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의 과외, 할수 있을까요?

............ 조회수 : 1,236
작성일 : 2012-02-16 00:22:40

제 조카 이야깁니다..

 

제가 작년 말 직장을 그만두고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친언니가 조카 수학과외를 부탁하네요.

이번에 고교 입학하구요. 한번 거절했는데, 다시금 부탁해서 참 그렇습니다.

 

아, 이거 해야 할지, 판단이 안서네요.

 

제가 망설이는 이유는

 

1. 수학공부한지 너무 오래 되었네요ㅠ 전 30대 초반입니다.

   교육과정과 참고서들 보니 기본내용이야 변함없지만 너무 많이 변했어요.

   그동한 수학을 할 일이 없었죠ㅠ 게다가 전 인문계열 전공 ㅠ 직업도 그쪽이었구요.

 

2. 1번과 관련 있지만, 제가 마냥 노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동안, 계획들이 있거든요. 시간이 마냥 나는 것도 아니구요.

  근데, 기존에 많이 사용했던 영어과외라면 몰라도, 수학이면, 정말 제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과외야 일주일에 2번이지만, 공부하고 준비하는데 쏟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을듯 해서요.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 조카와의 관계입니다.

  예전에, 영어과외 해 주려다 심하게 토라져서 한번 틀어진 적이 있거든요.

  간신히 관계회복했는데, 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4. 형부의 태도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자식을 생각해서가 아니고, 돈안든다는 이유로-,.- 제게 맡기는게 좀 그렇습니다.

  언니가, 말끝에 이 사실을 노출해 버렸네요ㅠ 기분이 나쁩니다, 정말

 

5. 과외로 먹고사는 친구들의 충고도 걸리구요.

제 조카가 중학교 과정 기초도 몰라 헤메는 바람에,

학원을 다닐수 없다고, 그래서 부탁한다 그러더라구요.

오래 가르친 경험있는 사람도 이런 케이스는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제가 언니의 말을 딱 잘라 거절 못한 이유는..

언닌 정말 제가 힘들때 힘이 많이 되어준 사람이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요.

제일 좋은 친구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번 과외로, 하게되던 안하게되던, 그 관계마저 틀어질까 걱정됩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아, 너무 머리 아픕니다. 도와주세요!!ㅠㅠ

 

 

 

IP : 118.32.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6 12:23 AM (59.19.xxx.165)

    안하는게 좋아요 경험상

  • 2. 절대
    '12.2.16 12:25 AM (114.207.xxx.251)

    하지 마세요. 언니, 형부, 조카 다 잃어요.
    다른 일 시작 중이라 엄청 바쁘다고 하세요. 시간 없어서 못한다고...
    공부한다고 하시고 진짜로 공부하시던지요.

  • 3. .................
    '12.2.16 12:27 AM (118.32.xxx.104)

    아, 천금같은 댓글들..ㅠ 감사합니다.
    역시, 제 생각이 맞았군요.
    어찌나 한결같이, 주변에서 다들 말리는지.

    내일, 미안하지만, 어떻게든 잘 거절해야 겠습니다. ㅠ

  • 4. ,,,
    '12.2.16 12:28 AM (121.134.xxx.69)

    안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아요
    머리 다 큰 고딩아이 컨트롤할 자신 없다고 하세요

  • 5. ,,
    '12.2.16 12:39 AM (175.112.xxx.236)

    저 사촌동생 과외했었어요.
    지금 학원하는데 절대 친인척은 저한테는 못배우게 해요.
    그냥 다른학원 보내라고 하죠.
    저도 글이 무지 길어질건데요.. 경험상 절대 절대 안하시는게 좋아요.

  • 6. 음...
    '12.2.16 12:39 AM (58.123.xxx.132)

    그렇게 친구처럼 좋은 언니를 잃지 않으려면 거절하셔야 해요.
    조카를 위해서도 지금 원글님 보다 더 체계적인 과외교사가 필요하구요.
    정말 모두를 위해서 이거 거절해야 맞는 거 같아요.

  • 7. ..............
    '12.2.16 12:47 AM (118.32.xxx.104)

    아, 역시 그렇군요 ㅠ
    언니의 절실한 목소리가 참 귓가를 맴도네요. ㅠ

    댓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8. 여기
    '12.2.16 1:04 AM (211.196.xxx.174)

    글쓰셨다는 거 자체가 원글님이 저어되는 면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댓글들 모두 다 반대하죠? 그러니 찜찜한 마음 털고 속시원하게 안하셔도 되겠어요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714 이번달 출산인데, 방송대 첫학기 수강 무리겠죠? 2 무리겠죠 2012/03/07 718
78713 초등4남자 일룸 올리책상 괜찮을까요? 의자는 2012/03/07 2,490
78712 “박근혜 위원장, 영남대서 손떼라” 1 샬랄라 2012/03/07 525
78711 오븐에 호박고지 만들 수 있나요? 1 로리 2012/03/07 659
78710 살 덜 찌는 술 좀 알려주세요 ㅠㅠ 11 ... 2012/03/07 3,161
78709 대추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 3 대추 2012/03/07 1,272
78708 사업장 퇴직연금에 관해서 여쭈어여 2 퇴직 2012/03/07 794
78707 이영희 한복인데요. 5 조심스레.... 2012/03/07 2,317
78706 요즘 무신이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2 별달별 2012/03/07 1,034
78705 실비보험이요, 나중에 청구하면 제가 낸 돈 다 받는거 아닌가요?.. 6 보험 2012/03/07 1,586
78704 학부모 계시나요? 안천중학교 2012/03/07 349
78703 오늘만 같아라에서 그 아들이 자기 핏줄은 전혀 당기지 않나봐요?.. 7 견미리연속극.. 2012/03/07 1,303
78702 구럼비 관련기사에 댓글달기가 힘들어요. 2 이상해요.... 2012/03/07 538
78701 박원순시장님 1 너무해요 2012/03/07 507
78700 홍어 맛나게 하는 곳요 (일산 파주) 1 먹고싶어요 2012/03/07 769
78699 시어머니가 화장품 선물을 주셨는데요 9 화장품 2012/03/07 2,198
78698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서웠던 1997년[BGM] 3 고양이하트 2012/03/07 960
78697 제주도, 구럼비 발파 맞서 공사 정지 명령(1보) 6 베리떼 2012/03/07 1,017
78696 고양이 키울 상황이 안되서 임보만 해보고싶은데... 5 ........ 2012/03/07 1,245
78695 이런성격은 어떤성격일까요 4 2012/03/07 931
78694 저좀 응원해주세요. 유도분만중이에요.. 7 힘내자 2012/03/07 952
78693 김재중 폭행영상요 10 핡!! 2012/03/07 5,352
78692 엄마가 잘 챙겨주지 않는 집들은 32 곰인 2012/03/07 11,321
78691 여유만만 박미령씨 보셨어요? 1 tv 2012/03/07 3,271
78690 집에서 굴이나 조개 구워드실 줄 아시는 분요? 6 가르쳐주세요.. 2012/03/07 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