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그냥 월급받아 딱 먹고 사는 수준인데, 윗동서(형님) 형편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살던 집도 팔고, 작은 빌라로 갔다고 하구요.
전 외국에 살아서 형님과 살갑게 연락하며 지내는 사이는 아니지만, 명절이나 용무가 있을때는 안부 통화를 했었어요.
명절, 생일, 아이들 졸업 등...
아주버님 사업이 기울면서 집안 돈을 참 많이도 끌어다 쓰셨고, 저희 돈도 수천이 들어갔어요.
형님에 대한 원망은 없구요, 그냥.. 그렇죠 뭐.
이번 설에도 그렇고, 조카 아이 졸업이 있어서 용돈도 보내줄겸(조카 아이들 졸업때는 늘 축하금 보냈었어요) 통화를 했어야 하는데... 그게 참 난감하더라구요.
형님도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될꺼라곤 생각치 않으셨을테고.. 그동안 늘 시댁에서 막아주셨죠.
암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일텐데... 거기에 제가 뭐라고 전화를 해야 할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기도 뭐하고... 잘 지내시죠? 하기도 뭐하고... 힘드시죠..?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전화를 피하게 되요.
형님도 저랑 꼭 통화해야 할 일이 있어야 전화하시는 타입이라... 제가 전화 안하면 한동안 안 하게 될것 같은데...
전화해서 뭐라고 해야 하나요?
코치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