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의 과외, 할수 있을까요?

............ 조회수 : 1,421
작성일 : 2012-02-16 00:22:40

제 조카 이야깁니다..

 

제가 작년 말 직장을 그만두고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친언니가 조카 수학과외를 부탁하네요.

이번에 고교 입학하구요. 한번 거절했는데, 다시금 부탁해서 참 그렇습니다.

 

아, 이거 해야 할지, 판단이 안서네요.

 

제가 망설이는 이유는

 

1. 수학공부한지 너무 오래 되었네요ㅠ 전 30대 초반입니다.

   교육과정과 참고서들 보니 기본내용이야 변함없지만 너무 많이 변했어요.

   그동한 수학을 할 일이 없었죠ㅠ 게다가 전 인문계열 전공 ㅠ 직업도 그쪽이었구요.

 

2. 1번과 관련 있지만, 제가 마냥 노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동안, 계획들이 있거든요. 시간이 마냥 나는 것도 아니구요.

  근데, 기존에 많이 사용했던 영어과외라면 몰라도, 수학이면, 정말 제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과외야 일주일에 2번이지만, 공부하고 준비하는데 쏟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을듯 해서요.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 조카와의 관계입니다.

  예전에, 영어과외 해 주려다 심하게 토라져서 한번 틀어진 적이 있거든요.

  간신히 관계회복했는데, 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4. 형부의 태도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자식을 생각해서가 아니고, 돈안든다는 이유로-,.- 제게 맡기는게 좀 그렇습니다.

  언니가, 말끝에 이 사실을 노출해 버렸네요ㅠ 기분이 나쁩니다, 정말

 

5. 과외로 먹고사는 친구들의 충고도 걸리구요.

제 조카가 중학교 과정 기초도 몰라 헤메는 바람에,

학원을 다닐수 없다고, 그래서 부탁한다 그러더라구요.

오래 가르친 경험있는 사람도 이런 케이스는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제가 언니의 말을 딱 잘라 거절 못한 이유는..

언닌 정말 제가 힘들때 힘이 많이 되어준 사람이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요.

제일 좋은 친구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번 과외로, 하게되던 안하게되던, 그 관계마저 틀어질까 걱정됩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아, 너무 머리 아픕니다. 도와주세요!!ㅠㅠ

 

 

 

IP : 118.32.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12:23 AM (59.19.xxx.165)

    안하는게 좋아요 경험상

  • 2. 절대
    '12.2.16 12:25 AM (114.207.xxx.251)

    하지 마세요. 언니, 형부, 조카 다 잃어요.
    다른 일 시작 중이라 엄청 바쁘다고 하세요. 시간 없어서 못한다고...
    공부한다고 하시고 진짜로 공부하시던지요.

  • 3. .................
    '12.2.16 12:27 AM (118.32.xxx.104)

    아, 천금같은 댓글들..ㅠ 감사합니다.
    역시, 제 생각이 맞았군요.
    어찌나 한결같이, 주변에서 다들 말리는지.

    내일, 미안하지만, 어떻게든 잘 거절해야 겠습니다. ㅠ

  • 4. ,,,
    '12.2.16 12:28 AM (121.134.xxx.69)

    안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아요
    머리 다 큰 고딩아이 컨트롤할 자신 없다고 하세요

  • 5. ,,
    '12.2.16 12:39 AM (175.112.xxx.236)

    저 사촌동생 과외했었어요.
    지금 학원하는데 절대 친인척은 저한테는 못배우게 해요.
    그냥 다른학원 보내라고 하죠.
    저도 글이 무지 길어질건데요.. 경험상 절대 절대 안하시는게 좋아요.

  • 6. 음...
    '12.2.16 12:39 AM (58.123.xxx.132)

    그렇게 친구처럼 좋은 언니를 잃지 않으려면 거절하셔야 해요.
    조카를 위해서도 지금 원글님 보다 더 체계적인 과외교사가 필요하구요.
    정말 모두를 위해서 이거 거절해야 맞는 거 같아요.

  • 7. ..............
    '12.2.16 12:47 AM (118.32.xxx.104)

    아, 역시 그렇군요 ㅠ
    언니의 절실한 목소리가 참 귓가를 맴도네요. ㅠ

    댓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8. 여기
    '12.2.16 1:04 AM (211.196.xxx.174)

    글쓰셨다는 거 자체가 원글님이 저어되는 면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댓글들 모두 다 반대하죠? 그러니 찜찜한 마음 털고 속시원하게 안하셔도 되겠어요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012 디지털 도어락 어느 제품이 좋은지요? 1 궁금 2012/02/16 1,410
72011 동업하려고 하는데.. 후라이팬재코.. 2012/02/16 682
72010 길에다 쓰레기 버리는 초중고대딩들 어떡합니까 11 가정교육 2012/02/16 1,102
72009 지방 맘이에요. 서울대공원 질문있어요 12 ㅋㅎㅋ 2012/02/16 2,432
72008 5세 아들이 자다가 코피를 흘려요.같은 경험 있으신가요 6 왜 그럴까요.. 2012/02/16 3,736
72007 흥신소이용해 바람난남편과 상대녀 뒷조사 해보신분 3 흥신소 2012/02/16 5,756
72006 나경원과 이정희 의원... 1 콜록789 2012/02/16 851
72005 소이현씨 쇼핑몰 이용하는분 계세요??(단지 궁금해서) 2 혹시 2012/02/16 1,866
72004 생리때 빈혈에는 소고기 무국이 특효 5 정보 2012/02/16 3,650
72003 기숙사들어간 딸 몇일에 한번 통화하나요? 13 엄마 맘.... 2012/02/16 1,652
72002 일반세탁세제 드럼세탁기에사용해도되나요? 5 궁금 2012/02/16 4,971
72001 초5 영재학급 넘 고민되요 5 왕 소심맘 2012/02/16 3,211
72000 '식용유 치즈' 쓴 유명 피자업체 적발 ..... 2012/02/16 1,038
71999 코감기가 안 나아요... ㅜㅜ 2012/02/16 1,022
71998 좋은 소식이네요.. 콜록789 2012/02/16 1,184
71997 아이폰쓰시는 분들, 음악어플 뭐쓰세요? 2 결정 2012/02/16 1,233
71996 아이 첼로 강습을 알아 보는데 선생님마다 첼로 사이즈에 대한 말.. 1 첼로강습 2012/02/16 2,023
71995 조건도 좋으면서 싼업체 계약해도 될까요? 5 포장이사 2012/02/16 800
71994 생리를 19일 동안 했어요... 1 갱년기 2012/02/16 1,805
71993 2월 16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16 692
71992 불쌍한 우리 시어머니 2 그냥 2012/02/16 2,539
71991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데요. 1 궁금 2012/02/16 4,693
71990 보증금 없는 월세? 17 이런 경우 2012/02/16 2,307
71989 보험 가입 하나도 안 하신 분 계세요??? 9 걱정이태산 2012/02/16 2,088
71988 올리브오일 ??? 1 ........ 2012/02/16 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