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배변훈련 마음이 아프네요
활발하고 낯가림 전혀없고 하지만 고집이 샌 편이고요
두돌때까지 업어서 재우고 밤에 자디가 깨서 울고불고하면 업어서 재우길 밤새 두세번..그렇게 잠에는 예민한 아이이구요
여쭙고 도움받고 싶은 내용은요
소변은 너무너무 잘 가리는데요
밤에 실수하는 일도 없구요
그런데 대변을 아직까지 못가리네요..소변 누는것으로 보아 변기에 대한 공포는 전혀 없는 듯 한데..대변이 마려우면 대체로 구석진 곳에가서 엉거주춤 서서 힘을 주고 있구요
바지 벗겨놓고 보니 응가를 나오지 못하게 참는건지 나오라고 하는건지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엉덩이에 힘을 꽉 주고 있어요
그때에 변기에 앉힐려고 하면 싫다고 소리지르고 떼를씁니다..
잠깐 실강이하고 변기에 앉아 바로 응가하는 날도 있구요
어떤날은 앉히면 안나온다고 그럼 다시 일으켜 옷 입히고..또 서서 엉거주춤하면 앉히고 안나온대고...여러번을 응가를 할때까지 반복입니다..
바로 알겠다고 순응하고 변기에 앉지는 않아요
작든 크든 실갱이를 하고 나서야 변기에 앉힐 수 있구요
신문지 같은거 깔아주고 바닥에 볼일 볼 수 있도록 시작해보라는 말을 듣곤 그렇게도 해보는데 응가하는 자세로 앉을려고 하질 않구요
서있으려고만 하고..서서 힘들어하고..억지로 앉혀보면 바로 응가가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순간을 제가 포착하지 못하면 그대로 팬티에 응가를 해버리네요...매일매일 반복입니다
웃으며 괜찮다 달래고 얼러도 보고 항상 변기에 응가하는 거라고 놀이하며 얘기도 해주고..그러다 둘째가 있으니 저도 못참고 화도내기도 했구요
배변훈련시 화내지 말라했는데 매일 반복되니 저도 화가 나서 이제 지치고 힘들고..해서 많이 혼내켰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마냥 기다려야 할까요?
어린이집에서 이 개월수에 이러는 아이는 없다고 몇일전에 밀씀하시니..더 마음이 급하네요
상담센터라도 찾아가볼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눈물만 납니다..경험담이나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아이디 그대로 올릴께요
쪽지도 기다리고 있어요~~
1. 수수엄마
'12.2.16 12:29 PM (125.186.xxx.165)많이 힘드시겠어요...위로를 드리구요
전 큰애 두돌지나(어른들의 이야기 적절히 무시하고) 여름쯤 시작했어요
배변관련 책(누르면 소리나는) 두어권 같이 읽고 놀구...팬티만 입혀서 불편한거 알려주고
변기 기능에 충실한...옥ㅅ...천원짜리 그런거...앉아서 하는거라 알려주고요
하고나면 칭찬...그리고 보상...맛있는거,스티커놀이등...점차 잘하게 되면서 보상 줄이구요
둘째가 울어서 이만...2. 나거티브
'12.2.16 12:32 PM (118.46.xxx.91)여기 쪽지는 안되구요.
제 아이도 처음에 변기가 어색한지 그렇게 참더라구요.
쓰다 남은 기저귀 꺼내놓고, 변기 안쓰면 기저귀 다시 차야한다고 좋게 구슬러서 해결봤어요.
물론 하루이틀에 해결된 건 아니죠.3. 휴~
'12.2.16 12:38 PM (121.142.xxx.228)저도 같은 문제로 너무 힘들어요. 제 아이는 이제 만4세를 앞두고 있어요. 아주 예민하고 겁이 많은 남자아이구요.
다섯살부터는 응가를 변기에 하자~ 고 네살 내내 굳게 약속하면서 응가만 기저귀에 했어요. 화장실 안이나 화장실 앞에서.
그렇게 다섯살이 되니 아이가 응가를 안하려고 밥도 잘 안먹고 일주일에 한번 응가할까말까 싶고..(변기에 하지도 않고) 어두워지고 아이가 어린이집도 안가려고 하고 우울해 하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선 변기에 응가하기도 했다고 그러고.. (엉엉 울면서요)
아이가 너무 우울해해서 2월 들어서 제가 "**이가 너무 힘들면 다섯살에도 기저귀에 응가하자~ 좀 더 있다가 변기에 해도 돼." 했더니 아이 얼굴이 펴지면서 너무 행복해 하더라구요.
그 뒤로 다시 밥도 잘 먹고 생기있는 아이로 돌아왔지만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요.
아이는 너무 똑똑하고 안가르쳐도 한글도 다 읽고 요즘은 혼자 글씨쓰기도 하고 책도 좋아하고..다른거 다 잘하거든요. 규칙도 잘 지키고..
