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에서 만난 기분 나쁜 엄마..

기분나빠.. 조회수 : 2,974
작성일 : 2012-02-10 20:49:05

어제 오후에 저희 애가 3월부터 다닐 어린이집에 입학원서를 쓰러 다녀왔지요.

점심 지나서 갔더니 반일반 애들은 집에 가고 종일반 애들이 선생님들이랑 종이접기하고 놀고 있어서

원장선생님이 저희 애도 친구들이랑 한번 같이 어울려 놀아보라고 교실에 넣어주시더군요.

그 사이에 저는 원장실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상담도 좀 하고 원서도 쓰려는데,

저보다 먼저 다른 엄마가 와서 앉아있더라구요.

 

저는 순서를 기다려야하나.. 망설이다가 같이 책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그 분은 지금 다른 어린이집에 형제를 보내고 있는데 거기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려고 한다고..

그러면서 저를 보고 몇살이냐, 제가 나이를 말했더니, 자기가 언니라면서 앞으로 언니동생하며 지내자고..

처음 봤는데 싫어욧!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저 구색맞춰 네네 하면서 이런 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러다가 저는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지난것 같아서 원장선생님께 말씀드려서 그 엄마보다 먼저 입학원서를 썼구요.

그런데 제가 쓰는걸 그 엄마가 유심히 보면서, 어머 이름도 예쁘네, 아~ 그 아파트 살아? 그러면서 계속 지켜봤어요.

원장선생님께는 무슨 선물꾸러미를 주면서 선생님들 쓰시라고 좀 사왔다고.. 건네주더군요.

원장선생님은 이걸 받아도 난처하고, 안받자니 그것도 난처한 .. 그런 표정으로 받기는 받으시던데.

딱 봐도 아.. 이 엄마는 어디 영업하는 분인가보다..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친정에 맡겨놓은 둘째 챙기러 가야해서 얼른 서류 적는거 마무리하고 일어났어요.

 

아 글쎄, 그랬더니, 오늘 아침 댓바람부터!

이 엄마가 문자로 'oo엄마~ 나 오늘 그 근처 갈 일 있는데 잠깐 들려도 될까?' 그러네요.

마침 저는 오늘 조카 졸업식이 있어서 오빠네 집에 가 있던 참이어서 ..

이차저차하다고 답문자를 보내고 다음에 저희 동네 오시면 연락달라.. 그랬지요.

 

 

아놔.. 아무래도 기분이 찝찝해서 어린이집에 전화걸어 물어보니,

이 엄마가 오늘 오전에 어린이집에 전화해서, 어제 만난 그 엄마가 뭘 두고 갔는데 연락처 좀 달라..했다고 그러고,

어린이집 선생님은 또 어리버리 사실 확인도 안하고 제 연락처와 이름을 떡하니 알려줬다고 그러네요!!!!!!!!!!!!!!!!!!

제가 아무래도 어디 영업하시는 분 같은데, 그 분 직업이 뭐냐 물으니 대한생명 설계사라고 그랬답니다....허 참..

 

제가 그렇게 물로 보였을까요. 인상이 좋네 어쩌네, 언니 동생하자 어쩌자 하면서

이렇게 다짜고짜 영업해도 되는건가요. 그 엄마도 기분 나쁘고,

대뜸 제 연락처와 이름을 알려준 어린이집도 기분 나쁘고..

하루 종일 찝찝해서 이거야 원..

 

아마 제가 이리저리 피하면 끝~까지 한번은 보자고 달려들 태센데 어찌한단 말이지요..?

아이 참!!! 애기들 같은 어린이집 보내면서 이렇게 불편해도 되는건가요.. 아휴..

IP : 121.147.xxx.1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2.10 9:04 PM (122.37.xxx.145)

    목적있는 분이었나봐요! 불편하실땐 스팸번호처리하는게 젤조아요.~

  • 2. 수수엄마
    '12.2.10 9:05 PM (125.186.xxx.165)

    어린이집 옮기는것도 영업목적인듯...

    강하게 거부하세요!!!

