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정적인 사랑을 하기가 어려워진 요즘에

... 조회수 : 767
작성일 : 2012-02-16 17:15:54

많은 사람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상담을 해온다. S회사에 다니는 Y양은 입사 9년 차 과장으로 올해 34세다. 잘나가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그녀는 괜찮은 남자가 없어 걱정이라고 한다. 젊고 예쁜 시절에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이 마냥 즐거워 일만 하던 그녀는 문득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애 딸린 남자거나, 아니면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고 있다며 하소연한다. 얼굴값은 여자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남자들의 능력값(?)이 여자 얼굴값보다 더 비싸졌단다. 그나마 주위에 있는 몇몇 남자는 인공위성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오늘도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어올 뿐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Y양에게는 나이에 따른 현실적인 조언에 덧붙여 요즘 남자들의 특징을 이야기해주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옛말, 요즘 남자들은 여자에게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톱으로 한두 번 켜보고 흠집이 생기지 않으면 깨끗하게 포기한다. 누울 곳을 보고 자리를 펴는 남자들을 이해해야 하며, 더 이상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지 말고 감나무를 발로 차고 흔드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주었다

 

인디언 부족은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인생의 교훈을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들을 옥수수밭 한쪽 끝으로 데리고 간 다음 시작하는 지점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한 번에 멈추지 않고 지나가면서 그중 가장 좋은 옥수수를 딱 1개만 골라 오라고 한다. 처음에는 앞으로 더 좋은 옥수수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좋은 옥수수를 봐도 그냥 지나치게 되고, 끝에 가서는 아까 지나친 그 옥수수를 아쉬워하면서 최고의 선택만큼이나 지혜로운 차선책이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옥수수밭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그 1개의 옥수수를 손에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열정적인 연애와 행복한 결혼이 더 이상 어른들의 장래희망이 아니게 될 것 같다. 계산기를 조금만 작은 것으로 바꾸고, 나와 맞는 상대에 집착하기보다는 나를 상대에게 조금만 맞추어보기를 바란다. 그럼 연애와 결혼이 한결 수월하게 느껴질 것 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결혼을 연애의 끝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닌 진짜 연애의 시작이다. 야구로 치면 이제 3회 초가 막 시작된 것이고, 축구로 치면 전반 15분이 지나갔을 뿐이다. 연애할 때야 서로의 사랑이 중요하지만 결혼생활에서 사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서로가 믿음을 가지고 사랑할 때 아내는 현명한 아내가, 남편은 ‘남 편’이 아닌 ‘남편’이 ...

IP : 152.149.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5:45 PM (203.226.xxx.26)

    좋은글이네요..여러가지 생각합니다..전 계산기 안 두들기는데..상대방 남자가..너무 두들기네요..슬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513 머그컵 재활용에 버리나요?일반쓰레기로 버리나요? 3 .. 2012/02/28 6,733
75512 독서인증시스템에 감상문입력방법 아시나요?(급해요.죄송) 2 궁금 2012/02/28 654
75511 해품달....예고 보고 콩닥콩닥하시는 분 안 계세요??^^ 5 드라마 이야.. 2012/02/28 1,391
75510 어금니 뭘로 떼우는게 좋을까요 2 치과 2012/02/28 1,308
75509 파마약 무서워 파마도 못하겠어요(일본제품) 9 지구야미안해.. 2012/02/28 2,750
75508 led 티비 사려고 하는데 어떤걸 사야할지.. 3 TV 2012/02/28 1,073
75507 미드,일드,한드의 차이 14 ㄷㄷㄷㄷ 2012/02/28 3,087
75506 신라호텔 영빈관 주차문제요... 7 호텔낯설어 2012/02/28 4,650
75505 누가 자꾸 우리집 담벼락밑에 쓰레기를 버려요... 6 양심좀지니고.. 2012/02/28 1,208
75504 일드를 보다보니 도쿄에 넘 가고싶네요 ㅠㅠ 6 방사능어쩔껴.. 2012/02/28 1,630
75503 애슐리 런치 시간 언제까진가요? 8 .. 2012/02/28 9,775
75502 화운데이션 4 비온 2012/02/28 1,406
75501 국물사건 애 엄마 참 야비한듯 해요 61 2012/02/28 15,971
75500 지하철에서 무서운 아가씨를 봤어요 ㅡㅡ; 47 에고 2012/02/28 14,956
75499 밑에 아줌마글을 보고 생각나는 일 5 코알라 2012/02/28 876
75498 혹시 애들 학원 일년치 미리내면 금액 할인되나요? 1 ^^ 2012/02/28 597
75497 유패스로 공중전화 이용할 수 있나요? 유패스 2012/02/28 298
75496 평촌에 대안여중 아시는분 4 처음처럼 2012/02/28 1,991
75495 눈썹이 눈을 자꾸 찌르는데... 5 눈썹 2012/02/28 731
75494 코스트코에 아직 장화 판매하나요? 3 장화 2012/02/28 860
75493 황상민 교수 짱 웃겨요^^ 18 ........ 2012/02/28 2,648
75492 남편에게 배신감... 75 돌아가야돼 2012/02/28 15,105
75491 진중권씨 한국으로 돌아왔나요? 10 컴백 2012/02/28 1,275
75490 커브스 어떨까요? 3 운동만이.... 2012/02/28 1,358
75489 중학교 신입생 학생증 사진은 개별적으로 준비하나요? 3 ㅎ ㅎ 2012/02/28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