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산 배운적 없는 유치원생 엄마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잠깐 한단원정도 수판(주산)에 대한 것을 산수시간에 배웠는데
제가 알고 있던 계산체계와 너무 달라 도무지 무슨 말이야....계산기 있는 시대에 주산을 왜 배워? 하면서
아주 불만을 많이 가졌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그 단원(수판셈) 빼고는 고등학교때까지 수학을 아주 잘했었어요.
그래서 주산에 대해 별로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내년에 초등학교 갈 딸래미 수학공부를 시키는데, 어른들은 너무 쉬운 덧셈 뺄셈도 아이들은 좀 어려운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구체물인 주산으로 연산을 가르치면 좋겠다 싶었는데, 주변에 주산 프리선생님도 없고 배울곳이 없어
3월 백화점 문화센터 등록해놓고 3월까지 기다려야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2+3도 어려워 하던 딸이 몇개월 사이에 이제 개념이 좀 잡히는지 덧셈뺄셈을 곧잘 해요.
그래서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에요.
왜 갈등을 하냐하면, 그냥 계산하는데 길들여졌던 예전의 제가 주산문제로 큰 혼란에 빠진것 처럼
아이에게 주산을 가르치면, 계산체계가 달라서 혹은 수학 풀이과정을 쓰거나 풀이과정과 관련된 문제,
또는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서 오히려 헷갈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에요.
제가 주산 자체를 모르니, 이게 혼란을 주게 될지 아닐지 제가 예상을 할수가 없네요.
왜, 예전에는 문제가 17+25=?
이렇게 나왔다면, 요즘에는 그 풀이과정에 대한것을 묻기도 하고(뭐 받아올림, 받아내림 이런거 포함해서요)
여하튼, 답을 내는것 이상의 것을 요구하잖아요.
답만 요구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풀어도 관계가 없으니 주산배우면 더 빠를거니 그냥 가르치겠는데
오히려 그런 문제에서 헷갈릴까봐 갈등이에요.
주산 배워보신 분이나, 주산 아이에게 가르쳐보신분들...
연산 빨라지는 장점 말고 단점은 없으셨나요?
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