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님 글과 알찬 댓글들에 힘입어,
나도 정리하며 살자,
있는 것 알뜰히 사용하고,
물건들이 세상에 태어난 용도 못하고 허무하게 사라지게 하지 말자!
라는 결심이 들어서,
우선적으로 냉장고 파먹기 실행중입니다.
혼자 사는 살림에,
장도 안보고 냉장고도 텅 비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먹을게 많나요. ;;
어제는 일년넘은 황율(말린밤)이 너무 거슬려서,
먹어치우려고 잡곡 정리했습니다.
찹쌀현미 한컵에, 말린밤 불려서 한컵, 검은콩 한줌, (이상 엄니 기증품)
마트에서 파는 혼합잡곡 한줌 넣고 밥을 했더니.
너무너무 맛있는 겁니다. ㅠ.ㅠ
아무 반찬없이 된장국과(역시 엄니 기증품인 냉이 얼려둔거 조금 넣고) 먹는데,
밥이 사무치게 맛있는 거예요.
조금더 밥퍼서,
반찬 찾아보니 역시 엄니 기증품인 김치,
새언니 기증품인 마늘쫑 장아찌와 깻잎 장아찌가 나오더군요.
내친김에 일년 넘게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멸치도 꺼내서,
역시 일년도 넘은 건고추 있길래 넣고,
역시 일년 넘어가는 잣과 너츠 넣고 볶았더니.
ㅠ.ㅠ
곧 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