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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 아파서 누워 있었더니 남편 본색이 드러나네요..

건강 조회수 : 13,044
작성일 : 2012-02-15 11:39:45

제가 금요일부터 아파서 꼼짝을 못했어요. 금요일엔 남편이 자정이 다되서 들어왔으니 별로 상관도 안했고

토요일, 일요일 남편이 밥 차리고 설겆이하고 청소 하느라 나름 수고스러웠겠죠~

어차피 반찬이며 국은 제가 해놓은게 많았으니..뭐~요리는 하나도 안했어요..

월요일도 회사에서 늦게 퇴근하고 화요일은 9시쯤 와서 설겆이하고 청소하더니만 짜증스러워하네요...

새벽에 제가 너무 아파서 뒤척여도 물 한번 안갖다줘요..

십몇년을 같이 살면서 저나 애들이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못자도 어쩜 남편이란 인간은 잠에 푹 빠질 수가 있는지...

에효~ 인정머리 없는 남편...... 어제 새벽은 너무 아파서 잠도 못자고 옆에서 자고 있는 남편 쳐다보고 있자니

주먹으로 머리통을 한대 쎄게 때려주고 싶었어요.

자상하고 부인한테 헌신적인 남편 둔 여인네들이 참 부럽네요...

제 남편은 제가 한달정도 앓아 누우면 도망 갈 인간이에요...

IP : 218.52.xxx.15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류
    '12.2.15 11:41 AM (125.189.xxx.145)

    그정도 사셨으면.. 포기할건 포기하셔야 정신건강에 좋아요.. 일부러 스트레스 받지말고... 몸관리 잘하세요... 남자들 생각없는거.. 오늘 어제 일이겠어요?

  • 2. ..
    '12.2.15 11:45 AM (121.160.xxx.196)

    물 달라고 얘기를 해야되지 않나요?

  • 3. kandinsky
    '12.2.15 11:48 AM (203.152.xxx.228)

    착한 남편 같은데요
    새벽에 목마른거 남편이 모를수밖에요 말을해야 목마른 줄 알겠지요
    남편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신다
    글구 아플땐 병 키우지마시고 병원 고고씽
    아프면 나만 손해인거 아시면서.....

  • 4. ...
    '12.2.15 11:48 AM (175.112.xxx.103)

    ㅠ방송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는 부부들 보면 저도 엄청부러워요..

    자는척 뒤척 이면서 팔이라도 쭉 뻗어 남편 한테 툭 떨어 뜨리지 그러셨어요...;;;
    이게 다른건 몰라도 아플때 그러면 엄청 서럽잖아요ㅡㅡ

  • 5. 남편들은
    '12.2.15 11:51 AM (180.230.xxx.137)

    거의 아내들 아프면 신경질 낸답니다.
    저희 남편도 자상한편인데도,,제가 아프면 나 몰라라 합니다.
    자기 아프면 세상 끝난것처럼 난리죠..
    그래서 저는 자신의 몸은 자기가 챙길수 밖에요,,

  • 6. 그리고 하나 더
    '12.2.15 11:52 AM (180.230.xxx.137)

    윗님 방송은 믿지 마세요..
    거의가 다 설정이고 연출이랍니다.ㅋ

  • 7. 누가 아파서
    '12.2.15 11:52 AM (118.47.xxx.228)

    아프겠습니까...다들 너무 시크하게 얘기하시네요
    저도 건강관리한다고 하지만 감기가 찾아오고 하면 여지껏 자기 아플때
    내몸같이 생각하며 걱정했으니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다가 이기적인 남편모습
    대할땐 너무 섭섭해요
    아플때 설움주면 안되는데 남자들 너무 단순한것 같아요
    당장 자기 귀찮은건 안면몰수하니...
    가끔 그런모습보이면...당신 늙어 아프지마 내가 갖다버릴지도 모르니까 합니다..

  • 8. 저런
    '12.2.15 12:02 PM (211.210.xxx.62)

    아플때 서운하게 하면 내내 가슴에 남던데 왜 그랬을까요.
    날 좋을때 술 한잔 하면서 속 마음 이야기 하세요.
    그런 성격 아니시면 남편 아플때 흥 해버리세요.

  • 9. 건강도 셀프
    '12.2.15 12:03 PM (58.229.xxx.52)

    내 몸이 아파서 서운하고 서러운 마음이 더 많이 드셨을거에요.
    그런데...남편이 오래 아파도 여자들이 끝까지 자상하게 챙겨 줄 수 있나 싶어요.
    아내들도 걱정이 되면서도 힘든거 있잖아요.
    전 그래서 남편하고 그랬어요..우린 건강도 셀프하자고..
    스스로 관리하고 안 아프도록 노력하자고 말이죠.
    빨리 나으시고 앞으론 건강하세요~

  • 10. 토닥토닥
    '12.2.15 12:50 PM (110.11.xxx.44)

    남편분을 주먹으로 한대 때리고 싶을만큼 이제
    기운 차리셨네요^^
    한참 아플때는 아무런 생각도 안나잖아요^^
    진짜 몸아프면 서럽고 우울하고 별생각이 다 들지요
    저도 한참 아파서 투병중일때
    제일처음 인정머리 없는건 애들아빠였고
    세월 지나니 애들까지도 무심하고 신경조차 안쓰더라구요
    본인들 진짜 마음은 어떤지 몰라도
    아픈사람에게 표현좀 해주지..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울컥 합니다.

