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한 자녀사랑이란 무엇인가

나이 조회수 : 937
작성일 : 2012-02-11 09:35:05
이런 글 쓰면 껄끄러워 할 분 여럿 계실 것 같습니다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끄적여 봅니다.
자게니까요.

자게를 읽으면서 부모님이 자식을 어디까지 챙겨주어야 하나...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지나친 참견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좀 무심한 엄마 아래서 자란 덕일까 그냥 제가 알아서 한 일이 많았거든요.
큰 일은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요.
지방에서 살다 서울로 대학을 와서 기숙사, 하숙집, 자취생활 다 해봤고요.
결정적으로 결혼 준비때는 엄마가 아프셔서 혼수니 뭐니 제가 다 알아서 했네요.

대학 들어가서 어리버리 헤맨 것도 있었지만 제가 알아서 제 생활을 꾸리는 게 싫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대학생이라도 나이만 성인이지 생각은 많이 부족하다는 거 저도 압니다. 40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진짜 어른 되려면 멀었다 싶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인생 철학이나 중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한 시기이지만 자잘한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나이이고
설령 그 과정에서 사소한 착오를 하더라도  그런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나중에 중요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MT, 첫 타지 생활

좀 어리숙하게 해서 빠뜨리는 것 있어도 그러면서 배우는 거고 갓난아기도 아닌데 한두가지 부족해서 당장 큰 일 생기는 것도 아니거든요.

아이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집안 들어먹을 일 아니라면 아이가 하도록 믿고 맡겨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이를 사랑하니까 끝까지 내가 다 챙겨주고 돌봐준다가 아니고
때가 되었을때 자신의 힘으로 훨훨 날 수 있도록 능력(여기서 능력이란 돈을 대주는 게 아니고 자립심을 의미합니다)을 길러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IP : 125.187.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1 9:42 AM (218.238.xxx.116)

    그래서 부모가 어려운것같아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 다르니까요.
    원글님같은분도 있겠고..
    또 어떤 성향의 아이들은 어느정도 부모의 보살핌속에서 서서히 자립심을 키워나가는게 좋을 수도 있겠구요.
    능력을 키워준다..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하는걸 나이들수록 느끼네요.
    자식키우는데는 정답이 없는것같아요.
    그래서 남이 자식키우는데 이렇다 저렇다..옳다..그르다 말하지않는게
    제일 낫다..라고 요즘은 생각하고있어요.

  • 2.
    '12.2.11 10:47 AM (125.187.xxx.175)

    저도 때때로 엄마가 조금만 더 챙겨줬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한 적이 있어서
    댓글님들 생각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게 참 힘든 일일 것 같아요.
    아이에게 내가 필요한 때와 훨훨 떠나보낼 때를 잘 가늠하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264 강정마을 다 죽게 생겼습니다 ( 해 명 합 니 다) 7 저 밑에 2012/03/09 1,887
81263 초2 문제집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2/03/09 1,601
81262 혹시 중3 부반장 엄마도 할일 많나요? 4 ... 2012/03/09 1,318
81261 지금 강정은 전쟁중인데 여기는 좀 조용하군요. 7 jdelor.. 2012/03/09 1,158
81260 케이스위스 신발 진짜 이뿌네요... 9 ... 2012/03/09 3,250
81259 지금.. 부부클리닉.. 남편친구.. 11 ... 2012/03/09 9,025
81258 우리 야옹이들 미안해 8 2012/03/09 1,449
81257 경매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1회 유찰된 물건이 부동산에.... 3 점세개 2012/03/09 1,752
81256 에릭남이 떨어졌네요 헐.. 18 .. 2012/03/09 5,767
81255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웃긴 나라냐 하면요... (펌) 5 2012/03/09 1,565
81254 타조차이 라테, 바닐라 라테 만드는 법? 2 sksmss.. 2012/03/09 1,615
81253 강정마을 다 죽게 생겼습니다.. 12 .. 2012/03/09 2,215
81252 구찌키즈 마우스백이 어떤건가요? 3 . 2012/03/09 1,354
81251 박ㅈㅓㅇ 어학원 중1 보내기 어떤가요? 학원고민 2012/03/09 683
81250 한표 줍쇼~아기이름 투표예요^^ 20 어려워 2012/03/09 2,376
81249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있으세요? 8 비밀 2012/03/09 2,546
81248 반품기한이 코스트코 2012/03/09 810
81247 방과후 미술과 일반 미술 학원 차이 있나요? 1 미술학원 2012/03/09 2,005
81246 암수술하신분 방문시 4 도움 2012/03/09 1,097
81245 순대먹었는데.. 하품이 나고 잠이 쏟아지네요. 5 ee 2012/03/09 2,109
81244 일본해산물들의 방사선이 문제면 다른 나라의 해산물들은 안전한가.. 10 정말궁금 2012/03/09 3,902
81243 이 과자 이름 아시는분~~~ 9 Jb 2012/03/09 2,377
81242 화이트 데이때 받고 싶은 선물 ... 3 향기롭다 2012/03/09 1,233
81241 꽈배기 가디건..잘 늘어나나요???? 1 한나이모 2012/03/09 1,023
81240 커피집에서 있었던 일. 56 ... 2012/03/09 1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