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한 자녀사랑이란 무엇인가

나이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2-02-11 09:35:05
이런 글 쓰면 껄끄러워 할 분 여럿 계실 것 같습니다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끄적여 봅니다.
자게니까요.

자게를 읽으면서 부모님이 자식을 어디까지 챙겨주어야 하나...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지나친 참견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좀 무심한 엄마 아래서 자란 덕일까 그냥 제가 알아서 한 일이 많았거든요.
큰 일은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요.
지방에서 살다 서울로 대학을 와서 기숙사, 하숙집, 자취생활 다 해봤고요.
결정적으로 결혼 준비때는 엄마가 아프셔서 혼수니 뭐니 제가 다 알아서 했네요.

대학 들어가서 어리버리 헤맨 것도 있었지만 제가 알아서 제 생활을 꾸리는 게 싫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대학생이라도 나이만 성인이지 생각은 많이 부족하다는 거 저도 압니다. 40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진짜 어른 되려면 멀었다 싶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인생 철학이나 중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한 시기이지만 자잘한 판단을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나이이고
설령 그 과정에서 사소한 착오를 하더라도  그런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나중에 중요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MT, 첫 타지 생활

좀 어리숙하게 해서 빠뜨리는 것 있어도 그러면서 배우는 거고 갓난아기도 아닌데 한두가지 부족해서 당장 큰 일 생기는 것도 아니거든요.

아이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집안 들어먹을 일 아니라면 아이가 하도록 믿고 맡겨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이를 사랑하니까 끝까지 내가 다 챙겨주고 돌봐준다가 아니고
때가 되었을때 자신의 힘으로 훨훨 날 수 있도록 능력(여기서 능력이란 돈을 대주는 게 아니고 자립심을 의미합니다)을 길러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IP : 125.187.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1 9:42 AM (218.238.xxx.116)

    그래서 부모가 어려운것같아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 다르니까요.
    원글님같은분도 있겠고..
    또 어떤 성향의 아이들은 어느정도 부모의 보살핌속에서 서서히 자립심을 키워나가는게 좋을 수도 있겠구요.
    능력을 키워준다..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하는걸 나이들수록 느끼네요.
    자식키우는데는 정답이 없는것같아요.
    그래서 남이 자식키우는데 이렇다 저렇다..옳다..그르다 말하지않는게
    제일 낫다..라고 요즘은 생각하고있어요.

  • 2.
    '12.2.11 10:47 AM (125.187.xxx.175)

    저도 때때로 엄마가 조금만 더 챙겨줬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한 적이 있어서
    댓글님들 생각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게 참 힘든 일일 것 같아요.
    아이에게 내가 필요한 때와 훨훨 떠나보낼 때를 잘 가늠하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842 중학생들 몇시에 끝날까요? , 성적이 바닥인데 학원보내야할까요 7 학습장애 2012/03/02 1,601
76841 스텐레스 압력솥이 김 새요. 2 오래된 2012/03/02 1,761
76840 시터분의 큰아이에 대한 태도.. 12 지혜를 구합.. 2012/03/02 3,150
76839 고등학생이 사용할 영어사전.. .. 2012/03/02 689
76838 매일 새벽3시에 잠드는것.. 1 알바 2012/03/02 971
76837 69만웑짜리 키이스 트렌치가 아른거려요. 11 . . . .. 2012/03/02 3,713
76836 교회옆 절~~~웃깁니다. 웃겨 2012/03/02 1,118
76835 인권을 중시하던 한국진보 분들이 북한의 인권에는 침묵하죠? 10 ... 2012/03/02 1,104
76834 초등2학년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몇가지 정도 하시나요? 3 방과후 2012/03/02 959
76833 윤여정-김수현작가의 우정 5 부럽다 2012/03/02 9,986
76832 췌장은 ct 촬영해야 알수있나요? 피검사만 했는데요 4 도와주세요 2012/03/02 10,207
76831 친정엄마 경락마사지끊어드릴건데 조언좀 해주세요. 3 ... 2012/03/02 1,286
76830 오징어 진미채,, 하나하나 가르쳐 주실분 계세요??? 17 어려워 2012/03/02 3,084
76829 [원전]“후쿠시마 원전은 살얼음판 상태” 5 참맛 2012/03/02 1,364
76828 "위법적 탄생" 종편 인터뷰, 민주당 예비후보.. 1 yjsdm 2012/03/02 850
76827 가정 환경조사서에 보호자란에 저를 적어야 되나요?? 6 너구리 2012/03/02 1,410
76826 실비보험 들어야할까요? 4 40대초 2012/03/02 1,656
76825 토스트에 바르는 소스 4 .. 2012/03/02 2,134
76824 집안의 모든 의사결정은 내가 해야하는 신세 5 .. 2012/03/02 1,729
76823 멋내실때 없으면 안되는 아이템 있으세요? 38 .. 2012/03/02 7,269
76822 친구처럼 지내는 2살 어린 옛회사 동료와의 밥값... 10 베스트글보고.. 2012/03/02 2,376
76821 비데 수리 2 상큼이 2012/03/02 1,059
76820 쉐어버터는 아프리카산만 있나요? 1 크림 2012/03/02 594
76819 단체식사 반찬 추천 부탁요.. 5 열심히! 2012/03/02 2,156
76818 남자아이들 피아노 필요한가요? 11 2012/03/02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