  • 3. 만두
    '12.2.10 9:23 PM (122.35.xxx.59)

    ㅎㅎ 예전 유치원에서 어떤 엄마 생각나네요. 같은 장소에서 등하원 시키는 아이 엄마가 있었는데 그 분도 보험설계사셨어요. 안지 얼마 안 됐는데 막 이런 것도 필요하고 저런 것도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사실 저도 남편이 금융권이라 그 분이 아무리 저에게 영업을 하셔도 소용없으셨거든요. 저도 남편 금융권이라고 말씀드리고... 그랬더니 얼마나 틱틱 대시는지... 아이가 유치원 옮기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사람들 앞에서 여전히 멍하네? 이게 인사랍시고 하질 않나... ㅋ 그럼서 자긴 쿨한 척
    뭐 어쩔 수 없죠. 다음에 보험 얘기 나오면 그 때 딱 잘라서 얘기하세요. 필요없다구... 그리고 자꾸 이런 얘기하시면 불편하니 얘기 안하셨음 좋겠다구...

    글고 어린이집에도 내 전호번호 확인도 없이 막 알려주는거 불쾌하다고 얘기하셔야 하지 않을런쥐.... -_-;;;

  • 4. ..
    '12.2.10 9:24 PM (110.35.xxx.232)

    원글님 기분나쁘시겠지만 어지간히 물로 보이셨나보네요...
    어지간해선 초면에 그렇게 언니동생 어쩌고하기가 힘들텐데 아무리 영업마인드라고하지만서도...
    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926 냉정과 열정사이 푹 빠졌어요. 3 와인한잔 2012/02/12 1,994
68925 사글세보증금 4 ..... 2012/02/12 1,270
68924 (언니의 독설) 읽을만 한가요? 3 . 2012/02/12 2,337
68923 화정역 근처 아파트 문의해요.. 5 2012/02/12 2,579
68922 나가수 보고있는데.. 6 김경호 2012/02/12 2,076
68921 창녕함안보 '세굴' 확인… 환경단체 정밀조사 요구 1 참맛 2012/02/12 752
68920 하나투어 내나라여행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4 칠순여행 2012/02/12 1,781
68919 전기그릴팬 사야 하는데요 ㅠ.ㅜ 2 또미 2012/02/12 2,200
68918 학생 의자 튼튼하고 예쁘면서 가격도 좋은거 .. 3 17년 의자.. 2012/02/12 1,392
68917 흔히 말하는 발바닥신자 7 천주교 2012/02/12 1,703
68916 미국 간 친구찾기 2 친구야보고싶.. 2012/02/12 1,366
68915 시누이 아들 바디로션까지 주문해줘야 하는 처지.. 24 나참 2012/02/12 4,751
68914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고등학교 어떤가요? 11 3d 2012/02/12 11,694
68913 경찰, 보성 목사 3자녀 부검 "양손 묶고 폭행&quo.. 10 참맛 2012/02/12 2,398
68912 아파트를 하나 더 장만하려고 합니다. 5 sh 2012/02/12 3,063
68911 언제부터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입지 않게 되었을까요 6 ... 2012/02/12 1,312
68910 티눈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 2012/02/12 1,817
68909 손금중에 일자손금 보셨나요? 19 2012/02/12 12,322
68908 82에서 좋은 화장품 글 보고 뽐뿌가 마구 일어나는데 말려주세요.. 6 말려줘요 2012/02/12 2,239
68907 마트에 수면바지 입고 다녀오면 안되는거죠? ^^;; 31 ... 2012/02/12 6,016
68906 코스트코 환불 문의 1 .. 2012/02/12 660
68905 어떻게하면 믿음이 생기나요? 7 진정 2012/02/12 1,719
68904 인생에서 최고 설레였던 때가 언제셨어요? 16 반지 2012/02/12 3,376
68903 곰팡이 쓴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버리죠? ㅠ.ㅠ 1 살림초보 독.. 2012/02/12 3,003
68902 아파트 AS가능한 부분들 공유~ 귤고 2012/02/12 948