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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제가 넘 무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파란 조회수 : 2,060
작성일 : 2012-02-11 16:27:39

 그 동안 체력이 약해 직장일에 허덕였습니다.

 간간이 영화도 보고 소설책도 읽고 불교책도 읽고 했지만(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나름 도움은 마니 됐어요)

 요새 체력이 좀 좋아지고 집에 TV도 고장나서 독서에 관심이 가더군요.

 근데 읽어야 할 책,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겁니다.

 저는 나름 그 동안 책을 안 읽은 건 아닌데...제가 너무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과라서 제 동기들도 책 잘 안 읽어요. 특히 인문학 서적요.

 국사책에서 배운 거(부정적 역사관, 식민사관)을 극복하고자

 조선전기의 유교 통치 질서 로 인해  동시대의 유럽과 비교해 볼 때,

 사무라이의 칼에 벌벌 떤 일본과 비교해 볼 때,

 전쟁이 잦았던 중국과 비교해 볼 때,

 조선사회가 폭력과 비교적 거리가 멀었고

 평화로왔으며(전쟁횟수가 적은 편에 속합니다)

 백성을 존중하는 나라였다는 책도 읽고 있는데...

 

 조선이 얼마나 백성들이 살기 좋은 나라였는지 아십니까? 물론 그 시대 기준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의 참모습도 제대로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근현대사(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분단, 현대사 쪽은 무겁다고 기피해서 더 무식하고)

 그렇다고 세계사, 유럽사를 제대로 아느냐? 그것도 아니고

 경제 기본 상식도 잘 모르고

 요새 수능 수험생들이 기본 읽는 세계 고전들도 안 읽은 게 즐비하고

 논어, 장자, 맹자 하나도 읽지 않았고

 그렇다고 외국어 하나라도 하느냐? 영어회화는 중학영어 수준, 일어, 중국어 뭐 다 못하고.....

 정말 무식한 거 같아요.

 

 근데 생각해 보니 이건 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도 싶어요.

 문과 쪽 분들은 사유하는 철학, 사상 책도 읽는 것 같은데,

 이과 쪽, 특히 공대나 이런 쪽은 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학력고사였고

 인문학 책과는 담쌓았었거든요.

 나름 중상위권 대학 졸업한 제가 이렇다는 건,

 한국사회가 조금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토론 자체가 잘 안 되는 사회분위기, 자기 주장, 자기가 속한 측의 주장만 고집하는 분위기도

 독서와 사유, 합리적인 토론이 활발하지 않은 데 원인이 있겠지요.

 

 이제라도 열심히 동양 사상 쪽과 동양 역사, 한국 역사, 근현대사 , 인문학 책 읽어

 무식을 면해 보렵니다.

IP : 112.165.xxx.1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2.2.11 4:36 PM (14.52.xxx.59)

    한국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죠
    이과라고 그런일에 관심이 없다면 몰라도 상관없지만 본인이 그 필요성을 느끼셨다면 본인이 개발해야지 사회탓은 해서 뭐해요
    인문학 역사쪽 상식 많은 사람들은 뭐 사회에서 권장해서 읽었나요,,다 자기 흥미와 취미로 읽은거죠
    의무감이나 무식 면하려고 읽지 마시고,정말 즐겁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 2. ...
    '12.2.11 4:46 PM (121.128.xxx.166)

    이제라도 시간나심 관심을 가지고 읽으세요
    저도 윗분과 동감임, 한국 사회문제는 아닌 것 같고, 개인의 문제같아요.

  • 3.
    '12.2.11 5:12 PM (182.212.xxx.101)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안해요.

    지금 여기선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고, 인문학도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획일화된 교육을 받은 대다수는 그런 거 잘 모르고 살고 있잖아요.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서라고 생각해요.

    문과, 이과를 떠나서 초, 중, 고를 통틀어서 제대로 된 책읽기, 역사 교육 받은 경우 없잖아요.

    비판적인 책읽기 같은 것은 꿈도 못 꿀 얘기죠.

    역사교과서 이상의 것을 생각해선 점수가 안 나오고요. 비판, 반론, 토론은 해본적두 없잖아요

    대학에서도 별다를거 없구요.

    이게 사회 문제 아니고 뭐예요.

    저두 문과 출신이지만 철학책, 역사책 별로 안봤어요. 하지만 요즘은 좀 읽고 공부하려구요.

    좋은 책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저는 최근에 읽은 김규항 'B급 좌파, 세번째 이야기' 좋았어요. 시각이 좀 다른 사람인 듯해요.

