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정적인 사랑을 하기가 어려워진 요즘에

... 조회수 : 788
작성일 : 2012-02-16 17:15:54

많은 사람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상담을 해온다. S회사에 다니는 Y양은 입사 9년 차 과장으로 올해 34세다. 잘나가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그녀는 괜찮은 남자가 없어 걱정이라고 한다. 젊고 예쁜 시절에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마냥 즐거워 일만 하던 그녀는 문득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애 딸린 남자거나, 아니면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고 있다며 하소연한다. 얼굴값은 여자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남자들의 능력값(?)이 여자 얼굴값보다 더 비싸졌단다. 그나마 주위에 있는 몇몇 남자는 인공위성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오늘도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어올 뿐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Y양에게는 나이에 따른 현실적인 조언에 덧붙여 요즘 남자들의 특징을 이야기해주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옛말, 요즘 남자들은 여자에게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톱으로 한두 번 켜보고 흠집이 생기지 않으면 깨끗하게 포기한다. 누울 곳을 보고 자리를 펴는 남자들을 이해해야 하며, 더 이상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지 말고 감나무를 발로 차고 흔드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인디언 부족은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인생의 교훈을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들을 옥수수밭 한쪽 끝으로 데리고 간 다음 시작하는 지점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한 번에 멈추지 않고 지나가면서 그중 가장 좋은 옥수수를 딱 1개만 골라 오라고 한다. 처음에는 앞으로 더 좋은 옥수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좋은 옥수수를 봐도 그냥 지나치게 되고, 끝에 가서는 아까 지나친 그 옥수수를 아쉬워하면서 최고의 선택만큼이나 지혜로운 차선책이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옥수수밭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그 1개의 옥수수를 손에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열정적인 연애와 행복한 결혼이 더 이상 어른들의 장래희망이 아니게 될 것 같다. 계산기를 조금만 작은 것으로 바꾸고, 나와 맞는 상대에 집착하기보다는 나를 상대에게 조금만 맞추어보기를 바란다. 그럼 연애와 결혼이 한결 수월하게 느껴질 것 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결혼을 연애의 끝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닌 진짜 연애의 시작이다. 야구로 치면 이제 3회 초가 막 시작된 것이고, 축구로 치면 전반 15분이 지나갔을 뿐이다. 연애할 때야 서로의 사랑이 중요하지만 결혼생활에서 사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서로가 믿음을 가지고 사랑할 때 아내는 현명한 아내가, 남편은 ‘남 편’이 아닌 ‘남편’이 ...

IP : 152.149.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5:45 PM (203.226.xxx.26)

    좋은글이네요..여러가지 생각합니다..전 계산기 안 두들기는데..상대방 남자가..너무 두들기네요..슬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968 쌍용차.. 21번째 희생자 발생..세상은 조용하지요.. 4 아마미마인 2012/02/16 626
70967 후기 고(인문계)도 20% 선지원으로 뽑자는 안이 나왔는데.. 2 글쎄.. 2012/02/16 511
70966 참깨소스.. 2 사월 2012/02/16 1,338
70965 강촌스키타러가는데근처놀곳먹을곳추천부탁요 2 쉬고싶다 2012/02/16 605
70964 해품달을 보고 싶은데 무료보기가능한곳을 3 무료보기 2012/02/16 1,035
70963 지하철카드 3 서울 2012/02/16 472
70962 이렇게 일자리 찾기가 어려울줄이야... 13 줄리엣 2012/02/16 3,881
70961 아버지보다 키가 더 큰 딸이 있나요? 15 ㄴㅁㅇㄹ 2012/02/16 2,796
70960 직업과 적성 : 조언이 절실히 필요해요 ㅠ.ㅠ 6 절실녀 2012/02/16 1,801
70959 돌쟁이한테 사주면 좋을 책 추천해주세요 5 .. 2012/02/16 765
70958 엉겁결의 촌아짐 백만년만의 서울나들이 ~ 8 대구아짐 2012/02/16 1,356
70957 제가 참을성이 없는건가요..입덧때문에 눈물만 나요 ㅠㅠ 11 고통 2012/02/16 4,869
70956 우리 조카가 말하는 장난감 이거 뭘까요? 4 미도리 2012/02/16 932
70955 열정적인 사랑을 하기가 어려워진 요즘에 1 ... 2012/02/16 788
70954 셜록 아이린 편에 관해 궁금한 게 있어서요 1 영어발음 2012/02/16 1,481
70953 토종닭으로 삼계탕할때 압력솥에 끓여도 되나요? 6 급해요 2012/02/16 2,752
70952 프런코 이번 시즌 4는 눈에 띄는 디자이너가 없는 것 같아요 10 프런코 2012/02/16 1,397
70951 도망가고 싶습니다. 7 홧병 2012/02/16 2,703
70950 "병무청도 못믿겠다" 박원순 아들 놓고 우파 .. 15 세우실 2012/02/16 1,347
70949 담석증 ㅠㅠ 도와주세요.. 5 다봄맘 2012/02/16 2,040
70948 더마오일(페이스오일) 50%할인하네요 1 이뻐지자 2012/02/16 1,777
70947 여러분은 사람을 따라가세요. 일을 따라가세요? 1 흠... 2012/02/16 526
70946 서유럽여행 3 빌보짱 2012/02/16 2,185
70945 자궁근종으로 죽나요? 12 눈물만..... 2012/02/16 5,555
70944 2012년 중국의 실체라고 하네요 콜록789 2012/02/16 1,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