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9
작성일 : 2012-02-13 06:33:12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의 시간이 털고 간 숲에 푸른 심장 소리 하나 남겨서 대지를 깨워 나를
낳고 한 모금 이슬이 나를 키워냈듯이 나는 오늘도 속절없이 흐릅니다 산천
이 받아 나를 길러내어 온전히 한 풍경이 되고 낮아지고 낮아지며 당신에게
로 강물 져 갑니다 젖은 입술로 사랑 속삭이며 치맛자락 나풀거리며 무늬 져
당신에게로 흘러갑니다 바람이 햇살을 머리에 쓰고 흐르는 동안에도 나는 숲
으로 치장하고 굽이굽이 착한 마을에 깃들어 사는 당신으로 향합니다

  햇볕이 흐른 자리에 바람이 들고
  강물이 흐른 자리에 숲이 자라고
  서로에게 향해
  모든 힘을 다하여 땅에 사람이 살아갑니다

  나는 오로지 당신을 향해 있기에 당신이 행여 외면하더라도 차마 식탐으로
할퀴어 짓밟더라도 포크레인의 발 밑을 돌고 돌아라도 불구의 육신 쿨럭거리
며 당신에게로 갑니다 살팍진 햇빛이 깃든 살점일랑 당신의 포악한 이빨에
내어주겠습니다 이슬 한 모금이 순한 피가 되거들랑 고철덩이 윤활류로 기꺼
이 내어주겠습니다 나를 모두 갖고서라도 어진 숲 한 움큼만한 순정은 남겨
두세요 기어이 내 흉곽을 허물어 제방을 쌓고 운하의 지도를 만드는 당신의
요새로 향합니다

  양생된 눈물에 매달려있는 새여 소리여
  시멘트에 뿌리내린 초목들이여
  껄떡껄떡 포크레인 대가리 쳐들고
  자기 몸을 잘라먹고 배 부른 날이여
  회임할 수 없는 밤을 맞으시라
  두― 고― 보― 시― 라― 언제나 당신을 향할지니


   - 이윤하, ≪그래도 나는 강물인 채 당신께로 향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2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10/grimmadang.jpg

2012년 2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10/jangdori.jpg

2012년 2월 11일 한겨레
[화백 휴가인 듯]

2012년 2월 1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10/alba02201202102016000.jpg

2012년 2월 1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11.jpg

 

 


2012년 2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12/20120213_20p_kimmadang.jpg

2012년 2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12/20120213_20p_jangdori.jpg

2012년 2월 13일 한겨레
[여전히 화백 휴가인 듯]

2012년 2월 1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12/alba02201202122013360.jpg

2012년 2월 1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13.jpg

 

 

 

 

유권자들은 바뀌어 가는데 정작 그 표가 무서운 사람들이 바뀌어가는 속도는 그걸 잘 따라오지 못하는 듯...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513 점빼고 바로 운동다닐수 있나요? 2 점순이 2012/02/13 7,364
    69512 [펌] 요양원에서 엄마를 모셔 오던 날 4 참새짹 2012/02/13 3,441
    69511 쇼파,,,, 어떤 거 쓰시나요? 5 ... 2012/02/13 1,801
    69510 그래머 인 유즈, 본문 음성 파일은 어디서 구하나요? 영어공부 2012/02/13 1,894
    69509 강용석 박원순 시장 아들 mri사진 공개.... 14 불티나 2012/02/13 2,616
    69508 알꼬리 믿을만한 곳 없을까요? 1 알꼬리 2012/02/13 660
    69507 욕실 미끄럼방지제품 체험단 30명 선착순 짱돌 2012/02/13 1,306
    69506 대학교에서 하는 최고위 과정이 몬가요? 11 궁금 2012/02/13 1,635
    69505 모발이 너무 건조하고 푸석거리는데 로션바르면 효과있을까요 13 부티 2012/02/13 8,413
    69504 한미 FTA 총선 쟁점으로 … 박근혜 "FTA 폐기론자.. 16 세우실 2012/02/13 1,039
    69503 시아버지 칠순잔치에 친정식구들... 5 골치 2012/02/13 2,423
    69502 구연산 어디에 쓰면 좋을까요? 8 반지 2012/02/13 1,727
    69501 혹시 저처럼 지도상설을 가지신 분 안계시나요 2 메롱 하고싶.. 2012/02/13 2,791
    69500 주재원에서 한국으로 6개월만에 복귀? 9 율리 2012/02/13 3,051
    69499 학원강사와 수익배분 문제 2 .. 2012/02/13 1,539
    69498 이런 채용공고는 뭘까요? 동양매직 6 ?? 2012/02/13 1,709
    69497 숏패딩이 1,690,000 원 눈에 아른거리네요. 12 백화점 미*.. 2012/02/13 3,880
    69496 눈오는 제주 늦은 오후엔 어디를 가야 할까요?ㅜ.ㅜ 1 ㅜ.ㅜ 2012/02/13 813
    69495 흉터, 색소침착 치료가 될까요? 21 궁금 2012/02/13 4,905
    69494 가스보일러아껴써서 동파되면 배상해야하나요? 7 집주인이. 2012/02/13 2,455
    69493 모직코트 소매에 보풀이 많이났어요.ㅠㅠ 2 ㅈㅈㅈ 2012/02/13 2,496
    69492 전업주부인데 국민연금 어떡하죠? 3 문의 2012/02/13 1,699
    69491 피부과에서 점을 빼는데 피부가 얇다고 하네요 3 피부...?.. 2012/02/13 1,222
    69490 2억 좀 넘는 돈으로 2 오피스텔 투.. 2012/02/13 2,073
    69489 알보칠 이라고 아세요? 20 이런기분처음.. 2012/02/13 4,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