  • 11. ㅇㅇ
    '12.2.15 2:02 PM (183.98.xxx.65)

    에효..님남편은 단 며칠만이라도 손수 밥하고 청소까지 하셨네요.
    전 꿈도 못꿀일이네요. 제가 아프거나 말거나 제가 집에 있으면 지 손으로는 단 한끼도 안차려먹어요.
    아픈사람한테 반찬투정하는 인간...
    쓰다보니 서럽네요..

  • 12. 아웅
    '12.2.15 2:09 PM (123.212.xxx.170)

    울 남편도 잘해주지만.....
    정말 많이 아프면 아무런 생각 안들던데요..

    얼마전에 제가 심하게 아팠는데.... 남편이 잘해주고 못해주고 보다도... 아.. 이런식으로 아프면 죽어야 하는거겠구나.... 정신이 반쯤 나가더군요..
    별수없이 계속 이렇게 아파야 한다면 죽어야 겠다 싶었어요.. 나도 못할짓..남편도 못할짓인듯 해서요.
    너무너무 아파서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주사한방에... 몸살 안녕... 이였네요..

    아플때 서럽게 하는게.. 제일 오래 남긴해요..

  • 13. ok
    '12.2.15 5:05 PM (14.52.xxx.215)

    글로봐선 그정도면 착하신것같은데요
    워낙 이상한 남편들 글 올라온것 많이봐서리..
    무심한건 남자들의 특징이예요
    살살 구슬려 내편으로 만들면 되실듯.

  • 14. ..
    '12.2.15 8:24 PM (1.251.xxx.58)

    대부분 그러고들 삽니다.

  • 15. 대부분 그래요 222
    '12.2.15 8:36 PM (119.70.xxx.86)

    저희 남편도 무뚝뚝하거나 정없는 사람 아닌데도
    제가 아프면 걱정은 하지만 죽한그릇 끓여주는 법이 없어요.
    물도 달라고 해야 가져다주고

    아프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게 다예요.

    자기 아플때는 무지 생색내고 챙겨주길 바랍니다.

    아주 평범한 남편이시네요. ^^

  • 16. 내가 건강한이유..
    '12.2.15 8:38 PM (124.53.xxx.83)

    우리집웬수도 그래요..아프면 걱정하는척 하다가 귀찮아하고
    병원가라..끝..
    치사하고 서러워서 안아프고 건강합니다..
    자기가 아프면 세상이 무너집니다...상전도 그런 상전이 없어요...

  • 17. ..
    '12.2.15 8:44 PM (180.69.xxx.60)

    남편도 직장서 일하고 와서 또 일하려니 힘들겠지요.아플때 짜증낸건 서운해도 그냥 넘기세요.

    그래도 청소며 뭐며 도와주긴 했네요. 저도 몸이 약해 그런가...직장일 하고 집안일 하는거 진짜 힘들거든요..남편하고 집안일 나누어 해도 힘들어요..얼마전 남편이 감기로 아파 누워있을때 혼자 다하려니 짜증나더라고요. 원글님 남편맘이 약간은 이해가요.

    어쨌건 아프면 다 소용없어요. 본인몸은 본인이 챙겨야지..남편한테도 그랬어요. 원글 보니 울남편도 서운했겠네요. ㅋㅋ

  • 18. 예전에
    '12.2.15 8:48 PM (125.135.xxx.85)

    엄마가 암에 걸렸는데
    아버지는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아 서운하다고 한 어느 딸의 글이 생각나요...
    남편들은 아내가 죽을병에 걸려도
    방관할 거 같아요.
    남편들은 아내가 투병할 때 아내의 사후를 계획하고
    아내가 죽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여 재혼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 19. 그래서
    '12.2.15 8:54 PM (175.211.xxx.113)

    너무 남편에게 잘해주지만 마세요
    받을 줄만 알지 아내에게 해 줄 줄은 모르더라구요
    자기 몸 자기가 먼저 챙기고 살아야 억울한 일 없어요

  • 20.
    '12.2.15 11:08 PM (222.117.xxx.39)

    시키세요.

    남자들은 시키지 않으면 알아서 할 줄 모릅니다. (몸에 배여 자연스레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저는 시킵니다.

    안 하면 그때 주먹 날아갑니다. (과장 100배 해서 ㅋㅋ)


    근데, 그래도 남편분이 하긴 하셨잖아요.

    하면서 본인도 피곤하니 짜증 낼 수도 있죠.

