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유부단해서 질질끌리다시피 나간 모임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모임도 있구요..다른모임들은 문제가 없는데 유독 이모임만 너무 힘듭니다.
처음엔 애학교같은반엄마로 시작했는데..모임하다보니 회비도 걷고 반모임과는 다르게 사조직으로 발전했습니다.
모임의 성격이.. 좀 이해가 안가는부분이 있었던것이 반에서 제일 공부잘하는애 엄마를 주축으로 술을 먹는 모임으로
만날때마다 술모임으로 발전을 하더라구요..한달에 한번만 모이는게 아니라 2,3명이 술먹자고 문자하면 7,8명이 다모이는 그런 형식으로..저만 술을 싫어해서 점점 공식적으로 한달 모이는 모임말고는 안나가게 되었습니다.그러니 자연스럽게 술먹는 사람들만 모일수밖에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들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했는데 모임은 계속되어져왔습니다.
저는 사실 술을 잘못마시는데다가 술문화에 적응이 안됩니다..점점 학교도 다르고 술도 안좋아하다보니 얘기할꺼리도 없고..정이 안나더라구요.
총무가 있는데 저와 정반대성격이라 사사건건 의견이 부딪치게 되어서 서로 말을 안한지도 오래됬구요..
총무도 술을 좋아합니다.밤모임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우유부단한 제가 몇년에 걸쳐서 그만 나가고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이젠 실행에 옮길려고 합니다.
기분상하지않게 뭐라고 얘기를 하고 그모임을 탈퇴해야할지..여러사람들앞에서 이얘길해야할지.,.아니면 총무한테 얘길해야할지..친한 몇명한테만 얘기하고 전해야할지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그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요..
모임의 성격이 술모임으로 발전하고 남편흉보는것도 한두번이지..애들끼리는 만나지도 않습니다...그동안 옛정을 생각해서 나갔는데..갔다오기만하면 속상한게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지혜있는말씀들 부탁드립니다..잘 끝낼수있게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