근데 변기에 앉아 응가하기가 유일하게 안되네요.
배변훈련과 별도로 아이가 도저히 넘지 못하겠는 힘든 벽이 있나봐요. 소변도 단 한번도 실수한적이 없어요.4. 괜찮아요.
'12.2.16 12:47 PM (108.213.xxx.120)기다려주세요.
배변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은 편안하게 해주시지만,
다른 아이들과 비교는 안좋아요. 어린이집 얘기는 그냥 흘러버리세요.
배변훈련 스트레스는 여러가지 안좋은 효과를 가져오니 때되면 하겠거니 하고 기다리세요 ^^5. 저도윗님글동감..
'12.2.16 12:55 PM (110.13.xxx.185)우리둘째도 그랬어요..소변은 너무너무 훌륭하게 잘 했는데 대변이 안되더라구요..
많이 혼냈었는데 지금생각하면 넘 맘이 아파요..기다려주면 다 했을텐데...6. 하루종일
'12.2.16 1:10 PM (218.152.xxx.197)예민한 아이들 중에 남들 앞에서 응가를 하는 걸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제 조카가 그랬는데, 그래서 응가가 마려운 거 같다 싶으면 방 구석에 변기 놔두고 혼자 뒀어요.
어른들은 밖에서 모르는 척 하고.. 그랬더니 금방 변기에 익숙해지더라고요.
한번 방에 변기 놔두고 여기다 싸고 다 싸면 엄마 부르라고 하고 밖에 계셔 보는 건 어때요?
조카는 이렇게 해서 배변 훈련 했어요.7. 휴~
'12.2.16 1:11 PM (121.142.xxx.228)110.13 님, 둘째아이는 언제 대변을 가리게 되었나요? 저는 다섯살 아이를 데리고 기다리려니 마음이 좀 급해서요. 혼내지는 않고 책 많이 읽어주고 변기에 앉자고 권하는데도 아이는 너무 힘들어해요..
언제쯤 변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될지.. 소변은 잘하면서 그러니 참 이상해요.8. 원래
'12.2.16 1:21 PM (59.18.xxx.190)대변가리는게 힘들다네요. 아기들은 대변을 눈으로 보면 마치 자기몸의 일부분이 떨어져나온걸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대요. 그래서 예민한 아기들은 충격을 받기도 한다는....그리고 변기앉는거 거부하다보면 변비걸리기 쉬워요. 앉아야 수월하게 나오는데 서서 다리웅크리고 힘주고 변을 참으면 더 누기 힘들고 변도 딱딱해지자나요. 배변훈련용 책이나 디비디 수시로 보여주시구요.
9. 경험
'12.2.16 1:26 PM (112.187.xxx.134)저희애도 이제 36개월차인데요... 소변은 한번에 가려서 좋았는데 변비가 심해서 대변을 힘들어했어요.
똥꼬 찢어지는 아픔에 대변을 참드라구요.
참다참다 팬티에 두어번 싼적도 있구요.
저희는 화장실 문 오픈하고 변기에 앉아서 볼일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어요.
늘 그랬어요.
변기에 앉아서 책도 읽어주고... 너무 친근하게 만들었는지 지금은 변기에 손도 씻을려고...ㅡㅡ;;
아직 한번씩 변비때문에 응가할때 아파하기도 하지만 무서움은 많이 사라졌네요.
응가하면서 책 읽는것도 좋아하구요.
부모님의 응가모습을 밝게 보여주시는건 어떨지...10. 윌스맘
'12.2.16 1:41 PM (211.246.xxx.9)우리 큰애가 다섯살에 가렸어요
선생님하고 약속하고요
변기에 앉아서 하게 하는데 울면서
반항하는데 아빠팔을 물어뜯었어요
억지로 한번 성공하고 정말 많이 칭찬해주고
안아주고 드라마찍었네요
그리고 몇번더 걸치더니 스스느
앉아서 보았어요 저는 정말 불가능할줄 알았어요11. 윌스맘
'12.2.16 1:41 PM (211.246.xxx.9)우리애도 변비였어요
12. 전..
'12.2.16 1:57 PM (175.126.xxx.17)육아까페에서 보니 배변훈련할때 좋아하는 인형이 쉬하고, 응가하는거 보여주면 효과 있다길래 뽀로로가지고 해서 금방 쉬도 가리고,응가도 가렸어요.. 좀 이상하긴 하지만..^^;밀가루반죽에 커피타서 색깔이랑 형태 비슷하게 해서 뽀로로가 응가마렵다고 흉내내서 말하면서..응 하고 힘주는거도 보여주고..그때 몰래 밀가루 반죽 떨어뜨려놓고 같이 칭찬해주고 박수 치고 그랬어요..두돌 쯤이라 이런방식이 통했을지도 모르지만 혹시나 해서 알러드려요..
