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니를 시엄니처럼...

모지리 조회수 : 869
작성일 : 2012-02-15 22:34:15
 오늘 남편은 회식이 있다네요.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무려 소주를 사왔습니다.
 친정 엄니가 주셨던 냉동된 국을 꺼내서 해동하고 소주를 마시다보니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무뚝뚝하고 세심한 면은 하나도 없는 엄마..
 남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친정엄마랑은 많이 다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것도 허상인거 같아요.
 돌이켜 생각하니 사랑의 방식이 다를뿐.. 아들보다 더 저를 많이 챙기고 아끼셨거든요.
 여자들은 그런건지.. 아니면 저만 그런건지 결혼하면 시댁에 충성하고 어느정도의 의무감을 가지는
본능이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실속은 없고 경제관념에 모든 생각 자체가 다르지만 시댁에 그냥 이해하고 융화되려고 노력했고,
남편을 미치도록 사랑한 것도 아니고 어쩌면 이혼을 매일 생각할 정도였지만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애 낳고 살다보니 뭔가 생각이 바뀌네요.
 착한 여자 증후군에 걸린 것도 아니고.. 지금 뭐 하는 짓인지.
 82에 보다보면 흔하게 나오는 며느리도 사위처럼 대하라는 말이요...
 전 다르게 친정엄니를 시엄니처럼 생각하고 대해보기로 했어요.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요.
 항상 유념해두고 챙기고 전화드리고 문자도 자주 넣고 해야겠어요.
IP : 175.113.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2.16 12:16 AM (14.63.xxx.62)

    아...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었군요.
    시어머니께는 수시로 전화하고, 살살거리며 속마음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온갖 억울한 소리에도 싫은 내색한 번 안하고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가고
    때때마다 옷 사드리고 용돈 드리고 떠나올 때 안아드리고...
    참 입의 혀처럼 굴었는데
    친정엄마에게는 늘 퉁퉁거리고 소리치고 신경질 내고 짜증내고...밥 한번 편히 사드린 적이 없네요.
    왜 그랬을까? 내가 미쳤나부다!! 가슴을 칩니다.
    이번 주 동생과 엄마에게 가서 맛있는 음식먹고 옷도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구두 한켤레 오늘 샀네요.
    이제부터는 친정엄마 먼저 생각하며 살렵니다.
    시어머니께는 그만큼 했으면 됐다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734 금강 상품권 어디서 구입 할수있나요? 미미 2012/04/18 572
97733 여학생 암매장 사건.. 믿을 수가 없네요ㅠㅠ(제목수정) 4 고고씽랄라 2012/04/18 2,820
97732 조언구합니다 주판셈 2012/04/18 481
97731 오우 멍게비빔밥 맛있네요 ㅎㅎ 4 맛있다 2012/04/18 1,848
97730 혹시 집으로 와서 요리 가르쳐 주시는분 계실까요? 4 요리 2012/04/18 1,334
97729 던킨 커피 2 .. 2012/04/18 2,022
97728 종아리 굵은신 분들...싸이즈가 대충 어떻게 되세요? 10 -_- 2012/04/18 6,423
97727 당뇨에 선식먹어도 될까요? 4 선식 2012/04/18 7,047
97726 경기예고 만화창작과 내신 커트라인 알고 계신분 2 커트라인 2012/04/18 3,938
97725 종편이라도 인수해서 방송사를 하나 만들었음 좋겠어요.. 12 수필가 2012/04/18 1,335
97724 이준석 "문대성, 본인 명예 지키는 방법 모르나&quo.. 6 호박덩쿨 2012/04/18 1,364
97723 관세사라는 직업어떤가요? 6 일교 2012/04/18 4,321
97722 혹시 '모정의 세월'이라는 미국 tv 미니시리즈 아시나요? 함흥차차 2012/04/18 596
97721 박원순시장 유언장 (2002년 기사네요) 7 ........ 2012/04/18 1,754
97720 박원순과 노무현의 편지.... 9 slr펌 2012/04/18 1,315
97719 이디야 커피에서 파는 딸기요거트 스무디 맛있나요? 1 미용 2012/04/18 2,380
97718 이주여성 40명 공무원 채용,,, 8 별달별 2012/04/18 1,958
97717 남편이 아내보다 기가 약해보이는 부부를 보면..어떤 생각이 드세.. 5 이웃 2012/04/18 3,059
97716 이거 일이갈수록 커지내요..서울시의회까지 7 .. 2012/04/18 2,568
97715 저희 부부는 나이 40에 아이가 없습니다. 18 ... 2012/04/18 11,583
97714 잉 지금 막..야구장에서 박진희가 존박한테 왜 뽀뽀하나요? 2 뭐지? 2012/04/18 2,150
97713 대전의 문화공간 <산호여인숙>을 아시나요? 생활의발견2.. 2012/04/18 1,669
97712 머리에 열이 나고 ,,너무 많이 아픈 경우는??...ㅠㅠㅠㅠㅠㅠ.. 1 mm 2012/04/18 1,219
97711 윗잡에서 부부싸움하나봐요 ㅜㅜ 2 ㅠㅠㅠ 2012/04/18 1,854
97710 아파트 단지내에서 휴대폰 공동구매 행사,방문상담하는거 2 수필가 2012/04/18 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