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에서 만난 기분 나쁜 엄마..

기분나빠.. 조회수 : 2,984
작성일 : 2012-02-10 20:49:05

어제 오후에 저희 애가 3월부터 다닐 어린이집에 입학원서를 쓰러 다녀왔지요.

점심 지나서 갔더니 반일반 애들은 집에 가고 종일반 애들이 선생님들이랑 종이접기하고 놀고 있어서

원장선생님이 저희 애도 친구들이랑 한번 같이 어울려 놀아보라고 교실에 넣어주시더군요.

그 사이에 저는 원장실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상담도 좀 하고 원서도 쓰려는데,

저보다 먼저 다른 엄마가 와서 앉아있더라구요.

 

저는 순서를 기다려야하나.. 망설이다가 같이 책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그 분은 지금 다른 어린이집에 형제를 보내고 있는데 거기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려고 한다고..

그러면서 저를 보고 몇살이냐, 제가 나이를 말했더니, 자기가 언니라면서 앞으로 언니동생하며 지내자고..

처음 봤는데 싫어욧!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저 구색맞춰 네네 하면서 이런 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러다가 저는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지난것 같아서 원장선생님께 말씀드려서 그 엄마보다 먼저 입학원서를 썼구요.

그런데 제가 쓰는걸 그 엄마가 유심히 보면서, 어머 이름도 예쁘네, 아~ 그 아파트 살아? 그러면서 계속 지켜봤어요.

원장선생님께는 무슨 선물꾸러미를 주면서 선생님들 쓰시라고 좀 사왔다고.. 건네주더군요.

원장선생님은 이걸 받아도 난처하고, 안받자니 그것도 난처한 .. 그런 표정으로 받기는 받으시던데.

딱 봐도 아.. 이 엄마는 어디 영업하는 분인가보다..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친정에 맡겨놓은 둘째 챙기러 가야해서 얼른 서류 적는거 마무리하고 일어났어요.

 

아 글쎄, 그랬더니, 오늘 아침 댓바람부터!

이 엄마가 문자로 'oo엄마~ 나 오늘 그 근처 갈 일 있는데 잠깐 들려도 될까?' 그러네요.

마침 저는 오늘 조카 졸업식이 있어서 오빠네 집에 가 있던 참이어서 ..

이차저차하다고 답문자를 보내고 다음에 저희 동네 오시면 연락달라.. 그랬지요.

 

 

아놔.. 아무래도 기분이 찝찝해서 어린이집에 전화걸어 물어보니,

이 엄마가 오늘 오전에 어린이집에 전화해서, 어제 만난 그 엄마가 뭘 두고 갔는데 연락처 좀 달라..했다고 그러고,

어린이집 선생님은 또 어리버리 사실 확인도 안하고 제 연락처와 이름을 떡하니 알려줬다고 그러네요!!!!!!!!!!!!!!!!!!

제가 아무래도 어디 영업하시는 분 같은데, 그 분 직업이 뭐냐 물으니 대한생명 설계사라고 그랬답니다....허 참..

 

제가 그렇게 물로 보였을까요. 인상이 좋네 어쩌네, 언니 동생하자 어쩌자 하면서

이렇게 다짜고짜 영업해도 되는건가요. 그 엄마도 기분 나쁘고,

대뜸 제 연락처와 이름을 알려준 어린이집도 기분 나쁘고..

하루 종일 찝찝해서 이거야 원..

 

아마 제가 이리저리 피하면 끝~까지 한번은 보자고 달려들 태센데 어찌한단 말이지요..?

아이 참!!! 애기들 같은 어린이집 보내면서 이렇게 불편해도 되는건가요.. 아휴..

IP : 121.147.xxx.1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2.10 9:04 PM (122.37.xxx.145)

    목적있는 분이었나봐요! 불편하실땐 스팸번호처리하는게 젤조아요.~

  • 2. 수수엄마
    '12.2.10 9:05 PM (125.186.xxx.165)

    어린이집 옮기는것도 영업목적인듯...

    강하게 거부하세요!!!