13. 초보맘
'12.2.16 2:36 PM (112.150.xxx.245) - 삭제된댓글40개월에 대변 기저귀 뗐어요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이 이야기해주고
집에선 변기에 대변보면 선물한개씩 주었어요
처음엔 배변할때마다 일주일 정도부턴 5번에한번씩 주다 10번마다 한번주는걸로 바꿨는데
횟수 세다 잊어버리고 그냥 변기에 습관되었어요14. 수수엄마
'12.2.16 2:54 PM (125.186.xxx.165)위에 썼듯이 첫애 그렇게 대소변 가리기 시작할때...밖에 나가서 참을까봐서
대체로 양가에 방문하는 외출, 장보러 쇼핑하러 나가는게 대부분이라 외출전 소변보기
그리고 천얼마짜리 플라스틱변기 똑같은거 양가에 하나씩두고 볼일 보게되면 익숙한 그곳에...
그렇게...쉽진않았지만...또 지나고 보면 어렵지않았던듯해요
부모님들깨서는 돌지나면 떼라셨고...저흰 그건 아닌듯싶어 두돌...어느정도 의사소통 될 때 시작해서
잘 마무리한거 같아요...실수한적 몇번(노느라 쉬야가 나오는것 보고서 알게됨) 말곤...잘 해오고있어요
다만...참는거 같아요...티는 안나는데...힘들지않다하고요...횟수가 적은것 같아서 살짝 걱정중입니다15. 짱찌맘
'12.2.16 4:10 PM (58.8.xxx.78)저희 둘째랑 개월수며 성격, 배변장애 스타일까지 너무 똑같아서 씁니다~
작년 가을 겨울에 특히 심했는데...여름부터 조끔씩 그런 징후가 보이더니
사정상 두달 정도 친정에서 애들이랑 지내다보니 환경이 달라져서 그런지 더 심해지더라구요...
밤에 똥을 참느라 자다가 깨서 몇번이나 우는지...정말 애나 저나 넘 힘들었어요...
처음에 동네 소아과에서는 관장을 해보는게 어떠냐...했는데,
한두번은 몰라도 이렇게 지속적인 상황의 해결책은 아닌거 같아
친정근처 종합병원 소아과 예약실에 전화해 상황을 얘기하니 그런쪽 담당 선생님을 예약해 주시더라구요..
진찰 결과...쉽게 말하면 아이가 대변시 몇번 아팠던 거에 대한 두려움으로
본인이 의도적으로 똥이 안나오게 참으려 해서 자꾸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식습관하며 변비가 있어서...저는 반대로 생각했어요..누고싶은데 안나오는 걸로^^;)
변비약을 처방해주시며 하는 말씀이..심리적인 사항이 많이 좌우되므로
시간을 길게 잡고 치료해야 하며 ( 선생님은 한 일년 정도 말씀하시더라구요^^;)
변의 양이나 텀에 따라 변비약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다행이 저희 아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익숙한 환경이 되니까
많이 좋아지더라구요...여전히 좀 참는 제스쳐를 취하지만, 변비약을 조절하며 먹이니까
미끄러지듯이 변이 쉽게 나와 한숨 돌렸습니다~~
참...그리고 종합병원 선생님이나 소아건강 관련 책에서도
이런 질환에는 절~~대로 관장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특히 집에서)
잘못하면 아이의 항문에 상처가 날 뿐더러, 아이에게 더욱 공포감을 심어줄수 있다고 하네요...
변비약은 듀파락이라는 약을 처방해 주시더군요...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소아과에서 처방해주는 약이니
안정성은 보장된 약인거 같습니다...(한국에서는 병원처방후 구입했습니다)
한번 근처 종합병원 소아과에서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아이들 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16. 아 저도
'12.2.16 4:28 PM (211.41.xxx.106)애 스트레스 받을까봐 강하게 못 시키겠어요.
아예 이제쯤은 아기 변기 말고 어른 변기에 앉히는 게 더 나은 건지 어쩐지 모르겠네요.
윗님 중 뽀로로 밀가루똥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17. 何で何で
'12.2.17 11:53 AM (182.208.xxx.28)정말 힘이 되는 댓글들 눈물을 흘리며 읽었습니다.너무너무 감사합니다!저희 아가랑 비슷한 아이들도 많다는걸 알았구요.저희느누배변훈련 시작하면서부터 화장실문 오픈,항상 보여주고..책이나 디브이디..안해본 방법이 없는덷도 안되어서 글을 올려보았어요
역시나 심리적인 문제가 가장 클 듯하고..아주 가끔씩 변비 증상도 보이긴 해요..제가 너그러이 기다려 주는 것이 제일 우선이겠지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휴~님,정말 그 답답한 심경 알겠기에 만나서 안아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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