하면 이게 때깔도 그렇고 있어보이고 보게돼요.

  • 21. ---
    '12.2.16 8:51 PM (112.152.xxx.108)

    저는 어제 운운 장면 보면서 작가가 욕심도 많네 했어요.
    뿌나가 되게 부러웠나 보다.
    시청률 잡으니, 내용 있다는 말까지 듣고 싶나 했네요.
    하지만, 전혀 깊이가 없어 어설프고요, 그냔 구성만 탄탄히나 했으면 하네요.
    연기 못 해도 구성 탄탄해도 볼 만한데, 이건 날이 갈수록 늘어지고.
    시청률 대박은 초반 6회까지 재미있었던 것, 그리고 무속신앙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설의 고향 가미, 그리고 조선판 하이틴로맨스, 이거죠.
    그리고 한번 보다 못 봐주겠어도 관성이 붙으면 다른 것 볼 거 없으면 틀어는 두니, 그 덕분도 있겠네요.
    진짜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지, 심합디다.

  • 22. ㄱㄱ
    '12.2.16 9:04 PM (59.4.xxx.120)

    장르문학 말하자면 대중문학의 힘을 다들 무시하시네요.....전연령층을 망라하고 인기가 있다는 건 그만큼 대중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해품달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원작가의 성스가 마니아 드라마로 그치고 해품달이 대중성을 갖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대중들이 질리지 않고 좋아하던 여러 요소들이 있어서 그래요. 그리고 장르소설이라고 폄하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원작을 읽어보면 작가의 놀라운 지식과 자료뒷받침에 놀랍니다. 조선왕조실록을 한번 읽어보신 분이라면 해품달이 단순한 장르소설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텐데요....드라마에서는 대부분 제거되었지만 작가의 한문학적 교양에도 놀라게 됩니다. 누군지 아주 궁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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