    살갑게 다정하게 배려해 주는 것까진 아마 '용량초과' 라서 엄두도 안 났을 겁니다. ㅎㅎ

  • 21. ...
    '12.2.16 2:00 AM (75.83.xxx.110)

    참 그정도면 됬지... 저희 남편은 밤새 저 기침이라도 하면(폐렴 직전) 시끄럽다고 나가서 기침 하래요~
    밤에 아파서 뒤척이면 자기 못잔다고 너는 내일 낮에(전업주부) 자면 되지 않느냐고 나가서 뒤척이래요~ 님 저희 남편이 이겼죠?? ㅠㅠ 왠지 슬퍼지네요~

  • 22. ...
    '12.2.16 7:22 AM (110.9.xxx.107)

    병원은 안가세요?

  • 23. 지나치게 바라는듯하네요
    '12.2.16 7:39 AM (116.36.xxx.29)

    님은 직장다니는 남편이 그이상 어찌해줬으면 하는지요?
    그정도면 상당히 잘해주는거 같은데
    아프다고 해도 사람이 죽을정도로 아픈거 아니고
    하루종일 먹은 설겆이 까지 저녁에 퇴근해서 들어오는 남편이 할정도면
    집에 있으면 안되고 응급실 정도 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지.

    본색이라...
    아파서 더 섭섭할수야 있겠지만,
    일단 병원가서 내몸 추스리고 남편 덜 부려먹도록 하고
    쉬시지, 여기다 남편행위 고발하고..
    남편도 님이 저녁까지 설겆이까지 미뤄놀정도는 아닌데 싶은거였겠지요.

    슈퍼스타케이 울랄라 세쎤보면서 암도 저리 뛰다니는데
    아프다고 누워있는거 정신이구나 싶더라구요.

  • 24. 미투
    '12.2.16 9:41 AM (218.158.xxx.144)

    그러게요,,남편 색*들 싸가지없는 인간들 많아요..우리집부터.
    입장바꿔서 여자들 같으면 안타까워하고 간호하면 했지 최소한 짜증은 안내잖아요
    우리집인간도
    제가 감기 걸려 기침 며칠하면 병원에 안가고 뭐했냐며 짜증을 버럭냅니다
    기침소리 듣기싫다 이거죠..

  • 25. 그니까
    '12.2.16 10:24 AM (203.81.xxx.14) - 삭제된댓글

    우리 여자들도 남편만 챙기지 말고 자식만 챙기지 말고
    내몸도 챙기면서 사십시다

    좋은거 맛난거 나도 좀 먹고 살자고요
    내몸 아프면 다 소용 없어요
    아파서 며칠이라도 누워 꼼짝 못해본 주부님들은 아마 아실거에요
    이 기분이 뭔지를.....

    그래도 주부들은 남편위해 자식위해 나름 희생하며 사는데
    그거 누가 알아나 주나요
    다 소용없어요

    내가 있어야 남편도 자식도 있더라구요
    저요? 한번 아프고 나서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갔네요

    남편도 언젠가 아프겠죠 감기가 걸려서라도......
    그때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 26. 남자는 여자랑 달라요
    '12.2.16 10:36 AM (221.150.xxx.42)

    아프면 엄살 엄청 피시고 요령껏 잘 시켜셔야해요.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읽은 글인데요. 엄마가 아파 입원한 상황에서 남매의 행동을 보니 딸내미는 엄마옆에서 손잡고 눈물 글썽이고 있는데 아들내미는 집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 와서 신나하며 병실 뛰어다니며 게임에만 열중하더래요. 아들놈 머릿속엔 뭐가 들었는지 아들과 딸은 많이 다르다고 한 아빠분이 올린 글보고 전 남자들은 타고나길 단순하게 태어났고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시켜야함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남자들은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본인 배가 고프면 잘 못참는거 같더라고요.

  • 27. 그 정도면
    '12.2.16 10:58 AM (211.63.xxx.199)

    저도 그 정도면 잘해준거라 생각해요.
    청소하고 설겆이 하고 아이들 건사해줬을거잖아요?
    원글님이 힘들면 물 떠달라 약 가져달라 부탁하면 들어주실분 같네요.
    그리고 남편분도 출귾서 일 해야할텐데 밤에 푹 자게 해줘야죠.
    원글님 아프다고 남편분까지 잠 못자게 해서는 안되죠. 당연히 안아픈 남편분은 잘 자야하는겁니다.
    아픈사람만 서러운건 어쩔수 없어요. 대신 아파줄수도 없는데 어떻게 내 맘처럼 대해주겠어요?
    전 울 남편이 원글님처럼 얘기하는 타입이라 답답해요.
    자기 아픈데, 모른척 한다나요? 모른척하긴요. 얼마나 아프냐, 약은 먹었냐 쉬어라 등등 나름 배려해주는데
    아프면 작은것도 서운해하나봐요. 자주자주 괜찮아? 아파서 어떡해 하고 안타까워 해주지 않는다고 잔소리예요.
    위에 어느분 말대로 건강도 셀프가 맞는말인거 같아요.

  • 28. ....
    '12.2.16 11:42 AM (59.25.xxx.132)

    저희 남편이 잘하는거네요.
    저 감기걸리면 약사다주고, 애들봐주고, 집안일 해주고, 물 데워서 갖다주고 그러는데...
    감사하며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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