  • 3. 만두
    '12.2.10 9:23 PM (122.35.xxx.59)

    ㅎㅎ 예전 유치원에서 어떤 엄마 생각나네요. 같은 장소에서 등하원 시키는 아이 엄마가 있었는데 그 분도 보험설계사셨어요. 안지 얼마 안 됐는데 막 이런 것도 필요하고 저런 것도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사실 저도 남편이 금융권이라 그 분이 아무리 저에게 영업을 하셔도 소용없으셨거든요. 저도 남편 금융권이라고 말씀드리고... 그랬더니 얼마나 틱틱 대시는지... 아이가 유치원 옮기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사람들 앞에서 여전히 멍하네? 이게 인사랍시고 하질 않나... ㅋ 그럼서 자긴 쿨한 척
    뭐 어쩔 수 없죠. 다음에 보험 얘기 나오면 그 때 딱 잘라서 얘기하세요. 필요없다구... 그리고 자꾸 이런 얘기하시면 불편하니 얘기 안하셨음 좋겠다구...

    글고 어린이집에도 내 전호번호 확인도 없이 막 알려주는거 불쾌하다고 얘기하셔야 하지 않을런쥐.... -_-;;;

  • 4. ..
    '12.2.10 9:24 PM (110.35.xxx.232)

    원글님 기분나쁘시겠지만 어지간히 물로 보이셨나보네요...
    어지간해선 초면에 그렇게 언니동생 어쩌고하기가 힘들텐데 아무리 영업마인드라고하지만서도...
    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678 책을 추천해주세요^^ 1 맑은햇살 2012/02/11 699
68677 으흑.. 배가 얼어 버렸는데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2 2012/02/11 883
68676 거슬려요 거슬려.... 1 .. 2012/02/11 693
68675 보험사 갓 취직한 친척이 간단한 정보만 써달라고해서 5 찜찜 2012/02/11 1,246
68674 연산어떻게 가르쳐야하나요? 2 7세 2012/02/11 940
68673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 결혼했나요? 5 셜록 홈스^.. 2012/02/11 8,162
68672 인터넷쇼핑몰,후기작성하니 관리자인증후 등록된다고 하네요. 2 어느쇼핑몰 2012/02/11 635
68671 평생교육원 다니시는분 계신가요? 5 ㅇㅇ 2012/02/11 1,496
68670 졸업식날 애슐리 5 애매해요 2012/02/11 2,066
68669 봉주버스 실시간.. 3 사월의눈동자.. 2012/02/11 1,155
68668 남자아이 초등졸업선물 적당한것 추천좀 부탁드려요 2 팬더 2012/02/11 788
68667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1 2012/02/11 627
68666 다음 뉴스 댓글에 알바글로 보이는 것들이 정말 많이 있네요 2 투항해라 2012/02/11 746
68665 일본식 카레전문점 XX꼬... 원재료를 일본에서 가져오는걸까요?.. 2 dk 2012/02/11 1,140
68664 위탄에서 택배청년이 누구예요? 5 음.. 2012/02/11 1,478
68663 뉴스타파 3회 업로드 됐어요 6 ^^ 2012/02/11 930
68662 책 한 권을 권합니다 1 사랑이여 2012/02/11 1,018
68661 택시에서 내리다 오토바이와 부딪혔을때 사고처럼 9 2012/02/11 1,736
68660 야갼 경영대학원 알려주세요. MBA 말고요. 경영대학원 .. 2012/02/11 547
68659 '부러진' 돌발영상 - 잊지말고, 기억해 달라고 하시네요. 1 사월의눈동자.. 2012/02/11 700
68658 강남(반포 고속 터미널 부근이면 더 좋습니다)상견례할만한 식당 .. 20 상견례 2012/02/11 6,301
68657 왜곡한 삼한·삼국·고려 역사 대대적인 수정 시급해 1 스윗길 2012/02/11 885
68656 식욕억제제 아디** 복용하고 있는데요... 24 ㅇㅇ 2012/02/11 9,729
68655 예비 중학생 봄방학 2 해바라기 2012/02/11 843
68654 밑에 주식 이야기가 있기에....년 1,000% 수익율 2 주신 2012/02/11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