  • 4. ...
    '12.2.11 5:22 PM (121.128.xxx.166)

    리영희의 대화, 신영복의 감옥으로 부터 사색, 신영복의 강의,

  • 5. 요리초보인생초보
    '12.2.11 6:43 PM (121.161.xxx.102)

    예전에 뉴욕타임즈에서 20세기에 발간된 책 추천 목록 저장해 놓은 겁니다요. 1.은 소설인데 뺐어요. 추천한 책들 몇 권 읽어봤는데 다 좋더라고요^^ 쉽게 시작하시려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왜 도덕인가도 좋고요,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에피쿠로스의 쾌락도 좋습니다요^^

    II.인문

    1.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1900
    2. 페르디낭 드 소쉬르/ 일반언어학강의/ 1916
    3.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20
    4. 라다크리슈난/ 인도철학사/ 1923~27
    -5. 지외르지 루카치/ 역사와 계급의식/ 1923
    6.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1927
    7. 펑유란/ 중국철학사/ 1930
    8. 아놀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1931~64
    -9. 마오쩌둥/ 모순론/ 1937
    -10.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이성과 혁명/ 1941
    11. 장 폴 사릍르/ 존재와 무/ 1943
    12. 칼 포퍼/ 열린 사회와 그 적들/ 1945
    13.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 1947
    14. 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1949
    15.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1951
    16.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1953
    17. 미르치아 엘리아데/ 성과 속/ 1957
    18. 에드워드 헬렛 카/ 역사란 무엇인가/ 1961
    19.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1962
    20. 에릭 홉스봄/ 혁명의 시대/ 1962
    21.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의 이념/ 1964
    22. 미셸 푸코/ 마과 사물/ 1966
    23. 노엄 촘스키/ 언어와 정신/ 1968
    24. 베르터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1969
    25.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앙티오이디푸스/ 1972
    26. 에리히 프롬/ 소유냐 삶이냐/ 1976
    27.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1978
    28.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979
    -29. 피에르 부르디외/ 구별짓기/ 1979
    30. 위르겐 하버마스/ 소통행위이론/ 1981

    III. 사회

    -1. 브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무엇을 할 것인가/ 1902
    2.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 과학적 관리법/ 1911
    3. 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1926~37
    4. 라인홀트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1932
    5.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이자.화폐 일반이론/ 1936
    6. 윌리엄 베버리지/ 사회보험과 관련 사업/ 1942
    -7. 앙리 조르주 르페브르/ 현대세계의 일상성/ 1947
    8. 앨프리드 킨지/ 남성의 성행위/ 1948
    9. 데이비드 리스먼/ 고독한 군중/ 1950
    10. 조지프 슘페터/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1950
    11. 존 갤브레이스/ 미국의 자본주의/ 1951
    12. 대니얼 벨/ 이데올로기의 종언/ 1960
    13. 에드워드 톰슨/ 영국노동계급의형성/ 1964
    -14.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1964
    15. 마셜 맥루헌/ 미디어의 이해/ 1964
    -16. 케이트 밀레트/ 성의 정치학/ 1970
    17. 존 롤스/ 정의론/ 1971
    18. 이매뉴얼 위러스틴/ 세계체제론/ 1976
    19.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 1980
    20. 폴 케네디/ 강대국의 흥망/ 1987

    IV.과학

    1. 알버트 아인슈타인/ 상대성원리/ 1918
    2. 노버트 비너/ 사이버네틱스/ 1948
    3. 조지프 니덤/ 중국의 과학과 문명/ 1954
    4. 토머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1962
    5. 제임스 워트슨/ 유전자의 분자생물학/ 1965
    6.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1978
    7. 에드워드 윌슨/ 사회생물학/ 1980
    8. 칼 세이건/ 코스모스/ 1980
    9. 이리야 프리고진/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10.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 1988

    V.예술,기타

    1. 헬렌 켈러/ 헬렌 케러 자서전/ 1903
    2. 아돌프 히틀러/ 나의 투쟁/ 1926
    3. 마하트마 간디/ 자서전/ 1927~29
    4. 에드거 스노우/ 중국의 붉은 별/ 1937
    5. 아놀드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940~50
    6.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1947
    7. 에른스트 한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1948
    8. 말콤 엑스/ 말콤 엑스의 자서전/ 1966
    9. 에른스트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1975
    10. 넬슨 만델라/ 자유를 향한 긴 여정/ 1994

  • 6. 저 나이
    '12.2.11 7:37 PM (122.35.xxx.107)

    51세..
    나름 독서도 많이 했다 자부했는데
    요즘 제 자신이 넘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어 넘 슬프네요
    그래도 82에 들어와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 7. 비트
    '12.2.12 1:49 AM (125.134.xxx.148)

    요리초보인생초보 님~
    도서목록 감사해요
    복사해가요~

  • 8. 좌회전
    '12.9.14 8:44 PM (121.168.xxx.97)

    저도 추천해 주신 인문학 목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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