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데도 그냥 속상합니다.
인제 사귄지 1년되는 남친인데요 롱디라서 한달에 한번정도 겨우 직접 봅니다. 남친이 수업이 두 학기더 남았거든요. 이번 봄이랑 여름학기...
학교일이 엄청 바쁘다네요? 하루종일 메신저에 있긴 하지만 말걸어도 그냥 한문자 대답에 집에가서 스카이프해도 학교일하거나 피곤하다고 자고.
안쓰럽긴한데 그러면서 저한테 왜 말이 없냐 이러면 참 뻘쭘합니다.
바쁜사람한테 뭐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시간 없으면 차라리 바쁘다고 연락을 안하던지.
달달한말 이런거 하나도 없이 그냥 무뚝뚝.
애써 뭔가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해도 금방 "나 바빠."
그럼 저보고 도데체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상관 말고 떠들어야하는 걸까요? 또 그러면 나중에 일 못끝냈다고 징징. 그럼 괜히 저만 시간 뺏어서 못 끝냈나 걱정.
도데체 무슨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친 일이 항상 바쁘니까 (주말에도) 뭐 말할 거리가 있어야죠. 그래서 일은 잘돼? 이러면 또 맨날 똑같은거 왜 물어보냐고 그러고. 바쁜건 알겠는데 그래도 전 나름대로 배려해준다고 그냥 제말 할것말 빨리 말하던지 아니면 그냥 일하는거 어쩌냐고 묻고 놔두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은 하나도 몰라주고 왜 같은 말만하냐고 따지면... 뭐라고 대답합니까..
맨날 뻔히 바쁜거 알면서 왜 바쁘냐고 물어보냐고..
ㅠㅠ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서운해하는게 이상한 건가요? 제가 쪼잔하게 구는 걸까요??
근데 이렇게 별 말도 안하고 그냥 맨날 보내는게 커플인가요?
제가 일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도데체 왜 이러는 걸까요?
이런 경우 있으신가요?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주말에도 바쁘고 주중도 바쁘고 이번 학기내내 바쁘거 아는데 차라리 일주일에 몇번 이야기 하는게 나을까요??
이야기하다 짜증나서 이렇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